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했던 윤상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도착했다.
기존 앨범들이 모두 있지만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각 앨범의 기존 CD와 리마스터링된 CD가 포함되어 있다.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툼한 스토리북에는 전곡의 가사와 팬들의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확실히 mp3를 접하게 되면서 음반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줄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신보가 나오면 들어보지도 않고 음반을 사게 되는 아티스트들이 몇 있다. 최근에 갑자기 그런 아티스트들이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해서 오랜만에 음반 몇장을 질렀다.


1. 윤상의 'Song Book'
 
윤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이다. 작곡가 시절부터 그의 음악은 내 감성을 자극했고 솔로 음반들도 내는 앨범마다 만족을 주었었다. 2003년 5집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그의 앨범이 나왔다. 사실 이번 음반을 정규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윤상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앨범은 다른 가수들이 윤상의 곡들을 부른 일종의 리메이크(?) 음반이기 때문이다.
 
참여한 가수들도 쟁쟁하다. 오랜 친분들 자랑하는 노영심, 유희열 이외에도 엄정화, 윤건, 소녀시대, 김형중 같은 대중적인 가수들부터 W & Whale, Sweet Sorrow, My Aunt Mary, 조원선, Casker 등의 실력있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윤건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같은 곡도 있고, 엄정화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같은 곡도 있으며, 역시 윤상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녀시대의 '랄랄라' 같은 곡도 귀에 들어온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윤상이 이끄는 일렉트로니카 밴드 '모텟'의 앨범도 기대해본다.




2. 이소라의 '7'
 
이소라도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2004년 6집 '눈썹달'이후로 4년만이다. 6집도 12월에 나오더니 이번 앨범도 그렇다. 그만큼 이소라의 음악은 겨울과 어울리는 것일까?
 
이번 앨범의 특징은 곡의 공식적인 제목이 없다. 곡들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그려져 있으며 제목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관계된 단어들이 적혀 있을 뿐이다. 그만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또한 예전 그녀의 앨범들처럼 독특한 패키지로 되어 있다. 4집 '꽃'과 비슷한 수첩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쁘긴 한데 디스크에 스크래치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조규찬이 전반적으로 음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강현민, 이한철, 김민규, 이규호, 정순용, 정지찬 같은 평소 이소라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곡들은 백문이 불어일청이다. 이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도중에 여러번의 환희와 여러번의 눈물과 여러번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여러 느낌의 곡들이 골고루 선곡되어 있지만 이소라는 이런 여러 모습들을 이소라 자신의 것으로 모두 만들어준다.


 
 

3. David Sanborn의 'Here & Gone'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David Sanborn의 앨범이 가장 많다. 솔로 앨범만 19장이다. 이제 이 앨범을 소장하게 되어 20장이 되었다.
한창 그의 음악에 빠져 있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비한다면 현재 그의 앨범은 매우 정통적인 재즈와 블루스쪽으로 접근해 있긴 하다. 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호감때문인지 왠지 그의 음악은 매우 어렵게만 들리는 정통 재즈라도 정겹게만 들린다. 예전처럼 그의 음악을 자주 듣게 되지는 않지만 언제 들어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마도 그의 음악은 블루스적이기도 하고 째즈적이기도 하고 팝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데뷔 앨범 : '이별의 그늘' (1990)
가수로서보다는 강수지, 김민우 등에게 곡을 써 주었던 작곡가로서 먼저 알려짐.
가수 데뷔 이후에도 작곡활동과 가수활동, DJ활동, TV MC 활동 등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슴.
신해철과 프로젝트 그룹 '노 댄스'를 만들기도 함.
관련 사이트 : http://www.yoonsang.net/
제가 윤상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던 것은 대학교 1학년때 레코드 상점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였습니다. 여러 명의 여학생들이 처음 들어보는 가수의 음반을 찾더군요. 처음에는 누군가 했었죠. 앨범이 발매되고 음악을 들어보니 일본음악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세련된 분위기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뮤지션이 되었죠.

혹자들은 그는 노래를 너무 못한다고도 합니다. 사실 그는 노래보다는 작곡이나 베이스 연주가 훨씬 어울린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는 그의 조용한 목소리도 곡들의 분위기를 한껏 더 해주고 있죠.

얼마전 예쁜 신부와 결혼식을 한 윤상. 그의 음악도 앞으로 더욱 성숙해 졌으면 합니다.
Discography (앨범들은 그의 전체 앨범이 아니라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의 앨범입니다.)


이별의 그늘 (1990)

1. 이별의 그늘
2. 잊혀진 것들
3. 행복을 기다리며
4. 무지개 너머
5. 남겨진 이야기
6. 알 수 없는 일
7. 한걸음 더
8. 시간의 얼굴

윤상 2 Part 1 (1992)

1. 그래도 안녕
2. 가려진 시간 사이로
3. 너에게
4. 넌 쉽게 말하지만
5. 마지막 내게
6. 끝으로 향한 이야기
7. 다시 얘기를 해줘
8. 나의 꿈속에서


윤상 2 Part 2 (1993)

1. 새벽
2. 이별 없던 세상
3. 소년
4. 3월부터 3월까지
5. Alone
6. Amen
7. 고백
8. 후회
9. Communication
10. 어제의 기억으로

Renacimiento (1996)

1. Eco
2. 노래 1 벽
3. Joined By The Heart
4. Domani Piove
5. I Giorni Della Musica
6. S'aimer En Silence
7. Avec Toi
8. Tant Qu'elle Est La...
9. 노래 2 배반

Nodance (1996)

1. In The Name Of Justice
2. 질주
3. 자장가
4. 월광 / Moon Madness
5. 기도
6. 반격
7. Drive
8. 달리기
9. 시장에 가면 (참 건전한 가요)

Insensible (1998)

1. 언제나 그랬듯이
2. 마지막 거짓말
3. 악몽
4. 기념사진
5. 마지막 거짓말 (MK's Version)
6. Insensible

Cliche (2000)

CD 1

CD 2

1. 결국...흔해 빠진 사랑얘기
2. 문득 친구에게
3. 우연히 파리에서
4. Back To The Real Life
5. 사랑이란
6.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너에게
7. 어쩌면 너를
8. 바람에게
9. City Life
10. 내일은 내일

1. 배반
2. 벽
3. 달리기
4. 자장가
5. 반격
6. 언제나 그랬듯이
7. 마지막 거짓말
8. 악몽
9. 기념사진


이사 (2002)

1. Intro
2. 소리
3. 이사
4. Repeat
5. A Fairy Tale
6. 사랑하오
7. Runner's High
8. 재회
9. El Camino
10. 소월에게 묻기를...
12. Ni Volas Interparoli

There Is A Man (2003)

CD 1

CD 2 (Instrumental)

1. Introduction To A Man
2. 근심가
3. Good Old Love Song : Side A
4. 우화
5. 어떤 사람 A
6. 예감
7. 작은 세상
8. 너희들 것이니까
9. Good Old Love Song : Side B
10. Man! What A Selfish Kid...
11. 길은 계속된다
12. Sueno, Tu Voz...
13. 근심가 (La Marcha Mix)
14. 한 남자에 관한 우화
1. 근심가
2. Good Old Love Song : Side A
3. 우화
4. 어떤 사람 A
5. 예감
6. 작은 세상
7. 너희들 것이니까
8. Good Old Love Song : Side B
9. Man! What A Selfish Kid...
10. 길은 계속 된다
11. Sueno, Tu V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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