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26] 이집트, 요르단 여행 음식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가능한한 현지 음식을 먹을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렇긴 했는데 사실 제가 미식가는 못되서 맛집 찾아 다니는 성격은 못되거든요. 그냥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면 들어가서 먹는 편이죠. 가능한한 관광객들 상대하는 곳이 아닌 현지 식당들 위주로요. 그런데 이집트에서는 이게 좀 어렵더군요. 관광지를 조금 벗어나면 영어 메뉴 있는 곳이 거의 없고, 또 있어도 아랍 메뉴판과 가격이 완전히 차이가 납니다. 아랍 메뉴판을 달라고 해도 외국인이니 영어 메뉴판을 보라고 합니다. 대놓고 이중 가격 받는거죠. 마트에서도 외국인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웁니다. 이런 일을 몇번 당하고 나니 그냥 배달 시켜 먹는게 편하더군요. 뭐 나름 괜찮았습니다.

중동 요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특히 레바논 요리는 많은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에는 그리 맞지는 않더군요. 아마도 제가 제대로 된 식당들에서 먹은 건 아니어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초딩 입맛이기도 하구요. 이름은 같아도 나라별로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먹었던 몇가지 음식들 올려 봅니다.

치킨 샤와르마 (Chicken Shawarma, شاورما دجاج): 13,000원
야채 스프: 1,500원
카페라떼 : 2,100원
룩소, 이집트
샤와르마는 케밥 종류인데 제가 갔던 곳에서는 밥도 함께 주더군요. 스프도 간이 조금 쎄긴 했는데 맛있었습니다. 호불호 별로 없이 누구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었습니다.


샌드위치: 800원
룩소, 이집트
중동에서 보통 샌드위치라고 하면 이렇게 피타(빵)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은 것을 말합니다. 2개 먹었는데 든든하더군요. 팔라펠과 함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낙타고기 버거: 10,000원
망고 쉐이크: 2,700원
룩소, 이집트
소고기와 양고기의 중간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모르고 먹으면 향신료 좀 가미된 소고기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Beef Fillet with Mushroom 11,000원
룩소, 이집트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별로 없어서 숙소에서 룸서비스로 시켰었는데 가성비 좋더군요. 밥을 피라밋 모양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Mix Grill: 5,000원
망고 쥬스: 1,500원
룩소, 이집트
티카 (Tikka, 꼬치), 코프타 (Kofta, 다진 고기 꼬치)가 포함된 세트 메뉴입니다. 


샌드위치 세트: 4,500원
카이로, 이집트
피라밋 근처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흔히 아는 미국식 샌드위치더군요. 가격 치고는 푸짐합니다.


코샤리 (Kushri, كشري): 2,000원
치킨 캐서롤 (Chicken Casserole, طاجن دجاج): 2,500원
카이로, 이집트
코샤리는 아주 대중적인 이집트 전통 음식이죠. 만드는 것도 아주 쉬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제대로 만든 캐서롤은 맛있을 것 같은데 여긴 이미 만들어져 있던거 데워서 나오는거라 그냥 그랬습니다.

 


하맘 마슈위 (Hamam Mahsh, حمام محشي): 5,000원
몰로키아 스프 (Mulukhiyah Soup, شوربة الملوخية): 1,500원
라이스 푸딩: 1,500원
카이로, 이집트
이집트에서 비둘기 고기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 봤습니다. 겉은 북경오리처럼 바삭거립니다.. 그런데 살은 별로 없고 거의 쌀이더군요. 간이 쎄서 감자 튀김에 반찬으로 밥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몰로키아 스프는 녹말을 넣어 진득해진 질감의 메생이국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치킨 사야디에 (Chicken Sayadieh, صيادية دجاج): 6,000원
아카바, 요르단
가정식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상당히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소스가 그릭 요거트같은 느낌입니다. 의외로 밥과 잘 어울리더군요.


치킨, 스프, 라이스: 4,000원
아카바, 요르단
우연히 들른 현지 식당이었습니다. 매우 익숙한 맛들이었습니다. 스프가 맵지 않고 향신료 듬뿍 들어간 고추장 찌게 같기도 했습니다.


와디럼 캠프, 요르단
와디럼 글에 올렸던, 캠프에서 먹은 석식과 조식입니다. 원래는 뷔페식인데 손님이 저밖에 없어서 이렇게 따로 제공받았습니다. 팔라펠(Falafel, فلافل), 후무스(Hummus,  حُمُّص)를 비롯한 여러 음식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피클 종류들은 다른 음식점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좀 짜더군요.

 

Sajieh: 19,000원
페트라, 요르단
간판에 있는 사진을 보고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입니다. 가격도 제일 비싸긴 했습니다.... 간장 쇠고기 볶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ajieh: 11,500원
암만, 요르단
페트라에서 맛있게 먹어서, 배달 어플에서 보여 주문해 봤습니다. 식당에서 먹었던 것 보다는 실망스러웠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은 하더군요. 고기가 좀 질긴게 흠이었습니다. 역시 식당에서 먹어야 제대로 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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