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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카이로 2: 알아즈하르 공원, 카이로 성채, 동굴 교회, 알아즈하르 모스크, 알아즈하르 모스크, 칸 할릴리 바자르

카이로에는 피라밋과 스핑크스 외에도 방문해 볼 만한 곳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 5곳을 골라서 하루 날 잡아서 둘러보았습니다.

숙소로부터 동선을 짜다 보니 우선 '알아즈하르 공원'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카림(Careem)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운전사와 당일 일정 관련해서 얘기하게 되었고, 운전사가 전 일정에 대해 택시 대절을 제안하더군요. 사실 이동할 때마다 택시 부르고 기다리는 것도 번거로울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었죠. 역시나 첫 금액은 높게 부릅니다. 흥정을 안 할 수 없죠. 카림에서 확인했던 첫 구간 택시 비용을 참고하고, 전체 이동 거리와 대기시간, 편의성 등을 감안해서 적절한 금액에서 운전사와 타협하여 택시 대절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이때 제가 간과했던 게 각 방문지마다 주차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사전에 이에 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주차비용은 추가적으로 부담했습니다. 사실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주차비로 총 4,000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오전 9시 경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5곳 다 방문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3시 반쯤 되더군요.

1. 알아즈하르 공원 (Al-Azhar Park, حديقة الأزهر)

 

입장료: 45 LE (약 1,350원, 주말요금, 평일은 40 LE)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호객행위도 없고, 오히려 혼자 방문한 제가 신기했는지, 여러 현지인들이 어디서 왔냐, 같이 사진 찍자 하면서 반겨(?)주더군요. 특히 K-POP의 영향인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이로 성채도 보입니다.



2. 카이로 성채 (Cairo Citadel, قلعة صلاح الدين الأيوبي)

 

입장료: 550 LE (약 16,500원)


카이로 성채 내에 있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Muhammad Ali Mosque, مسجد محمد علي)입니다. 그동안 봐 왔던 모스크들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멋지긴 합니다.

 

 


요새여서 지대가 높다 보니 카이로 시내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3. 카이로 동굴 교회 (The Cave Church)

 

입장료, 화장실: 무료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악취가 장난이 아닙니다. 도저히 택시 창문을 열 수가 없더군요.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들이 집 안팎에 쌓여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다라비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동굴에 지어진 교회는 정말 놀랍더군요.

 

 

 

 

 


4. 알아즈하르 모스크 (Al-Azhar Mosque, مسجد الأزهر)

 

입장료: 무료
시내의 바자르 근처에 있는 모스크입니다.



5. 칸 할릴리 바자르 (Khan el-Khalili, خان الخليلي)

 

다른 중동지역의 바자르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시장은 언제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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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카이로 1: 피라밋, 스핑크스, 카이로 박물관, 시내

룩소에서 항공편으로 카이로로 이동 후, 바로 기자 지역으로 이동하여, 피라밋 방문하고 1박하였고, 다음날 카이로 시내로 이동하였습니다. 시내에서의 첫날은, 요르단으로 이동하기 전에, 여행 중 쌓인 피로도 풀고, 세탁 등 정비를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호텔이 아닌 AirBnB를 검색해서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는 숙소로 정했습니다. 이번 여행 기간이 총 20일이었는데, 최대한 짐을 줄이기 위해, 매일 갈아입을 속옷을 다 챙겨가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중간 즈음에 세탁이 필요했습니다. 참고로 기내용 캐리어 1개만 가져갔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제 첫 피라밋 실관람입니다.

 

피라밋 근처에는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피라밋 전경을 가진 숙소들도 꽤 있어서 그중 한 곳을 예약했습니다. 야경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죠.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Sound and Light Show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제가 묵었던 날에는 안 하더군요.... 그래도 밤새 조명은 켜져 있었고, 자정 넘어 불꽃놀이를 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1. 피라밋, 스핑크스 (Pyramids of Giza and the Sphinx, أبو الهول والأهرامات)

 

입장료: 각각 700 LE (약 21,000원)

입장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낙타, 마차 타라고 호객꾼들이 모입니다. 저는 그냥 제 갈 길 갔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그렇게 많이 봐 왔던 곳에 직접 왔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 멀리 대이집트 박물관도 보입니다.

 

새로운 전망대도 짓고 있더군요.


이렇게 색이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내부에 있는 무덤 구조는 다 비슷하다고 해서 입장료가 가장 저렴한 한 곳만 들어가 봤습니다. 밖은 바람이 세게 불어서 시원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 덥습니다.

무덤 입장료: 280 LE (약 8,400원)

 

 

스핑크스는 주변에 철조망 쳐져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면 티켓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제가 피라밋을 방문했을 때가 목요일 오후였는데,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에 가 보니 매표소 앞 상황이 이렇습니다....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금토일은 학생들 단체 관람이 많아서 매주 그렇답니다. 그러니 주말에 방문하시려면 오픈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카이로 박물관

 

입장료: 550 LE (약 16,500원)

요르단으로 이동하는 날 암만행 항공편 탑승이 오후 5시라 그날 오전에는 카이로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기자 구역에 대이집트 박물관이 가오픈한 상태였는데, 입장료가 카이로 박물관의 두 배가 넘는 1,200 LE(약 36,000원)였습니다. 유물을 계속 옮기고 있는 중이었지만, 투탕카멘은 아직 남아 있어서, 카이로 박물관만 다녀왔습니다.

룩소 박물관에 비해 규모는 엄청 크고, 유물 수도 수십배는 많았지만,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대이집트 박물관으로의 이전도 진행 중이어서 어수선하더군요. 한 가지 좋은 점은 이곳 화장실은 다른 이집트 내의 시설들과 달리,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왠지 손을 대면 The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가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ㅎㅎ


투탕카멘 전시관을 포함한 몇 곳은 촬영 금지더군요... 


3. 카이로 시내

 

제가 머물렀던 숙소 근처를 산책하듯 조금 돌아 봤습니다. 하루 날 잡아서 카이로 내의 관광지들을 방문한 내용은 다음 게시물로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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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13] 룩소 동안: 카르나크 신전, 룩소 신전, 열기구, 박물관, 룩소 시내

룩소 서안의 관광지들이 널리 퍼져 있는 반면, 동안의 관광지들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입니다. 저는 낮에 카르나크 신전을, 저녁에 룩소 신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1. 카르나크 신전 (Karnak Temple, الكرنك)

입장료: 600 LE (약 18,000원)
카르나크 신전은 가장 큰 신전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매우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제대로 돌아본다면 3~4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더군요. 저는 2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입장하면 평면도와 모형으로 대략적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도착해서 둘러 보다가, 10시 30분쯤 나왔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 있더군요. 자유 여행 하면 이렇게 혼잡한 시간을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좀 부지런해야 하지만요.


2. 룩소 신전 (Luxor Temple, معبد الاقصر)

입장료: 500 LE (약 15,000원)
룩소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방문해서 조명과 함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열기구
나일강 크루즈 예약하면서 룩소 열기구 투어도 함께 신청을 했었습니다. 록소 도착 후 1일 차 서안, 2일 차 동안, 그리고 3일 차에 열기구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출 시간에 맞추어 진행이 되는데, 저는 숙소에서 4시 30분 정도에 픽업되었습니다. 이 날 일출 시간은 6시 정도였습니다. 

 

 

 

기구를 360도 회전 시켜서 주변의 전체 광경을 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4. 박물관

입장료: 400 LE (약 12,000원)
카이로 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을 잡아 놓아서, 룩소 박물관은 넘길까 하다가, 시간도 남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규모는 카이로 박물관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인데, 정리는 훨씬 잘 되어 있더군요. 


5. 룩소 시내

시내를 많이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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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룩소 서안: 왕가의 계곡, 장제전, 라메세움, 데어 엘-메디나

룩소의 관광지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East Bank, 산 자들의 도시)과 서안(West Bank, 죽은 자들의 도시)으로 나뉩니다. 서안의 관광지들은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고, 동안의 경우엔 도보로도 방문이 가능합니다.

현지인을 통해 투어 예약을 논의할 때, 크루즈 마지막날 새벽에 열기구 투어, 크루즈에서 조식 후 체크아웃하고 룩소의 동안과 서안을 하루 투어하는 것으로 제안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열기구 투어는 룩소 투어를 하고 난 다음 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 2일 후로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룩소 투어는 차량을 당일 오후 4시까지 대절하는 개념이라 제 마음대로 방문지를 정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안에서 방문하고 싶은 5곳을 정해서 이동했습니다.

1. 멤논 거상 (Colossi of Memnon, تمثالا ممنون)

 

대로변에 있어서 입장료도 없고 잠깐 정차해서 사진 찍는 정도의 스팟입니다.



2. 왕가의 계곡 (Valley of the Kings, وادي الملوك)

 

기본 입장료: 750 LE (약 22,500원)
투탕카멘 무덤: 700 LE (약 21,000원)
세티 1세 무덤: 2,000 LE (약 60,000원)

서안의 대표 관광지이죠. 입장권 종류가 많습니다. 기본권은 3곳의 무덤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무덤에 입장할 때마다 펀칭을 하는데, 3개의 구멍이 확인되면 더 이상 입장을 할 수 없습니다.
세티 1세, 투탕카멘 무덤 등은 따로 판매되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역시나 비싼 만큼 볼거리는 세티 1세 무덤이 제일 많긴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요....
입구에서 무덤까지 걸어갈 수도 있긴 한데, 그늘도 없고 햇볕도 따가워서 20 LE (약 600원) 내고 전기차 타고 왕복했습니다.

 

 

 

 



3.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Mortuary temple of Hatshepsut, معبد حتشبسوت)

 

입장료: 440 LE (약 13,200원)
왕가의 계곡과 쌍벽을 이루는 서안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여기서도 전기차 이용했습니다.

 


4. 라메세움 (Ramesseum, الرامسيوم)

 

입장료: 220 LE (약 6,600원)
서안에서 왕가의 계곡과 장제전 외의 관광지들의 입장권은 따로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택시 기사분에게 요청하니 알아서 찾아가 주시더라고요.


5. 데어 엘-메디나 (Deir elMedina, دير المدينة)

 

입장료: 220 LE (약 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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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10] 아부 심벨, 나일강 크루즈, 필레 신전, 에드푸 신전, 아스완 시내

관광지 자체에 대한 정보들은 온라인에서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기 전에 아래 서적을 구입해서 가져갔습니다.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집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방문할 도시(카이로, 룩소, 아스완)의 순서였습니다. 도시 간 이동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결정이 되더군요. 기차는 소요 시간도 길고, 불편하기도 해서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카이로 도착 후 항공편으로 아스완으로 바로 이동, 아스완에서 룩소는 나일강 크루즈, 룩소에서 카이로는 항공편, 이렇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나일강 크루즈는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현지인 몇명에게 카톡을 보내 비교해서 예약했습니다. 문의하면 나일강 크루즈 외에 관련된 투어 몇 가지에 대한 견적이 옵니다. 그중에서 원하는 투어 선택해서 가격 조율하면 됩니다. 참고하실 것은 견적의 범위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언급된 투어들의 차량만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가이드, 호스 라이딩(에드푸 신전), 보트(필레 신전) 등을 원하시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크루즈 3박 (2박의 경우 아스완 1박 제외됨), 아부 심벨, 아스완 투어(하이 댐, 필레 신전, 에드푸 신전), 룩소 열기구, 룩소 서안 투어 이렇게 예약 진행했습니다. 여권, 아스완 도착 비행 편, 룩소 숙소 정보 전달했습니다.

아스완 도착이 밤 11시 30분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마중 나와 있더군요. 일단 크루즈로 이동해서 대기하다가 (로비 소파에서 잠깐 눈을 부쳤습니다.) 새벽 4시에 아부 심벨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1. 아부 심벨 (Abu Simbel, أبو سمبل)

입장료: 765 LE (약 23,000원)
아스완에서 아부 심벨까지는 편도 4시간 정도 걸리고. 1시간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입장해서 조금 걷다 보면 나세르 호가 보입니다. 아부 심벨 자체도 대단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옮겼는지도 놀랍습니다.

 


2. 나일강 크루즈

크루즈에 돌아와 점심 식사 후 체크인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Deluxe급 크루즈로 예약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크루즈의 등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nile-cruise-egypt.com

최대한 높은 층의 방으로 요청했는데 다행히 최상층인 4층 방이었습니다. 삼시세끼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물과 음료는 유료입니다. 조식에는 주스와 커피가 제공되더군요. 식사는 인터내셔널 뷔페로 제 입맛(초등학생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제가 좀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한데, 간이 좀 세긴 하더군요. 갑판 위에는 수영장과 선데크, 라운지가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타임랩스로 찍어서 빠르게 보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비에는 그 날 일정이 공지되어 있습니다.


정박해 있는 동안 기념품을 팔고 있는 보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만 관광객이 있었는지, 아니면 중국 관광객이 물건을 안 사는지, Taiwan Number One, China Number Five 하는 소리도 들었네요. ㅋㅋㅋ


이런 고급스러워 보이는 크루즈도 있습니다. 아마도 Luxury급 이상인 듯합니다.

 


3. 아스완 시내

아스완 선착장에서 1박을 하기 때문에 아스완 시내를 간단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선착장이 있는 주 도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면 시장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크루즈 동안 마실 음료를 샀습니다. 물론 중간에 정박하는 곳에서 살 수도 있지만, 이집트의 바가지요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서 찾아갔던 슈퍼마켓에서는 바코드를 찍어서 계산해서 바가지 쓸 걱정은 없었습니다.


4. 하이 댐

입장료: 20 LE (약 6,000원)
다음날 크루즈 출항 전에 아스완 하이 댐과 필레 신전을 방문했습니다. 아스완의 하이 댐은 아스완을 제외한 이집트 전역에, 아스완은 근처에 있는 로우 댐에서 전기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5. 필레 신전 (Philae temple, فيلة)

입장료: 500 LE (약 15,000원)
필레 신전은 나일강 내에 있는 섬에 있어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6. 콤 옴보 신전 (Temple of Kom Ombo, معبد كوم أمبو)

입장료: 430 LE (약 13,000원)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 30분경 출항하여, 콤 옴보에서 잠시 정박하게 되는데, 1시간 정도 콤 옴보 신전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입장까지는 하지 않고 밖에서만 봤습니다.
크루즈에서 관광객들이 내리길 기다리며 기념품을 팔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계단에서 대기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


 
7. 에드푸 신전 (Edfu Temple of Horus, معبد حورس في إدفو)

입장료: 550 LE (약 16,500원)
에드푸 신전 근처에 크루즈가 정박하여 1박을 합니다. 오전 7시쯤 가이드를 따라 에드푸 신전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가이드와 말 타는 옵션까지 추가했는데, 선착장에서 걸어가기에는 좀 멀더군요. 일부 관광객들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신전은 오전 8시에 열리는데 저처럼 크루즈로 이동하면서 아침 일찍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표 사는 줄도 상당히 길더군요. 다행히 가이드의 도움(?)으로 빨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도 해 주고,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와이파이 벽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동물의 갈비뼈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크루즈는 에스나에 정박하여 1박을 합니다. 룩소 도착 전날이라 저녁 식사 후 밸리 댄스 공연도 하더군요. 저는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룩소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 후 8시에 체크아웃하고 룩소 서안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룩소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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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26] 이집트, 요르단

이집트는 많은 사람들이 가 보고 싶어 하는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 그만큼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보들이 모두 맞지는 않습니다. 여행 후기도 작성자가 방문했던 기간이나 상황에 따라 현재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금액 관련된 부분들은 성수기 비수기가 크게 차이 나고, 특히 대부분의 관광지 입장료가 성수기가 시작되는 11월 1일 부로 20~30%가 인상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검색해 보면, 이집트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2023년 12월 기준의 가격으로 공지되어 있습니다. https://mota.gov.eg/media/nwno2exf/english-ticket-last-update-11-1-2024.pdf

제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지겠죠. 그러니 맹신하지는 마시고 참고용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글을 나누려고 하다가, 공통점도 많아 한꺼번에 정리했습니다.


1. 일정

 

인천 -> 카이로 -> 아스완(크루즈 3박) -> 룩소(3박) -> 카이로(3박) -> 암만(1박) -> 아카바(2박) -> 와디럼(1박) -> 페트라(1박) -> 암만(3박) -> 인천


2. 비자

1) 이집트
비용: 25 USD (약 35,000원, 환율 뭐임...)
e-VISA 신청: https://www.visa2egypt.gov.eg/
저는 금요일 밤에 신청해서, 월요일 새벽에 받았습니다. 늦어도 도착 7일 전에는 신청하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도착 후 입국심사 전에 창구에서도 발급 가능합니다만, 출이 길 수 있으니 온라인 신청하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일부 정보에서 승인 결과 출력본을 준비하라고 되어 있는데, e-VISA 전용 입국심사 라인을 통해 여권만 보여 줬는데 알아서 확인 후 처리해 주더군요.

2) 요르단
비용: 40 JOD (요르단 디나르, 약 80,000원)
e-VISA 신청: https://eservices.moi.gov.jo/MOI_EVISA/

페트라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Jordan Pass를 구매합니다.
페트라 입장료가 1일 50 JOD (약 100,000원), 2일 55 JOD, 3일 60 JOD입니다.
https://visitpetra.jo/en/Petrafees

그런데 Jordan Pass는 비자+페트라 1일+기타 관광지 입장료=70 JOD입니다.
https://www.jordanpass.jo/Contents/Prices.aspx

비자와 페트라 입장권을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20 JOD (약 4만 원) 저렴합니다. 페트라를 방문하시려면 무조건 Jordan Pass가 이익입니다.
저는 페트라 2일을 포함한 Jordan Pass로 75 JOD에 구매했습니다. 결제 후 바로 승인되고, QR코드가 포함된 pdf 파일과 관광지가 표시된 지도 이미지를 받게 됩니다.
출력본 준비 없이 갔는데, QR코드로 별 무리 없이 입국심사 및 관광지 입장 가능했습니다.
 

3. 도시 간 이동

카이로 -> 아스완: 항공
아스완 -> 룩소: 나일강 크루즈
룩소 -> 카이로 -> 암만: 항공
암만 -> 아카바 -> 와디럼 -> 페트라 -> 암만: 버스

이집트는 기차도 있지만, 나이 생각해서 항공으로 이동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기차로 12시간 걸립니다. 최저가 검색해서 국내선은 6~8만 원, 국제선 (카이로->암만)은 13만 원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요르단은 암만<->아카바는 항공편도 많이 이용하시는데, 버스로 4시간 반정도 거리라 이용할만했습니다. 그 외의 지역은 버스나 렌터카 외에는 이동 방법이 없는 듯합니다.

나일강 크루즈는 출발 전에 온라인 검색을 통해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진 현지인 몇 명을 카톡으로 연락해 견적 받고 비교하여 결정했습니다. 도착 후 예약할 수도 있긴 하지만, 저는 카이로 도착 후 아스완으로 이동하여 바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계획해서, 아스완과 룩소의 투어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4. 필수 앱

1) 구글맵, 번역: 기본이죠.

2) 카림(Careem):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areem.acma
택시 앱입니다. 카드 등록 가능합니다. 단, 기사가 픽업위치 때문에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으니 현지 유심 번호 있는 게 유리합니다. 아카바, 페트라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택시앱들도 안되더군요.

3) 인드라이브(inDrive):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sinet.startup.inDriver
택시 앱입니다. 현금 사용만 가능합니다. 목적지까지의 금액을 경매하는 것처럼 진행됩니다. 지불의사가 있는 금액을 입력해서 콜 하면, 주변 기사들이 경매하듯 금액을 부릅니다. 그중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금액을 고르시면 됩니다. 사실 전 카이로 공항 갈 때 한번 사용했고, 대부분 카림을 사용했습니다.

우버도 있긴 한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런데 차량 상태는 우버>인드라이브>카림 순으로 좋다고 하긴 합니다. 저는 뭐 목적지만 제대로 가면 된다는 주의라 카림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택시 팁: 이집트는 차량 번호판에 숫자가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아랍어로 적혀 있습니다. 모든 택시 앱에 아랍어로도 표기되어 있으니, 모양 보시고 확인하시면 됩니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지만, 숫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입니다. 요르단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4) 탈라밧 (Talabat):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alabat
배달 얩입니다. 음식은 물론 지역에 따라 마트 배송도 됩니다. 슈퍼마켓 갈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더구나 이집트의 일부 상점처럼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쓸 일도 없습니다. 결제 단계에서 배송 기사분 팁도 주실 수 있습니다. 단, 룩소, 아카바, 페트라에는 등록된 업체가 없었습니다.

5. 유심

공항마다 2~3개의 통신업체와 각종 요금제가 있으니 적당한 유심 고르시면 됩니다. 모두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
제가 구매한 유심은
- 이집트 Vodafone, 505 EGP (이집트 파운드, LE로도 표기합니다) (약 15,000원), 30Gb, 국내전화 200분, 국제전화 30분
- 요르단 Orange, 20 JOD (약 10,000원), 15Gb, 국내전화 60분, 국제전화 10분
전반적으로 속도는 10~20 Mbps정도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6. 도시 내 이동

대부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카이로는 지하철과 버스도 있고, 암만도 버스가 있긴 했지만,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는 여의치 않더군요.

7. 환전

1) 이집트
트레블월렛, KB 트레블러스, 하나 트레블로그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인출 수수료도 무료입니다. X 30 하면 대략 KRW입니다. 모든 관광지 입장료는 카드로만 결제하기 때문에 트레블월렛 류의 체크카드나 해외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 필수입니다.

2) 요르단
KB 트레블러스, 하나 트레블로그 가능, 트레블월렛 불가.  X 2,000 하면 대략 KRW입니다.
단, 대부분의 은행에서 인출 수수료가 건당 5~7.5 JOD (약 10,000~15,000원)이었습니다. 요르단 국내은행은 5 JOD, 아랍계 국제은행은 7.5 JOD인 듯하더군요. 그러니, 관련 카드로 현금을 출금하실 생각이시면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상금 정도로 가지고 갔던 USD를 일부 환전하여 공항버스, 와디럼~페트라 미니 버스, 팁 등 일부 현금만 받는 곳에서 사용하고, 대부분의 경우 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KB 트레블러스 카드에 JOD 충전하여 사용했습니다.

일부 온라인 정보에 팁을 위해 1 USD 많이 챙겨가라고 하기도 하는데, 없으면 현지 화폐로 주셔도 됩니다.

8. 물가

제가 느낀 도시별 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페트라>아카바>암만>룩소>아스완>카이로

요르단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다르지도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에 비해 이집트는 낮다는 게 많이 느껴지긴 하더군요. 단, 입장료 제외입니다.

관광객으로, 개인으로 느낀 물가라 실제 현지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탈라밧에서 구매했던 생수 가격은 카이로 1.5l 1병 300원, 암만 1.5l 6병팩 2,400원, 700ml 1병 700원 정도였습니다.

공중화장실은 이집트는 유료(10~20 EGP, 300~600원), 요르단은 무료였습니다.

9. 공공질서

가장 큰 차이는 흡연 문화입니다. 이집트는 우리나라 70년대 느낌입니다. 실내외 할 것 없이 흡연이 자유롭습니다. 요르단은 좀 낫긴 하지만 어차피 법적으로 금지된 게 아니니 도찐개찐입니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거의 없으니, 알아서 잘(?) 건너시면 됩니다. 베트남 태국 같은 곳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 오토바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

공공장소에서 스피커폰 통화하고 동영상 소리 켜놓고 보는 건, 어디 가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확률의 차이일 뿐.... 우리나라에서보다 좀 더 확률이 높긴 합니다.

이집트 관광지에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99% 돈 때문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매표소를 알려주며 팁을 달라고 합니다. 요르단에서는 페트라에서의 호객행위를 제외하고는 그런 경험은 없었습니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은 일반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 든 아시아인이 혼자 여행하는 게 신기했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도 보고, 같이 사진도 찍어 주고 했습니다. 

이제 관광지에서는 어디를 가나 아시아인들은 '니 하오'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만큼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졌다는 거겠죠. 거의 모든 관광지에서 '니 하오'를 들어야 했습니다. 딱 한번 암만에서 여학생 무리가 지나가는데, '안녕하세요, 니 하오' 소리를 들었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 K-POP에 관심 있는 여학생이었나 봅니다.

10. 맺는말

정리한다고 했는데 빠진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진들도 정리하면서, 도시별로 계속 글도 올리고, 이 글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너스로 자다가 폭죽소리에 깨서 잠결에 찍은 사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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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알마티,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 Алматы)는 이번에 방문한 곳들 중에서 가장 도시화가 많이 된 곳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카자흐스탄의 2백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최대 도시니까요. 거리에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고, 깨끗하고, 버스도 신형입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아스티나'이지만, 98년까지는 '알마티'였죠.


알마티에서 그나마 유명한 곳이 침블락, 알마티 호수, 차린 협곡 정도입니다. 저는 침블락만 방문했습니다. 차린 협곡도 가 볼까 했었는데, 알마티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일정도 부족하고, 그랜드 캐년과 카파도키아를 가 보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알마티 호수와 차린 협곡은 얼마 전에 개봉한 '다우렌의 결혼'에 배경으로 나오더군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라 여독을 풀기 위한 호캉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일정을 그리 많이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머무르는 내내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 침불락 외에는 숙소 근처 조금 돌아본 정도였습니다.

숙소 근처의 국립 오페라 극장 (Abay Opera House)에서 시작해서 젠코브 성당(Zenkov's Cathedral)까지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젠코브 성당(Zenkov's Cathedral, Главная страница)
1907년에 완공된 높이 56m의 목조 건물입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지어졌다고 합니다. 모스크만 보다가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제대로 보니 색다르긴 합니다.

 

그린 바자 (Green Bazaar, Зелёный базар)
1875년에 개장한 재래시장입니다. 식료품을 파는 주 건물 주변으로, 옷, 생활용품 등 많은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는 곳입니다. 역시 시장 구경은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제품들도 쉽게 눈에 보입니다.

 

침블락 (Shymbulak, Шымбұлақ)
침블락은 만년설로 유명한 스키장이 있는 곳입니다.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보는 설경이 멋진 곳이죠.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려고 한 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케이블카 운영 여부가 불투명했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할까 하다가, 어찌 되든 가 보기로 했습니다. 

시내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종점인 메데우(Medeu, Медеу) 경기장인데, 한 정거장 전인 Medeu Cableway역에 내리면 침블락 케이블카 매표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니 케이블카가 멈춰서 있습니다. 안내소에 가 보니, 역시나 걱정한 대로 날씨가 좋지 않아 운행을 하지 않는답니다. 케이블 운행 상황이 전광판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메데우 경기장과 침블락 스키 리조트를 왕복하는 미니 버스도 시즌이 아니라 운행을 안 한답니다. 도보로 갈 수는 있는데 체력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그 정도는 갈만하겠지 하고 걸어 올라갔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케이블카로 25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던데, 도대체 어떤 사람이 그 거리를 1시간에 간답니까. 안내소 직원을 믿는 제 잘못입니다. 제가 등산 체력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정말 힘들더군요.

 

침블락까지 2시간이 걸렸는데, 처음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을 30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을 다 오르니 이미 속옷은 땀으로 다 젖었습니다. 그 후에도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중간에 수십 번을 다시 내려갈까 고민했습니다. 이 고생을 왜 사서하고 있을까.... 네팔 히말라야 마르디 히말 트레킹 할 때도 그런 고민은 안 했었는데 말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움직이지 않는 케이블카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리조트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니 그래도 다시 힘이 나긴 합니다. 

 

LG 로고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렇게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도착하니 좋네요. 대부분의 시설이 운영을 안 하는 상태라, 리조트 카페에 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구름도 좀 걷히고, 파란 하늘도 보였습니다. 이 맛에 등산하는 거죠.

 

알마티 공항은 시내에서 92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Ogareva Street 정류장에서 내려서 400m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버스비는 200 텡게(약 62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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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이식쿨, 키르기스스탄

이식쿨(Issyk-Kul, Ысык-Көл)은 '뜨거운 호수'라는 뜻으로, 면적 6,200 km², 제주도 크기 3배가 넘네요. 산정호수로는 티티카카호 다음으로 큽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이 전반적으로 지대가 높긴 하지만, 이식쿨 호수가 해발 1,600m라고 하더군요. 워낙에 호수가 크다 보니 주변으로 여러 도시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촐폰아따(Cholpon-Ata, Чолпон-Ата)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에게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촐폰아따는 비슈케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Westerm Bus Terminal 바로 옆의 미니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리가 다 차면 출발합니다. 가격은 400 som(약 6,200원)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쉬었다 갑니다. 화장실은 역시 유료(10 som, 약 150원)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텐산산맥을 배경으로 아래와 같은 풍경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어떤 지역은 그랜드 캐년이나 카파도키아 느낌도 조금 나더군요. 참고로, 비슈케크로 돌아가는 길에 조수석에 앉게 되어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입니다.

 

 

 

 


촐폰아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썰렁합니다. 아무래도 휴가철이 아니라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도 문을 닫아 식사할 곳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얀덱스 택시도 없더군요. 다행히 카페 한 곳 찾아, 샤슬릭으로 점심을 먹고, 저녁 식사는 삼사, 빵, 음료수를 사서 해결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좀 늦은 오후에 드디어 호수로 갔습니다. 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이식쿨까지는 택시를 잡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갔는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 이후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비슈케크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동영상입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있는 곳이 비슈케크 시내입니다. 그리 높은 건물도 없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시내 어디서나 텐산산맥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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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비슈케크, 키르기스스탄

저는 항공편으로 타슈켄트에서 비슈케크로 이동했습니다. 1시간정도 걸립니다. 비슈케크 공항이 시내에서는 좀 멀어서 택시로 40~50분정도 걸립니다. 시내에 접어드니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비슈케크를 여행 경로에 넣은 것은 순전히 이식쿨 호수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식쿨을 가기 위해서는 비슈케크를 거쳐서 촐폰아따로 가야 하기 때문이었죠. 비슈케크도 타슈켄트와 알마티와 마찬가지로 관광도시는 아니라서 볼거리가 별로 없어서 몇군데만 돌아 봤습니다.

비슈케크 중앙 사원 (Bishkek Central Mosque, Imam Sarahsi Bishkek Central Mosque)
공항에서 숙소로 가다가 본 사원인데 눈에 띄어서 나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Sultan Ahmet Camii)를 본따서 만들었나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역시나 튀르키에가 지원해서 2012~2018년에 지은 모스크더군요. 뭐 사실 모스크 형태가 대부분 비슷하긴 하지만요. 중앙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스크라고 합니다.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Ala-Archa Nature Park, Ала-Арча кыргыз мамлекеттик жаратылыш паркы)
시내에서 차로 1시간정도 걸립니다. 방문 계획을 잡았던 날 날씨가 너무 흐려서 포기할까 하다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가게 되었습니다. 구름이 너무 많아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얀덱스 택시 이용해서 갔는데, 구글링해 보니 돌아올 때 택시 잡기 쉽지 않으니 갈 때 기사분와 잘 얘기해서 왕복으로 하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타기 전에 번역기 사용해서 물어 봤고, 기사분도 응하더군요.
얀덱스 택시 잡을 때 'Ala-Archa Nature Park'로 목적지를 검색해서 택시를 불렀는데 가다 보니 해당 지점은 입장료(차량 1대당 700 som, 약 11,000원)를 받는 공원 입구더군요. 입구를 지나 10분 이상을 더 가야 'Ala-Archa Hotel'이 나오고 거기서부터 트렉킹이 시작됩니다.
택시 기사분에게 2시간정도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고, 트레킹 다녀와서 다시 그 택시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돌아올 때도 '얀덱스 고'를 사용해서 택시를 부르면, 해당 기사분이 승락하는 것으로 할려고 했었는데, 기사분이 '얀덱스 고' 수수료가 너무 비싸니까 따로 비용을 지불해 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갈 때는 '얀덱스 고'에서 1,150 som(약 17,800원) 결제되었는데, 올 때는 현금으로 1,000 som(약 15,500원) 지불했습니다. 기사분도 만족스러워하시더라구요. '얀덱스 고' 수수료가 15%정도는 되는 것 같더군요.

 


버스 터미널 (알마티행 버스 타는 곳)
비슈케크에는 2개의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동쪽에 하나 서쪽에 하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Western Bus Terminal을 이용하게 될껍니다. 알마티나 타슈켄트 버스를 이곳에서 타거든요. 도착도 마찬가지구요. 그 바로 옆에는 촐폰아따로 가는 미니 버스를 탈 수 있는 작은 터미널도 있습니다. 알마티행 버스는 600 som(약 9,300원), 촐폰아따행 미니버스는 400 som(약 6,200원) 이었습니다. 알마니 이동 시, 비슈케크 출발 40분정도 후에 국경에서 내려, 보안 검사 후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버스에 탑승해서 알마티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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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고속 기차를 타고 1시간 43분 만에 도착한 부하라의 기차역은 올드 타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30분 정도 걸립니다. 얀덱스 택시로 이동했는데 숙소 거의 다 와서, 내리랍니다. 차가 못 들어간답니다. 올드 타운 지역은 차량 진입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돌아다니기는 더 좋더군요.


부하라 올드 타운은 그 자체가 유적지라 산책하듯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면 됩니다. 호수가 있는 라비 하우스(Lyab-i Hauz, Ляби-хауз)를 중심으로 마음먹고 빨리 보면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여러 번, 다른 시간에 느껴보는 재미도 있죠. 

칼랸 미나레트(Kalyan Minaret, Минарет Калян)
부하라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1127년에 세워진. 높이 46m의 첨탑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칼란 사원(Kalan Mosque)과 미르 아랍 메드레세(Mir-i-Arab Madrasa, Медресе Мири Араб)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칭기즈칸이 정벌할 때 이곳은 남겨 두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죠.

 

아르크 성(Ark Citadel, Арк)
AD10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요새입니다. 부하라의 전경을 보기 위해 간 곳입니다. 입장료 40,000 숨 (약 4,400원)

부하라 올드타운 전경

 

라비 하우스(Lyab-i Hauz, Ляби-хауз)


그 외에 부하라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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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니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레기스탄(Registan, Регистан)입니다. '모래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교육 기관인 메드레세, 쉽게 말하자면 학교 건물이 3개면을 이루고 있는 광장입니다. 왼쪽에 있는 울루그벡 메드레세(Ulug`bek mаdrаsasi, Медресе Улугбека)가 1420년에 가장 먼저 세워졌고, 오른쪽에 있는 쉬르도르 메드레세(Sherdor mаdrаsasi, Медресе Шердор)가 1636년에, 그리고 중간에 있는 틸라카리 메드레세(Tillаkori madrasasi, Медресе Тилля-Кари)가 1660년에 세워지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사마르칸트는 레기스탄에서 시작해서 레기스탄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곳은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다른 곳은 방문하지 않더라도 레기스탄은 꼭 봐야 하는 곳이죠. 다르게 얘기하면 레기스탄을 보고 다른 곳을 방문하면 감흥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입장료는 65,000숨(약 7,200원)이었습니다.

 

울루그벡 메드레세(Ulug`bek mаdrаsasi, Медресе Улугбека)

 

쉬르도르 메드레세(Sherdor mаdrаsasi, Медресе Шердор)

 

틸라카리 메드레세(Tillаkori madrasasi, Медресе Тилля-Кари)

 

매일 저녁 9시부터 30분간 레이저쇼가 펼쳐집니다. 레이저 광선이 나가거나 하는 화려한 쇼가 아니라, 음악에 맞추어 조명이 조금씩 바뀌는 정도의 조명 쇼에 가깝습니다. 30분 내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니 나중에는 좀 지루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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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항공편 도착지여서 방문한 곳이지, 특별하게 유명한 명소가 있는 도시는 아니라서,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타슈켄트에서 2박을 했지만, 1박은 밤에 도착이었고, 다음날 오전에 사마르칸트로 가는 기차를 타서, 잠만 잔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1박은 부하라에서 항공으로 타슈켄트로 이동 후, 다음날 비슈케크로의 항공 이동으로 24시간 정도 시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에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타슈켄트에서는 주로 호텔에서 휴식하시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호텔에만 있기에는 아쉬워 몇군데 돌아보긴 했습니다.

사마라칸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방문한 타슈켄트 기차역입니다. 들어갈 때, 표와 짐 검사 합니다. 규모는 매우 소박합니다. 상점 몇개 있는게 다입니다.


기차에서는 승무원들이 음식을 판매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도 있습니다. 이건 타슈켄트 출발시에만 제공하나 봅니다. 사마르칸트에서 부하라 가는 기차에서는 안 주더군요.


부하라에서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온 후,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지나가게 된 Mirabad Bazaar입니다. 주로 농산물을 판매하더군요.


숙소에서 조식 먹으러 갔다가, 옆에 있던 성당(Holy Assumption Cathedral Church)도 찍어봤습니다.


미노르 모스크(Minor Mosque)입니다. 사마르칸트나 부하라에서 봤던 건물들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고, 2014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아미르 티무르 광장(Amir Temur Square)입니다. 우즈벡의 영웅인 아미르 티무르 동상을 중심으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간식도 팔고, 탁구대도 보이고, 그림들도 파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타슈켄트에는 3개의 노선으로 되어 있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최초의 지하철이라고 합니다. 소비에트 연방 문화의 영향인지 화려한 장식의 역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들을 따로 관광코스로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저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몇군데 역에서만 내려서 사진 몇장 찍어 봤습니다.


타슈켄트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같은 활주로를 사용하긴 하는데, 터미널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도심쪽에 국제선 터미널(2)이 있고, 그 반대편에 국내선 터미널(3)이 있습니다. 부하라에서 타슈켄트로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터미널까지 10분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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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음식

도시별로 글을 올리기 전에 음식에 대한 글을 따로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제가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의 경우에는 관광지이다 보니 많은 음식점에서 전통 음식들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타슈켄트, 비슈케크, 알마티의 경우에는 관광지보다는 도시 성격이 강해서 전통음식점 찾는게 오히려 더 어렵더군요. 인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사람들도 많이 살다 보니 관련 음식점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먹었던 대부분의 전통 음식은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에서 먹은 것들이고, 그 외의 도시에서는 인도, 터키, 서양 음식 등을 다양하게 먹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음식들은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저의 입맛에는 대부분 잘 맞더군요.

1. 라그만: 면요리. 국물 있는 것, 볶은 것 등 여러 종류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우동 느낌의 면을 사용했는데, 타슈켄트에서 먹었던 볶음 라그만은 수타면을 사용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2. 샤슬릭: 고기 꼬치. 양 꼬치가 유명하죠.

3. 플로프(필라프), 오쉬: 볶음밥. 여러 고기 종류의 필라프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양고기로 먹었습니다.

4. 슈르빠: 고기와 여러 야채를 넣고 끓인 국입니다. 아침 식사로 좋더군요. 빵(난)을 담궈 먹기도 합니다.

5. 만티: 만두. 주로 요거트와 함께 제공되더군요.

6. 삼사: 고기 튀김빵. 세모가 기본이고, 음식점마다 특유의 모양들이 있더군요.

7. 샤카랍: 토마토 양파 샐러드

이 외에도 많은 전통음식들이 있지만 제가 접한 건 이 정도네요. 그럼 실제로 먹었던 음식들 사진과 도시, 대략적인 금액입니다.

 

샤슬릭+샤카랍+난(빵)+녹차, 사마르칸트, 16,0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슈르빠, 사마르칸트, 2,200원 


플로프+샤카랍+녹차, 사마르칸트, 4,500원


라그만+아메리카노, 사마르칸트, 4,000원


만티+펩시, 사마르칸트, 3,800원


Shivit Oshi+삼사+아메리카노. 부하라, 8,300원


라그만+콜라. 부하라, 5,500원


슈르빠+샤슬릭+삼사+녹차, 부하라, 8,6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샤카랍+녹차, 부하라, 8,8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샤카랍+난+녹차, 타슈켄트, 9,2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수제버거+콜라, 비슈케크, 10,5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샤슬릭+아메리카노, 촐폰아따, 8,9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망고 라씨+아이스 커피, 비슈케크, 15,0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플로프, 비슈케크, 8,000원 (배달비 무료)


라그만+빵, 알마티, 11,700원 (배달비 포함)


되네르 케밥+아이란, 알마티, 8,900원 (배달비 포함)


말고기 파스타+생수+아메리카노, 침불락, 비슈케크, 18,5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침불락 리조트에 올라 갔다가 먹었는데, 음식 나올 때 누린내가 좀 나긴 했는데 맛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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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13]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1. 일정

총 12박 13일
타슈켄트(1박) -> 사마르칸트(2박) -> 부하라(2박) -> 타슈켄트(1박) -> 비슈케크(1박) -> 촐폰아따(1박) -> 비슈케크(2박) -> 알마티(2박)

2. 이유

원래는 2019년에 만료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운항처를 알아 보다가,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 중,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된 지역으로 선택했습니다. 당시 2020년 6월 5일~13일로 항공권 예약을 하였었으나, 판데믹으로 인하여 쥐소되어, 올해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3. 도시간 이동

1) 타슈켄트 -> 사마르칸트 -> 부하라: 기차 (출발 전 예약)
https://eticket.railway.uz/en/home 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있는데, 고속열차는 2~3개월 이전에 매진되는 경우도 많으니, 계획이 세워지면 미리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타슈켄트 -> 사마르칸트 (2시간 19분 소요): 204,000솜 (약 22,500원)
사마르칸트 -> 부하라 (1시간 43분 소요): 148,000솜 (약 16,500원)


2) 부하라 -> 타슈켄트: 항공 (출발 전 예약)
우즈베키스탄 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https://book.uzairways.com/en/
날짜별로 좌석 상황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저는 운이 좋게 수화물 없이 23.5 USD에 구매했습니다. 고속열차(약 44,000원)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카드 결제 가능한데, 결제 단계에서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시면 결제가 되긴 합니다.
고속열차로 4시간정도 걸리는데, 항공은 1시간입니다.

3) 타슈켄트 -> 비슈케크: 항공 (출발 전 예약)
우즈베키스탄 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https://book.uzairways.com/en/
수화물 없이 135.6 USD에 구매했습니다.
이 구간을 많은 여행자들이 야간 버스(약 30,000원)로 이동하는데, 국경을 넘을 때 보안 검사까지 해서 총 14시간정도 걸립니다.
저도 그럴까 하다가, 나이도 있고, 시간도 너무 많이 들어서 항공편으로 선택했습니다.

4) 비슈케크 <-> 촐폰아따: 버스
비슈케크 Western Bus Terminal 바로 옆에, 미니버스 터미널에서 촐폰아따로 가는 미니버스가 출발하는데, 시간이 정해진게 아니라 인원이 다 차면 출발합니다. 다행히 저는 한 1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운이 안 좋으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400숨 (약 6200원)
4시간정도 걸립니다.
촐폰아따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마찬가지로 인원이 차야 출발하는데, 승객들이 별로 없어서 인원이 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변에서 영업하는 사설 미니 버스를 100숨 (약 1,500원)정도 더 내고 이용하여, 비슈케크로 돌아 왔습니다.

5) 비슈케크 -> 알마티: 버스
이 구간은 바로 연결되는 항공편이나 기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600숨 (약 9,200원)
구글링해 보면 4시간정도 걸린다는 정보가 있던데, 저의 경우에는 총 5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당일에 비가 왔었고, 또 제가 탔던 버스 운전사가 좀 느리게 운전했던 것 같긴 합니다.

비슈케크 출발 40분정도 후에 국경에서 내려, 보안 검사 후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버스에 탑승해서 알마티까지 갑니다.

4. 필수 앱

1) 얀덱스 고 (Yandex Go)
택시 앱입니다. 출발 전에 설치 및 신용카드 등록 후, 현지에서 문제 없이 사용했습니다. 택시비가 전반적으로 많이 저렴합니다. 앱 내에 Eat 메뉴도 있는데, 음식 배달 가능합니다. 저도 몇번 사용했습니다.

2) 구글 맵 or 얀덱스 맵
'얀덱스 맵'이 현지 정보 업데이트가 더 정확하고 빠릅니다. '얀덱스 고'와 연계됩니다. '구글 맵'처럼 오프라인 지도 다운로드도 지원합니다. 저는 둘 다 사용했습니다.

3) 번역기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 직원 외에는 거의 영어가 안 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서로 번역기 사용해서 그리 큰 문제 없이 소통했습니다. 그래도 '라흐맛(우즈벡, 키르기스스탄)', '라흐멧(카자흐스탄)'은 정말 많이 썼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러시아어 하시는 분들은 번역기 필요 없으실 겁니다.

 

5. 유심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에는 외국인이 유심을 살려면 여권과 거주등록증을 가지고 대리점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행 예정인 3개국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 전용 유심을 미리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홍콩 통신사 유심이었습니다. 현지에서의 데이터 사용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습니다. 호텔 와이파이 속도도 그리 빠르진 않더군요. 대부분 10~20Mbps정도의 속도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면 접속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6. 도시내 이동

1) 타슈켄트: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2) 사마르칸트: 기차역과 숙소간의 이동은 택시, 관광지들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3) 부하라: 관광지들이 거의 몰려 있는 올드 타운 지역은 차량 진입 불가입니다. 부하라는 기차역이 공항보다 훨씬 멀리 있습니다. 택시로 각각 30분 15분정도 걸리더군요.

4) 비슈케크: 주로 택시 이동했습니다.

5) 촐폰아따: 도보 이동했습니다. '얀덱스 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택시가 거의 없었습니다. 도시 자체가 휴가철인 7~8월 외에는 여행자에게는 매우 불편한 환경입니다.

6) 알마티: '얀덱스 고'와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1회 승차에 200텡게(약 620원)입니다. 환승 안됩니다. 원래 'Onay Card'라는 교통카드를 구매할려고 했는데, 살 수가 없었습니다. 가판대에서 판매한다는 정보를 보고 가 봤지만, 더 이상 판매를 안 한답니다. 요즘은 Onay 앱으로 거의 대체되는 듯 한데, 이 앱의 등록을 위해서는 카자흐스탄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저는 데이터 전용 유심을 사용해서 번호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Onay 앱이나 카드를 이용하면 100텡게입니다. 시내에서 92번 버스를 타면 공항까지 갑니다. Ogareva Street 정류장에서 내려서 400m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시내에서 공항 갈 때 사용했던 가장 저렴한 금액이었습니다.

7. 환전

1) 우즈베키스탄 숨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해서 달러로 환전했습니다. 트레블월렛 가능, 트레블로그 불가입니다.

2) 키르기스스탄 솜
남은 우즈베키스탄 숨과 달러, 루블로 환전했습니다. 트레블월렛, 트레블로그 둘 다 불가입니다.

3) 카자흐스탄 텡게
남은 키르기스스탄 솜 환전하고, 트레블월렛 사용했습니다. 트레블로그는 불가입니다. 트레블 월렛 카드로 HALYK 은행 ATM에서 출금했는데, 수수료 없었습니다. 타 은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은행이나 환전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달러, 유로 못지 않게 러시아 루블도 선호하는 편이라, 저는 예전 블라디보스톡 여행 후 남은 루블 가져가서 다 환전해서 사용했습니다.
각 국에서 여행 후 돈이 남더라도, 그 다음 여행지에서 환전이 가능했습니다.

8. 물가

제가 느낀 각 도시별 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알마티 > 타슈켄트 > 비슈케크 > 촐폰아따 > 사마르칸트 > 부하라

교통비가 많이 저렴합니다.
음식점들의 경우, 카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면, 10~15%정도의 봉사료를 포함해서 청구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시 비밀번호 입력이 6자리로 나오는데 4자리 비밀번호+00 입력하시면 됩니다.
공중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입니다. 100~200원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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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주왕산



한동안 산에 다닐때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이번엔 정말 일기예보 확인해 가며 여행 일정을 선택했다. 다행이 전날은 비가 좀 왔지만 깨끗이 개인 맑은 날씨에 오랜만에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단지 안타까웠던 것은 단풍철까지 맞물려 인산인해를 이루어 사람 구경도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이번 목적지는 주왕산. 안동을 거쳐 청송을 지나 주왕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버스가 멈춰 섰다. 단풍철이라 워낙 사람들이 많아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려 3km정도를 걸어가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를 맞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이 주변의 경상도 지역에 오신 분들 같았다.
















주왕산 초입에는 대전사라는 절이 있다.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역시나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주왕산에는 유명한 3곳의 폭포가 있는데 그 중에 제1폭포는 가장 절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규모가 훨씬 작긴 하지만 몇년 전 갔었던 대만 화련의 타이루거도 생각이 났다 (http://www.koridong.com/367). 사람들은 많고 통행로는 좁아 지나가는데만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제1폭포를 지나 좀 더 오르면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지나 오른편 계단으로 내려가면 제2폭포방향이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제3폭포로 향하게 된다. 제2폭포는 3개의 폭포 중 가장 규모는 작았다.



제3폭포로 가는 길은 일방통행로로 되어 있다. 폭포 위까지 등산로가 나 있고 계단으로 내려가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아래쪽으로 내려와 다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 다시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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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5] 지리산 노고단


작년의 둘레길 1구간과 지난 5월 3구간에 이어 이번엔 지리산 노고단을 찾았다. 당일 여행이라 성삼재 휴게소를 통해서 노고단을 오르는 방법이 선택되었다. 역시나 날씨가 좋지 않다. 요즘 내가 걷기 여행을 갈 때마다 날씨가 영 뒷받침을 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다. 물론 실력 탓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노고단 대피소까지 올라오니 날씨가 조금 개이는가 했는데 노고단에 도착하니 안개때문에 앞이 보이질 않는다... 






노고단을 지나 돼지령 근처까지 좀 더 갔다 왔다. 이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는 않아서인지 산행의 느낌이 제대로 났다.









다시 노고단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안개는 거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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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광부의 노래길


이제 무더웠던 한여름도 지나고 조금씩 선선해지는 날씨덕에 다시 주말에 걷기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에 다녀온 길은 영월의 산꼬라데이길 중 광부의 노래길이다. 산꼬라데이는 산꼭대기의 강원도 사투리라고 한다. 이번 일정은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모운동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남아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듯 했지만 이 지역의 석탄 생산이 활발했을 때에는 1만명 이상이 살았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탄광촌이라고 한다. 그 당시 광부들이 걷던 길이 이젠 트래킹 코스로 가꾸어져 있다.








아직까지 석탄을 캣던 곳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일정을 마치고 먹었던 곤드레 비빔밥은 맛있기도 하고 시장하기도 해서 두그릇이나 후딱 헤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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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매봉산 바람의 언덕


지난번 소백산에 이어 또다시 비속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주말에 비오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가 없다. 이번에 간 곳은 매봉산의 바람의 언덕. 태백 백두대간 두문동재에서 길은 시작되었다. 여름이라 곳곳에 야생화들을 볼 수 있었다.










안개와 더불어 환상적인 산길의 모습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렇게 야생화와 산길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고냉지 배추밭이 나온다. 그런데 역시나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몇십미터 앞도 보이질 않는다.





바람의 언덕에 왔건만 풍차도 가까이 가야 겨우 보이고 풍력발전기는 돌아가는 소리만 나고 그 모습은 안개때문에 확인할 수가 없다.




그래도 안개속의 운치는 맑은 날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 곳은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한번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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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30] 소백산 자락길, 죽령옛길

비오는 날의 산행은 좀 꺼리게 되는게 사실이다. 우산이나 우비도 챙겨야 하고 옷이나 신발로 스며드는 축축한 느낌이 그리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걷다 보면 화창한 날에는 느낄 수 없는 은은한 분위기와 숲의 냄새를 느낄 수가 있어서 좋다.


일기예보를 통해서 주말에 비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소백산을 찾았다. 소백산 자락길은 2009년부터 추진되었는데 총 12개의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2구간과 1구간의 일부를 이은 길이었다.





홍보관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비로사가 보인다.







조성되어있는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야생화들도 보인다.















비 오는 소리과 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 주는 듯 하다.















소백산 자락길을 둘러보고 죽령옛길로 이동했다. 영남제일루에서 바라본 산안개가 덮인 풍경이 몽환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죽령옛길을 따라 계속 내려오면 소백산역(희방사)에 도착한다. 이렇게 비오는 토요일의 걷기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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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6] 상당산성, 청남대


삼국시내때 백제가 쌓았다는 상당산성. 당시 이 지역의 이름이었던 상당현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총 4.2km이며, 산성 안에는 전통한옥마을과 저수지도 있다. 청주시민들의 주말 휴식처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듯 했다.


















상당산성을 돌아본 후 찾아간 곳은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청남대.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뜻이란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지어져서 5명의 대통령이 사용을 했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로 했었고 대통령 당선 후 그 약속을 지켰다. 그 후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할 것은 이 곳을 차로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구입하여 버스를 타고 입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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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작년 가을 둘레길 1구간을 다녀온 후 이번엔 3구간을 여행했다. 3구간은 지리산의 둘레길 구간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멋진 풍경을 제공하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인월에서 금계까지의 19km정도되는 1구간은 당일 코스로 걷기에는 좀 길기에 금계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매동마을까지 12km정도를 걷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잊는 등구재를 너머가면 다랭이논이 눈에 들어온다.






상황마을에서 잠시 지친다리를 쉬었다가 또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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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9] 비수구미 마을, 두타연, 박수근 미술관


양구 하면 한국 남자들의 일부는 군대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중의 하나다. 20대의 2년 2개월을 보냈던 곳. 제대 후에 양구를 다시 가 본 적이 없었다. 17년도 더 지나서 다시 양구를 찾았다.


처음 찾아간 곳은 비수구미 마을. 평화의 댐 아래에 고립되어 있는 마을로 지금은 단 4가구밖에 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외딴 오지여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공기, 시원한 시냇물을 벗삼아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었다.




















미수구미 마을을 지나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DMZ 내에 있는 두타연. 이 곳에는 원래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연못이 두타연이다. 철책 안의 관광지이다 보니 방문할려면 그 전날까지 개인정보(성명, 주민번호, 주소)를 등록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입장 시간도 정해져 있다.












두타연을 둘러보고 양구 시내로 들어가 박수근 미술관에 들렀다. 사실 미술쪽에는 문외한이라 박수근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들은 눈에 익다. 나중에 미술관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찾아 보니 내가 군생활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 그런데 세월이 꽤 지나서인지 양구도 많이 변하고 개발도 많이 되어서 내 기억속에 남아 있던 예정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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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동강 어라연


작년 가을 찾아간 칠족령이 있는 동강. 그 동강의 백미라고 일컸는 어라연을 이번에 다녀 왔다. 이번 길은 삼옥 탐방소에서 출발한다.





완만한 길이 계속되다가 조금은 가파른 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200m 정도의 그리 길지 않아 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조금은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면 능선을 타고 걸어가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라연을 먼 발치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멋진 어라연의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계속 가면 훨씬 더 멋진 어라연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잣봉을 지나 좀 더 걷다보면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그렇게 내리막길이 끝다갈 무렵 전망바위로 가는 길을 만난다. 이 곳에서 어라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고기가 비단결처럼 떠 오르는 연못이라는 어라연 (魚羅淵). 부족한 사진 실력으로 그 멋진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동강으로 내려오면 래프팅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레져스포츠하기 참 좋은 지형이긴 한 것 같다.




산행으로 지친 발을 동강에 잠시 담그고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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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1] 삼척 유채벚꽃길


비가 내리던 지난 주말 삼척을 다녀 왔다. 유채꽃 축제도 있었고 벚꽃길도 걷고 바다길도 걸었다. 우산 쓰고 사진 찍느라 불편하긴 했는데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몇장은 있는 것 같다. 


맹방해수욕장 근처에서 열렸던 유채꽃 축제장에서 시작해서 전망대 -> 삼척항 -> 봉황산 -> 삼척해수욕장을 거처 추암해수욕장에서 이번 여행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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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7] 설악산 울산바위


지난 1월 태백산의 설경을 경험한 후 설악산의 설경이 그리워졌다. 내가 설악산을 처음 가 본건 거의 20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때가 겨울이었고 친구들과 울산바위에 올랐었다. 그 후 여러번 설악산을 갔었지만 다시 울산바위를 오르진 않았었다. 그래서 울산바위도 다시 오를 겸, 더 늦기 전에 설악산의 설경도 감상할 겸 지난 주말에 당일 코스로 다녀왔다.


성남버스터미널에서 7시 10분 첫차를 타고 출발, 속초시외버스 터미널에 9시 40경에 도착했다. 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설악산 행 7-1번 버스를 타고 소공원에 도착하니 거의 11시가 다 되었다. 버스 배차시간이 30분정도의 간격이었는데 운이 좀 없었는지 거의 30분을 기다렸다.


포근해진 날씨에 따뜻한 햇볕이 내려쬐고는 있었지만 설악산은 아직 녹지 않는 눈으로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었다. 소공원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고 벗꽃이 피게되면 엄청난 인파가 모일 것 같다.





소공원을 지나 신흥사를 왼쪽으로 끼고 계속 올라갔다.



30분정도 올라가니 계조암과 흔들바위가 보인다. 흔들바위는 내려오는 길에 찍었다.



흔들바위 옆 바위 위에 앉아 잠시 쉬며 음료수와 준비해 간식거리를 먹고 있는데 옆에서 다람쥐 한마리도 아이들이 던져준 과자를 맛있게 먹고 있다.



다시 울산바위로 가는 길로 향한다.



중간 중간에 나무들 사이로 멋진 설악산의 전경이 보인다.



거대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엄청난 경사의 계단들이 남아 있다.




바로 이 계단이다.



올라가는 중에 대청봉 쪽으로 한 컷. 역시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은 이럴 때 제 성능을 발휘한다.



이 계단을 언제 다 올라가나... -_-;






하지만 오르다보면 끝이 있는 법, 계단을 모두 오르고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외국인 청년이 바위 위에 앉아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부모님과 같이 가족이 온 듯 했다. 그들은 1시간 이상을 정상에서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자연을 감상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울산바위에 올라 사진 찍고 간식 먹고 내려가기 바빴다. 보통 그런 말들을 많이 한다. 외국사람들은 주로 직접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진찍기 위한 여행을 한다고... 물론 나도 사진찍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사색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제 정상에 올랐다. 바위산과 설경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속초 바다까지 보인다.













멋진 자연속에서의 휴식을 마무리하고 다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시 봐도 울산바위의 계단은 아찔하다. 그런데 이 철계단이 조만간 폐쇄되고 우회 노선이 새로 개설된다고 한다. 울산바위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였는데 좀 아쉽다.



다시 흔들바위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등산객 한분이 밀어보시고 있다.





신흥사와 눈 덮인 설악산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렇게 짧았던 설악산 당일 여행 일정을 마무리했다. 소공원으로 내려오니 4시가 지났다. 다행이 터미널 가는 버스는 이번엔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왔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성남행 6시 10분 막차를 타고 도착하니 8시 30분이 좀 넘었다. 사실 가기 전에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던 여행이었는데 정말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개나리와 목련이 피었는데 아마도 설악산의 눈도 이젠 이미 다 녹았을 것 같다. 가을에 단풍 든 설악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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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태백산

겨울이 되면 가보고 싶은 산 중 하나였던 태백산.

대표적인 겨울산 중 하나인 이곳에 다녀온 날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엄청난 눈보라가 치는 그런 날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몰아치는 눈보라에 걱정이 들었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천제단으로 오르는 동안 계속해서 눈이 왔다.


 천제단 가는 길에 가지각색의 눈꽃들이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정상에 오르니 몸 가누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분다. 날씨까지 추워서 그런지 가져간 카메라까지 오작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 풍경은 정말 쉽게 보기 힘든 장관이었다.

 천제단을 지나 문수봉에 도착할 때쯤 파란 하늘이 보이며 날씨가 맑아졌다.

 당골에 내려오니 그 다음날부터 시작이었던 눈꽃 축제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던 만큼 고생도 많이 한 오랜만의 산행이었지만 눈 덮인 태백산의 장관은 정말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 아니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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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4] 변산 마실길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한지 장장 19년만에 개통된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 변산의 마실길은 새만금 전시관에서 시작한다. 총 4개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실길 중 제 1구간 노을길을 다녀왔다.

변산반도의 해안길따라 마련된 마실길은 멋진 바다의 풍경과 기암절벽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흐린 날씨때문에 그 멋진 풍경들의 반정도밖에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바닷길 중간 중간에 언덕으로 이어진 길들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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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6] Moscow, Russia
이스탄불에서 4시간정도 걸려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에서의 공항 대기 시간이 15시간정도라 미리 러시아 비자를 받고 시내에 나갔다 올 계획을 세웠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러시아만을 여행 목적지로 삼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이번이 모스크바을 방문할 정말 좋은 기회였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이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빠른 방법은 Aeroexpress라는 열차를 타면 35분정도가 걸리며 요금은 320루블(12,000원정도)이다. 저렴한 방법은 버스를 타고 메트로 역으로 가는 방법이다. 851, 949번 버스는 Rechnoy vokzal역으로, 817, 948번은 Planernaya역으로 간다. 요금은 28루블. 나의 목적지는 붉은 광장. Rechnoy vokzal역에서 타면 갈아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난 851번 버스를 탔다. 일요일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거의 막히지 않아 공항에서 역까지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Rechnoy vokzal역에 도착해보니 영하 9도라는 표시가 보인다. 정말 춥긴 추웠다. 붉은 광장 (Krasnaya Ploshchad)에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2호선을 타고 Teatralnaya역까지 가면 된다.


붉은 광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그 앞에 있는 맥도날드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아침을 먹기 위해서... 하지만 메뉴판을 보니 죄다 러시아어밖에 없다. 다행이 따로 준비되어 있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다. 맥모닝 메뉴 중 자주 먹었던 베이컨 에그 맥머핀을 시켰는데 모스크바 맥도날드에는 맥모닝 세트 같은게 없었다. 그래서 커피와 같이 시키니 한화로 4,400원정도 나왔던 것 같다. 커피를 마시다 보니 컵 옆에 뭔가 떼어낼 수 있게 되어 있다. 자세히 보니 아마도 6잔을 마시면 7번째 잔은 무료 뭐 그런건가 보다. 아무튼 붉은 광장 앞의 맥도날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마도 추운 날씨에 주변에 그 시간에 마땅히 갈 만한 곳도 없고 화장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찾아간 붉은 광장 (Krasnaya Ploshchad). 크레믈린 궁 (Kremlin), 레닌 묘 (Lenin's Mausoleum), 국립 역사 박물관 (State Historical Museum), 굼 (Gum) 백화점으로 둘러쌓인 전경.


유명한 성 바실리 성당 (St. Basil's Cathedral)은 해를 등지고 서 있다.


역사 박물관 옆에 있는 카잔 성당 (Kazan Cathedral).


붉은 광장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주코프 (Georgy Konstantinovich Zhukov) 원수의 동상.


붉은 광장 앞에 있는 마네쉬 쇼핑 센터 옆에 있는 분수대인 듯 한데 추워서인지 물은 다 빠져 있었다.


점심은 마네쉬 쇼핑 센터에 있는 푸드 코트에서 먹었다. 커다란 감자의 속을 치즈와 함께 섞은 다음 원하는 토핑을 2가지 얹어주는데 난 햄과 치킨이 주가 된 토핑을 선택했다. 보기보다 양도 많고 맛도 있다. 좀 느끼하긴 했는데 콜라와 함께 먹었더니 먹을 만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찾은 붉은 광장. 내가 방문한 바로 다음날이 1941년 붉은 광장 군사 퍼레이드를 재현하는 기념 행사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준비가 한창이었다.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다리(Bolshoy Moskvoretsky Bridge)로 가는 길에 찍은 성 바실리 성당.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다리(Bolshoy Moskvoretsky Bridge)에서 찍은 주변 풍경들.



저 멀리 크레믈린 궁 (Kremlin)도 보인다.



다시 성 바실리 성당으로 돌아와 좀 더 가까이에서 여러 각도로 찍은 사진들.









붉은 광장 옆에는 굼 백화점이 있는데 매우 고급스러우며 웅장한 내부 장식과 시설을 갖춘 국영 백화점이다. 많은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었다.





해가 져가면 백화점 외벽에 불이 밝혀진다.


다시 찾아간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다리에서 찍은 석양.



해가 지면서 붉은 광장 주변에도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원래는 붉은 광장 외에 다른 곳들도 몇군데 더 가보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붉은 광장과 마네쉬 쇼핑센터, 굼 백화점을 돌면서 그 주변에만 있었다. 이곳의 야경까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붉은 광장의 야경을 찍고 난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했다. 아침에 붉은 광장에 올 때 1시간 정도 걸려서 차가 막혀도 1시간 30분정도 걸리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시간이 오래 걸려 2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아마도 일요일 저녁시간이라 그랬었던 것 같다. 비행기 출발시간 50분 전에 도착했는데 보딩패스는 이미 받아 놓은 상태여서 제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일주일간의 짧은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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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5] Istanbul Day 3, Turkey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밤 비행기로 모스크바로 가는 스케줄이라 일단 아침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 하기 전에 로쿰을 사오기로 했다. 로쿰 (Lokum)은 Turkish Delight 라고도 하는데 이스탄불 거리를 다니다 보면 로쿰을 파는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로쿰은 터키의 전통 과자인데 정말 많은 종류의 것들이 있다. 전분과 설탕이 기본이 되고 거기에 과일이나 견과류가 추가되어 다양한 맛을 낸다. 과일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달게 느껴지고, 견과류, 그중에서도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로쿰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 편이다. 젤리와 같이 쫄깃한 느낌에 각종 견과류의 씹는 맛이 더해져 독특한 맛이 난다. 내가 산 곳은 Hafiz Mustafa라는 곳으로 호텔 스탭이 추천해 준 곳이다. 시르케지(Sirkeci)역 바로 옆에 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홈페이지도 있다. http://www.hafizmustafa.com/ 이곳에서는 꽤나 유명한가보다. 그래서인지 가격은 꽤나 비싸다. 이집션 바자 근처에도 로쿰 파는 가게들을 많이 봤는데 거기 가격의 몇배는 되는 듯 했다. 난 피스타치오로 만든 2가지 로쿰을 500g씩 총 1kg를 샀는데 45리라였다. 내가 산 로쿰이 좀 비싼 종류였다. 점원의 얘기를 들어보니 종류에 따라 1kg에 10~70리라정도 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과일맛이 저렴한 편이고 견과류가 들어간 것들이 비쌌다. 공항으로 가져갈꺼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비닐 진공포장까지 해 주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체인점인 Koska도 돌아다니다 보면 볼 수 있다. 사기전에 맛을 볼 수도 있다.


짐 정리를 하고 체크아웃 하고 가방은 호텔에 맡기고 그랜드 바자 (Kapali Carsi)를 향했다. 사실 첫날 오전에 좀 돌아봐서 이날은 대충 돌아보며 사진만 몇장 찍었다.









그랜드 바자를 빠져 나와 뒷골목으로 나와 계속 가면 많은 도매상들이 있다. 아마도 여기가 가격은 좀 더 저렴한 것 같다. 그 길을 계속 따라 가면 이집션 바자 (Misir Carsisi)가 나온다.


이집션 바자는 주로 향신료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많다. 전체적인 규모는 그랜드 바자에 비하면 많이 작다. 





이스탄불에는 한곳의 바자가 더 있는데 블루 모스크 근처에 있는 아라스타 바자 (Arasta Bazaar)이다. 규모는 작다. 사진에 보이는 길 하나가 거의 다다.


이집션 바자를 나오면 에미노뉴 선착장으로 향한다. 그 전에 예니 모스크 (Yeni Camii)를 잠깐 들렀다.






에미노뉴 선착장에 있는 지하 보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꽉 차있다. 여행 비수기가 시작되는 지금도 이런데 성수기때의 주말은 어떨까. 날씨도 더울텐데... 상상이 안간다.


터키 사람들은 단 것을 많이 좋아하나 보다. 로콤도 혀가 얼얼할 정도도 단 것들도 많았는데 길거리 음식들도 단것들이 꽤 있다. 사진의 아저씨가 들고 있는 저 쟁반을 가지고 배달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특히 그랜드 바자에서는 저 쟁반으로 차이를 배달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에미노뉴 선착장에서 본 갈라타 탑.


내가 가려고 한 곳은 페네 (Pener) 지구. 아직까지 남아있는 터키의 전통마을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은 재개발도 제한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혼잡한 시내를 벗어나 조용하게 언덕을 오르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에미노뉴 선착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99A번 버스를 타고 4정거장정도 가면 된다. 걸어가면 40~50분정도 걸린다.


언덕 위로 올라가다 보면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거대한 건물이 있는데 사립 그리스 고등학교라고 한다. 고등학교 건물 치고는 너무 좋고 크다.



사진을 찍는 날 보고 포즈를 취하는 또다른 관광객들도 있다.






페네 지구를 돌아보고 내려와서 찍은 보스포러스 해협 사진 한장. 카메라에 있는 파노라마 기능이 참 유용하게 사용된다.


다시 술탄아흐멧 지역으로 돌아와서 점심 식사를 했다. 치킨 라이스 케밥과 아이란.


식당의 3층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며 술탄아흐멧역 주변 거리의 풍경도 찍어봤다. 트램이 들어오고 있다.


식사를 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귈하네 공원(Gulhane Parki)에 들렀다. 날씨가 쌀쌀해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여름에는 정말 좋은 쉼터가 될 것 같다. 



여기 저기 놓여있는 벤치에는 커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다정하게 앉아 있었다.



공원 안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자리잡고 있는데 야외 카페라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이곳도 여름에는 꽤나 인기있을 것 같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 애플티 한잔 마시고 좀 쉬다가 마지막으로 이스탄불의 야경을 몇장 찍으러 나왔다.










이렇게 술탄아흐멧에서 탁심까지 천천히 걸으며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 다시 짐 정리를 하고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러 아타튀르크 공항 (Ataturk Havalimami Airport)로 향했다. 술탄아흐멧 지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 버스가 하루에 너다섯회 운행하는 것 같은데 시간표를 보니 마지막 운행 시간이 8시 30분정도였다. 여행사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요금은 5유로정도 했다. 하지만 내가 탈 비행기는 1시 4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마지막 셔틀버스도 좀 이른 것 같아서 10시 30분쯤 호텔을 나와 트램과 메트로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1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렇게 짧은 여행을 하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좀 익숙해지고 적응이 되어갈때쯤 그곳을 떠나야 한다. 그게 너무나 아쉽다. 어쩌면 그런 아쉬움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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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Istanbul Day 2, Turkey

이스탄불에서의 두번째 날. 내가 처음 찾은 곳은 돌마바흐체 궁전 (Dolmabahce Sarayi)이었다. 정보를 찾아 보니 가이드가 있어야 내부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안 맞으면 오래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일찍 갔다. 다행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관람할 수 있었다. 이곳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입장료는 Selamlik 30리라, Harem 20리라, 두곳 모두하면 40리라였다. 가기 전에 찾아봤던 금액에 비해서 좀 높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에 이스탄불의 많은 공공 요금이 오른 듯 했다. 원래 교통비도 1.75에서 2리라로 최근에 인상되었다고 한다. 트램의 종착역인 Kabatas역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된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참고해서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프랑스식의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원은 베르사이유 궁전의 그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중세 양식이나 화려하고 호화로운 장식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 하지만 개인적으론 입장료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베르사이유 궁전에 가 봤던 기억이 있어서 더 그랬나 보다. 오히려 다음에 간 루멜리 히사르가 내 취향에 더 맞았다.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다시 Kabatas역쪽으로 오다 보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22, 22RE, 25E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차가 안 막힐 때) 가면 루멜리 히사르가 나온다. 정류장에서 노선 지도도 확인할 수 있다. 내릴 곳을 잘 모르겠으면 현지인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고 아니면 보스포러스 제1대교를 지나 왼쪽으로 늘어선 카페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내리면 된다. 보스포러스 제2대교 근처에 있다. 입장료는 3리라.

루멜리 히사르 (Rumeli Hisari)는 콘스탄티노플로의 원조 공급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1452년 술탄 마흐멧 2세에 의해 아시아 대륙쪽의 아나돌루 히사르 (Anadolu Hisari)의 반대쪽에 단 4개월만에 세워진 요새이다.




요새에 오르면 보스포러스 제2대교와 아시아 대륙쪽의 이스탄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래쪽에는 작은 규모의 원형 극장도 있는데 이곳은 여름에 콘서트 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입구 근처에 당시 사용되었었던 대포들도 전시되어 있다.




루멜리 히사르를 나와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쭉 걸었다. 낚시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물에는 엄청나게 많은 해파리들이 있다.


베벡 (Bebek)까지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걸어서 이동한 후 버스를 타고 탁심(Taksim)광장으로 이동했다. 케밥과 아이란 (Ayran, 터키식 마시는 요구르트인데 단맛보다는 약간 짭짜름한 맛)으로 허기를 채우고 이스티크랄 거리로 향했다.



이스티크랄(Istiklal) 거리는 서울의 명동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 상점들과 식당들, 거리의 악사들도 눈에 띈다.



이스티크랄 거리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데 그 대신 노스탤지어 트램(Nostalgia Tram)이라 부르는 오래된 빨란 트램이 거리를 왕복한다. 노스탤지어 트램은 이스탄불에 2개가 있다고 한다. 유럽쪽에는 튜넬(Tunel)에서 탁심(Taksim)까지, 아시아쪽에는 카디쿄이(Kadikoy)에서 모다(Moda)까지 운행한다.





이스티크랄 거리따라 걷다보면 갈라타 탑 (Galata Kulesi)에 도착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유럽쪽 이스탄불의 전경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 중 하나다. 난 전망대에 오르진 않았다.


갈라타 탑을 지나 좀 더 내려오면 갈라타 다리가 나온다. 역시나 여기에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런데 물고기들이 은근히 많이 잡히는 것 같다. 잡힌 물고기를 파는 모습들도 많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에미노뉴 선착장(Eminonu Iskelesi)에 다다르면 예니 모스크 (Yeni Camii)가 눈에 띈다.


에미노뉴 선착장에서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선을 탈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크루즈는 Tur Yol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이곳에서 하는 크루즈 외에도 몇개의 크루즈선을 볼 수 있었다. 가격은 다른 곳이 약간 더 저렴했다. 난 Tur Yol 크루즈를 선택했다. 시즌과 요일에 따라 운행시간표가 약간씩 변동이 있는 듯 했는데 난 마지막 운행인 5시를 선택했다. 석양과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요금은 12리라.


드디어 배가 출발한다. 벌써 해가 질려고 한다. 다리 밑의 식당들도 이미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저 멀리 톱카프 궁전과 아야 소피야, 블루 모스크가 보인다. 아침 저녁으론 날씨가 꽤나 쌀쌀한데다가 바다바람까지 불어 배 위는 꽤 추웠다.







보스포러스 제1대교를 지날 무렵 해가 지고 금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완전히 해가 진 후. 흔들리는 배 위에서 야경을 찍는건 너무나 힘들다.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_-;;


오전에 갔었던 루멜리 히사르가 보인다. 보스포러스 크루즈는 에미뇨누 선착장을 출발해서 몇군데의 선착장을 지나 보스포러스 제2대교 근처에서 다시 에미노뉴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크루즈를 마치고 돌아온 에미노뉴 선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물건을 파는 상인들,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이런 저런 먹거리들. 이곳에서 유명한건 바로 고등어 케밥. 선착장 옆에 배를 띄워놓고 한사람은 계속 고등어를 굽고 한사람은 구어진 고등어와 채를 썬 양파를 빵사이에 채워 케밥을 만든다. 개당 5리라였었는데 내가 워낙 고등어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닭고기가 들어간 케밥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이스탄불에서의 2번째 날이 지나갔다. 8시가 넘어가니 대부분의 가게들도 문을 닫고 또 날씨도 추워져서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밤비행기로 모스크바로 가는 일정이라 오전에 체크아웃을 해야 했다. 그래서 짐 정리도 좀 하고 메일도 확인하고 이런 저런 정리하면서 2번째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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