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 A Space Odyssey, 1968)
- 감독 : 스탠리 큐브릭
- 출연 : 케어 덜레어, 게리 록우드, 더글라스 레인, 윌리엄 실베스터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비디오나 DVD로는 느낄 수 없었던 감흥이 새로왔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느낌과 경외심마저 드는 화면이 역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우주여행을 하기 전에 만들었던 영화가 이렇게 실제과 같을 수 있을까? 큐브릭이니까 가능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많은 영화인 심지어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 영화 이상의 비쥬얼과 심오한 철학이 담긴 SF영화가 과연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포스터 1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포스터 2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포스터 3

2. 샤이닝 (The Shining, 1980)
- 감독 : 스탠리 큐브릭
- 출연 : 잭 니콜슨, 셸리 듀발, 앤 잭슨, 대니 로이드
그 어떤 영화보다도 섬뜩한 느낌을 주었던 공포영화. 그렇다고 유혈이 낭자하거나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눈덮인 산속의 고립감과 심리적인 불안감을 주는 여러 요소들, 거기에 최초로 시도되었던 스테디 캠의 촬영, 정말로 귀신이 씌인듯 한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모습인 이 영화를 최고의 공포영화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샤이닝 포스터 1 샤이닝 포스터 2

3.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Dr. Strangelove or : How I Learn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1964)
- 감독 : 스탠리 큐브릭
- 출연 : 피터 셀러스, 조지 C. 스코트, 스털링 헤이든, 제임스 얼 존스
전쟁에 대한 실랄한 풍자를 이처럼 대담하게 그려낸 작품이 흔하지 않다. 더구나 역사적으로 길이 이름이 남을 배우들의 명연도 인상적이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의 역설적인 배경음악은 이 영화의 풍자적인 요소를 더욱 극대화한다. 그러고 보니 큐브릭 감독은 전쟁에 대한 영화를 꽤 많이 만들었다. '영광의 길', '스팔타커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풀 메탈 자켓'까지... 그가 아직 살아있었으면 더 많은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닥터 스트레이지러브 포스터

4. 매드 맥스 2 : 로드 워리어 (Mad Max 2 : The Road Warrior, 1981)
- 감독 : 조지 밀러
- 출연 : 멜 깁슨, 팀 번스, 버지니아 헤이, 윌리엄 자파
이 영화는 심한 폭력성으로 국내 수입이 금지되기도 했었다. 하기야 그 시설 영화 검열이 문제가 많았지... 물론 지금도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먼 것 같다. 아무튼 이 영화는 영화사상 최고의 추격장면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말이지 영화관에서 본 이 영화의 추격장면은 최근의 어떤 영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박진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영화속의 멜 깁슨은 정말 멋졌다.

매드 맥스 2 포스터 1 매드 맥스 2 포스터 2 매드 맥스 2 포스터 3

5. 서스페리아 (Suspiria, 1977)
- 감독 : 다리오 아르젠토
- 출연 : 제시카 하퍼, 조안 베네트, 스테파니아 카시니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난 후 다시 보니 상당히 유치한 장면들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이 영화는 공포스럽다. 원색의 강력한 화면과 고딕풍의 음흉스러운 배경, 거기에 계속해서 귀를 자극하는 고블린의 전자음악은 이 영화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영화의 전세계적인 성공 이후에 한동안 여대생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공포영화가 유행하기도 했다. 공포영화 팬들이라면 필견의 영화 중 한편. 특히 영화관에서 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스페리아 포스터 1 서스페리아 포스터 2

1.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 감독 : 브래드 버드
- 더빙 : 패튼 오스왈트, 이안 홀름, 루 로마노, 피터 오툴, 브래드 가렛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3D를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아이언 자이언트'와 '인크레더블'을 거쳐 '라따뚜이'까지. 브래드 버드는 존 래세터와 함께 현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상 최고의 음식은 진수성찬이 아니라 정성이 깃든 어머니의 손맛!

라따뚜이 포스터 1라따뚜이 포스터 2

2.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 감독 : 폴 그린그라스
- 출연 :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본 3부작의 깔끔한 마무리. 2편과 연관지여 보면 더욱 더 재미있었던 영화. 화려한 CG를 앞세웠던 2007년의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다이 하드 4.0'과 함께 정통 액션영화의 건재함을 보여 주었다. 이렇게까지 성공했으니 후속편이 또 나올 수도 있을 듯...

본 얼티메이텀 포스터 1본 얼티메이텀 포스터 2

3.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2007)
-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우, 쿠바 구딩 주니어, 조쉬 브롤린
당대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였던 영화. 소름끼칠 정도로 건조하게 보여주는 마약왕 프랭크 루카스의 삶이 영화의 사실감을 더 해 준다. '가상현실' 이후 다시 만난 덴젤과 러셀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

아메리칸 갱스터 포스터 1아메리칸 갱스터 포스터 2

4. 조디악 (Zodiac, 2006)
- 감독 : 데이빗 핀처
- 출연 : 제이크 길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안소니 에드워즈, 브라이언 콕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봤을까? 영화를 보니 헐리우드판 살인의 추억이라 불릴만 하다. 스토리도 비슷하고 두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까지도 비교대상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물론 따로 봐도 두편 모두 충분히 인상적인 작품. 기존의 매우 스타일리쉬한 화면에서 사실적인 표현으로 변모한 감독의 연출 변화도 인상적이다.

조디악 포스터 1조디악 포스터 2

5.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2006) 
- 감독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 출연 : 울리치 뮈헤, 세바스찬 코치, 마르티나 게덱
사실 극의 전개를 조금은 지루한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마지막 5분은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인상적인 엔딩을 보여준다. 더구나 울리치 뮈헤의 연기는 섬세한 심리를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특히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마지막 대사인 'Das ist fur mich'를 말하던 그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지난 7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명복을 빈다.

타인의 삶 포스터 1타인의 삶 포스터 2

6. 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2007)
-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오웬 윌슨, 애드리안 브로디, 제이슨 슈왈츠맨
3형제가 어머님을 뵈러 가는 여정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작은 소품의 느낌이 나는 영화이긴 하지만 잔재미도 있고 뭉클한 감동도 있다. 이 영화의 기본이 된 단편 '호텔 쉬발리에'를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의 누드... ^^;;

다즐링 주식회사 포스터 1다즐링 주식회사 포스터 2

7. 블랙 북 (Zwartboek, 2006)
- 감독 : 폴 버호벤
- 출연 : 캐리스 밴 허슨, 세바스찬 코치, 톰 호프만(한스), 할리나 레이진, 크리스찬 버켈
오랜만에 보는 정통 전쟁 로맨스 영화라고나 할까. 한동안 헐리우드에서 실패와 성공을 모두 맛보았던 폴 버호벤 감독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색계'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재미을 더해 준다. 정리하다 보니 '타인의 삶'의 세바스찬 코치는 이 영화에서도 주연이네.

블랙 북 포스터 1블랙 북 포스터 2

8. 스타더스트 (Stardust, 2007)
- 감독 : 매튜 본
- 출연 : 찰리 콕스, 클레어 데인즈, 미셸 파이퍼, 로버트 드 니로
별 기대하지 않고 봤었는데 완전 대박이었던 영화. 2007년 여름의 기대작들은 '라따뚜이', '심슨', '다이하드 4.0', '본 얼티메이텀'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실망스러웠다. 이 영화는 그런 대작들 틈에서 건진 수확이라고나 할까. 신인과 중견 배우들의 고른 캐스팅과 연기도 볼만 했고, 적당한 볼거리와 잔재미,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전개가 이 영화의 장점이다.

스타더스트 포스터 1스타더스트 포스터 2

9.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2007)
- 감독 : 아담 쉥크만
- 출연 : 존 트라볼타, 미셸 파이퍼, 니키 블론스키, 퀸 라티파, 크리스토퍼 월킨
원래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 뮤지컬을 기본으로 다시 영화화가 되었다. 취향을 좀 타는 음악이긴 하지만 상영시간 내내 흥겨운 리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던 영화. 뮤지컬의 전통을 그대로 적용해서 여장을 한 존 트라볼타의 코믹 연기는 일품. 주연 역시 뮤지컬 전통에 따라 신인을 기용했다고 한다.

헤어스프레이 포스터 1헤어스프레이 포스터 2

10. 원스
- 감독 : 존 카니
- 출연 : 알라이스테어 폴리,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영화. 특히나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흘러 나오는 음악들은 마치 뮤지컬 영화처럼 영화와 일체가 되어 관객들에게 들여지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OST 앨범을 사고 싶게 만드는 진솔하고 따뜻한 영화였다.

원스 포스터 1원스 포스터 2

1. 좋지아니한가 (Shim's Family, 2006)
- 감독 : 정윤철
- 출연 : 천호진, 김혜수, 정유미, 유아인, 황보라
2006년에 '가족의 탄생'이 있었다면 2007년에는 이 영화가 있다. '가족의 탄생'이 현시대의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었다면 이 영화는 해체되어가는 현재의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전작인 '말아톤'에서 한층 진화된 개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 구성원과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좋지아니한가 포스터

2. 기담 (Epitaph, 2007)
- 감독 : 정식,정범식
- 출연 : 김보경, 김태우, 진구, 이동규, 고주연
2007년에도 어김없이 몇편의 한국 공포영화가 극장에 걸렸지만 대부분이 구시대적인 관습을 되풀이한 반면 이 영화는 독창적인 자신의 색을 가지고 있다. 3개의 옴니버스식의 스토리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면서 단순한 말초적인 공포보다는 감성적인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알포인트'이후 한국 공포영화 최고의 수작이었다.

기담 포스터 1 기담 포스터 2 기담 포스터 3

3. 세븐데이즈 (Seven Days, 2007)
- 감독 : 원신연
- 출연 : 김윤진, 김미숙, 박희순, 오광록, 장항선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수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화면 전환을 보여주었던 영화. 헐리우드 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편집는 새로운 감각의 한국영화를 만나게 해 주었다. 중반에 어느정도 노출이 되지만 마지막의 반전도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었다. '5월의 일기'의 그저 그런 반응을 한번에 만회한 김윤진의 활약과 박희순의 발견이 돋보였던 영화. 그런데 원래 캐스팅대로 김선아가 주연을 맡았다면...
세븐데이즈 포스터 1 세븐데이즈 포스터 2

4. 밀양 (Secret Sunshine, 2006)
- 감독 : 이창동
- 출연 : 전도연, 송강호
보는 사람을 심하게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 영화는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감독과 배우들 아닌가 최악의 상황속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 상황속에서도 인간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밀양 포스터 1 밀양 포스터 2

5. 스카우트 (Scout, 2007)
- 감독 : 김현석
- 출연 : 임창정, 엄지원, 박철민, 백일섭, 이대연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는 큰코 다친다. 그렇다고 웃기지 않은 건 아니다. 어느 코미디영화 못지않게 재미있으면서도 또 어떤 사회성있는 영화보다도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스카우트 포스터 1 스카우트 포스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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