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 가다
제목 : 해변으로 가다 (Bloody Beach)
감독 : 김인수
주연 : 김현정, 이현균, 이정진, 이승채, 양동근
제작연도 : 2000 년
상영시간 : 88 분
개봉일 : 2000년 8월 12일
'가위'에 이어서 새영화 코너에서 연이어 우리나라의 호러영화를 소개하게 되는군요. 다음에도 어쩌면 국내 공포영화를 소개할 지 모르겠습니다. '찍히면 죽는다'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암튼 요즘들어서 국내 호러영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반갑네요. 하지만 만족하는 경우 보다는 어느정도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최초로 '스플래터 무비'를 표방하고 발표된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피가 난자하고 사지 절단의 장면들을 볼 수 있는 영화. 하지만 꼬리동이 기대했던 것 보다는 점잖더군요. 물론 일반 관객들은 너무 잔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통신의 한 동호회에서 왕따를 당해서 유서를 남기고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샌드맨이 여행중인 동호회 회원들을 하나 둘씩 죽인다는 설정이죠. 역시나 여기서두 왕따 문제가 등장하는군요. '가위'처럼. '찍히면 죽는다'두 그렇다구 하던데...

이 영화에서는 지금까지의 일반 국내 호러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격한(?) 시도가 보이고 있습니다. 피 튀기고 목이 잘려나가고 머리 한 가운데 칼이 박히고 게다가 도끼로 다리를 찍는 잔인한 장면들이 보여지죠. 꼬리동은 워낙에 공포영화를 많이 봐서 이 정도는 성이 안 차지도 않고 또 지난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된 디지털영화 '씨어터'에 비하면 매우 정화된 화면들이었지만 그래도 일반 관객들은 꽤 잔인하다고 생각하시더군요. 그리구 샌드맨의 눈빛은 정말 넘 소름끼치더라...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고 다만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김민선과 '오 수정'의 이은주가 특별 출연해 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좀 어색한 면도 보였고 감독의 연출력도 어느정도의 한계가 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스크림'과는 정반대로 전통적인 호러영화의 법칙에 충실히 따르고 있죠.

아무튼 몇가지 아쉬운 점이 남는 영화였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예산 영화로서의 호러영화라는 시도와 그 스타일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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