1. 박쥐 (Thirst)
감독 : 박찬욱
출연 :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독특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몇이나 될까?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여 한국영화의 장르를 좀 더 넓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동안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김옥빈양의 팜므 파탈 연기도 인상깊었다. 

2. 마더 (Mother)
감독 : 봉준호
출연 : 김혜자, 원빈, 진구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연출력을 지닌 것 같다.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원빈과 진구도 그저 잘생긴 얼굴이 아닌 연기를 보여준다. 마더의 춤사위는 너무나 슬퍼보였다...

3. 워낭소리 (Old Partner)
감독 : 이충렬
출연 : 최원균, 이삼순
보다보면 그냥 눈물이 났다. 40년을 함께했다면 그건 이미 가족이리라.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다.

4. 불신지옥 (Possessed)
감독 : 이용주
출연 : 남상미, 류승용, 김보연, 심은경, 문희경
기담 이후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운 한국 공포영화였다. 사운드로 관객들을 놀래키지도 않았고, 사다코 흉내내는 귀신도 없었고, 피범벅의 잔인한 시체들도 없었지만 영화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에 비해서는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믿음에 대한 영화였던 것 같다.

5. 똥파리 (Breathless)
감독 : 양익준
출연 : 양익준, 김꽃비, 이환, 정민식
처음엔 그저 한 건달의 밑바닥 삶에 대한 영화인 줄 알았다. 어찌보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들어다 보면 폭력속에서 반복되는 비극들, 또 그런 비극들 속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가족의 존재에 대한 정의를 묻고자 하는 것 같다. 대사의 반 이상이 욕설이고 화면은 거칠고 폭력적이었지만 그만큼 강한 인상과 메세지를 주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