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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어나더 데이

007 어나더 데이 (Die Another Day) 결국은 개봉을 했네요. 물론 예상처럼 관객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지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007 시리즈 전체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잡고 본 것이 없을 정도니까요. 주제곡들은 많이 좋아했었지만...
이 작품은 하도 말이 많아서 극장에서 본 것은 아니고 많이들 아시듯이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봤는데 언론에서 떠드는 한국 비하 문제는 좀 과장된 듯 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떠나서 영화로서도 정말 실망스런 작품이었습니다. 진부한 스토리 전개, 어설픈 특수효과와 배우들의 한국어 게다가 창천1중대라니... -_-;; 정말 코미디 영화같더군요. 역시 저와 007 시리즈는 안 맞나 봅니다. 그래도 할리 베리의 멋진 몸매와 마돈나의 주제곡은 좋네요. ^^;;
감독 : 리 타마호리
출연 : 피어스 브로스넌. 할리 베리, 쥬디 덴치, 릭 윤, 로비 스디븐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32 분
개봉일 : 2002년 12월 31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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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The Way Home, 2002)
▶ 집으로... (The Way Home, 2002) ◀
1. 들어가는 말
핵가족 시대라는 말을 듣기 시작한지도 꽤 오래된 듯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도 대가족 중심 사회에서 이제는 핵가족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 되었다는 뜻도 되겠죠. 과연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지... 그래서인지 '집으로...'는 우리들이 잊어가고 있는 것을 다시끔 생각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집으로 (The Way Home)
감독 : 이정향
출연 : 유승호, 김을분
지역코드 : 3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87 분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제작년도 : 2002 년
화면 : 1.85:1, Anamorphic(★★★★)
사운드 : DD 5.1, 2.0, DTS 5.1 (★★★★)
자막 : 한국어, 영어
화질은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색농도가 약간 진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많은 분들은 화사하게 보이실 듯 합니다. 덕분에 배경도 훨씬 생동감이 넘치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몇군데 잡티가 보이는 것이죠.
음질은 무난합니다. 역시 dts 사운드가 배경 소리들을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벌레소리, 차소리 등등... 언급했던 잡티을 제외하고는 품질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3. 메뉴 화면
본편의 메뉴화면은 아름다운 배경 스틸을 이용하여 이루어져 있습니다. 20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 본편의 장면선택은 총 10페이지로 2장면씩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페이지가 너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자체에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아서 일부러 많이 나누었다고 하더군요.
4. 본편
영화에 대해서는 많이 아시겠죠?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집에서 머물게 되는 상우와 할머니의 좌충우돌하는,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게되고 아끼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아바스 카아로스타미의 지그재그 3부작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영화들을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빠지게 되고 순수한 아이의 동심도 느낄 수 있었고 또 마지막엔 입가에 흐뭇한 미소와 눈가엔 촉촉한 눈물방울이 맺히게 되는... 물론 많은 분들이 동감하시겠죠?

이젠 아역배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승호의 순수함과 김을분 할머니의 꾸미지 않은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게 합니다.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5. 부가 기능
별도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는 스페셜 피처에는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어른용과 어린이용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죠. 어른용 메뉴에는 제작과정, 배우 스탭들 인터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린이용 메뉴에는 영화의 내용을 그림일기로 보여주는 승호의 그림일기, 주인공 소개, Mission To Battery라는 게임이 담겨있습니다. 게임을 모두 마치면 보너스로 '미술관 옆 동물원'의 예고편이 좀 특이한 버전으로 보여집니다. 직접 확인하세요. ^^
6. 맺음말
영화를 보고 난 후 한동안 멍하니 영화속의 장면들을 되새기다가 문득 이 영화가 그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어쩌면 우리들이 이런 삶을 살고 있지 못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저 세상으로 가셨다는 할머니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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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닷컴 (FearDotCom, 2002)
▶ 피어닷컴 (FearDotCom, 2002) ◀
1. 들어가는 말
최근 헐리우드에서는 영화 소재의 고갈로 다른 나라들의 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괜찮은 소재의 영화들은 아예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모티브만을 따 와서 헐리우드식으로 새롭게 만들기도 하구요. '피어닷컴'의 경우도 일본의 '링'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듯 합니다. 그만큼 이 두영화는 닮아있죠. 그런데 공포의 강도는 왜 이리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피어닷컴 (FearDotCom)
감독 : 윌리엄 말론
출연 : 스티븐 도프, 나타샤 매켈혼, 제프리 콤스, 스티븐 리아
지역코드 : 3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02 분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제작년도 : 2002 년
DVD 출시 : 2002년 11월 29일
화면 : 1.78:1, Anamorphic(★★★)
사운드 : DD 5.1, 2.0, DTS 5.1 (★★★☆)
자막 : 한국어, 영어
미국보다 먼저 출시한 타이틀이라 화질이나 음질이 궁금했었습니다. 화질은 만족스러운 편은 아닙니다. 특히 어두운 부분에서는 화질 저하가 좀 느껴졌습니다. 공포영화라서 어두운 장면이 많은데 좀 더 신경을 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음질은 무난한 정도입니다.
3. 메뉴 화면
3D 동영상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실험실을 배경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포영화다운 메뉴 구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4. 본편
솔직히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감독의 전작인 '헌티드 힐'에도 못 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링'과 비슷한 스토리 전개하며 전혀 긴장감을 가질 수 없는 어설픈 연출, 특성없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게다가 결말의 그 허무함... 물론 이 영화를 기존의 헐리우드 공포영화와 차별된 소재로 만들면서 피가 낭자하는 스플래터 대신 동양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표현력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래도 '헌티드 힐'이 나았었구나 하는 착각까지 들게 하죠. 헐리우드 공포영화에만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색다른 공포영화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의 공포영화들도 접해보신 분들에게는 성이 안차는(?)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링'은 그런데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던데 과연 국내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 지네요. 일본판, 한국판, 미국판. 어떤 작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런지... 역시 일본판일 가능성이 많겠죠? 일본판의 마지막 TV장면은 정말 너무 소름끼쳤던 것 같아요. 한국판에서는 사진장면이 좀 그랬던 것 같구... 그런데 '피어닷컴'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이 생각이 안 나네... 반가웠던 것은 '리애니메이터'의 제프리 콤스가 조연으로 출연한다는 것이죠. 그러고 보니 알게 모르게 그가 최근까지 출연한 영화들이 많네요. '파우스트', '헌티드 힐', '프라이트너',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 한 일을 알고 있다' 등등... 그는 정말 공포영화하면 빠져서는 안될 인물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과연 내년에 공개될 '비온드 리애니메이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5. 부가 기능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는 타이틀이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같은 것들은 포함하고 있습니다. 커멘터리가 빠져있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이런 스페셜 피쳐로 어느정도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메이킹 필름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더군요. 자막두 없구... 인터뷰에는 자막 있습니다. ^^;;
6. 맺음말
이 영화가 국내 개봉한 것은 지난 8월 9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보다 좀 늦은 8월 30일날 개봉을 했습니다. Imdb의 개봉일 정보를 보면 우리나라가 제일 빨랐던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인지 DVD도 미국보다 먼저 출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했지만 미국에서는 워너에서 내년 1월에 출시를 하더군요. 워너답게 국내에는 포함이 된 dts는 빠진답니다. 그런데 커멘터리는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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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1편의 개봉이 국내에서 2001년 12월 14일 개봉했었으니 정확히 1년만에 2편이 개봉을 했네요. 개인적으로 1편은 좀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2편은 1편에 비해 극 전개도 좀 빨라진 듯 하고 잔재미의 요소들이 많군요. 영화로써는 이제 조금씩 해리포터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게 한다고나 할까요. 1편에서는 인물소개가 중심이 되어 해리포터에 관한 내용이 주였다면 이번엔 론과 헤르미온느의 역할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덤블도어 교수님을 맡았던 리처드 해리스도 고인이 되었고 주연배우들도 자꾸 자라고 있는데 다음 편들이 일정대로 개봉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_-;;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 대니얼 래드클리프, 루퍼트그린트, 엠마 왓슨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62 분
개봉일 : 2002년 12월 13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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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Oasis, 2002)
▶ 오아시스 (Oasis, 2002) ◀
1. 들어가는 말
지난 한해동안 많은 영화들이 국내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그 중에서 아마도 이 작품처럼 상복이 많았던 것도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작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설경구와 문소리 두배우의 연기는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영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작인 이 작품이 DVD로 출시되었네요.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오아시스 (Oasis)
감독 : 이창동
출연 : 설경구, 문소리
지역코드 : 3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33 분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제작년도 : 2002 년
DVD 출시 : 2002년 11월 29일
화면 : 1.85:1, Anamorphic(★★★☆)
사운드 : DD 5.1, 2.0, DTS 5.1 (★★★☆)
최근 영화이긴 하지만 화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듯 합니다. 그냥 평범한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사운드도 그렇구요. 뭐 화질이나 음질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눈 감아줄 수 있는 것은 이 DVD가 담고 있는 컨텐츠 자체가 너무나도 만족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 메뉴 화면
단순하면서도 매우 세련된 메뉴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번째 장으로 포함되어 있는 부가기능을 모아 놓은 디스크의 메뉴 화면은 정말 멋지더군요. 물론 사람에 따라 페이지 전환 버튼이 어디 있을까 하고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화면 디자인이라든가 각 메뉴로의 접근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4. 본편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실테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본편은 세가지 사운드 포맷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DD와 DTS 모두 무난한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커멘터리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창동 감독은 영화 초반의 30분 정도만 참여했다는 것이죠. 나머지 부분에서는 제작자와 조감독이 참여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창동 감독의 3편의 장편 영화들이 모두 DVD가 출시되긴 했지만 커멘터리는 이 작품이 처음이었는데... '박하사탕'의 경우는 기존판이 절판된 후 새로운 제작사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제발 제대로 된 커멘터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창동 감독의 깔끔한 연출력과 설경구, 문소리의 열정적인 연기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문소리의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담으로 이 영화가 상영될 때 일부 장애우 단체에서 이 영화에 그려진 장애우의 모습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었다는 기사가 생각나네요. 어떻게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강간까지 하려고 했던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 있냐는거였죠.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공주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점을 가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거겠죠. ^^;;
5. 부가 기능
한 장의 디스크로 따로 구성되어 있는 부가기능에는 이 영화에 대한 많은 자료를 담고 있으며 이미 언급한 것처럼 디자인도 멋집니다. 감독, 배우, 각 스탭들의 인터뷰, CG, 베니스 영화제 등등... 이스터 에그도 3개가 숨겨져 있는데 2개는 제가 캡쳐한 화면을 잘 보시면 찾을 수 있을꺼예요. 나머지 하나는 여러분께서 직접 찾아 보세요. ^^
6. 맺음말
꼭 상을 많이 탄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상을 탄 영화들을 보다 보면 그 영화가 왜 상을 탔는지 이해가 가는 경우가 많죠. 이 영화 역시 많은 상을 탔고 또 앞으로도 많은 상들을 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잃어 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것이죠. 이 세상에서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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