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감독 : 폴 앤더슨
주연 : 샘 닐, 로렌스 휘시본
제작연도 : 1997 년
상영시간 : 95 분
줄거리 : 루이스 앤 클락호는 7년전 실종된 이벤트 호라이즌호를 찾기 위해 해왕성으로 가는데...
우리나라에서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다가 재난(?)을 맞고 조용히 내렸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죠. 특히 SF와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무의식속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공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폴 앤더슨은 예전에 '모탈 컴뱃'이라는 수준 이하의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의외의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는 예전의 여러 공포영화들의 요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에어리언', '샤이닝', 토비 후퍼의 'Lifeforce'(국내에서는 '뱀파이어'로 출시), 심지어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메모리즈'의 제 1화인 '그녀의 추억'까지도 연상이 되죠. 얼마전에 개봉한 배리 레빈슨의 '스피어'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각본, 촬영, 편집, 연출, 연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면을 볼 수 있죠. 이벤트 호라이즌 호의 비주얼도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공포의 장면들의 편집은 예술이죠. 하지만 결말은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말 평가절하되었던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잡담 :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호는 파리의 노틀담 성당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어리언'에서 촬영을 맡았던 애드리안 비들은 촬영감독으로 이 영화에 참가하고 있죠. 폴 앤더슨 감독은 얼마전에 커트 러셀 주연의 '솔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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