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길 손꼽아 기다렸던 영화...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관람했고 역시 기다렸던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그때만해도 사실 지금의 현황처럼 1000만을 넘고 최고의 흥행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로서 보면 참 흥미롭고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 영화에는 몇가지 약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사극이라는 점이고 둘째로 동성애 코드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약점조차도 그동안 보아오지 못했던 흔하지 않은 소재라는 강점으로 전환이 되어버린 분위기다. 또한 이런 소재들의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사실 사극이나 동성애 코드의 소재들은 최근들어 조금씩 메이저 영화들속으로 도입되었다. '왕의 남자'가 아마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킬 듯 하다.

어쨌든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작품성, 배급의 힘, 개봉 시기의 적절함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은 깨기 힘든 흥행 기록을 낼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알 포인트 (R-Point) 여고괴담의 성공 후 매년 여름 우리나라의 극장에는 한국 공포 영화들이 적어도 몇편씩 상영되고 있죠. 그런데 올 여름에는 그다시 건질만한 공포영화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는요.
이 영화는 기존의 국내 공포영화들과는 많이 다른 소재와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왕따 얘기도, 학교도,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귀신도 나오진 않지만 으스스한 분위기가 소름끼치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에게 충분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영화가 주는 공포감이 사운드나 화면으로 깜짝 놀래키가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감독 : 공수창
출연 : 감우성, 손병호, 오태경, 박원상
제작연도 : 2004 년
상영시간 : 106 분
개봉일 : 2004년 8월 20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꼬리동의 별점 : ★★★★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2년 개봉했던 '본 아이덴티티'의 속편이죠. 원래 이 작품은 본 시리즈의 3부작 중 하나입니다. 2편이 영화화 되었으니 이제 마지막 '본 얼터메이텀'이 만들어지지 않을런지... ^^
이 영화는 전작에 비해 좀 더 속도감 있고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액션, 추격 장면도 충분히 즐길 만 하구요. 전편에 전혀 뒤지지 않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앞선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마리의 캐릭터에 대한 것이죠.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다시 볼 수 있길...
감독 : 폴 그린그라스
출연 : 맷 데이먼, 프랑카 포텐테, 조안 알렌
제작연도 : 2004 년
상영시간 : 110 분
개봉일 : 2004년 8월 20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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