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하면 한국 남자들의 일부는 군대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중의 하나다. 20대의 2년 2개월을 보냈던 곳. 제대 후에 양구를 다시 가 본 적이 없었다. 17년도 더 지나서 다시 양구를 찾았다.


처음 찾아간 곳은 비수구미 마을. 평화의 댐 아래에 고립되어 있는 마을로 지금은 단 4가구밖에 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외딴 오지여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공기, 시원한 시냇물을 벗삼아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었다.




















미수구미 마을을 지나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DMZ 내에 있는 두타연. 이 곳에는 원래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연못이 두타연이다. 철책 안의 관광지이다 보니 방문할려면 그 전날까지 개인정보(성명, 주민번호, 주소)를 등록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입장 시간도 정해져 있다.












두타연을 둘러보고 양구 시내로 들어가 박수근 미술관에 들렀다. 사실 미술쪽에는 문외한이라 박수근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들은 눈에 익다. 나중에 미술관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찾아 보니 내가 군생활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 그런데 세월이 꽤 지나서인지 양구도 많이 변하고 개발도 많이 되어서 내 기억속에 남아 있던 예정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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