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회사에서 단체로 당일 걷기 여행 상품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착해 3~4시간정도 걷기를 하고 점심 먹고 돌아오는 코스였다. 그때의 느낌이 참 좋았다. 더구나 차도 없고 운전도 안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딱 좋은 상품이었다. 산악회처럼 어떤 단체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뒷풀이 같은것도 없어서 더욱 좋았다. 그래서 나중에 다른 상품도 이용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잊고 지내다가 가을이 되어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져서 그 홈페이지를 다시 찾았다. 그래서 선택한 여행이 화진포와 지리산 둘레길이었다. 10월 1~3일이 연휴라 1일에는 화진포 2일에는 지리산 둘레길 1구간을 다녀 왔다.

화진포 구간은 거진 해수욕장에서 시작되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넓게 펼쳐진 바닷가가 날 맞이해 준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였지만 그게 오히려 더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어차피 해수욕할 건 아니었으니까...




바다의 풍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걷기 여행이 시작된다. 요즘 전국적으로 걷기 구간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 곳에도 그런 분위기에 맞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표지판을 잘 보이도록 설치해 놓았다.



항구도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풍경들.



등대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면 거진읍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화진포 호수로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는 멋진 동해안의 풍경이 펼쳐진다.






산길이 끝나고 평지가 나온다.


호숫가에 피어 있는 해당화 한 컷.


화진포호수에 있는 김일성 별장 옆의 바닷가. 조금은 쌀쌀하고 비도 몇방울 떨어지기도 했는데 나름 가을 바다가 운치있다.




화진포 호수. 생각보다 꽤 넓고 잔잔하다. 바다 바로 옆의 호수라...조용히 휴양하기 참 좋은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치좋고 공기 좋고...



화진포 호수를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건봉사.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곳인데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언제봐도 단청은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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