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The Chaser, 2008)
- 감독 : 나홍진
-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추격자 포스터 1 추격자 포스터 2 추격자 포스터 3

감독은 아마도 앞으로 다음 작품이 공개될때까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야 할 듯 하다. 장편 데뷰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어 놓았으니 사람들은 그의 다음 작품을 얼마나 기대하게 될까...

추격자 스틸 1

이 영화의 장점은 많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깔끔한 감독의 연출, 잘 짜여진 시나리오, 현실감있는 배우들의 연기. 정말 교과서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이 영화의 흡입력이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스크린 안으로 끌어들이며 주인공 엄중호와 함께 범인을 함께 추격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객들은 그와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배가되고 있다.

추격자 스틸 2

영화를 보고 나면 두 주연배우들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김윤석은 미니시리즈 '부활'을 통해서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다가 영화 '타짜'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 이제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제2의 송강호가 될 발판을 마련한 듯 하다. 사실 하정우는 '추격자'전에는 그리 관심이 가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개인적으로 그가 출연했던 작품을 그다시 접해보지 못하기도 했고 또 접했다고 하더라도 그리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동안 비주류 영화들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는 이 영화 한편으로 당당히 그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 두 배우의 선전이 기대된다.

추격자 스틸 3

사실 영화 개봉 전에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개봉하자 마자 보고 생각보다는 많이 관객이 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추세로 보면 정말 대박이다. 얼마전에는 헐리우드에서의 리메이크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흔히 한국영화들 중에서는 정말 잘 만들고 좋은 영화들이 흥행에서는 참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이런 징크스가 깨져 앞으로는 제작자들도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작품 자체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이런 분위기가 대세가 된다면 한국영화도 소재도 더욱 다양해 지고 관객들의 만족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추격자 스틸 4

뱀다리 : 꼬리동이 살고 있는 바로 옆동네인 망원동이 배경으로 나와서 놀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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