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내한공연을 했던 마이클 잭슨 이후 두번째로 많은 관객수를 가지게 된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지난 금요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사실 우리나라는 음반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아서 해외 팝스타들의 공연이 그리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레이디 가가처럼 현재 가장 인기있는 스타의 경우는 더욱 더 그렇다.


그녀의 The Born This Way Ball Grobal Tour의 첫 공연으로 선택된 서울에서의 공연은 공연 전부터 이미 화제의 대상이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판정, 기독교 단체의 반대 시위 등 음악 외의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주제가 편견을 없애자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 일부사람들은 그녀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만큼 그녀의 공연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8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공연은 8시 25분정도 시작되었고 무대위에 세워진 고성을 통해 Highway Unicorn을 배경으로 유니콘을 타고 나타난 레이디 가가에 관객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거의 2시간동안 그녀의 대부분의 히트곡들을 불러 주었다. 노래 곡수들만큼이나 많은 의상들(조르지오 알마니 디자인)을 선보였고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장치와 안무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자주 듣고 있는 'Electric Chapel'을 선곡해 주어서 좋았다. 하지만 그에 반해 'Speechless'가 제외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공연 자체는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지만 공연장 규모에 맞지 않는 미숙한 공연 진행이 보였고 S석에서 봤는데도 스크린이 작게 느껴졌는데 2층이나 더 뒷자리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규모 공연에서 항상 느낄 수 있는 아쉬운 사운드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야외 공연이라 더 그랬었던 것 같다.


2시간동안의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녀는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두번째 내한공연을 마무리했다. 현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다시 공연을 해 준다면 난 당연히 그녀를 다시 보러 갈 것이다.


2012년 4월 27일 8:00 내한공연 Setlist


Highway Unicorn (Road to Love)

Government Hooker

Born This Way

Bloody Mary

Bad Romance

Judas

Fashion of His Love

Just Dance

LoveGame

Telephone

Heavy Metal Lover

Bad Kids

Hair

Yoü and I

Electric Chapel

Americano

Poker Face

Alejandro

Paparazzi

Scheiße

Black Jesus † Amen Fashion

The Edge of Glory

Marry the Nigh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