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 감독 : 브래드 버드
- 더빙 : 패튼 오스왈트, 이안 홀름, 루 로마노, 피터 오툴, 브래드 가렛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3D를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아이언 자이언트'와 '인크레더블'을 거쳐 '라따뚜이'까지. 브래드 버드는 존 래세터와 함께 현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상 최고의 음식은 진수성찬이 아니라 정성이 깃든 어머니의 손맛!

라따뚜이 포스터 1라따뚜이 포스터 2

2.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 감독 : 폴 그린그라스
- 출연 :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본 3부작의 깔끔한 마무리. 2편과 연관지여 보면 더욱 더 재미있었던 영화. 화려한 CG를 앞세웠던 2007년의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다이 하드 4.0'과 함께 정통 액션영화의 건재함을 보여 주었다. 이렇게까지 성공했으니 후속편이 또 나올 수도 있을 듯...

본 얼티메이텀 포스터 1본 얼티메이텀 포스터 2

3.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2007)
-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우, 쿠바 구딩 주니어, 조쉬 브롤린
당대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였던 영화. 소름끼칠 정도로 건조하게 보여주는 마약왕 프랭크 루카스의 삶이 영화의 사실감을 더 해 준다. '가상현실' 이후 다시 만난 덴젤과 러셀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

아메리칸 갱스터 포스터 1아메리칸 갱스터 포스터 2

4. 조디악 (Zodiac, 2006)
- 감독 : 데이빗 핀처
- 출연 : 제이크 길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안소니 에드워즈, 브라이언 콕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봤을까? 영화를 보니 헐리우드판 살인의 추억이라 불릴만 하다. 스토리도 비슷하고 두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까지도 비교대상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물론 따로 봐도 두편 모두 충분히 인상적인 작품. 기존의 매우 스타일리쉬한 화면에서 사실적인 표현으로 변모한 감독의 연출 변화도 인상적이다.

조디악 포스터 1조디악 포스터 2

5.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2006) 
- 감독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 출연 : 울리치 뮈헤, 세바스찬 코치, 마르티나 게덱
사실 극의 전개를 조금은 지루한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마지막 5분은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인상적인 엔딩을 보여준다. 더구나 울리치 뮈헤의 연기는 섬세한 심리를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특히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마지막 대사인 'Das ist fur mich'를 말하던 그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지난 7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명복을 빈다.

타인의 삶 포스터 1타인의 삶 포스터 2

6. 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2007)
-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오웬 윌슨, 애드리안 브로디, 제이슨 슈왈츠맨
3형제가 어머님을 뵈러 가는 여정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작은 소품의 느낌이 나는 영화이긴 하지만 잔재미도 있고 뭉클한 감동도 있다. 이 영화의 기본이 된 단편 '호텔 쉬발리에'를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의 누드... ^^;;

다즐링 주식회사 포스터 1다즐링 주식회사 포스터 2

7. 블랙 북 (Zwartboek, 2006)
- 감독 : 폴 버호벤
- 출연 : 캐리스 밴 허슨, 세바스찬 코치, 톰 호프만(한스), 할리나 레이진, 크리스찬 버켈
오랜만에 보는 정통 전쟁 로맨스 영화라고나 할까. 한동안 헐리우드에서 실패와 성공을 모두 맛보았던 폴 버호벤 감독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색계'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재미을 더해 준다. 정리하다 보니 '타인의 삶'의 세바스찬 코치는 이 영화에서도 주연이네.

블랙 북 포스터 1블랙 북 포스터 2

8. 스타더스트 (Stardust, 2007)
- 감독 : 매튜 본
- 출연 : 찰리 콕스, 클레어 데인즈, 미셸 파이퍼, 로버트 드 니로
별 기대하지 않고 봤었는데 완전 대박이었던 영화. 2007년 여름의 기대작들은 '라따뚜이', '심슨', '다이하드 4.0', '본 얼티메이텀'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실망스러웠다. 이 영화는 그런 대작들 틈에서 건진 수확이라고나 할까. 신인과 중견 배우들의 고른 캐스팅과 연기도 볼만 했고, 적당한 볼거리와 잔재미,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전개가 이 영화의 장점이다.

스타더스트 포스터 1스타더스트 포스터 2

9.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2007)
- 감독 : 아담 쉥크만
- 출연 : 존 트라볼타, 미셸 파이퍼, 니키 블론스키, 퀸 라티파, 크리스토퍼 월킨
원래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 뮤지컬을 기본으로 다시 영화화가 되었다. 취향을 좀 타는 음악이긴 하지만 상영시간 내내 흥겨운 리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던 영화. 뮤지컬의 전통을 그대로 적용해서 여장을 한 존 트라볼타의 코믹 연기는 일품. 주연 역시 뮤지컬 전통에 따라 신인을 기용했다고 한다.

헤어스프레이 포스터 1헤어스프레이 포스터 2

10. 원스
- 감독 : 존 카니
- 출연 : 알라이스테어 폴리,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영화. 특히나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흘러 나오는 음악들은 마치 뮤지컬 영화처럼 영화와 일체가 되어 관객들에게 들여지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OST 앨범을 사고 싶게 만드는 진솔하고 따뜻한 영화였다.

원스 포스터 1원스 포스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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