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리카트슨 사람들 (Delicatessen, 1991) ◀
1. 들어가는 말
지금은 컬트 영화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이 영화가 개봉했던 90년대 초만 해도 거의 쓰이지 않았었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컬트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개봉했던 첫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제 기억으론 말이죠. 이 영화 이후로 많은 영화 팬들이 컬트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당시 컬트 영화에 관심있던 제가 단지 광고 문구 하나 믿고 운 좋게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었는데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영화두 있구나.. 하구요. 괴기하고 어둡지만 또한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 쥬네와 까로는 저의 여러 우상 중 하나가 되었죠. 도미니크 삐뇽의 연기와 캐릭터도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델리카트슨 사람들 (Delicatessen)
감독 : 장 피에르 쥬네, 마르크 까로
출연 : 도미니크 삐뇽, 장 끌로드 드레이퓨스, 마리 로르 뒤냑
지역코드 : All
제작사 : 서울 씨네마떼끄
상영시간 : 95 분
제작년도 : 1991 년 (DVD 출시 2002년)
화면 : 1.85:1(★★★)
사운드 : DD 2.0 (★★★)
이미 10년이 넘은 영화여서 인지 화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Pal 방식을 NTSC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약간의 화질 감소가 있었던 듯 하네요. 입자도 좀 큰 편이고 일부 화면에서는 번짐도 좀 보입니다. 인터레이스 문제도 좀 있더군요. PC-DVD에서는 비디오모드가 자동모드로 설정되어 있으면 Weave로 인식이 되는데 이 경우 인터레이스가 보입니다. Bob로 설정해서 보면 이런 문제는 사라지더군요. 사운드는 기본적인 수준입니다.
3. 메뉴 화면
메뉴 화면은 단순합니다. 몇장의 스틸을 이용해서 만들었구요. 서플러먼트는 예고편조차없습니다. 코드 2번에는 제작과정도 포함이 되었었는데 그런 것들이 빠진게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쥬네 감독의 커멘터리가 들어 있다는 것이죠.
4. 본편
이 영화속에는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각각마다 매우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들만을 중심으로 이 영화를 봐도 그리 지루하지 않을 듯 하네요. 명장면들 또한 많죠. 위의 이미지들 보시면 많이 기억 나실 듯 하네요. 아마도 이런 점은 쥬네와 까로의 무한한 상상력과 탄생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겠죠. 그들은 이 영화 이후 제작비를 좀 벌어서(^^;;) 전부터 기획해 왔던 '잃어 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를 얘기할 때 또 빠져서는 안될 사람이 있죠.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시피 촬영을 맡은 다리우스 콘지입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전세계로 알려져 나중에 데이빗 핀쳐 감독과 함께 '쎄븐'을 만들기도 했죠. 최근에는 '패닉 룸'도 찍었었구요. 그는 어둠과 빛을 가장 잘 이용하는 촬영감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5. 맺음말
이 타이틀을 화질과 음질면에서만 따진다면 불평하실 분들도 적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를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을 듯 하네요. 그 이유는 바로 감독의 커멘터리에 있습니다. 영화 시작하면서 끝가지 쥬네 감독은 쉴새없이 성심 성의껏 그리고 재미있게 영화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영화는 이미 여러번 봤으니 커멘터리를 보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몇배가 되더군요. 물론 한글자막 지원됩니다. 이렇게 감독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비디오테입에서는 얻을 수 없는 DVD만의 장점이겠죠? 좋다! DVD!

그나 저나 '아멜리에'이후 잠잠한 쥬네 감독은 언제나 새 작품을 내 놓을려는지... 3,4년에 한번씩 영화를 만드니 앞으로 2,3년은 더 기달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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