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 감독 : Tim Burton
- 출연 : Johnny Depp, Helena Bonham Carter, Alan Rickman
스위니 토드 포스터 1 스위니 토드 포스터 2

'스위니 토드'는 원래 소설로 알려졌다가 흑백영화시절 영화화된 후 1979년에는 브로드웨이의 뮤지컬로까지 공연됐다. 팀 버튼은 이 뮤지컬을 다시 영화화했다. 아마도 뮤지컬 사상 이렇게 공포스러운 얘기는 없을 듯. 그런 작품을 팀 버튼이 영화화했다는 것이 그리 의외는 아니다. 그는 이미 '크리스마스의 악몽'같은 작품을 통해서 비슷한 장르에 대한 애정을 보여 왔으니까...
스위니 토드 스틸 1

화목했던 자신의 가정을 파탄내게 한 자에 대한 복수로 고향에 다시 돌아온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잔인한 살인행각이 여과없는 화면과 함께 보여진다. 면도칼로 목이 갈라지며 시체는 파이로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팔린다. 이렇게 엽기적인 화면 속에서도 역설적으로 뮤지컬의 아름다운 선율들이 흐르고 있다.
스위니 토드 스틸 2

팀 버튼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은 이 영화속에서도 그 특유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더구나 기대 이상의 노래솜씨도 들려준다. 팀 버튼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헬렌 본햄 카터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흠뻑 풍겨준다.
스위니 토드 스틸 3

팀 버튼은 원작 뮤지컬에 충실하기 위해서 주로 같이 작업했던 음악감독인 대니 엘프먼 대신 뮤지컬의 원작자인 스티븐 손드하임과 함께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뮤지컬의 느낌을 그대로 화면에 옮겨 놓은 듯 하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나 '델리카트슨'같은 장 피에르 주네와 마르크 까로의 작품들이 연상되는 고딕풍의 19세기 런던의 배경도 이런 분위기를 더해 준다. 러빗 부인이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여전히 팀 버튼 특유의 판타지적인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스위니 토드 스틸 5
스위니 토드 스틸 4
뉴저지의 출장을 마치고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뉴욕에서 2박 3일을 더 머물렀다. 사실 미국은 그다지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지만 뉴욕과 라스베가스, 헐리우드 정도는 가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었는데 마침 뉴저지 출장도 있고 돌아오는 일정을 봐도 토요일 새벽 입국이라 일정을 조금 늘려서 뉴욕을 짧게 방문하게 되었다.

뉴욕 맨하탄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간 곳은 맨하탄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타임 스퀘어. 사진으로 많이 보던 광경이 펼쳐졌다.

   
타임스퀘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Radio City Music Hall. 역시 유명한 맨하탄의 명소 중 하나.


타임 스퀘어 주변에 유명한 곳들이 많이 밀접해 있다. 이곳은 중앙역.


뉴욕 첫날 밤에 본 '오페라의 유령'을 상영하는 Majestic Theater. 평일인데도 시작 전에 입장 줄이 꽤나 길게 늘어져 있었다. 관광객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매진사례를 이루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브로드웨이에서 단 한편의 뮤지컬만을 봐야 한다면 선택해야 할 작품이라고 입을 모으는 작품. 나도 영화를 통해 보긴 했지만 실제 뮤지컬을 본 후의 감동은 영화와 비할 것이 못 되었다. 무대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수십번 순간적으로 변하는 배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음악이나 연기는 말할 나위도 없고. 인터넷에서 할인 받아 오케스트라 석을 거의 반값정도(70$)로 살 수 있었다. 매우 만족. ^^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하고 다시 간 타임 스퀘어. 뭐 극장 바로 옆이니 걸어서 5분도 안 된다.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 현란한 네온사인 아래 나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 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외에 나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광고가 참 반갑게 느껴진다. 이젠 워낙에 많아 예전만큼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미국 뉴욕 맨하탄의 가장 중심인 타임스퀘어에서 LG의 네온사인을 보니 참 반가웠고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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