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의 개봉 소식이 전해졌을 때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과연 흥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좀 들긴 했었다. 하지만 개봉 첫주도 모자라 2주째까지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했다. 3주째인 이번주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이 영화가 틈새 시장을 잘 노려 마케팅을 한 것이 적중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 극장가에는 작품성을 위주로 한 수상작들이 속속 개봉되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 그리 심각하지 않은, 웃으면서 편히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독특한 홍보로 일반 관객들에게 알린 것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물론 아무리 그렇더라고 해도 영화 자체가 받혀주지 못했다면 성공하지는 못했겠지...

일단 영화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통쾌한 웃음도 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다. 특히 원로 여배우들의 원숙하고 걸죽한 연기와 이문식, 이정진의 매력이 잘 어우러진다. 물론 이제는 너무나 정형화 되어 있는 웃음 뒤의 감동이 조금은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의 덕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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