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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워스, 무간도, 검은 물 밑에서, 기묘한 이야기



디 아워스 (The Hours)

정말 쟁쟁한 연기력을 보여준 세 여배우의 열연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명의 여인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전작인 '빌리 엘리어트'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이번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로 다시한번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시간과 공간을 왔다갔다하며 이어지는 이야기 진행이 어렵게 드껴질 수도 있겠지만 세명의 주연 여배우의 멋진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니콜 키드만, 에드 해리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4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무간도 (Infernal Affairs)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웠던 홍콩영화였습니다. 사실 꼬리동은 홍콩영화는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거든요. '영웅본색'이 처음 등장했었을 당시에는 좀 많이 봤었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처음 '영웅본색'를 봤을 때의 감흥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물론 스토리 자체는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와 두 주연배우인 양조위와 유덕화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무간도'란 영원히 지속되는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감독 : 맥조휘, 유위강
출연 : 양조위, 유덕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0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검은 물 밑에서 (Dark Water)

일본판 '더 링'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역시 스즈키 코지의 단편 소설을 기본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링'만큼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스토리 자체는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감독의 연출력에서 오는 특유의 공포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좀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일본 공포영화 특유의 느린 템포때문에요.
감독 : 나카다 히데오
출연 : 쿠로키 히토미, 카노 리오, 코히나타 푸미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1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기묘한 이야기 (Tales Of The Unusual)

일본판 '환상특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었는데 인기있었던 4편을 모아서 2000년에 극장판으로 만들어졌죠. '눈속의 하룻밤', '사무라이 휴대폰', '체스', '결혼 가상 체험' 이렇게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내 개봉시에는 3번째 에피소드인 '체스'가 빠진다고 하네요. 왜 빠졌을까...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아무튼 제목처럼 기묘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환상특급'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수 있을 듯 하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SMAP가 출연한 특별판도 한번 보세요. ^^
감독 : 오치아이 마사유키 외
출연 : 야다 아키코, 스즈키 카즈마
제작연도 : 2000 년
상영시간 : 126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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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큐브 2
영웅 (Hero) 장예모 감독이 2년만에 선보인 작품입니다. 엄청난 물량공세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죠.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을 의식했다는 것이 충분히 느껴지더군요. 배경은 정말 멋진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더군요. 화려한 볼거리만 남고 그 속의 이야기는 그 화려함에 빛을 잃어 버린 듯 했습니다. 역시 꼬리동은 홍콩무협 영화는 체질이 아닌 듯 하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 '붉은 수수밭', '국두', '귀주이야기' 같은 영화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감독 : 장예모
출연 : 이연걸, 장만옥, 양조위, 장지이, 견자단, 진도명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9 분
개봉일 : 2003년 1월 24일
꼬리동의 별점 : ★★★

큐브 2 (Hypercube : Cube 2) 1997년 빈센조 나탈리 감독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큐브'라는 영화를 만들어 전세계 영화 매니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속편격인 작품인 이 영화에서는 스탭과 캐스팅이 모두 바뀌었죠. 역시나 오리지널의 독창성과 스릴감, 진지함은 사라지고 그저 그런 볼거리만으로 영화가 전개됩니다. 게다가 어설픈 음모이론까지... -_-;;
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은 차라리 보지 않으시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1편의 DVD나 다시 꺼내서 봐야겠습니다.
감독 : 안드레이 세쿨라
출연 : 게레인트 윈 데이브스, 카리 매쳇, 닐 크론, 매튜 퍼거슨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5 분
개봉일 : 2003년 1월 24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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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시몬 (S1m0ne) 가타카, 트루먼 쇼의 각본을 쓰면서 유명하게 된 앤드류 니콜이 '가타카'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을 맡은 작품이죠. 역시나 예전 작품들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스토리에 헛점이 너무나 많이 느껴지네요. 컨셉은 참 좋았는데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이 좀 어설프다고나 할까요. 중간까지는 참 좋았던 것 같은데...
정말로 조만간에 컴퓨터로 합성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파이널 판타지'에서 가능성이 확인되었죠.
'시몬'에서 주인공 시몬이 'A Natural Woman'을 부르는 장면은 정말 무언가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미디어의 속임수에 빠져있는 것일까...
감독 : 앤드류 니콜
출연 : 알 파치노, 캐더린 키너, 위노나 라이더, 라이첼 로버츠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7 분
개봉일 : 2003년 1월 17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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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링

더 링 (The Ring) 가장 무서웠던 일본 공포영화 중 하나였던 '링'의 미국판 리메이크작이죠. 이 영화를 봄으로써 링의 3가지 모든 영화 버전을 보게된 셈이 되었네요. 이 중 일본판이 가장 나은 것 같고 그 다음이 한국판, 그리고 미국판입니다. 일단 미국판 링은 긴장감이 좀 떨어지더군요. 초반부를 너무 길게 끌어서 영화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사마라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원작하고도 좀 틀리게 되어 있구요. 게다가 기대했던 마지막 장면도 좀 어설픈 느낌이었구요. 미국사람들이 일본판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새롭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소설에 일본판, 한국판까지 본 저로서는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나오미 왓츠, 마틴 헨더슨, 데이빗 도프만, 브라이언 콕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5 분
개봉일 : 2003년 1월 10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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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인간의 최후 (Bad Taste, 1987)
▶ 고무인간의 최후 (Bad Taste, 1987) ◀
1. 들어가는 말
최근에 상영된 영화들 중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아마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과연 이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감독이 예전에는 유명한 공포영화들을 만들었던 감독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공포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데드 얼라이브'라는 영화를 아실 것입니다. 국내에 비디오 출시도 되었던 영화이기도 하죠. 그 영화의 감독 피터 잭슨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 바로 '고무인간의 최후' 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 출시명이 '고무인간의 최후'인 것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여인의 음모 (Brazil)'와 함께 가장 이해하기 힘든 국내 출시 명입니다. -_-;;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고무인간의 최후 (Bad Taste)
감독 : 피터 잭슨
출연 : 테리 포터, 피트 오헌, 피터 잭슨
지역코드 : All
제작사 : 올리 DVD
상영시간 : 91분 27초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출시일 : 2002 년 12월 18일
영화제작년도 : 1987 년
화면 : 1.66:1, Anamorphic(★★★)
사운드 : DD 5.1, 2.0, DTS-ES 6.1 (★★★), THX Remastering
자막 : 한국어, 영어
3. 메뉴 화면
타이틀을 플레이하면 Dolby Digital과 DTS로고가 나오고 THX 테스트 화면도 나옵니다. 부가기능은 예상할 수 있듯이 극장예고편과 피터 잭슨의 바이오그래피(텍스트), 무비 커멘터리(텍스트) 뿐입니다. 장면선택은 8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뉴화면 배경음악으로 주제가인 'Bad Taste'가 흘러 나오네요. ^^
4. 본편
이 영화는 피터 잭슨이 거의 모든 분야를 혼자서 해 내었으며 배우들도 친구와 친척들을 모아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자신도 출연했구요. 원래 TV촬영감독이었던 그는 중고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에 들어간지 5년만에 완성이 된 작품입니다.

'데드 얼라이브'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영화에서도 대담하고, 기발하며, 재치있고 또 유쾌함을 느낄 수 있죠. 저예산 영화의 단점들을 훌륭한 재치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단숨에 극복한 피터 잭슨은 이제 스플래터 호러 영화분야에서는 거의 컬트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1997년 헐리우드에서 'The Frighteners'를 만들어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마이클 J 폭스를 재기시키기도 했었죠. 이 영화에서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져서 인지는 몰라도 많이 점잖아지기는 했지만 그의 능력과 재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이후 조용하던 그가 5년만에 다시 공개한 영화가 바로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였죠.

국내에 '고무인간의 최후'같은 영화가 DVD로 출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물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죠. 제작사에서 작년 여름부터 줄기차게 심의 신청을 했었는데 매번 보류되다가 지난 12월에 간신히 통과하여 DVD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화질은 그리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겠죠. ^^;; 최근 영화들에 익숙해져있는 분들은 실망을 하실 수도 있는 수준이죠. 상당이 굵은 입자와 선명도도 좀 떨어지며 잡티도 조금 보입니다. 물론 사운드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리마스터링을 통하여 DTS-ES까지 지원하니 더 바랄께 없네요.

앵커베이사의 코드 1번 타이틀 자체가 그렇고 또 제작 시기에다 저예산 영화이니 블록버스터 영화들과의 비교 자체가 무리겠죠. 하지만 이런 영화가 출시되었다는 자체가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좀 특이한 점은 커버가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 한면은 코드3번, 다른 한면은 코드1번 커버가 인쇄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지만요. 그리고 케이스도 투명 아마레이 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한 단어로 말씀 드리자면 '황당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잔인하기는 한데 보는 사람들을 무섭게하기 보다는 웃기게 하죠. 조금은 어설픈 특수효과와 배우들의 연기, 게다가 난데없는 외계인들의 등장까지... 이런 단점들은 피터 잭슨의 무한한 상상력과 위트가 더해져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 볼수록 사람을 끄는 매력으로 다가 옵니다. 이후 작품인 '데드 얼라이브'에서도 그랬지만 그토록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을 보여 주면서도 관객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감독은 그리 많지 않겠죠.

잡담 : 이 영화는 1987년 제 17회 파리 환타지 SF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영국의 BBC에서는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담은 'Good Taste'라는 다큐멘터리로 방영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에서 발매되었던 한정판에 포함되었던 것 같더군요.
5. 맺음말
이 영화의 DVD 출시 소식을 듣고 공포영화팬들은 많은 관심을 가졌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혹시나 국내출시판에 화면처리나 삭제장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시면서 구입을 보류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만약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구입하십시요. 삭제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이유는 직접 타이틀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위를 넘은 장면들의 캡쳐화면은 일부러 제외시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 '데드 얼라이브'의 출시를 기대해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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