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무인간의 최후 (The Bad Taste)
감독 : 피터 잭슨 (Peter Jackson)
주연 : 테리 포터, 크레이그 스미스, 마이크 미네트
제작연도 : 1987 년
상영시간 : 90 분
줄거리 : 한 시골도시에 침범한 외계인들을 하나 둘씩 처치해 나가는데...
아마도 공포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데드 얼라이브'라는 영화를 아실 것입니다. 얼마전 비디오 출시도 되었던 영화이기도 하죠. 그 영화의 감독 피터 잭슨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 바로 '고무인간의 최후' 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 출시명이 '고무인간의 최후'인 것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이 영화는 피터 잭슨이 거의 모든 분야를 혼자서 해 내었으며 배우들도 친구와 친척들을 모아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자신도 출연했구요. 원래 TV촬영감독이었던 그는 중고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에 들어간지 5년만에 완성이 된 작품입니다.

'데드 얼라이브'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영화에서도 대담하고, 기발하며, 재치있고 또 유쾌함을 느낄 수 있죠. 저예산 영화의 단점들을 훌륭한 재치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단숨에 극복한 피터 잭슨은 이제 스플래터 호러 영화분야에서는 거의 컬트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1997년 헐리우드에서 'The Flightner'를 만들어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마이클 J 폭스를 재기시키기도 했었죠. 이 영화에서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져서 인지는 몰라도 많이 점잖아지기는 했지만 그의 능력과 재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잡담 : 이 영화는 1987년 제 17회 파리 환타지 SF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영국의 BBC에서는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담은 'Good Taste'라는 다큐멘터리로 방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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