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16. 23:40, Movie/영화를 보고

2000년 부천영화제때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 중 '너무 많이 본 사나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제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 중 하나였다. 이 블로그에 예전에 이 영화를 본 후 쓴 글도 있다.
아무튼 그 영화를 본 후 손재곤 감독이라는 이름은 한동안 내 기억에서 지워졌었다. 그러다 '재밌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소식을 들었었고 또 다시 잊고 있다가 이 영화의 홍보물을 보고 '앗 그 감독이다!'하며 다시 기억이 나게 되었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도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범죄 등등... 그러면서도 적절히 각각의 장르가 혼합되면서 지금껏 한국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선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예전에 봤었던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라는 영화도 생각이 난다. 박용우는 '혈의 누'에 이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굳힐 수 있을 듯 하다. 최강희도 톡톡 튀는 그녀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다만 영화 자체에서 미나라는 캐릭터가 좀 더 강렬하게 그려졌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약간 남는다.
본격적인 장편상업영화를 만들면서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신선함이 조금은 상쇄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 나물에 그 밥이었던 기존의 한국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차별화로서 관객들의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을 듯 하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가 다시 보고 싶다. DVD 출시때에 포함 되었으면...
'Movie > 영화를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로비츠를 위하여 : 뻔하지만 감동스러운... (2) | 2006.06.01 |
---|---|
가족의 탄생 :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0) | 2006.05.21 |
미션 임파서블 3 : 남자 '앨리어스' 극장판 (0) | 2006.05.12 |
사생결단 : 한국형 하드 보일드 영화 (0) | 2006.05.12 |
아이스 에이지 2 : 귀여운 스크랫 다시 보다 (0) | 2006.05.12 |
크래쉬 : 우린 모두 가해자이며 피해자이다. (0) | 2006.04.14 |
원초적 본능 2 : 샤론 누님, 왜 그러셨어요... -_-;; (0) | 2006.04.04 |
오만과 편견 :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을 다시 본다 (0) | 2006.03.29 |
브이 포 벤데타 : 색다른 정치 풍자 스릴러 (0) | 2006.03.21 |
앙코르 : 영화와는 관계없는 괜한 씁쓸함... (0) | 2006.03.13 |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