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 왜 제목이 60초지?
헐리우드의 가장 흥행성을 갖춘 제작자 중 한명.
제리 브룩하이머.
그는 올 여름에도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우리들에게 찾아왔습니다.
엄청난 물량공세와 볼거리로 여름 극장가를 강타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게 맘대루 될까???

1974년에 발표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는 이 영화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형적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룰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위기에 놓인 주인공 그리고 그의 애인, 그리고 멋지게 해결하는 엔딩.
게다가 차도둑에게서 인간미까지 느끼게 하다니...
모든 범죄는 인간미넘치는 주인공이 함으로써 다 용서받죠.
정말 미국은 좋은 나라야...
이렇게 하나의 오차도 없이 공식대로 흘러가고 있죠.

대신 뻔한 얘기를 화려한 화면과 숨가쁜 편집으로 승부합니다.
게다가 차도둑의 얘기를 그렸으니 멋들어진 명차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솔직히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차들의 이미지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비중이 적었습니다.
게다가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차들이 나왔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날 지경이더군요.
꼬리동만 그럴지두 모르지만...

아무튼 이 영화에서 짜임새있는 스토리나 멋진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모순이겠죠.
그리구 제목이 왜 'Gone In 60 Seconds'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광고에는 60초당 한대의 차를 훔쳐야 된다는 것으로 보았지만 영화상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저 50대의 차들을 훔친다는 것 밖에...

일단 이 영화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에는 어느정도 성공한 듯 싶습니다.
자동차 추격신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더군요.
특히 꼬리동은 영화 전체를 통털어서 가스통이 이리저리 튀면서 추격이 진행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정말 가스통 잘두 튀대요.

110분간 그냥 아무 부담없이 눈으로 즐기고 극장문을 나올때면 모두 다 잊어버릴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꼬리동이 그리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니콜라스 케이지의 '광란의 사랑'에서 'Love Me Tender'를 부르는 모습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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