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쿨(Issyk-Kul, Ысык-Көл)은 '뜨거운 호수'라는 뜻으로, 면적 6,200 km², 제주도 크기 3배가 넘네요. 산정호수로는 티티카카호 다음으로 큽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이 전반적으로 지대가 높긴 하지만, 이식쿨 호수가 해발 1,600m라고 하더군요. 워낙에 호수가 크다 보니 주변으로 여러 도시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촐폰아따(Cholpon-Ata, Чолпон-Ата)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에게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촐폰아따는 비슈케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Westerm Bus Terminal 바로 옆의 미니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리가 다 차면 출발합니다. 가격은 400 som(약 6,200원)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쉬었다 갑니다. 화장실은 역시 유료(10 som, 약 150원)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텐산산맥을 배경으로 아래와 같은 풍경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어떤 지역은 그랜드 캐년이나 카파도키아 느낌도 조금 나더군요. 참고로, 비슈케크로 돌아가는 길에 조수석에 앉게 되어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입니다.
촐폰아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썰렁합니다. 아무래도 휴가철이 아니라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도 문을 닫아 식사할 곳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얀덱스 택시도 없더군요. 다행히 카페 한 곳 찾아, 샤슬릭으로 점심을 먹고, 저녁 식사는 삼사, 빵, 음료수를 사서 해결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좀 늦은 오후에 드디어 호수로 갔습니다. 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이식쿨까지는 택시를 잡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갔는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 이후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비슈케크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동영상입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있는 곳이 비슈케크 시내입니다. 그리 높은 건물도 없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시내 어디서나 텐산산맥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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