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라이브 (Asia - Classic Rock Legends) ◀
1. 들어가는 말
팝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했던 80년대 초반, 저는 3팀의 그룹에 열광했었죠. Eurythmics, Chicago, 그리도 Asia. 물론 이들 외에도 많은 그룹들을 좋아했었습니다. The Alan Parsons Project, Night Ranger, Def Leppard, ToTo 등등... 하지만 위의 3 팀은 정말 그들의 모든 곡들을 좋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려는 타이틀의 주인공 Asia. 그들이 모이게 된 것은 1981년입니다. 80년대의 슈퍼그룹을 만들기 위해서 모인 이들은 그들 개개인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일만한 아티스트들이었죠.

보컬인 존 웨튼(John Wetton)은 King Crimson, Uriah Heep을 거쳐 UK에서 보컬과 작곡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였습니다. 드러머인 칼 파머(Carl Parmer)는 Emerson Lake & Parmer에서 활동하며 역대 최고의 드러머 중 한명으로 인정받았죠. 키보디스트 제프리 다운즈(Geffrey Downes)는 'Video Killed The Radio Star'로 유명한 The Buggles 출신이며 Yes에서의 활동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하우(Steve Howe) 또한 Yes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유명했죠.

이런 4명이 모였으니 당시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당대 최고의 브리티시 록 뮤지션들이 모인 그룹의 음악은 어떤 것일까... 이런 기대속에 1982년 그들의 첫 앨범 'Asia'가 공개되었죠.

Yes의 앨범 자켓으로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Roger Dean의 자켓 이미지부터 매우 인상적이었던 그들의 첫 앨범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죠. 멤버들의 음악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매우 프로그레시브한 음악을기대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음악은 프로그레시브하면서도 상당히 대중적인 음악에 접근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며 앨범 판매고, 콘서트 할것없이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1983년 발표된 2집 'Alpha' 또한 빅 히트를 기록하며 그들의 인기는 계속되었죠. 그러다가 2집 활동 이후 보컬인 존 웨튼이 빠지고 그렉 레이크(ELP)가 보컬을 잠깐 맡게 된 적도 있고, 더욱 큰 문제는 스티브 하우가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팀을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팀 내부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해체 소문까지 돌았었지만, 1985년 3집 'Astra'로 이런 루머를 조용히 잠재웠죠.

하지만 크로커스의 기타리스트였던 맨디 마이어가 자리를 매꾼 스티브 하우의 자리가 너무 커서였는지, 존 웨튼이 다시 보컬을 맡았지만 이 앨범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가져왔죠. 오히려 스티브 하우가 그룹을 탈퇴하고 결성했던 프로젝트 그룹 GTR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이 이후로 Asia의 활동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간혹 새 앨범을 발표하고 라이브 앨범도 발매되었지만 예전의 인기를 다시 얻을 수는 없었죠. 현재는 오리지널 맴버 중에서 제프리 다운즈만 유일하게 팀을 지키고 있는 것 같더군요.

존 웨튼의 경우는 한동안 솔로 활동을 활발히 했었습니다. 그의 솔로 앨범 중 1994년에 발표한 'Voice Mail'은 Asia시절의 분위기에 보다 더 팝적인 느낌이 더해져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앨범 중 하나죠. 이 앨범에는 사이먼 필립스, 스티브 루카서 등의 뮤지션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Asia - Classic Rock Legends
지역코드 : All
제작사 : Classic Rock Production
상영시간 : 80 분
제작년도 : 2001 년
화면 : Full Screen (★★)
사운드 : DD 2.0 (★★)
- 수록곡
1. Sole Survivor
2. Don't Cry
3. Voice of America
4. Time Again
5. Praying for a Miracle
6.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7. Only Time Will Tell
8. Days Like These
9. The Heat Goes On
10. Heat of the Moment
11. Open Your Eyes
- 보너스 트랙 (Music Video)
1. Praying For a Miracle
2. Kari-Anne
3. 메뉴 화면
디스크를 집어 넣으면 경고문이 나오고 간단한 메뉴가 나옵니다. 셔플로 Classic Rock Legend 시리즈로 출시된 다른 타이틀들의 샘플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유라이어 힙, 위시본 애쉬, 릭 웨이크먼 등의 타이틀이 보이네요. 한꺼번에 모든 샘플 화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4. 공연 내용
국내에서 그들의 음악을 DVD로 들을 수 있는 타이틀은 현재로서는 단 한종류뿐입니다. Classic Rock Production이라는 영국회사가 시리즈로 발매하고 있는 Classic Rock Legends시리즈 중 하나죠. 이 시리즈로 출시된 타이틀들의 아티스트를 대충 보면 Uriah Heep, Steve Howe, Saxon, Gong, Ian Gillan 등입니다. Roger Dean의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을 모든 타이틀 자켓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죠.

이 타이틀에는 그들의 전성기때의 히트곡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또한 스티브 하우 외의 오리지널 맴버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죠. 키타리스트로는 Pat Travers Band, Meat Loaf와 활동했던 Pat Thrall이 연주했습니다.

90년대 초, Central Music의 TV 시리즈 Bedrock의 공연 실황인 이 타이틀은 라이브 11과 보너스 트랙으로 뮤직비디오 2편을 담고 있습니다. 화질와 음질에서 말씀드리자면 좀 실망스럽긴 하네요. 비디오보다 그리 나을 것 없는 화면에 2.0 채널의 음질도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이건 소스 자체의 문제인 듯 하네요. 그래도 저는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자체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80년대 초에 나왔던 도교 공연 실황인 'Asia In Asia' 비디오 테입만 보아왔다 보니... ^^;;

아무튼 Asia의 음악에 심취했던 저로서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특히 칼 마퍼의 신들린 듯한 드럼 솜씨는 매우 인상적이었죠. 'The Heat Goes On'의 중간에 나오는 드럼 솔로 장면에서 그의 손놀림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또한 역시 Asia의 보컬은 존 웨튼이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그의 노래 솜씨도 여전했죠.

보너스로 들어있는 'Playing For a Miracle' ('Then & Now'앨범 수록곡)과 'Kari-Anne' ('Live In Moscow' 앨범 수록곡')도 흔하게 볼 수 없었던 것이라 반가웠습니다.

좀 아쉬웠던 점은 언급했던 음질과 화질 문제와 그리 큰 규모의 공연 실황이 아니라서 현장감은 좀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칼 파머의 솔로 연주 외에 다른 멤버들의 솔로가 좀 약했다고나 할까요. 제프리 다운즈의 멋진 키보드 연주도 기대했었는데... -_-;;
5. 맺음말
학창시절 즐겨듣던 음악들을 거의 20년이 지나 과거의 공연 실황으로 다시 듣게 되면서 감회가 새롭더군요.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Asia의 음악은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DVD 타이틀로서는 수준 이하의 화질과 음질의 타이틀이라고 평가될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가장 아끼는 타이틀 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1990년에 발표되었던 'Live In Moscow'도 빨리 DVD가 출시되었으면 하네요.
아시아 (Asia)
전성기때의 멤버 : 제프리 다운즈(키보드), 스티브 하우(기타), 칼 팔머(드럼), 존 웨튼(보컬, 베이스)
1981년 프로젝트 형식으로 모여1982년 'Asia'라는 앨범을 내면서 화려하게 데뷰.
각 멤버들이 뛰어난 뮤지션으로 데뷔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3집인 'Astra'부터 잦은 멤버 교체 등으로 활동이 부진한 상태.
관련 사이트 : http://www.originalasia.com/
라디오에서 'Don't Cry'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기분은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시아의 사운드는 꽉 찬 느낌을 주지요. 혹자들은 음악성을 주로 하던 멤버들이 너무 상업적인 면에 치우쳤던 것이 아니었나 하며 비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음악성도 좋고 상업성에도 부합된다면 더 좋은 것이 아닐지...

그들의 1, 2집은 정말 훌륭한 앨범입니다. 3집부터는 스티브 하우가 빠지는 등 멤버들이 교체되어 활동에 문제가 있었죠. 오히려 그 당시에는 스티브 하우가 결성했던 'Gtr'이 더 놓은 평가를 받아었죠. 그들의 음악도 좋습니다.

아시아는 꾸준하게 라이브와 정규 앨범은 내고 있더군요. 지금 현재의 멤버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아시아의 사운드를 다시 듣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존 웨튼의 솔로 앨범이었던 'Voice Mail'에서는 어느정도 예전의 느낌을 느낄 수 있더군요. 보컬덕분일지도 모르지만...
Discography (앨범들은 그들의 전체 앨범이 아니라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들의 앨범입니다.)

Asia (1982)

1. Heat Of The Moment 6. Wildest Dreams
2. Only Time Will Tell 7. Without You
3. Sole Survivor 8. Cuttimg It Fine
4. One Step Closer 9. Here Comes The Feeling
5. Time Again

Alpha (1983)

1. Don't Cry
6. Eye To Eye
2.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7. The Last To Know
3. Never In A Million Years
8. true Colors
4. My Own Time (I'll Do What I Want)
9. Midnight Sun
5. The Heat Goes On
10. Open Your Eyes

Astra (1985)

1. Go 6. Countdown To Zero
2. Voice Of America 7. Love Now Eternity
3. Hard On Me 8. Too Late
4. Wishing 9. Suspicion
5. Rock And Roll Dream 10. After The War

Aqua (1992)

1. Aqua Part 1 8. Lay Down Your Arms
2. Who Will Stop The Rain? 9. Crime Of Passion
3. Back In Town 10. A Far Cry
4. Love Under Fire 11. Don't Call Me
5. Someday 12. Heaven On Earth
6. Little Rich Boy 13. Aqua Part 2
7. The Voice Of R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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