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오슬로 다음의 제2의 도시라고 한다. 오슬로가 서울이면 베르겐은 부산쯤 될려나... 오늘은 베르겐 시내를 돌아보았다. 다른 북유럽국가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긴 하겠지만 베르겐 역시나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그런 도시였다. 뾰족 솟은 지붕들과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만 했다. 항구도시에서 항구를 가보지 않으면 안되겠지. 역시나 대부분의 볼거리는 항구를 중심으로 모여져 있었다. 작지만 시장도 있고 여러 상점들과 음식점들도 눈에 띄었다. 베르겐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조용한 항구 도시였다.

 

 






사실 출장 후 몇일 더 머무른 이유는 노르웨이를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 노르웨이에 다녀올 기회가 언제 있을까. 공식 일정 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피요르드를 보러 베르겐으로 향했다. 사실 가장 유명하고 볼거리가 많은 피요르드는 게이랑에르라고들 하지만 거긴 여름철인 6~8월에만 개장한다고 해서 몇일 차이로 가지 못하고 그 대신 송네 피요르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코펜하겐에서 1시간반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변 노르웨이의 베르겐에 도착한다. 비행기 운임은 세금 포함 왕복 15만원정도였다. 생각보다 저렴했다.

송네 피요르드를 방문하는 코스는 다음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패키지로 표를 구매해서 갈 수도 있겠지만 난 그냥 따로 따로 예약해서 준비했다. 비용이 약간 더 싸다. 

우선 기차를 타고 베르겐(Bergen)에서 보스(Voss)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내리면  버스들을 볼 수 있다. 이 버스를 타고 구트반겐(Gudvangen)으로 간다. 버스에서도 멋진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춰주기도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보트가 보인다. 바로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송네 피요르드 관광 보트이다. 이 보트를 타고 플램(Flam)으로 가면서 송네 피요르드를 관광하게 된다.



배가 떠날 때부터 수많은 갈매기들이 주변에 모였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과자를 던져 주는데 익숙해져 있는 듯 했다.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멋지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 보니 무리해서 오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 정도의 보트 투어가 끝나면 플램(Flam)에 도착한다. 기념품 상점들과 호스텔같은 숙박시설도 눈에 띈다.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런 곳에서 조용히 몇일 묶으면서 하이킹도 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플램(Flam)을 잠시 둘러보고 미르달(Myrdal)로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 안에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큰 폭포가 있는게 거기에선 기차가 잠깐 멈춰 서고 때마침 음악이 흘러나오고 몇명의 무용가들이 폭포 바로 옆에서 멋진 춤을 보여준다. 아마도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인 것 같다. 폭포에서의 멋진 무대가 마무리되면 기차는 다시 출발한다. 



미르달(Myrdal)에서 기차를 타고 베르겐(Bergen)으로 돌아오면 오늘의 주요 일정은 마무리가 된다. 



베르겐 시내에는 서울의 남산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산이 하나 있다. 이 곳은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베르겐 사람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송네 피요르드 관광을 마치고 좀 늦은 시간에 올라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간혹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곤 했다. 산 위에는 멋진 호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베르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한 항구도시의 운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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