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18)
[2024.11.16] 카이로 2: 알아즈하르 공원, 카이로 성채, 동굴 교회, 알아즈하르 모스크, 알아즈하르 모스크, 칸 할릴리 바자르

카이로에는 피라밋과 스핑크스 외에도 방문해 볼 만한 곳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 5곳을 골라서 하루 날 잡아서 둘러보았습니다.

숙소로부터 동선을 짜다 보니 우선 '알아즈하르 공원'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카림(Careem)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운전사와 당일 일정 관련해서 얘기하게 되었고, 운전사가 전 일정에 대해 택시 대절을 제안하더군요. 사실 이동할 때마다 택시 부르고 기다리는 것도 번거로울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었죠. 역시나 첫 금액은 높게 부릅니다. 흥정을 안 할 수 없죠. 카림에서 확인했던 첫 구간 택시 비용을 참고하고, 전체 이동 거리와 대기시간, 편의성 등을 감안해서 적절한 금액에서 운전사와 타협하여 택시 대절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이때 제가 간과했던 게 각 방문지마다 주차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사전에 이에 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주차비용은 추가적으로 부담했습니다. 사실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주차비로 총 4,000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오전 9시 경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5곳 다 방문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3시 반쯤 되더군요.

1. 알아즈하르 공원 (Al-Azhar Park, حديقة الأزهر)

 

입장료: 45 LE (약 1,350원, 주말요금, 평일은 40 LE)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호객행위도 없고, 오히려 혼자 방문한 제가 신기했는지, 여러 현지인들이 어디서 왔냐, 같이 사진 찍자 하면서 반겨(?)주더군요. 특히 K-POP의 영향인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이로 성채도 보입니다.



2. 카이로 성채 (Cairo Citadel, قلعة صلاح الدين الأيوبي)

 

입장료: 550 LE (약 16,500원)


카이로 성채 내에 있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Muhammad Ali Mosque, مسجد محمد علي)입니다. 그동안 봐 왔던 모스크들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멋지긴 합니다.

 

 


요새여서 지대가 높다 보니 카이로 시내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3. 카이로 동굴 교회 (The Cave Church)

 

입장료, 화장실: 무료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악취가 장난이 아닙니다. 도저히 택시 창문을 열 수가 없더군요.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들이 집 안팎에 쌓여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다라비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동굴에 지어진 교회는 정말 놀랍더군요.

 

 

 

 

 


4. 알아즈하르 모스크 (Al-Azhar Mosque, مسجد الأزهر)

 

입장료: 무료
시내의 바자르 근처에 있는 모스크입니다.



5. 칸 할릴리 바자르 (Khan el-Khalili, خان الخليلي)

 

다른 중동지역의 바자르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시장은 언제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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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카이로 1: 피라밋, 스핑크스, 카이로 박물관, 시내

룩소에서 항공편으로 카이로로 이동 후, 바로 기자 지역으로 이동하여, 피라밋 방문하고 1박하였고, 다음날 카이로 시내로 이동하였습니다. 시내에서의 첫날은, 요르단으로 이동하기 전에, 여행 중 쌓인 피로도 풀고, 세탁 등 정비를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호텔이 아닌 AirBnB를 검색해서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는 숙소로 정했습니다. 이번 여행 기간이 총 20일이었는데, 최대한 짐을 줄이기 위해, 매일 갈아입을 속옷을 다 챙겨가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중간 즈음에 세탁이 필요했습니다. 참고로 기내용 캐리어 1개만 가져갔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제 첫 피라밋 실관람입니다.

 

피라밋 근처에는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피라밋 전경을 가진 숙소들도 꽤 있어서 그중 한 곳을 예약했습니다. 야경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죠.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Sound and Light Show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제가 묵었던 날에는 안 하더군요.... 그래도 밤새 조명은 켜져 있었고, 자정 넘어 불꽃놀이를 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1. 피라밋, 스핑크스 (Pyramids of Giza and the Sphinx, أبو الهول والأهرامات)

 

입장료: 각각 700 LE (약 21,000원)

입장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낙타, 마차 타라고 호객꾼들이 모입니다. 저는 그냥 제 갈 길 갔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그렇게 많이 봐 왔던 곳에 직접 왔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 멀리 대이집트 박물관도 보입니다.

 

새로운 전망대도 짓고 있더군요.


이렇게 색이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내부에 있는 무덤 구조는 다 비슷하다고 해서 입장료가 가장 저렴한 한 곳만 들어가 봤습니다. 밖은 바람이 세게 불어서 시원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 덥습니다.

무덤 입장료: 280 LE (약 8,400원)

 

 

스핑크스는 주변에 철조망 쳐져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면 티켓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제가 피라밋을 방문했을 때가 목요일 오후였는데,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에 가 보니 매표소 앞 상황이 이렇습니다....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금토일은 학생들 단체 관람이 많아서 매주 그렇답니다. 그러니 주말에 방문하시려면 오픈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카이로 박물관

 

입장료: 550 LE (약 16,500원)

요르단으로 이동하는 날 암만행 항공편 탑승이 오후 5시라 그날 오전에는 카이로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기자 구역에 대이집트 박물관이 가오픈한 상태였는데, 입장료가 카이로 박물관의 두 배가 넘는 1,200 LE(약 36,000원)였습니다. 유물을 계속 옮기고 있는 중이었지만, 투탕카멘은 아직 남아 있어서, 카이로 박물관만 다녀왔습니다.

룩소 박물관에 비해 규모는 엄청 크고, 유물 수도 수십배는 많았지만,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대이집트 박물관으로의 이전도 진행 중이어서 어수선하더군요. 한 가지 좋은 점은 이곳 화장실은 다른 이집트 내의 시설들과 달리,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왠지 손을 대면 The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가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ㅎㅎ


투탕카멘 전시관을 포함한 몇 곳은 촬영 금지더군요... 


3. 카이로 시내

 

제가 머물렀던 숙소 근처를 산책하듯 조금 돌아 봤습니다. 하루 날 잡아서 카이로 내의 관광지들을 방문한 내용은 다음 게시물로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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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13] 룩소 동안: 카르나크 신전, 룩소 신전, 열기구, 박물관, 룩소 시내

룩소 서안의 관광지들이 널리 퍼져 있는 반면, 동안의 관광지들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입니다. 저는 낮에 카르나크 신전을, 저녁에 룩소 신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1. 카르나크 신전 (Karnak Temple, الكرنك)

입장료: 600 LE (약 18,000원)
카르나크 신전은 가장 큰 신전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매우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제대로 돌아본다면 3~4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더군요. 저는 2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입장하면 평면도와 모형으로 대략적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도착해서 둘러 보다가, 10시 30분쯤 나왔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 있더군요. 자유 여행 하면 이렇게 혼잡한 시간을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좀 부지런해야 하지만요.


2. 룩소 신전 (Luxor Temple, معبد الاقصر)

입장료: 500 LE (약 15,000원)
룩소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방문해서 조명과 함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열기구
나일강 크루즈 예약하면서 룩소 열기구 투어도 함께 신청을 했었습니다. 록소 도착 후 1일 차 서안, 2일 차 동안, 그리고 3일 차에 열기구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출 시간에 맞추어 진행이 되는데, 저는 숙소에서 4시 30분 정도에 픽업되었습니다. 이 날 일출 시간은 6시 정도였습니다. 

 

 

 

기구를 360도 회전 시켜서 주변의 전체 광경을 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4. 박물관

입장료: 400 LE (약 12,000원)
카이로 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을 잡아 놓아서, 룩소 박물관은 넘길까 하다가, 시간도 남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규모는 카이로 박물관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인데, 정리는 훨씬 잘 되어 있더군요. 


5. 룩소 시내

시내를 많이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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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룩소 서안: 왕가의 계곡, 장제전, 라메세움, 데어 엘-메디나

룩소의 관광지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East Bank, 산 자들의 도시)과 서안(West Bank, 죽은 자들의 도시)으로 나뉩니다. 서안의 관광지들은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고, 동안의 경우엔 도보로도 방문이 가능합니다.

현지인을 통해 투어 예약을 논의할 때, 크루즈 마지막날 새벽에 열기구 투어, 크루즈에서 조식 후 체크아웃하고 룩소의 동안과 서안을 하루 투어하는 것으로 제안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열기구 투어는 룩소 투어를 하고 난 다음 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 2일 후로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룩소 투어는 차량을 당일 오후 4시까지 대절하는 개념이라 제 마음대로 방문지를 정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안에서 방문하고 싶은 5곳을 정해서 이동했습니다.

1. 멤논 거상 (Colossi of Memnon, تمثالا ممنون)

 

대로변에 있어서 입장료도 없고 잠깐 정차해서 사진 찍는 정도의 스팟입니다.



2. 왕가의 계곡 (Valley of the Kings, وادي الملوك)

 

기본 입장료: 750 LE (약 22,500원)
투탕카멘 무덤: 700 LE (약 21,000원)
세티 1세 무덤: 2,000 LE (약 60,000원)

서안의 대표 관광지이죠. 입장권 종류가 많습니다. 기본권은 3곳의 무덤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무덤에 입장할 때마다 펀칭을 하는데, 3개의 구멍이 확인되면 더 이상 입장을 할 수 없습니다.
세티 1세, 투탕카멘 무덤 등은 따로 판매되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역시나 비싼 만큼 볼거리는 세티 1세 무덤이 제일 많긴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요....
입구에서 무덤까지 걸어갈 수도 있긴 한데, 그늘도 없고 햇볕도 따가워서 20 LE (약 600원) 내고 전기차 타고 왕복했습니다.

 

 

 

 



3.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Mortuary temple of Hatshepsut, معبد حتشبسوت)

 

입장료: 440 LE (약 13,200원)
왕가의 계곡과 쌍벽을 이루는 서안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여기서도 전기차 이용했습니다.

 


4. 라메세움 (Ramesseum, الرامسيوم)

 

입장료: 220 LE (약 6,600원)
서안에서 왕가의 계곡과 장제전 외의 관광지들의 입장권은 따로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택시 기사분에게 요청하니 알아서 찾아가 주시더라고요.


5. 데어 엘-메디나 (Deir elMedina, دير المدينة)

 

입장료: 220 LE (약 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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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10] 아부 심벨, 나일강 크루즈, 필레 신전, 에드푸 신전, 아스완 시내

관광지 자체에 대한 정보들은 온라인에서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기 전에 아래 서적을 구입해서 가져갔습니다.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집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방문할 도시(카이로, 룩소, 아스완)의 순서였습니다. 도시 간 이동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결정이 되더군요. 기차는 소요 시간도 길고, 불편하기도 해서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카이로 도착 후 항공편으로 아스완으로 바로 이동, 아스완에서 룩소는 나일강 크루즈, 룩소에서 카이로는 항공편, 이렇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나일강 크루즈는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현지인 몇명에게 카톡을 보내 비교해서 예약했습니다. 문의하면 나일강 크루즈 외에 관련된 투어 몇 가지에 대한 견적이 옵니다. 그중에서 원하는 투어 선택해서 가격 조율하면 됩니다. 참고하실 것은 견적의 범위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언급된 투어들의 차량만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가이드, 호스 라이딩(에드푸 신전), 보트(필레 신전) 등을 원하시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크루즈 3박 (2박의 경우 아스완 1박 제외됨), 아부 심벨, 아스완 투어(하이 댐, 필레 신전, 에드푸 신전), 룩소 열기구, 룩소 서안 투어 이렇게 예약 진행했습니다. 여권, 아스완 도착 비행 편, 룩소 숙소 정보 전달했습니다.

아스완 도착이 밤 11시 30분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마중 나와 있더군요. 일단 크루즈로 이동해서 대기하다가 (로비 소파에서 잠깐 눈을 부쳤습니다.) 새벽 4시에 아부 심벨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1. 아부 심벨 (Abu Simbel, أبو سمبل)

입장료: 765 LE (약 23,000원)
아스완에서 아부 심벨까지는 편도 4시간 정도 걸리고. 1시간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입장해서 조금 걷다 보면 나세르 호가 보입니다. 아부 심벨 자체도 대단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옮겼는지도 놀랍습니다.

 


2. 나일강 크루즈

크루즈에 돌아와 점심 식사 후 체크인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Deluxe급 크루즈로 예약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크루즈의 등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nile-cruise-egypt.com

최대한 높은 층의 방으로 요청했는데 다행히 최상층인 4층 방이었습니다. 삼시세끼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물과 음료는 유료입니다. 조식에는 주스와 커피가 제공되더군요. 식사는 인터내셔널 뷔페로 제 입맛(초등학생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제가 좀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한데, 간이 좀 세긴 하더군요. 갑판 위에는 수영장과 선데크, 라운지가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타임랩스로 찍어서 빠르게 보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비에는 그 날 일정이 공지되어 있습니다.


정박해 있는 동안 기념품을 팔고 있는 보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만 관광객이 있었는지, 아니면 중국 관광객이 물건을 안 사는지, Taiwan Number One, China Number Five 하는 소리도 들었네요. ㅋㅋㅋ


이런 고급스러워 보이는 크루즈도 있습니다. 아마도 Luxury급 이상인 듯합니다.

 


3. 아스완 시내

아스완 선착장에서 1박을 하기 때문에 아스완 시내를 간단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선착장이 있는 주 도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면 시장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크루즈 동안 마실 음료를 샀습니다. 물론 중간에 정박하는 곳에서 살 수도 있지만, 이집트의 바가지요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서 찾아갔던 슈퍼마켓에서는 바코드를 찍어서 계산해서 바가지 쓸 걱정은 없었습니다.


4. 하이 댐

입장료: 20 LE (약 6,000원)
다음날 크루즈 출항 전에 아스완 하이 댐과 필레 신전을 방문했습니다. 아스완의 하이 댐은 아스완을 제외한 이집트 전역에, 아스완은 근처에 있는 로우 댐에서 전기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5. 필레 신전 (Philae temple, فيلة)

입장료: 500 LE (약 15,000원)
필레 신전은 나일강 내에 있는 섬에 있어서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6. 콤 옴보 신전 (Temple of Kom Ombo, معبد كوم أمبو)

입장료: 430 LE (약 13,000원)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 30분경 출항하여, 콤 옴보에서 잠시 정박하게 되는데, 1시간 정도 콤 옴보 신전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입장까지는 하지 않고 밖에서만 봤습니다.
크루즈에서 관광객들이 내리길 기다리며 기념품을 팔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계단에서 대기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


 
7. 에드푸 신전 (Edfu Temple of Horus, معبد حورس في إدفو)

입장료: 550 LE (약 16,500원)
에드푸 신전 근처에 크루즈가 정박하여 1박을 합니다. 오전 7시쯤 가이드를 따라 에드푸 신전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가이드와 말 타는 옵션까지 추가했는데, 선착장에서 걸어가기에는 좀 멀더군요. 일부 관광객들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신전은 오전 8시에 열리는데 저처럼 크루즈로 이동하면서 아침 일찍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표 사는 줄도 상당히 길더군요. 다행히 가이드의 도움(?)으로 빨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도 해 주고,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인터넷 밈으로 유명한 와이파이 벽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동물의 갈비뼈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크루즈는 에스나에 정박하여 1박을 합니다. 룩소 도착 전날이라 저녁 식사 후 밸리 댄스 공연도 하더군요. 저는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룩소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 후 8시에 체크아웃하고 룩소 서안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룩소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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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26] 이집트, 요르단

이집트는 많은 사람들이 가 보고 싶어 하는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 그만큼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보들이 모두 맞지는 않습니다. 여행 후기도 작성자가 방문했던 기간이나 상황에 따라 현재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금액 관련된 부분들은 성수기 비수기가 크게 차이 나고, 특히 대부분의 관광지 입장료가 성수기가 시작되는 11월 1일 부로 20~30%가 인상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검색해 보면, 이집트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2023년 12월 기준의 가격으로 공지되어 있습니다. https://mota.gov.eg/media/nwno2exf/english-ticket-last-update-11-1-2024.pdf

제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지겠죠. 그러니 맹신하지는 마시고 참고용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글을 나누려고 하다가, 공통점도 많아 한꺼번에 정리했습니다.


1. 일정

 

인천 -> 카이로 -> 아스완(크루즈 3박) -> 룩소(3박) -> 카이로(3박) -> 암만(1박) -> 아카바(2박) -> 와디럼(1박) -> 페트라(1박) -> 암만(3박) -> 인천


2. 비자

1) 이집트
비용: 25 USD (약 35,000원, 환율 뭐임...)
e-VISA 신청: https://www.visa2egypt.gov.eg/
저는 금요일 밤에 신청해서, 월요일 새벽에 받았습니다. 늦어도 도착 7일 전에는 신청하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도착 후 입국심사 전에 창구에서도 발급 가능합니다만, 출이 길 수 있으니 온라인 신청하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일부 정보에서 승인 결과 출력본을 준비하라고 되어 있는데, e-VISA 전용 입국심사 라인을 통해 여권만 보여 줬는데 알아서 확인 후 처리해 주더군요.

2) 요르단
비용: 40 JOD (요르단 디나르, 약 80,000원)
e-VISA 신청: https://eservices.moi.gov.jo/MOI_EVISA/

페트라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Jordan Pass를 구매합니다.
페트라 입장료가 1일 50 JOD (약 100,000원), 2일 55 JOD, 3일 60 JOD입니다.
https://visitpetra.jo/en/Petrafees

그런데 Jordan Pass는 비자+페트라 1일+기타 관광지 입장료=70 JOD입니다.
https://www.jordanpass.jo/Contents/Prices.aspx

비자와 페트라 입장권을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20 JOD (약 4만 원) 저렴합니다. 페트라를 방문하시려면 무조건 Jordan Pass가 이익입니다.
저는 페트라 2일을 포함한 Jordan Pass로 75 JOD에 구매했습니다. 결제 후 바로 승인되고, QR코드가 포함된 pdf 파일과 관광지가 표시된 지도 이미지를 받게 됩니다.
출력본 준비 없이 갔는데, QR코드로 별 무리 없이 입국심사 및 관광지 입장 가능했습니다.
 

3. 도시 간 이동

카이로 -> 아스완: 항공
아스완 -> 룩소: 나일강 크루즈
룩소 -> 카이로 -> 암만: 항공
암만 -> 아카바 -> 와디럼 -> 페트라 -> 암만: 버스

이집트는 기차도 있지만, 나이 생각해서 항공으로 이동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기차로 12시간 걸립니다. 최저가 검색해서 국내선은 6~8만 원, 국제선 (카이로->암만)은 13만 원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요르단은 암만<->아카바는 항공편도 많이 이용하시는데, 버스로 4시간 반정도 거리라 이용할만했습니다. 그 외의 지역은 버스나 렌터카 외에는 이동 방법이 없는 듯합니다.

나일강 크루즈는 출발 전에 온라인 검색을 통해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진 현지인 몇 명을 카톡으로 연락해 견적 받고 비교하여 결정했습니다. 도착 후 예약할 수도 있긴 하지만, 저는 카이로 도착 후 아스완으로 이동하여 바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계획해서, 아스완과 룩소의 투어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4. 필수 앱

1) 구글맵, 번역: 기본이죠.

2) 카림(Careem):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areem.acma
택시 앱입니다. 카드 등록 가능합니다. 단, 기사가 픽업위치 때문에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으니 현지 유심 번호 있는 게 유리합니다. 아카바, 페트라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택시앱들도 안되더군요.

3) 인드라이브(inDrive):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sinet.startup.inDriver
택시 앱입니다. 현금 사용만 가능합니다. 목적지까지의 금액을 경매하는 것처럼 진행됩니다. 지불의사가 있는 금액을 입력해서 콜 하면, 주변 기사들이 경매하듯 금액을 부릅니다. 그중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금액을 고르시면 됩니다. 사실 전 카이로 공항 갈 때 한번 사용했고, 대부분 카림을 사용했습니다.

우버도 있긴 한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런데 차량 상태는 우버>인드라이브>카림 순으로 좋다고 하긴 합니다. 저는 뭐 목적지만 제대로 가면 된다는 주의라 카림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택시 팁: 이집트는 차량 번호판에 숫자가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아랍어로 적혀 있습니다. 모든 택시 앱에 아랍어로도 표기되어 있으니, 모양 보시고 확인하시면 됩니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지만, 숫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입니다. 요르단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4) 탈라밧 (Talabat):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alabat
배달 얩입니다. 음식은 물론 지역에 따라 마트 배송도 됩니다. 슈퍼마켓 갈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더구나 이집트의 일부 상점처럼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쓸 일도 없습니다. 결제 단계에서 배송 기사분 팁도 주실 수 있습니다. 단, 룩소, 아카바, 페트라에는 등록된 업체가 없었습니다.

5. 유심

공항마다 2~3개의 통신업체와 각종 요금제가 있으니 적당한 유심 고르시면 됩니다. 모두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
제가 구매한 유심은
- 이집트 Vodafone, 505 EGP (이집트 파운드, LE로도 표기합니다) (약 15,000원), 30Gb, 국내전화 200분, 국제전화 30분
- 요르단 Orange, 20 JOD (약 10,000원), 15Gb, 국내전화 60분, 국제전화 10분
전반적으로 속도는 10~20 Mbps정도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6. 도시 내 이동

대부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카이로는 지하철과 버스도 있고, 암만도 버스가 있긴 했지만,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는 여의치 않더군요.

7. 환전

1) 이집트
트레블월렛, KB 트레블러스, 하나 트레블로그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인출 수수료도 무료입니다. X 30 하면 대략 KRW입니다. 모든 관광지 입장료는 카드로만 결제하기 때문에 트레블월렛 류의 체크카드나 해외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 필수입니다.

2) 요르단
KB 트레블러스, 하나 트레블로그 가능, 트레블월렛 불가.  X 2,000 하면 대략 KRW입니다.
단, 대부분의 은행에서 인출 수수료가 건당 5~7.5 JOD (약 10,000~15,000원)이었습니다. 요르단 국내은행은 5 JOD, 아랍계 국제은행은 7.5 JOD인 듯하더군요. 그러니, 관련 카드로 현금을 출금하실 생각이시면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상금 정도로 가지고 갔던 USD를 일부 환전하여 공항버스, 와디럼~페트라 미니 버스, 팁 등 일부 현금만 받는 곳에서 사용하고, 대부분의 경우 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KB 트레블러스 카드에 JOD 충전하여 사용했습니다.

일부 온라인 정보에 팁을 위해 1 USD 많이 챙겨가라고 하기도 하는데, 없으면 현지 화폐로 주셔도 됩니다.

8. 물가

제가 느낀 도시별 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페트라>아카바>암만>룩소>아스완>카이로

요르단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다르지도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에 비해 이집트는 낮다는 게 많이 느껴지긴 하더군요. 단, 입장료 제외입니다.

관광객으로, 개인으로 느낀 물가라 실제 현지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탈라밧에서 구매했던 생수 가격은 카이로 1.5l 1병 300원, 암만 1.5l 6병팩 2,400원, 700ml 1병 700원 정도였습니다.

공중화장실은 이집트는 유료(10~20 EGP, 300~600원), 요르단은 무료였습니다.

9. 공공질서

가장 큰 차이는 흡연 문화입니다. 이집트는 우리나라 70년대 느낌입니다. 실내외 할 것 없이 흡연이 자유롭습니다. 요르단은 좀 낫긴 하지만 어차피 법적으로 금지된 게 아니니 도찐개찐입니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거의 없으니, 알아서 잘(?) 건너시면 됩니다. 베트남 태국 같은 곳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 오토바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

공공장소에서 스피커폰 통화하고 동영상 소리 켜놓고 보는 건, 어디 가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확률의 차이일 뿐.... 우리나라에서보다 좀 더 확률이 높긴 합니다.

이집트 관광지에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99% 돈 때문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매표소를 알려주며 팁을 달라고 합니다. 요르단에서는 페트라에서의 호객행위를 제외하고는 그런 경험은 없었습니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은 일반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 든 아시아인이 혼자 여행하는 게 신기했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도 보고, 같이 사진도 찍어 주고 했습니다. 

이제 관광지에서는 어디를 가나 아시아인들은 '니 하오'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만큼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졌다는 거겠죠. 거의 모든 관광지에서 '니 하오'를 들어야 했습니다. 딱 한번 암만에서 여학생 무리가 지나가는데, '안녕하세요, 니 하오' 소리를 들었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 K-POP에 관심 있는 여학생이었나 봅니다.

10. 맺는말

정리한다고 했는데 빠진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진들도 정리하면서, 도시별로 계속 글도 올리고, 이 글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너스로 자다가 폭죽소리에 깨서 잠결에 찍은 사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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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알마티,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 Алматы)는 이번에 방문한 곳들 중에서 가장 도시화가 많이 된 곳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카자흐스탄의 2백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최대 도시니까요. 거리에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고, 깨끗하고, 버스도 신형입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아스티나'이지만, 98년까지는 '알마티'였죠.


알마티에서 그나마 유명한 곳이 침블락, 알마티 호수, 차린 협곡 정도입니다. 저는 침블락만 방문했습니다. 차린 협곡도 가 볼까 했었는데, 알마티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일정도 부족하고, 그랜드 캐년과 카파도키아를 가 보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알마티 호수와 차린 협곡은 얼마 전에 개봉한 '다우렌의 결혼'에 배경으로 나오더군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라 여독을 풀기 위한 호캉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일정을 그리 많이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머무르는 내내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 침불락 외에는 숙소 근처 조금 돌아본 정도였습니다.

숙소 근처의 국립 오페라 극장 (Abay Opera House)에서 시작해서 젠코브 성당(Zenkov's Cathedral)까지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젠코브 성당(Zenkov's Cathedral, Главная страница)
1907년에 완공된 높이 56m의 목조 건물입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지어졌다고 합니다. 모스크만 보다가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제대로 보니 색다르긴 합니다.

 

그린 바자 (Green Bazaar, Зелёный базар)
1875년에 개장한 재래시장입니다. 식료품을 파는 주 건물 주변으로, 옷, 생활용품 등 많은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는 곳입니다. 역시 시장 구경은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제품들도 쉽게 눈에 보입니다.

 

침블락 (Shymbulak, Шымбұлақ)
침블락은 만년설로 유명한 스키장이 있는 곳입니다.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보는 설경이 멋진 곳이죠.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려고 한 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케이블카 운영 여부가 불투명했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할까 하다가, 어찌 되든 가 보기로 했습니다. 

시내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종점인 메데우(Medeu, Медеу) 경기장인데, 한 정거장 전인 Medeu Cableway역에 내리면 침블락 케이블카 매표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니 케이블카가 멈춰서 있습니다. 안내소에 가 보니, 역시나 걱정한 대로 날씨가 좋지 않아 운행을 하지 않는답니다. 케이블 운행 상황이 전광판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메데우 경기장과 침블락 스키 리조트를 왕복하는 미니 버스도 시즌이 아니라 운행을 안 한답니다. 도보로 갈 수는 있는데 체력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그 정도는 갈만하겠지 하고 걸어 올라갔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케이블카로 25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던데, 도대체 어떤 사람이 그 거리를 1시간에 간답니까. 안내소 직원을 믿는 제 잘못입니다. 제가 등산 체력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정말 힘들더군요.

 

침블락까지 2시간이 걸렸는데, 처음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을 30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을 다 오르니 이미 속옷은 땀으로 다 젖었습니다. 그 후에도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중간에 수십 번을 다시 내려갈까 고민했습니다. 이 고생을 왜 사서하고 있을까.... 네팔 히말라야 마르디 히말 트레킹 할 때도 그런 고민은 안 했었는데 말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움직이지 않는 케이블카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리조트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니 그래도 다시 힘이 나긴 합니다. 

 

LG 로고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렇게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도착하니 좋네요. 대부분의 시설이 운영을 안 하는 상태라, 리조트 카페에 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구름도 좀 걷히고, 파란 하늘도 보였습니다. 이 맛에 등산하는 거죠.

 

알마티 공항은 시내에서 92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Ogareva Street 정류장에서 내려서 400m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버스비는 200 텡게(약 62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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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이식쿨, 키르기스스탄

이식쿨(Issyk-Kul, Ысык-Көл)은 '뜨거운 호수'라는 뜻으로, 면적 6,200 km², 제주도 크기 3배가 넘네요. 산정호수로는 티티카카호 다음으로 큽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이 전반적으로 지대가 높긴 하지만, 이식쿨 호수가 해발 1,600m라고 하더군요. 워낙에 호수가 크다 보니 주변으로 여러 도시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촐폰아따(Cholpon-Ata, Чолпон-Ата)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에게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촐폰아따는 비슈케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Westerm Bus Terminal 바로 옆의 미니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리가 다 차면 출발합니다. 가격은 400 som(약 6,200원)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쉬었다 갑니다. 화장실은 역시 유료(10 som, 약 150원)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텐산산맥을 배경으로 아래와 같은 풍경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어떤 지역은 그랜드 캐년이나 카파도키아 느낌도 조금 나더군요. 참고로, 비슈케크로 돌아가는 길에 조수석에 앉게 되어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입니다.

 

 

 

 


촐폰아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썰렁합니다. 아무래도 휴가철이 아니라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도 문을 닫아 식사할 곳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얀덱스 택시도 없더군요. 다행히 카페 한 곳 찾아, 샤슬릭으로 점심을 먹고, 저녁 식사는 삼사, 빵, 음료수를 사서 해결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좀 늦은 오후에 드디어 호수로 갔습니다. 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이식쿨까지는 택시를 잡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갔는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 이후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비슈케크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동영상입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있는 곳이 비슈케크 시내입니다. 그리 높은 건물도 없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시내 어디서나 텐산산맥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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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비슈케크, 키르기스스탄

저는 항공편으로 타슈켄트에서 비슈케크로 이동했습니다. 1시간정도 걸립니다. 비슈케크 공항이 시내에서는 좀 멀어서 택시로 40~50분정도 걸립니다. 시내에 접어드니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비슈케크를 여행 경로에 넣은 것은 순전히 이식쿨 호수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식쿨을 가기 위해서는 비슈케크를 거쳐서 촐폰아따로 가야 하기 때문이었죠. 비슈케크도 타슈켄트와 알마티와 마찬가지로 관광도시는 아니라서 볼거리가 별로 없어서 몇군데만 돌아 봤습니다.

비슈케크 중앙 사원 (Bishkek Central Mosque, Imam Sarahsi Bishkek Central Mosque)
공항에서 숙소로 가다가 본 사원인데 눈에 띄어서 나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Sultan Ahmet Camii)를 본따서 만들었나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역시나 튀르키에가 지원해서 2012~2018년에 지은 모스크더군요. 뭐 사실 모스크 형태가 대부분 비슷하긴 하지만요. 중앙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스크라고 합니다.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Ala-Archa Nature Park, Ала-Арча кыргыз мамлекеттик жаратылыш паркы)
시내에서 차로 1시간정도 걸립니다. 방문 계획을 잡았던 날 날씨가 너무 흐려서 포기할까 하다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가게 되었습니다. 구름이 너무 많아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얀덱스 택시 이용해서 갔는데, 구글링해 보니 돌아올 때 택시 잡기 쉽지 않으니 갈 때 기사분와 잘 얘기해서 왕복으로 하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타기 전에 번역기 사용해서 물어 봤고, 기사분도 응하더군요.
얀덱스 택시 잡을 때 'Ala-Archa Nature Park'로 목적지를 검색해서 택시를 불렀는데 가다 보니 해당 지점은 입장료(차량 1대당 700 som, 약 11,000원)를 받는 공원 입구더군요. 입구를 지나 10분 이상을 더 가야 'Ala-Archa Hotel'이 나오고 거기서부터 트렉킹이 시작됩니다.
택시 기사분에게 2시간정도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고, 트레킹 다녀와서 다시 그 택시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돌아올 때도 '얀덱스 고'를 사용해서 택시를 부르면, 해당 기사분이 승락하는 것으로 할려고 했었는데, 기사분이 '얀덱스 고' 수수료가 너무 비싸니까 따로 비용을 지불해 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갈 때는 '얀덱스 고'에서 1,150 som(약 17,800원) 결제되었는데, 올 때는 현금으로 1,000 som(약 15,500원) 지불했습니다. 기사분도 만족스러워하시더라구요. '얀덱스 고' 수수료가 15%정도는 되는 것 같더군요.

 


버스 터미널 (알마티행 버스 타는 곳)
비슈케크에는 2개의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동쪽에 하나 서쪽에 하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Western Bus Terminal을 이용하게 될껍니다. 알마티나 타슈켄트 버스를 이곳에서 타거든요. 도착도 마찬가지구요. 그 바로 옆에는 촐폰아따로 가는 미니 버스를 탈 수 있는 작은 터미널도 있습니다. 알마티행 버스는 600 som(약 9,300원), 촐폰아따행 미니버스는 400 som(약 6,200원) 이었습니다. 알마니 이동 시, 비슈케크 출발 40분정도 후에 국경에서 내려, 보안 검사 후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버스에 탑승해서 알마티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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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고속 기차를 타고 1시간 43분 만에 도착한 부하라의 기차역은 올드 타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30분 정도 걸립니다. 얀덱스 택시로 이동했는데 숙소 거의 다 와서, 내리랍니다. 차가 못 들어간답니다. 올드 타운 지역은 차량 진입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돌아다니기는 더 좋더군요.


부하라 올드 타운은 그 자체가 유적지라 산책하듯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면 됩니다. 호수가 있는 라비 하우스(Lyab-i Hauz, Ляби-хауз)를 중심으로 마음먹고 빨리 보면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여러 번, 다른 시간에 느껴보는 재미도 있죠. 

칼랸 미나레트(Kalyan Minaret, Минарет Калян)
부하라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1127년에 세워진. 높이 46m의 첨탑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칼란 사원(Kalan Mosque)과 미르 아랍 메드레세(Mir-i-Arab Madrasa, Медресе Мири Араб)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칭기즈칸이 정벌할 때 이곳은 남겨 두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죠.

 

아르크 성(Ark Citadel, Арк)
AD10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요새입니다. 부하라의 전경을 보기 위해 간 곳입니다. 입장료 40,000 숨 (약 4,400원)

부하라 올드타운 전경

 

라비 하우스(Lyab-i Hauz, Ляби-хауз)


그 외에 부하라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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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니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레기스탄(Registan, Регистан)입니다. '모래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교육 기관인 메드레세, 쉽게 말하자면 학교 건물이 3개면을 이루고 있는 광장입니다. 왼쪽에 있는 울루그벡 메드레세(Ulug`bek mаdrаsasi, Медресе Улугбека)가 1420년에 가장 먼저 세워졌고, 오른쪽에 있는 쉬르도르 메드레세(Sherdor mаdrаsasi, Медресе Шердор)가 1636년에, 그리고 중간에 있는 틸라카리 메드레세(Tillаkori madrasasi, Медресе Тилля-Кари)가 1660년에 세워지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사마르칸트는 레기스탄에서 시작해서 레기스탄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곳은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다른 곳은 방문하지 않더라도 레기스탄은 꼭 봐야 하는 곳이죠. 다르게 얘기하면 레기스탄을 보고 다른 곳을 방문하면 감흥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입장료는 65,000숨(약 7,200원)이었습니다.

 

울루그벡 메드레세(Ulug`bek mаdrаsasi, Медресе Улугбека)

 

쉬르도르 메드레세(Sherdor mаdrаsasi, Медресе Шердор)

 

틸라카리 메드레세(Tillаkori madrasasi, Медресе Тилля-Кари)

 

매일 저녁 9시부터 30분간 레이저쇼가 펼쳐집니다. 레이저 광선이 나가거나 하는 화려한 쇼가 아니라, 음악에 맞추어 조명이 조금씩 바뀌는 정도의 조명 쇼에 가깝습니다. 30분 내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니 나중에는 좀 지루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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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항공편 도착지여서 방문한 곳이지, 특별하게 유명한 명소가 있는 도시는 아니라서,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타슈켄트에서 2박을 했지만, 1박은 밤에 도착이었고, 다음날 오전에 사마르칸트로 가는 기차를 타서, 잠만 잔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1박은 부하라에서 항공으로 타슈켄트로 이동 후, 다음날 비슈케크로의 항공 이동으로 24시간 정도 시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에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타슈켄트에서는 주로 호텔에서 휴식하시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호텔에만 있기에는 아쉬워 몇군데 돌아보긴 했습니다.

사마라칸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방문한 타슈켄트 기차역입니다. 들어갈 때, 표와 짐 검사 합니다. 규모는 매우 소박합니다. 상점 몇개 있는게 다입니다.


기차에서는 승무원들이 음식을 판매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도 있습니다. 이건 타슈켄트 출발시에만 제공하나 봅니다. 사마르칸트에서 부하라 가는 기차에서는 안 주더군요.


부하라에서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온 후,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지나가게 된 Mirabad Bazaar입니다. 주로 농산물을 판매하더군요.


숙소에서 조식 먹으러 갔다가, 옆에 있던 성당(Holy Assumption Cathedral Church)도 찍어봤습니다.


미노르 모스크(Minor Mosque)입니다. 사마르칸트나 부하라에서 봤던 건물들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고, 2014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아미르 티무르 광장(Amir Temur Square)입니다. 우즈벡의 영웅인 아미르 티무르 동상을 중심으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간식도 팔고, 탁구대도 보이고, 그림들도 파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타슈켄트에는 3개의 노선으로 되어 있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최초의 지하철이라고 합니다. 소비에트 연방 문화의 영향인지 화려한 장식의 역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들을 따로 관광코스로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저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몇군데 역에서만 내려서 사진 몇장 찍어 봤습니다.


타슈켄트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같은 활주로를 사용하긴 하는데, 터미널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도심쪽에 국제선 터미널(2)이 있고, 그 반대편에 국내선 터미널(3)이 있습니다. 부하라에서 타슈켄트로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터미널까지 10분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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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음식

도시별로 글을 올리기 전에 음식에 대한 글을 따로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제가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의 경우에는 관광지이다 보니 많은 음식점에서 전통 음식들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타슈켄트, 비슈케크, 알마티의 경우에는 관광지보다는 도시 성격이 강해서 전통음식점 찾는게 오히려 더 어렵더군요. 인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사람들도 많이 살다 보니 관련 음식점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먹었던 대부분의 전통 음식은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에서 먹은 것들이고, 그 외의 도시에서는 인도, 터키, 서양 음식 등을 다양하게 먹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음식들은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저의 입맛에는 대부분 잘 맞더군요.

1. 라그만: 면요리. 국물 있는 것, 볶은 것 등 여러 종류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우동 느낌의 면을 사용했는데, 타슈켄트에서 먹었던 볶음 라그만은 수타면을 사용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2. 샤슬릭: 고기 꼬치. 양 꼬치가 유명하죠.

3. 플로프(필라프), 오쉬: 볶음밥. 여러 고기 종류의 필라프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양고기로 먹었습니다.

4. 슈르빠: 고기와 여러 야채를 넣고 끓인 국입니다. 아침 식사로 좋더군요. 빵(난)을 담궈 먹기도 합니다.

5. 만티: 만두. 주로 요거트와 함께 제공되더군요.

6. 삼사: 고기 튀김빵. 세모가 기본이고, 음식점마다 특유의 모양들이 있더군요.

7. 샤카랍: 토마토 양파 샐러드

이 외에도 많은 전통음식들이 있지만 제가 접한 건 이 정도네요. 그럼 실제로 먹었던 음식들 사진과 도시, 대략적인 금액입니다.

 

샤슬릭+샤카랍+난(빵)+녹차, 사마르칸트, 16,0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슈르빠, 사마르칸트, 2,200원 


플로프+샤카랍+녹차, 사마르칸트, 4,500원


라그만+아메리카노, 사마르칸트, 4,000원


만티+펩시, 사마르칸트, 3,800원


Shivit Oshi+삼사+아메리카노. 부하라, 8,300원


라그만+콜라. 부하라, 5,500원


슈르빠+샤슬릭+삼사+녹차, 부하라, 8,6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샤카랍+녹차, 부하라, 8,8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샤카랍+난+녹차, 타슈켄트, 9,2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수제버거+콜라, 비슈케크, 10,5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샤슬릭+아메리카노, 촐폰아따, 8,9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망고 라씨+아이스 커피, 비슈케크, 15,0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플로프, 비슈케크, 8,000원 (배달비 무료)


라그만+빵, 알마티, 11,700원 (배달비 포함)


되네르 케밥+아이란, 알마티, 8,900원 (배달비 포함)


말고기 파스타+생수+아메리카노, 침불락, 비슈케크, 18,5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침불락 리조트에 올라 갔다가 먹었는데, 음식 나올 때 누린내가 좀 나긴 했는데 맛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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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13]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1. 일정

총 12박 13일
타슈켄트(1박) -> 사마르칸트(2박) -> 부하라(2박) -> 타슈켄트(1박) -> 비슈케크(1박) -> 촐폰아따(1박) -> 비슈케크(2박) -> 알마티(2박)

2. 이유

원래는 2019년에 만료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운항처를 알아 보다가,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 중,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된 지역으로 선택했습니다. 당시 2020년 6월 5일~13일로 항공권 예약을 하였었으나, 판데믹으로 인하여 쥐소되어, 올해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3. 도시간 이동

1) 타슈켄트 -> 사마르칸트 -> 부하라: 기차 (출발 전 예약)
https://eticket.railway.uz/en/home 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있는데, 고속열차는 2~3개월 이전에 매진되는 경우도 많으니, 계획이 세워지면 미리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타슈켄트 -> 사마르칸트 (2시간 19분 소요): 204,000솜 (약 22,500원)
사마르칸트 -> 부하라 (1시간 43분 소요): 148,000솜 (약 16,500원)


2) 부하라 -> 타슈켄트: 항공 (출발 전 예약)
우즈베키스탄 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https://book.uzairways.com/en/
날짜별로 좌석 상황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저는 운이 좋게 수화물 없이 23.5 USD에 구매했습니다. 고속열차(약 44,000원)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카드 결제 가능한데, 결제 단계에서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시면 결제가 되긴 합니다.
고속열차로 4시간정도 걸리는데, 항공은 1시간입니다.

3) 타슈켄트 -> 비슈케크: 항공 (출발 전 예약)
우즈베키스탄 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https://book.uzairways.com/en/
수화물 없이 135.6 USD에 구매했습니다.
이 구간을 많은 여행자들이 야간 버스(약 30,000원)로 이동하는데, 국경을 넘을 때 보안 검사까지 해서 총 14시간정도 걸립니다.
저도 그럴까 하다가, 나이도 있고, 시간도 너무 많이 들어서 항공편으로 선택했습니다.

4) 비슈케크 <-> 촐폰아따: 버스
비슈케크 Western Bus Terminal 바로 옆에, 미니버스 터미널에서 촐폰아따로 가는 미니버스가 출발하는데, 시간이 정해진게 아니라 인원이 다 차면 출발합니다. 다행히 저는 한 1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운이 안 좋으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400숨 (약 6200원)
4시간정도 걸립니다.
촐폰아따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마찬가지로 인원이 차야 출발하는데, 승객들이 별로 없어서 인원이 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변에서 영업하는 사설 미니 버스를 100숨 (약 1,500원)정도 더 내고 이용하여, 비슈케크로 돌아 왔습니다.

5) 비슈케크 -> 알마티: 버스
이 구간은 바로 연결되는 항공편이나 기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600숨 (약 9,200원)
구글링해 보면 4시간정도 걸린다는 정보가 있던데, 저의 경우에는 총 5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당일에 비가 왔었고, 또 제가 탔던 버스 운전사가 좀 느리게 운전했던 것 같긴 합니다.

비슈케크 출발 40분정도 후에 국경에서 내려, 보안 검사 후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버스에 탑승해서 알마티까지 갑니다.

4. 필수 앱

1) 얀덱스 고 (Yandex Go)
택시 앱입니다. 출발 전에 설치 및 신용카드 등록 후, 현지에서 문제 없이 사용했습니다. 택시비가 전반적으로 많이 저렴합니다. 앱 내에 Eat 메뉴도 있는데, 음식 배달 가능합니다. 저도 몇번 사용했습니다.

2) 구글 맵 or 얀덱스 맵
'얀덱스 맵'이 현지 정보 업데이트가 더 정확하고 빠릅니다. '얀덱스 고'와 연계됩니다. '구글 맵'처럼 오프라인 지도 다운로드도 지원합니다. 저는 둘 다 사용했습니다.

3) 번역기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 직원 외에는 거의 영어가 안 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서로 번역기 사용해서 그리 큰 문제 없이 소통했습니다. 그래도 '라흐맛(우즈벡, 키르기스스탄)', '라흐멧(카자흐스탄)'은 정말 많이 썼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러시아어 하시는 분들은 번역기 필요 없으실 겁니다.

 

5. 유심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에는 외국인이 유심을 살려면 여권과 거주등록증을 가지고 대리점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행 예정인 3개국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 전용 유심을 미리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홍콩 통신사 유심이었습니다. 현지에서의 데이터 사용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습니다. 호텔 와이파이 속도도 그리 빠르진 않더군요. 대부분 10~20Mbps정도의 속도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면 접속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6. 도시내 이동

1) 타슈켄트: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2) 사마르칸트: 기차역과 숙소간의 이동은 택시, 관광지들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3) 부하라: 관광지들이 거의 몰려 있는 올드 타운 지역은 차량 진입 불가입니다. 부하라는 기차역이 공항보다 훨씬 멀리 있습니다. 택시로 각각 30분 15분정도 걸리더군요.

4) 비슈케크: 주로 택시 이동했습니다.

5) 촐폰아따: 도보 이동했습니다. '얀덱스 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택시가 거의 없었습니다. 도시 자체가 휴가철인 7~8월 외에는 여행자에게는 매우 불편한 환경입니다.

6) 알마티: '얀덱스 고'와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1회 승차에 200텡게(약 620원)입니다. 환승 안됩니다. 원래 'Onay Card'라는 교통카드를 구매할려고 했는데, 살 수가 없었습니다. 가판대에서 판매한다는 정보를 보고 가 봤지만, 더 이상 판매를 안 한답니다. 요즘은 Onay 앱으로 거의 대체되는 듯 한데, 이 앱의 등록을 위해서는 카자흐스탄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저는 데이터 전용 유심을 사용해서 번호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Onay 앱이나 카드를 이용하면 100텡게입니다. 시내에서 92번 버스를 타면 공항까지 갑니다. Ogareva Street 정류장에서 내려서 400m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시내에서 공항 갈 때 사용했던 가장 저렴한 금액이었습니다.

7. 환전

1) 우즈베키스탄 숨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해서 달러로 환전했습니다. 트레블월렛 가능, 트레블로그 불가입니다.

2) 키르기스스탄 솜
남은 우즈베키스탄 숨과 달러, 루블로 환전했습니다. 트레블월렛, 트레블로그 둘 다 불가입니다.

3) 카자흐스탄 텡게
남은 키르기스스탄 솜 환전하고, 트레블월렛 사용했습니다. 트레블로그는 불가입니다. 트레블 월렛 카드로 HALYK 은행 ATM에서 출금했는데, 수수료 없었습니다. 타 은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은행이나 환전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달러, 유로 못지 않게 러시아 루블도 선호하는 편이라, 저는 예전 블라디보스톡 여행 후 남은 루블 가져가서 다 환전해서 사용했습니다.
각 국에서 여행 후 돈이 남더라도, 그 다음 여행지에서 환전이 가능했습니다.

8. 물가

제가 느낀 각 도시별 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알마티 > 타슈켄트 > 비슈케크 > 촐폰아따 > 사마르칸트 > 부하라

교통비가 많이 저렴합니다.
음식점들의 경우, 카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면, 10~15%정도의 봉사료를 포함해서 청구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시 비밀번호 입력이 6자리로 나오는데 4자리 비밀번호+00 입력하시면 됩니다.
공중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입니다. 100~200원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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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5] Taiwan, Day 4 : Beitou, Yomi Hotel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2시 반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오전밖에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베이터우 (Beitou, 北投).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MRT로 30분정도만 가면 있다. 비취랑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서 저렴한 노천 온천을 찾아갔다. 베이터우 역에서 내려 온천박물관을 지나 50m정도만 더 가면 있었다. 천희탕(Millenium Hot Spring,千禧湯)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요금소도 보인다. 요금을 보면 40원이다. 우리나라돈으로 하면 1,600원정도 한다. 개장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노천온천이고 남녀혼탕이기 때문에 수영복은 필수. 저렴한 곳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만 있었다. 아마도 내가 제일 어렸었던 것 같다. ^^;;
 
온천에 몸을 담그니 둘째날 예류에서 탄 곳들이 따갑게 느껴졌다. 물이 뜨거워서도 하겠지만 물에 들어있는 황성분때문에 더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마음껏 즐겼다.

 


노천온천을 지나서 좀 더 올라가면 지열곡 (Hell Valley, 地熱谷)이라는 온천으로 이루어진 호수가 나온다. 내가 갔을때는 입구가 공사중이라 바로 옆에서 호수를 볼 수는 없었다. 입구 옆쪽으로 난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니 멀리서나마 수증기가 피어나는 지열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에 가면 더 멋질 것 같다.


타이페이 거리에서는 방콕만큼이나 많은 오토바이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도로에 아예 오토바이 정차 구역이 따로 구획되어 있을 정도다. 그렇게 더운데도 헬멧없이 타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3박 4일의 짧았던 대만 여행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원산대반점(The Grand Hotel, 圓山大飯店)의 모습도 찍어봤다. 정말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다. 하지만 묵었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한다. 규모가 워낙 커서 창문이 없는 객실도 꽤 되고 이런 객실들은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단다.


그러고 보니 타이페이에서 묶었던 호텔에 대한 내용을 아직 안 쓴 것 같다. 요미(Yomi, 優美)호텔이란 곳이었는데 항공권 예약하고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가격대비 괜찮은 듯 해서 HotelClub을 통해서 예약했었다. 3박에 조식 포함 총 173USD였다. 한화로 거의 23만원정도 결제된 것 같았다. 위치는 Shuanglian MRT역에서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조식은 부페식이었는데 종류도 어느정도 되었고 맛도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했다. 무선 인터넷이 지원되며 지하에 있는 식당 옆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4대의 PC도 있다. Wii와 세탁기 사용도 가능하다. 로비에 2시간 전에 신청하면 타이페이 시내는 셔틀버스로 데려다 준다. 단 하루에 한번만 신청 가능.

 
내가 있었던 방은 가장 저렴했던 Superior Room이었다. 더블베드였으니 혼자 자기에는 충분했다. ^^


실내도 깔금했다. 3층방이었는데 커튼을 열어봤자 옆 건물 벽이 마주하고 있었다. 뭐 호텔 주변 풍경 보러 간 건 아니니까 상관 없었다.


이 호텔이 마음에 들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넓직한 TV였다. 37인치 와이드TV였는데 아래 DVD플레이어도 달려있다. 그런데 디스크가 없으니 무용지물. 로비에서 대여해 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커피와 차, 음료수, 스낵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었고 의외로 컵라면이 있었다. 물론 무료. 우육면 맛 라면이었는데 먹을만 했다. ^^ 


투숙객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Welcome Fruit Basket. 물론 다 먹었다. ^^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독특했던건 바로 욕조였다. 일본의 자쿠지 스타일로 되어 있는데 이 호텔 전체가 다 이 욕조가 있는건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입욕제도 제공해 주어서 매일 거품 목욕을 했다. ㅋㅋㅋ



이렇게 짧았던 여름휴가 동안 3박 4일간의 타이완 여행이 끝났다. 정말 너무나 짧은 여행이었다. 물론 타이페이에만 있었다면 여유로운 일정이 되었었겠지만 여기 저리 다니다 보니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타이완은 예상 외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나라였다. 사람들도 소박하고 참 친절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타이완을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음번에는 카오슝 쪽으로 해서 남부쪽을 여행해 볼까 하는 바램이다.

내가 귀국한 바로 다음날부터 타이완에 태풍이 지나가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아리산 산림철도는 복구하는데 2년이 걸린다는 뉴스도 봤다. 부디 빨리 복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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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4] Taiwan, Day 3 : Taroko Gorge, Shilin Night Market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타이루거 협곡 (Taroko Gorge, 太魯閣)이라고 답한다. 그만큼 대만사람들이나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나도 3박 4일밖에 안되는 짧은 여행 일정이었지만 하루를 투자해서 타이루거 협곡을 다녀오기로 했다.
 
타이루커 협곡에 가기 위해 화련(Hualien,花蓮)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를 선택했다. 일행이 많다면 택시투어도 생각해 볼만 하지만 혼자 간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타이페이에서 화련까지는 고속열차는 2시간정도 그 외의 열차로는 2시간 40~3시간 이상 걸린다. 난 서울에서 이미 예약을 하긴 했는데 갈때는 고속열차가 있었지만 타이페이로 돌아갈때는 자리가 없어서 2시간 40분정도 걸리는 열차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아무튼 화련역에 도착해서 곧바로 바로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버스 투어 예약을 마쳤는데 내가 마지막 신청자라고 한다. 휴가철이라 대만사람들도 많이 찾는 것 같다. 다행이었다. 택시 투어는 혼자 하기엔 너무 부담되서리...

 
버스를 타고 타이루거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자 마자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과연 사람들이 추천할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루거의 사진들을 많이 찍긴 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이 곳은 사진으로 느낄만한 곳이 못된다. 직접 가 봐야 그 웅장함을 이해할 수 있다. 타이루거 협곡을 사진으로 보는 것은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캠버전의 조악한 화질로 보는 것과 같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인 것 같다. 어찌보면 자연에게 인간은 기생충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곳에 가면 자연의 거대함에 압도 당한다. 물론 이런 협곡에 절벽을 깎고 길을 만든 장계석도 정말 대단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목숨이 바쳐졌을까.
 
7월에 있었던 지진으로 일부 관광지가 폐쇄되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를 투자해서 충분한 만족을 느꼈던 방문이었다.

 













 
화련에서 타이페이의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10시가 다 되었다.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그냥 보낼 순 없지.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 (Shilin Night Market, 士林夜市)으로 향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관관객들과 타이페이 시민들로 많이 붐비었다. 스린 야시장은 크게 2구역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과 그 바로 옆에 쇼핑이 위주인 야시장이 있었다. 마침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은 상태여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눈이 가는 음식들을 사 먹었다. 먹은 음식을 정리해 보면...

- 굴전 (蚵仔煎) : 싱싱한 굴을 볶다가 녹말가루, 계란, 야채 등를 함께 버무려 만든 지짐에 달콤한 소스를 얹어주면 맛이 그만이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그랬는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 취두부 (臭豆腐) : 삭힌 두부. 두리안처럼 냄새만 좀 참고 먹어보면 맛은 좋다. 오래 삭힐 수록 냄새도 심하고 맛도 좋단다. ^^;;
- 닭튀김 :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정도 했는데 너무 커서 조금 먹다가 튀김옷 다 떼어내고 먹었는데도 반 이상을 버렸다 (다른 먹거리도 즐기기 위해서...). 가격대비 양은 최고. 맛은 보통.
- 샹창 (香腸) : 소시지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먹는 소시지하고는 전혀 틀리다. 돼지고기 속을 넣은 구운 빵이라고나 할까. 더운 날씨에 입천정이 데일 정도로 뜨거웠지만 먹다보니 멈출 수 없었다.
- 쩐주나이차 (珍珠茶) : 일명 버블티. 감자로 만든 젤리같은 알갱이가 들어있는 밀크티. 원래 밀크티를 좋아하긴 하는데 알갱이까지 씹히는 색다른 맛이었다.
- 망고빙수 : 말 그대로 망고가 얹어진 빙수인데 빙수를 물로 한것과 우유로 한 것이 있다. 단연 우유으로 한 망고빙수가 맛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난다.
- 딸기 꼬치??? : 딸기를 꼬치에 꽂아서 설탕(??)시럽에 튀긴 것.

이렇게 많이 먹긴 했는데 그러고 보니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 먹는데 너무 정신이 팔렸었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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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3] Taiwan, Day 2 : Danshui, Yehliu, Jiufen
원래는 도착 첫날 단수이 (Danshui,淡水)에 들러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노을을 볼려고 했었다. 하지만 너무 느긋하게 첫날을 보내서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단수이를 찾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월미도쯤이라고 하면 될까? 휴일에는 많은 타이페이 시민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MRT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40분정도밖에 안 걸린다. 월요일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_-;;




단수이에서 배를 타고 조금 더 가면 어인마두 (Danshui Fisherman's Wharf, 淡水漁人碼頭)라는 부두가 있다. 연인들에게 유명한 데이트 코스 중 한 곳 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인교 (Lover's Bridge)라는 다리도 있다. 석양과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일정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 다리가 바로 정인교 이다.

 
단수이역 맞은 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륭(Keelung, 基隆)행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가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예류지질공원 (Yehliu Geopark, 野柳地质公园)에 도착한다. 정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기암구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이 여왕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Queen's Head라는 이름이 붙어져있는 바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정말 그럴 듯하게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은 기암구혈이 있는 곳까지만 들어오지만 아래의 사진처럼 길은 계속 이어져 있다. 호기심에 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2~30분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조그마한 정자가 나온다. 여기가 끝이다. 정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꽤나 아름다웠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뻘겋게 피부가 탔지만 그래도 정자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완전 신선노름이었다.

 

 
예류지질공원을 방문할 때는 양산(우산)이나 선크림은 필수다. 나도 선크림을 준비해 가긴 했었지만 충분히 바르질 못했는지 다녀온지 10일정도 되는 지금 피부가 허옇게 일어났다. -_-;;


예류지질공원을 둘러보고 지우펀(Jiufen, 九份)으로 향했다. 예류에서 지우펀을 한번에 가는 교통편은 없다. 비취랑 카페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미니버스가 운행한다고 되어 있지만 공식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도 없어, 이 미니 버스를 탈 수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일단 기륭으로 가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지우펀은 산 거의 정상에 있는 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온에어라는 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
 
지우펀에 도착하자 마자 하늘을 보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기야 뭐 하루에도 수십번 비가 왔다가 그치는 말 그래도 아열대 기후인 대만이었다. 검은 구름속을 비치고 있는 햇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온에어에 등장했던 거리다. 사실 온에어 이전에 이 곳은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유명했다. 그래서 그 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역시 지우편의 백미는 야경인 것 같다. 7~8시되면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하나 둘 홍등이 켜진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의 야경도 산 중턱에 이루어진 건물들과 더불어 운치를 더해준다.



지우펀을 둘러보고 나니 8:30분정도가 되었다. 타이페이행 버스가 있기는 한데 배차간격이 그리 자주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한 30분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호텔에 도착해서 씻고 이래저래 하니 10시가 금방 넘어가 버린다. 다음날은 화련을 가야 하므로 조금 쉬다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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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 Taiwan, Day 1 ; Longshan, Ximending, Memorial Hall
보통 여름 휴가때는 그냥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먹고 자고 영화보고 하면서 마냥 퍼지는게 일상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래서 휴가 일정이 확정되자 마자 어디로 갈까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역시나 휴가철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중에선 그래도 대만이 저렴한 편이었다. 뭐 가까우니까... 그래서 무작정 예약한 타이페이 행 아시아나 항공편. 가격은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33만원정도 했었던 것 같다. 뭐 성수기때 더구나 국적기 가격으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항공권을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대만관광청과 다음의 비취랑 카페를 통해서 이런 저런 필요한 정보를 모아 드디어 8월 2일 대만행 비행기를 탓다.

여행 정보를 모으면서 느꼈던 것은 타이페이 보다는 다른 지역에 훨씬 볼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3일 계속 타이페이에서 묶기는 했지만 다른 곳을 더 많이 돌아다녔다. 첫날은 도착하고 짐 풀고 이래저래 하니까 시간도 늦어지고 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홍콩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한 우육면 (Beef noodles, 牛肉麵)으로 저녁을 먹고 타이페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 지역을 간단하게 둘러 보았다.

처음 간 곳은 롱산스 (Longshan Temple, 龍山寺).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찰이다. 난 대만 사람들이 불교를 가장 많이 믿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불교 뿐 아니라 도교 등의 많은 신들을 믿는다고 그래서 여러 종류의 사원들이 곳곳에 많이 퍼져 있다고 한다. 롱산스에도 여러 신들이 많이 모셔져 있고, 저녁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다.







롱산스 바로 옆에는 화시 야시장 (Hwahsi Night Market, 华西夜市) 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좀 한산한 분위기였다. 악어고기라고 되어 있는 표시도 보이던데 과연 진짜 악어고기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본격적인 야시장 탐방은 3번째날 스린 야시장 방문으로 이루어 졌다. ^^;;



롱산스와 화시 야시장을 지나 시먼딩으로 가는길에 이뻐 보여서 한 컷. ^^

 
이제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에 거의 다 왔다. 시먼딩은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다. 많은 상점들과 오락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젋은이들로 붐볐고 거리에서는 공연을 하고 또 그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시먼딩의 중심부 바로 옆에 있는 홍로우 극장 (Red Theater, 紅樓劇場).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고 한다. 1908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서울의 단성사가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재개관된걸 생각하니 좀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이 홍로우극장에서는 아직도 경극같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시먼딩을 둘러보고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 역으로 갔다. 역에서 나오면 우선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Hall, 國家戲劇院)이 엄청난 규모를 뽐내며 서 있다.


그 바로 옆에는 국립음악당 (National Concert Hall, 國家音樂廳)이 있다.

 
국립극장과 음악당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간혹 이 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단다.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超炫白蛇傳 (The Legend of The White Snake)'이라는 무료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넓은 광장을 많은 사람들이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이 보인다. ^^;;


이건 광장의 정문격인 대중지정문(大中至正門, The Gate of Great Centrality and Perfect Uprightness)이다.

 
중정기념당의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를 보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렇게 타이페이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단수이, 예류, 지우펀을 둘러볼 봤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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