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했던 윤상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도착했다.
기존 앨범들이 모두 있지만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각 앨범의 기존 CD와 리마스터링된 CD가 포함되어 있다.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툼한 스토리북에는 전곡의 가사와 팬들의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확실히 mp3를 접하게 되면서 음반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줄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신보가 나오면 들어보지도 않고 음반을 사게 되는 아티스트들이 몇 있다. 최근에 갑자기 그런 아티스트들이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해서 오랜만에 음반 몇장을 질렀다.


1. 윤상의 'Song Book'
 
윤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이다. 작곡가 시절부터 그의 음악은 내 감성을 자극했고 솔로 음반들도 내는 앨범마다 만족을 주었었다. 2003년 5집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그의 앨범이 나왔다. 사실 이번 음반을 정규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윤상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앨범은 다른 가수들이 윤상의 곡들을 부른 일종의 리메이크(?) 음반이기 때문이다.
 
참여한 가수들도 쟁쟁하다. 오랜 친분들 자랑하는 노영심, 유희열 이외에도 엄정화, 윤건, 소녀시대, 김형중 같은 대중적인 가수들부터 W & Whale, Sweet Sorrow, My Aunt Mary, 조원선, Casker 등의 실력있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윤건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같은 곡도 있고, 엄정화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같은 곡도 있으며, 역시 윤상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녀시대의 '랄랄라' 같은 곡도 귀에 들어온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윤상이 이끄는 일렉트로니카 밴드 '모텟'의 앨범도 기대해본다.




2. 이소라의 '7'
 
이소라도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2004년 6집 '눈썹달'이후로 4년만이다. 6집도 12월에 나오더니 이번 앨범도 그렇다. 그만큼 이소라의 음악은 겨울과 어울리는 것일까?
 
이번 앨범의 특징은 곡의 공식적인 제목이 없다. 곡들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그려져 있으며 제목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관계된 단어들이 적혀 있을 뿐이다. 그만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또한 예전 그녀의 앨범들처럼 독특한 패키지로 되어 있다. 4집 '꽃'과 비슷한 수첩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쁘긴 한데 디스크에 스크래치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조규찬이 전반적으로 음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강현민, 이한철, 김민규, 이규호, 정순용, 정지찬 같은 평소 이소라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곡들은 백문이 불어일청이다. 이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도중에 여러번의 환희와 여러번의 눈물과 여러번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여러 느낌의 곡들이 골고루 선곡되어 있지만 이소라는 이런 여러 모습들을 이소라 자신의 것으로 모두 만들어준다.


 
 

3. David Sanborn의 'Here & Gone'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David Sanborn의 앨범이 가장 많다. 솔로 앨범만 19장이다. 이제 이 앨범을 소장하게 되어 20장이 되었다.
한창 그의 음악에 빠져 있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비한다면 현재 그의 앨범은 매우 정통적인 재즈와 블루스쪽으로 접근해 있긴 하다. 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호감때문인지 왠지 그의 음악은 매우 어렵게만 들리는 정통 재즈라도 정겹게만 들린다. 예전처럼 그의 음악을 자주 듣게 되지는 않지만 언제 들어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마도 그의 음악은 블루스적이기도 하고 째즈적이기도 하고 팝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보 소식이 들리면 주저없이 앨범을 사게 만드는 가수들이 몇 있다. 그 중에 한명이 '이소라'.

얼마전 그녀의 신보 출시 소식을 모 음반쇼핑몰에서 보게 되었고 싸인판을 준다는 문구에 주저 없이 예약 주문을 했었다. 예정되어 있었던 출시일이 하루 이틀 늦추어지긴 했었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CD를 더구나 싸인판으로 받게 되었다.

우선 자켓을 보면 보라색 벨벳 느낌의 고급스러운 천으로 만들어졌다. 정면에는 초생달(그녀의 표현으로는 '눈썹달')이 6개의 별과 함께 새겨져 있다. 책자형식으로 된 자켓을 넘기면 북클릿과 디지팩으로 되어 있는 케이스에 CD가 보관되어 있다.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자켓의 색이 2가지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보라색과 회색. 내가 받은 보라색이 더 나은 듯. 아무튼 그녀의 앨범은 4집 '꽃'부터 자켓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물론 약간 보관하기 힘든 점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팬들에 대한 배려를 한다는 것이 흐뭇하다.

실려있는 곡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역시 이번 음반에도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The Story'의 이승환, '불독 맨션'의 이한철, '러브홀릭'의 강현민. '시나위'의 신대철,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까지... 각기 개성이 다른 아티스트들로 부터 곡을 받긴 했지만 앨범의 모든 곡들을 그녀는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앨범 전체의 가사를 그녀가 직접 쓰기 때문일까?

음악이 좋은 건 말할 것도 없지. 오랜동안 기다려온 만큼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특징이라면 기존에 간혹 들려 주었었던 듀엣곡도 없고 경쾌한 리듬의 곡도 없다. 어찌보면 철저하게 이소라 그녀 자신만의 음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발'같이 정말 가슴 시리게 애절한 곡은 없지만 절제된 가사와 곡해석으로 그보다 더 찡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어쩌면 이리도 이별의 아픔을 얄미우리만큼 가슴에 와 닿게 표현해 주고 있는지. 아마도 이별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을 할 듯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3번째 트랙인 '바람이 분다'. 기존의 이소라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좀 더 세련되고 극적으로 구성된 곡이다. 그 외에도 '쓸쓸', '봄', 'Tears' 그리고 허밍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그 어떤 곡보다도 애절하고 슬픈 감성을 가지고 있는 'Siren' 등 단 한곡도 버릴 것이 없이 충실한 앨범이다.
최진영 1집 (최진영, 1990)

1. 오늘은 웃음질 거야
2. 그저 난 숨만 쉬고 있을 뿐
3. 변하지 않는 것
4.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
5. 우리 이제
6.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7. 먼 옛날 바로 그대
8. 나의 하루
9. 작은 지혜
10. 그대와 다시
'최진영' 하면 Sky로 활동을 시작했던 최진실의 동생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소개하는 앨범의 주인공은 그가 아닙니다.

1990년 데뷰한 그는 당시 유명한 레이블이었던 동아기획 사단의 한명이었죠. 하지만 앨범을 낸 후 방송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음악만 알려졌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만해도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었거든요. 연대 법대생 가수라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제가 소개하는 그의 데뷰 앨범에는 1990년 출반된 음반으로 정말 좋은 곡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알려지기 시작한 곡은 당시 변진섭의 곡을 많이 만들었던 하광훈이 작곡한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이었습니다. 멋진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이었던 드라마틱한 곡이었죠. 이 곡이 라디오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후 그의 음반은 꽤 많은 판매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같은 앨범의 다른 곡들도 고르게 인기를 얻었었죠. '먼 옛날 바로 그대', '오늘은 웃음질거야', '그저 난 숨만 쉬고 잇을 뿐' 등... TV출연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던 가수로서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곡은 최진영이 직접 작곡한 앨범의 첫번째 곡 '오늘은 웃음질거야'입니다. 당시 유행했던 전형적인 발라드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편곡, 거기에 박주연의 가사까지 정말 멋진 곡이죠. 그 외에도 '변하지 않는 것', '나의 하루' 등 정말 한곡도 버릴 곡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앨범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보니 당시 소위 잘 나갔던 인물들이 많네요. 하광훈, 조동익, 이태열, 지예, 박주연... 하지만 10곡의 수록곡 중에서 4곡을 최진영이 직접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데뷰 이후에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앨범도 내고 해서 아시는 분들도 꽤 될 듯 하네요. 특히 TV 드라마였던 '사랑을 그대 품안에'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내가 사는 이유'의 주제곡을 불러서 목소리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죠. 2002년에는 영화 '챔피언'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오랜만에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Panique Celtique (Manau, 1998)

1. Intro
2. La Tribu de Dana
3. L'Avenir Est un Long Passe
4. Panique Celtique
5. Le Chant des Druides
6. Faut Pas Tiser en Bretlagne
7. Le Chien du Forgeron
8. La Confession
9. Un Mauvais Dieu
10. Mais Qui Est la Balette?
11. Je Parle
프랑스어로 랩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 Manau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 해답을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느낌이네요. ^^

Manau라는 그룹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안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 본토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힙합 랩 그룹입니다. 3명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힙합 그룹으로는 특이하게 현악기가 많이 등장하죠.

1998년에 발표된 이 앨범은 그들의 데뷔 앨범이자 최고의 앨범이라 불릴만 합니다. 팝적인 멜로디와 현악기의 신비스러운 연주에 리드미컬한 랩까지 가미가 되어 아주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죠.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던 'La Tribu de Dana' 를 비롯해서 약간은 코믹하기도 한 'Faut Pas Tiser en Bretlagne', 그들이 인기를 끌면서 원래 앨범과는 다른 버전으로 재 편집되어서 인기를 얻었던 'Mais Qui Est la Balette?' 등 정말 많은 곡들을 히트시켰죠.

우리나라에는 제3국의 음악이라는 편견(?)에 의해서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있는 음악인 것 같네요.

GTR (GTR, 1985)

1. When The Heart Rules The
2. The Hunter
3. Here I Wait
4. Sketches In The Sun
5. Jekyll And Hyde
6. You Can Still Get Through
7. Reach Out Never Say No
8. Toe The Line
9. Hackett To Bits
10. Imagining
아티스트 코너에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Asia를 참 좋아한답니다. 정말 실력으로 똘똘 뭉친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그룹이었죠. 그리고 또 하나의 그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GTR.

어떻게 보면 제 2의 Asia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그룹입니다. Asia의 2집 이후 탈퇴한 Steve Howe와 Genesis의 Steve Hackett이 중심으로 구성된 4인조 프로젝트 그룹이었죠. 그들이 앨범을 낸 시기도 Asia의 3집과 비슷한 시기여서 두 그룹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었죠. 앨범이 나오기 전에는 Asia에게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죠.

단 한장의 정규 앨범과 라이브 앨범을 낸 GTR은 정말 좋은 곡들을 앨범에 담고 있습니다. 빌보드 차트에서도 20위권에 올랐던 'When The Heart Rule The Mind'를 비롯해서, 'The Hunter'도 미국에서는 약간의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었죠. 하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미국차트와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었던 'Toe The Line'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마치 한편의 웅장한 서사시를 듣는듯 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연주는 정말 일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음악을 듣는 수준이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나은듯... ^.^

이들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실력파들이 모이기가 그리 쉽지는 않으니까요. 게다가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기란 더 어렵잖아요. 하지만 물러설 때를 아는 것도 어떻게 본다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죠. 제가 Asia를 좋아하긴 하지만 모스크바 라이브 앨범 이후에는 뭔가가 잘못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GTR은 록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짐으로 인해서 더욱 더 팬들에게 인지되는지도 모르겠네요.
Night-Lines (Dave Grusin, 1983)

1. Power Wave
2. Thankful N' Thoughtful
3. St. Elsewhere: Theme
4. Haunting Me
5. Racing With The Moon: Secret Place
6. Night-Lines
7. Tick Tock
8. Kitchen Dance
9. Somewhere Between Old And New York
10. Bossa Baroque

퓨전 재즈계에서는 거의 대부로 통하는 Dave Grusin의 이 앨범은 아마도 거의 모든 곡이 알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네요. 그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앨범의 몇곡을 들어 보면 '아 이곡!'하고 알 수 있을 정도죠.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은 'Bossa Barique'인 것 같네요. 한동안 화장품 선전에 많이 쓰였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의 TV드라마 주제곡으로 쓰였던 'St. Elsewhere'도 있구요, 'Power Wave'나 동명 타이틀곡도 귀에 익은 곡일 것입니다.

'Haunting Me', 'Tick Tock'에서는 Randy Goodrum, 'Thankful Nn Thoughtful', 'Somewhere Between Old And New York'에서는 Phoebe Snow'가 보컬을 맡아주고 있죠. 그 외에도 이 앨범에는 David Sanborn, Marcus Miller' 등의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20년이 지난 이 앨범이 아직까지도 손때를 묻혀가면서 가끔 저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이유는 그만큼 음악이 좋다는 것이겠죠.

Dave Grusin의 요즘 음악은 많이 정통재즈적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음악도 많이 하고 있죠.

재즈라고만 하면 거부감 느끼는 분이라도 이 음반정도는 아주 쉽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Superhero (Brian McKnight, 2001)

1. Prelude
2. When You Wanna Come
3. What's It Gonna Be
4. My Kind Of Girl
5. Love Of My Life
6. Whatever You Want
7. Everything
8. Get Over You
9. Superhero
10. Still
11. Don't Know Where To Start
12. Biggest Part Of Me
13. When Will I See You Again
14. For You
15. Groovin' Tonight (Bonus Track)
Brian McKnight를 좋아하게 된 것은 군대 입대하기 전이었으니까 92년정도부터 였던 것 같네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One Last Cry'라는 곡에 정말 감동받았었죠. 그 당시만 해도 그는 우리나라에 거의 안 알려져 있어서 라이센스 음반도 나오지 않아서 수입음반으로 그의 앨범을 구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그 후로 거의 10년동안이나 그의 음악은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1999년에 발표했던 'Back At One'으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인기가 상당해 졌죠. 개인적으로 그의 인기가 올라감이 기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만의 아티스트로 남겨둘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도 하네요. ^_^

이번에 발표된 그의 신보 'Superhero'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산한 앨범인 것 같습니다. 8월 28일 발매된 이번 앨범에서는 지금까지는 해 오지 않았던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죠. 동명 타이틀 곡인 'Superhero'라는 곡을 들어보면 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전 곡들에 비해서 상당히 록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엔싱크의 저스틴과 같이한 듀엣곡 'My Kind Of Girl'에서는 상큼한 젊음도 만끽하게 됩니다.

특유의 가성이 마음을 사로잡는 'Love Of My Life'와 전작인 'Back At One'을 연상케 하는 'Still'도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을만한 곡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 외에도 앨범 한곡 한곡 모두 정성들인 흔적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선생님, 소방관, 경찰관, 부모같이 우리들이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Superhero'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그의 말속에 정말로 그가 'Superhero'라고 느껴지는 것은 오직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R&B 발라드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 음반은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Aces & Kings The Best Of Go West (Go West, 1993)

1. We Close Our Eyes - (previously unreleased mix)
2. King Of Wishful Thinking, The
3. Tracks Of My Tears, The - (previously unreleased)
4. Call Me - (the indiscriminate mix)
5. Faithful
6. Don't Look Down (The Sequel)
7. One Way Street - (previously unreleased mix)
8. What You Won't Do For Love
9. From Baltimore To Paris
10. Never Let Them See You Sweat
11. Goodbye Girl
12. I Want To Hear It From You
13. Tell Me
14. Eye To Eye - (the horizontal mix)
15. King Is Dead, The
16. Tears Too Late
17. Still In Love
흔히 백인들이 하는 소울 음악을 'Blue Eyed Soul'이라고 하죠. Joe Cocker나 Righteous Brother가 유명한 Blue Eyed Soul 가수들이죠. 80년대 들어서는 아마도 Hall & Oates만한 가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Go West는 Hall & Oates와 많이 비교될만 한 그룹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Go West는 Peter Cox와 Richard Drummie로 구성된 남성 듀오입니다. 74년 처음 만난 그들은 85년이 되어서야 같이 앨범을 만들게 됩니다. 그 앨범이 바로 'Go West'죠 그들의 데뷰 앨범이었던 'Go West'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매우 훌륭한 앨범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We Close Our Eyes'를 시작으로 'Call Me', 'Eye To Eye', 'Goodbye Girl', 'Don't Look Down' 등 크게는 아니었지만 많은 히트곡을 내었었죠. 그해 그들은 BPI(British Phonographic Institute)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집의 작은 성공 후 그들은 잠시 사라지는가 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영화 'Pretty Woman'의 삽입곡 'King Of Wishful Thinking'을 빌보드 탑 텐에 랭크시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죠. 그 후 'Faithful'역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여기 소개해 드린 앨범은 그들의 히트곡 모음입니다. 데뷰 앨범을 소개해 드려도 되겠지만 그래두 인기있었던 음악들이 모두 들어있는 이 앨범이 더 나을 것 같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앨범은 구하기가 좀 힘들다는 겁니다. 라이센스가 안 나왔거든요. 데뷰 앨범두 잠깐 나왔다가 절판되어서 역시 구하기 힘드실꺼예요.

이 앨범에는 그들의 모든 히트곡들이 담겨 있습니다. 데뷰앨범의 'We Close Our Eyes'에서 부터 'Faithful'까지... 그들의 모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앨범이죠.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Peter Cox의 소울풀한 목소리를 참으로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King Of Wishful Thinking'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이제야 Go West가 뜨나부다 하구요.

1994년 고별공연을 끝으로 Go West는 해체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네요. Peter Cox가 솔로로 독립했거든요. Richard Drummie가 다른 가수를 영입해서 새로 Go West로 다시 활동한다는 소식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Peter Cox의 목소리가 빠진 Go West는 상상이 안 가네요.
Moving On (Oleta Admas, 1995)

01. Never Knew Love
02. Once In A Lifetime
03. I Knew You When
04. You Need To Be Loved
05. Slow Motion
06. We Will Meet Again
07. This Is Real
08. LIfe Keeps Moving On
09. Long Distance Love
10. Love Begins At Home
11. If This Love Should Ever End
12. New Star
요즘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가수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창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Oleta Adams는 가수의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Oleta Adams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Tears For Fears의 Woman In Chain이라는 곡에서 멋진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부터였죠. Tears For Fears의 Roland Ozabal은 그녀의 가창력을 극찬하기도 했었죠.

그 후 그녀는 'Circle Of One'이라는 솔로 데뷰 앨범을 발표하게 되죠. 이 앨범에서는 원래 Brenda Russell의 곡인 'Get Here'와 'Rhythm Of Life'가 히트를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Everything Must Change'를 좋아하고 있죠.

솔로앨범으로 어느정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Elton John과 Bernie Taupin의 기념앨범인 'Two Rooms'앨범에서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를 정말 멋진 가스펠 풍으로 불러 주어서 인기를 얻기도 했었죠.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예전에 한동안 큰 인기를 얻었던 Anita Baker가 생각이 납니다. 외모도 비슷한 것 같구, 음악 스타일도 비슷하구요. Oleta Adams의 목소리가 좀 더 힘이 있고 굵다는 느낌은 들지요.

여기에 소개해 드리는 'Movin On'은 1995년에 발표된 그녀의 세번째 솔로 앨범입니다. 그녀의 음악은 보통 재즈 코너에서 볼 수 있지만 이 앨범은 팝에 상당히 가까와져 있습니다. 그만큼 이 앨범은 그녀의 앨범 중에서 아마도 가장 대중적인 앨범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러면서도 그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앨범이죠.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 유명 프로듀서를 영입해서 색다른 분위기를 곡마다 주고 있죠. 약간은 업템포 'Never New Love', 팝과 R & B의 중간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Once In A Lifetime'등 정말 어느 곡 하나 버릴 곡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et Here'를 연상케 하는 'We Will Meet Again'이 가장 좋은 것 같더군요. 들어 보시면 정말 노래 잘 하는구나... 하고 느끼실 겁니다.
Shelter (Brand New Heavies, 1997)

01. I Like It
02. Sometimes
03. Shelter
04. You Are The Universe
05. Crying Water
06. Day By Day
07. Feels Like Right
08. Highest High
09. Stay Gone
10. You've Got A Friend
11. One Is Twice Enough
12. After Forever
13. Last To Know
90년대 초반 애시드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나타났었습니다. US3의 'Cantaloop'의 성공 이후 애시드 재즈에 대한 관심이 일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장르였지만, 그 후 많은 뮤지션들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그룹은 '자미로콰이'겠죠? 그리고 또 한 그룹, 바로 Brand New Heavies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I Just Can't Stop Loving You'라는 곡을 아시나요? 아마도 이 곡에서 한명의 여자 목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처음으로 여가수와 듀엣곡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여가수가 바로 Siedah Garret입니다. 바로 Brand New Heavies의 보컬을 맡고 있죠. 정말 실력있는 뮤지션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마이클 잭슨의 'Man In The Mirror'를 작곡하기도 했었고, 퀸시 존스의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작곡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녀를 주축으로 한 Brand New Heavies는 듣기 쉬운 애시드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있죠. 'Sometimes'를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어깨가 움직여지고 'You Are The Universe'같은 음악을 들으면 속이 시원해 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캐롤 킹과 제임스 테일러의 명곡인 'You've Got A Friend'도 멋지게 리메이크해 주고 있죠. 아무튼 해외에서의 성과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장되었던 음반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라이센스 음반도 나와 있던데...
스푸키 바나나 (스푸키 바나나, 1998)

1. 열기
2. Goo Goo Eyes
3. 김밥
4. 소방관 아저씨
5. 개
6. 천년비몽
7. 바퀴벌레
8. 함정
9. True Colors
10. CLassic Girl
11. Wendtime
12. 딸기 뽀뽀의 거리
13. 소방관 아저씨
14. 닫기
1999년 어느 여름날 서태지의 솔로 음반이 발매되었었습니다. 그때 전 레코드점에 가서 두장의 음반을 샀었죠. 서태지 솔로 음반과 바로 이 앨범입니다. 스푸키 바나나의 1집. 앨범을 사기 전에 들어봤던 음악은 '소방관 아저씨'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도 유난히 이 앨범이 사고 싶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 서태지의 솔로 앨범보다도 스푸키 바나나의 앨범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노래를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재치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소방관 아저씨'의 재기발랄하면서도 사회풍자도 서슴치 않고 있고, '김밥'이나 '바퀴벌레'같은 노래들은 황당하기까지 하죠. 특히 신디 로퍼의 'True Colors'를 멋지게 리메이크해 주기도 했습니다.

전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나왔을 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보컬의 목소리도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게다가 신인답지 않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곡, 연주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재능있는 팀이 아닌게 생각됩니다. 재능에 비해서 인기는 그리 많이 얻지는 못했었죠. 얼마전에는 2집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역시 대중들에게는 깊이 인식되지는 못했었습니다.
Beyond The Missouri Sky
(Charlie Haden & Pat Metheny, 1999)


1. Waltz For Ruth
2. Our Spanish Love Song
3. Message To A Friend
4. Two For The Road
5. First Song (for Ruth)
6.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7. The Precious Jewel
8. He's Gone Away
9. The Moon Song
10. Tears Of Rain
11. Cinema Paradiso (love theme)
12. Cinema Paradiso (main theme)
13. Spiritual
깊은 저녁 방안에 불을 모두 끄고 오디오 전원을 키고 조용히 한 장의 음반을 조용히 집어 넣습니다. 촛불이라도 하나 켜 있으면 좋겠죠? 한잔의 커피와 함께라면 더 좋구요.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듣습니다.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이 앨범의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뉴에이지 음악이나 환경음악도 아닙니다. 재즈계의 유명한 두 뮤지션이 만나서 환상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명반입니다.

베이스의 찰리 헤이든과 기타의 팻 메시니. 정말 재즈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만한 명 뮤지션들이죠. 그들이 함께 만든 음반이 'Beyond the Missouri Sky'입니다. 이 앨범은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감탄하실 만한 그런 앨범입니다.

수록곡 전체가 들을만 한 이 앨범은 두 뮤지션 모두 훌륭한 뮤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교를 구사하지 않고 매우 절제되고 자연스러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을 초월하여 달관의 경지에서 모든 것을 표현하려는 것 같이 들립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잊고 지내고 있었던 먼 과거와 고향에 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재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앨범의 진가를 아시겠지만 많은 대중들은 아마도 이 앨범의 가치를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알려드리려 이 앨범을 골라 보았습니다. 재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Level Best (Level 42, 1989)

1. Running In The Family
2. The Sun Goes Down
3. Something About You
4. Tracie
5. Starchild
6. It's Over
7. Hot Water
8. Take Care Of Yourself
9. Heaven In My Hands
10. Children Say
11. Love Games
12. The Chinise Way
13. Leaving Me Now
14. Lessons In Love
15. Micro Kid
16. Take A Look
17. To Be With You Again
18. The Chant Has Begun
손가락를 보험에 든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영국그룹 'Level 42'의 베이스 주자인 Mark King은 그의 손가락을 보험에 들었다는군요. 그만큼 그의 연주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겠죠?

Level 42의 음악은 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그저 단순한 댄스음악을 했던 그룹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꺼예요. 한동안 'Something About You'나 'Lessons In Love', 'Running In The Family'같은 음악들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단순한 댄스음악으로 여기기에는 너무나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죠.

퓨전 펑키 음악이라고 부르면 가장 좋을 그들의 음악을 잘 들어보면 일단은 Mark King의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그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어깨를 들석이게 되고 기분이 좋아지죠. 그만큼 경쾌하고 산뜻한 음악과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모든 히트곡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음반은 우리나라에서는 라이센스가 안나와있네요. 그리고 다른 Level 42의 음반들도 2장정도밖에 라이센스가 나와있질 않습니다. 라이센스 음반중에서는 지난 90년에 발표된 'Running In The Family'를 권하고 싶네요. 그들의 리믹스곡을 모은 음반으로 가장 인기있었던 'Something About You'가 빠져있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Lessons In Love'와 'Running In The Family'는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음반도 나온지가 오래되어서 구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Romance (Luis Miguel, 1991)

1. No Me Platiques Mas
2. Inovidable
3. La Puerta
4. La Barca
5. Te Extrano
6. Usted
7. Contigo En La Distancia
8. Mucho Corazon
9. La Mentira
10. Cuando Vuelva A Tu Lado
11. No Se Tu
12. Como
요즘 가장 인기있는 라틴계 가수는 아마도 리키 마틴일 것입니다. 라틴계 가수로서는 드물게 빌보드 싱글과 앨범을 동시에 1위에 올려놓았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틴계 최고의 가수는 바로 루이스 미구엘이었습니다. 현재는 리키 마틴, 엔리끄 이글레시아스 그리고 루이스 미구엘을 라틴계 가수의 트로이카라고들 말하죠.

1970년생인 루이스 미구엘은 81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돌 스타로 가수, 영화배우, TV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한 그는 지금은 성숙한 성인 가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991년에 발표된 8번째 앨범 'Romance'는 그의 멋진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라틴아메리카에서 인기를 얻었던 볼레로 음악들을 새로운 편곡과 녹음으로 담고 있는데 세련된 오케스트라 편곡이 수록곡들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만들고 있죠. 특히 'No Se Tu(넌 모르겠지만)'와 'Contigo En La Distancia'(그대 곁을 떠나서)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마음이 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모든 곡들이 스탠다드한 멋진 곡들입니다.

이 앨범은 미국내에서만 100만장 이상 팔렸고 라틴어권에서는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1994년에는 이 앨범의 후속편격인 'Segundo Romance'를 발표하기도 했었죠. 역시 좋은 곡들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두 앨범 같이 비교해서 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Heart Of Mine (Bobby Caldwell, 1989)

1. Heart Of Mine
2. Real Thing
3. Next Time (I Fall)
4. All Or Nothing At All
5. Saying It's Over
6. In The Name Of Love
7. Even Now
8. First Time
9. Stay With Me
10. China
그룹 '시카고' 출신의 피터 세트라와 에이미 그랜트가 같이 불렀던 히트곡 'Next Time I Fall'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이 바로 Bobby Caldwell이죠.

퓨전 재즈음악계에서 그의 이름은 널리 알려진 편입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재즈적인 분위기보다는 팝 발라드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일반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을 하죠. 소위 Adult Contemporary 음악이라고 할까요...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역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편한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 몇곡 있는데 타이틀곡인 'Heart Of Mine', 'Stay With Me'는 라디오에서 들어보았음직한 곡이죠. Bobby Caldwell이 직접 부른 'Next Time I Fall'도 들을 수가 있구요, 한동안 김현철이 이문세의 '난 괜찮아'을 작곡하며 표절했다고 말이 많았던 'China'도 바로 이 앨범에 있습니다.

국내 뮤지션들중에서도 Bobby Caldwell의 팬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그만큼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의 음반은 거의 라이센스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만 대형 음반코너에 가시면 수입 음반은 많이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Open Road (Gary Barlow, 1997)

1. Love Won't Wait
2. So Help Me Girl
3. My Commitment
4. Hang On In There Baby
5. Are You Ready Now
6. Everything I Ever Wanted
7. I Fall So Deep
8. Lay Down For Love
9. Forver Love
10. Never Knew
11. Open Road
12. Always
13. The Meaning Of A Love Song
14. Cuddly Toy
음반시장에서 1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을 겨냥한 가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90년대 들어서 미국에서 New Kids On The Block이 해체된 후 영국에서는 Take That 이라는 그룹이 나타나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그들은 그룹 내에서 작사 작곡 제작을 맡아서 하는 등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인정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틴에이져 그룹들이 그렇듯이 그들도 3장의 정규 앨범과 베스트 앨범을 내고 해체되었죠. 그러면서 그룹의 멤버들이 하나둘씩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솔로 데뷔를 했던 것이 바로 Gary Barlow 입니다.사실 그는 Take That에 몸담고 있을 때도 그들이 부른 많은 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했었죠. 그래서 여러 멤버들중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의 첫 솔로 데뷔 싱글은 'Forever Love'라는 곡이었습니다. 예전의 Take That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였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정이 가는 곡이죠. 특히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을 흑백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곡의 뮤직 비디오는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듭니다. 경쾌하고 시원한 댄스리듬의 'Love Won't Wait'은 작사를 마돈나가 해 주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곡이기도 하죠. 'So Help Me Girl'은 빌보드차트에도 오르는 작은 성공을 거둔 곡입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아끼는 곡은 'Hang On In There Baby'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그룹 Yes의 멤버였던 트레버 혼이 제작을 해 준 곡입니다. 현악기와 관악기가 적절히 사용되어 산뜻하면서도 복고풍의 리듬을 세련되게 만들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겹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의 대중적인 인기는 처음에 기대했던 것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에는 Take That의 멤버중에서 Robbie Williams가 더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죠. 하지만 Gary Barlow의 첫 솔로 앨범인 'Open Road'는 좋은 곡들과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잘 짜여진 앨범입니다. Gary Barlow가 어린티를 벗고 성숙한 모습으로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한 준비의 앨범이라 생각되고 충분히 목표를 달성했다고 봅니다. 다음 앨범도 기대해 보게 되네요.
Voice Mail (John Wetton, 1994)

1. Right Where I Wanted To Be
2. Battle Lines
3. Jane
4. Crime Of Passion
5. Sand In My Hand
6. Sea Of Mercy
7. Hold Me Now
8. Space And Time
9. Walking On Air
10. You're Not The Only One
록계에서 존 웨튼이라는 이름은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가 몸 담았던 그룹들도 화려하죠. King Crimson, Roxy Music, Uriah Heep, UK, Asia... 원래 그의 음악은 심오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레시브 음악이 주였습니다. 그러나 Asia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많이 대중들과 가까워졌죠.

이 앨범은 1994년에 발표한 그의 두 번째 솔로앨범입니다. 프로그레시브 앨범이 아닌 전형적인 팝 록 앨범이죠. 사실 이 앨범이 발매되기까지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시기에 맞지 않는 음악이라고 발매를 거절당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우 겨우 일본에서 발매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도 일본에서 발매된 음반입니다. 이 앨범을 과연 몇 개국에서 발매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우선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 때 아시아의 팬이었던 저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죠. 이 앨범에는 사이먼 필립스, 스티브 루카서 등의 뮤지션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앨범의 색깔은 아시아 시절보다도 더 팝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정말로 한곡 한곡 훌륭한 곡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사실 아시아가 재결성된 후에 나왔던 앨범들보다도 훨씬 수준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보컬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앨범이죠.

이 앨범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곡은 'Crime Of Passion'입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극적인 연주에 존 웨튼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보컬은 이 곡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죠. 'Jane'은 Van Halen의 'Jump'를 생각나게 하는 곡이고, 'You're Not The Only One'은 예전 Asia의 웅장한 분위기를 어느정도 간직한 곡입니다.
Surfacing (Sarah McLachlan, 1997)

1. Building A Mystery
2. I Love You
3. Sweet Surrender
4. Adia
5. Do What You Have To Do
6. Witness
7. Angel
8. Black & White
9. Full Of Grace
10. Last Dance
영화 '시티 오브 엔젤'을 보셨다면 조용한 피아노 연주에 아름다운 여성의 보컬이 깔리는 노래를 들어보셨을겁니다. 영화는 별로였지만 정말 아름다운 노래였죠. 그 노래가 바로 Sarah McLachlan의 'Angel'입니다.

Sarah McLachlan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포크록계에서는 여러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녀의 1997년 발매 앨범 'Surfacing'은 그녀를 포크록계 뿐만 아니라 일반 팝팬들에게도 알린 중요한 앨범입니다. 발표된지 거의 2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미국내에서만 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빌보드 앨범차트 100위권 안에서 꾸준히 머무르면서 'Buiding A Mistery', 'Adia' 그리고 최근의 'Angel'까지 연속적으로 싱글히트를 시켰습니다.

이 앨범 중에서 백미는 역시 'Angel'입니다.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하는 그녀를 보면서 이 노래를 듣노라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천사의 노래소리를 듣는 것처럼 말이죠. 'Adia'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곡입니다. 부담없는 템포에 귀에 쏙 들리는 멜로디로 한번에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이 넘치는 곡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팝 앨범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정서와는 너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앨범은 우리에게 맞는 앨범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또 Enhanced CD로 제작되어 멀티미디어로 앨범을 즐기실 수 있도록 팬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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