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닷컴 (FearDotCom, 2002) ◀
1. 들어가는 말
최근 헐리우드에서는 영화 소재의 고갈로 다른 나라들의 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괜찮은 소재의 영화들은 아예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모티브만을 따 와서 헐리우드식으로 새롭게 만들기도 하구요. '피어닷컴'의 경우도 일본의 '링'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듯 합니다. 그만큼 이 두영화는 닮아있죠. 그런데 공포의 강도는 왜 이리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피어닷컴 (FearDotCom)
감독 : 윌리엄 말론
출연 : 스티븐 도프, 나타샤 매켈혼, 제프리 콤스, 스티븐 리아
지역코드 : 3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02 분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제작년도 : 2002 년
DVD 출시 : 2002년 11월 29일
화면 : 1.78:1, Anamorphic(★★★)
사운드 : DD 5.1, 2.0, DTS 5.1 (★★★☆)
자막 : 한국어, 영어
미국보다 먼저 출시한 타이틀이라 화질이나 음질이 궁금했었습니다. 화질은 만족스러운 편은 아닙니다. 특히 어두운 부분에서는 화질 저하가 좀 느껴졌습니다. 공포영화라서 어두운 장면이 많은데 좀 더 신경을 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음질은 무난한 정도입니다.
3. 메뉴 화면
3D 동영상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실험실을 배경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포영화다운 메뉴 구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4. 본편
솔직히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감독의 전작인 '헌티드 힐'에도 못 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링'과 비슷한 스토리 전개하며 전혀 긴장감을 가질 수 없는 어설픈 연출, 특성없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게다가 결말의 그 허무함... 물론 이 영화를 기존의 헐리우드 공포영화와 차별된 소재로 만들면서 피가 낭자하는 스플래터 대신 동양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표현력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래도 '헌티드 힐'이 나았었구나 하는 착각까지 들게 하죠. 헐리우드 공포영화에만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색다른 공포영화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의 공포영화들도 접해보신 분들에게는 성이 안차는(?)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링'은 그런데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던데 과연 국내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 지네요. 일본판, 한국판, 미국판. 어떤 작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런지... 역시 일본판일 가능성이 많겠죠? 일본판의 마지막 TV장면은 정말 너무 소름끼쳤던 것 같아요. 한국판에서는 사진장면이 좀 그랬던 것 같구... 그런데 '피어닷컴'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이 생각이 안 나네... 반가웠던 것은 '리애니메이터'의 제프리 콤스가 조연으로 출연한다는 것이죠. 그러고 보니 알게 모르게 그가 최근까지 출연한 영화들이 많네요. '파우스트', '헌티드 힐', '프라이트너',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 한 일을 알고 있다' 등등... 그는 정말 공포영화하면 빠져서는 안될 인물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과연 내년에 공개될 '비온드 리애니메이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5. 부가 기능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는 타이틀이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같은 것들은 포함하고 있습니다. 커멘터리가 빠져있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이런 스페셜 피쳐로 어느정도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메이킹 필름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더군요. 자막두 없구... 인터뷰에는 자막 있습니다. ^^;;
6. 맺음말
이 영화가 국내 개봉한 것은 지난 8월 9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보다 좀 늦은 8월 30일날 개봉을 했습니다. Imdb의 개봉일 정보를 보면 우리나라가 제일 빨랐던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인지 DVD도 미국보다 먼저 출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했지만 미국에서는 워너에서 내년 1월에 출시를 하더군요. 워너답게 국내에는 포함이 된 dts는 빠진답니다. 그런데 커멘터리는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