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네이션 : 삶의 종착역 = 죽음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에 집착하다 보면 삶은 공포의 연속이 되겠죠.

영화는 시작부터 어두운 분위기로 일관합니다.
무언가 일어날 듯한 조짐들...
그리고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을 태운 비행기는 폭발하고 몇명만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서 살아남습니다.
알렉스의 예지력 덕분이죠.
그런데 이건 죽음의 계획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남은 사람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웨스 크레이븐의 '스크림'이 전세계적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면서 많은 영화들 특히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들이 예전의 성인 관객들을 위주에서 청소년들을 겨냥하는 경향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스크림'을 시작으로 '패컬티', '캠퍼스 레전드' 그리고 '데스티네이션'.

이 영화의 소재는 어떻게 본다면 지금까지 많이 보아온 것들입니다.
예지력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그는 주변사람들을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노력하죠.
초현실적인 공포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죠.
그런 흔한 소재지만 이 영화는 젊은 층을 겨냥해서인지 빠른 전개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적절히 사용해서 감각적인 영화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감독이 'X-파일'의 극장판을 만들면서 가지게 된 스타일일지도 모르겠군요.

결국은 공포영화의 법칙에 따라서 주인공과 그의 여자친구는 살아남죠.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의 결말도 끝은 아닙니다.
아직 죽음의 계획은 끝난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런데 조금은 허무하게 마무리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드네요.

'캐스퍼'에서 마지막에 인간 캐스퍼로 잠깐 모습을 모였던 데본 사와의 어른스러워진 모습도 신선했고, '아메리칸 파이'의 숀 윌리암 스콧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깜짝 출연에 가까운 '캔디맨'의 토니 토드도 괴기한 분위기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작품성이 이렇다 저렇다 따지기 보다는 재미있는 오락영화로 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를 다 보고 꼬리동은 급히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기 때문에 열차가 많이 없거든요.
한 15분에 한대씩 있어서리...
근데 역에 거의 다 가서 뛰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뛰어 갔더니 지하로 내려가자 마자 수원행 국철이 오는 거 있죠.
꼬리동두 이 영화의 알렉스처럼 예지력이 있나 봅니다.
후후후~~~
아마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실꺼예요.
이것두 꼬리동의 예지력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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