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 니로와 다코타 패닝. 연령 차이는 엄청나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 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이 두 배우가 만났으니 멋진 연기 대결을 보여 주겠지... 더구나 스릴러물인데...

역시나 두 배우의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 외의 요소들이 그들의 연기를 받혀주질 못했다. 허술한 시나리오는 영화 조반부에 벌써 결말을 예상할 수 있게 하여 반전의 효과를 그다니 느끼지 못하게 하고 말았다. 더구나 그 반전이 밝혀지는 것도 영화의 후반부이긴 하지만 좀 빠른 듯 하고... 구성 면에서도 일단 전반부가 너무 지루하게 전개된다. 물론 감독의 의도는 서서히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을 줄려고 했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그러기에는 전개가 너무 늘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인 두 캐릭터에만 너무 집중이 되어 그 외의 캐릭터들을 잘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 특히 옆집에 사는 부부의 캐릭터를 좀 더 잘 이용했다면 반전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었을 듯 하다.

두 주연 배우들 외에 에이미 어빙, 엘리자베스 슈, 팜케 얀센 등 실력있는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지만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이용하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

다코타 패닝의 모습을 보며 멋진 연기에 놀라움을 갖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너무나도 어른스러운 이 소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여 성인이 될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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