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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3] Taiwan, Day 2 : Danshui, Yehliu, Jiufen
원래는 도착 첫날 단수이 (Danshui,淡水)에 들러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노을을 볼려고 했었다. 하지만 너무 느긋하게 첫날을 보내서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단수이를 찾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월미도쯤이라고 하면 될까? 휴일에는 많은 타이페이 시민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MRT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40분정도밖에 안 걸린다. 월요일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_-;;




단수이에서 배를 타고 조금 더 가면 어인마두 (Danshui Fisherman's Wharf, 淡水漁人碼頭)라는 부두가 있다. 연인들에게 유명한 데이트 코스 중 한 곳 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인교 (Lover's Bridge)라는 다리도 있다. 석양과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일정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 다리가 바로 정인교 이다.

 
단수이역 맞은 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륭(Keelung, 基隆)행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가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예류지질공원 (Yehliu Geopark, 野柳地质公园)에 도착한다. 정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기암구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이 여왕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Queen's Head라는 이름이 붙어져있는 바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정말 그럴 듯하게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은 기암구혈이 있는 곳까지만 들어오지만 아래의 사진처럼 길은 계속 이어져 있다. 호기심에 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2~30분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조그마한 정자가 나온다. 여기가 끝이다. 정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꽤나 아름다웠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뻘겋게 피부가 탔지만 그래도 정자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완전 신선노름이었다.

 

 
예류지질공원을 방문할 때는 양산(우산)이나 선크림은 필수다. 나도 선크림을 준비해 가긴 했었지만 충분히 바르질 못했는지 다녀온지 10일정도 되는 지금 피부가 허옇게 일어났다. -_-;;


예류지질공원을 둘러보고 지우펀(Jiufen, 九份)으로 향했다. 예류에서 지우펀을 한번에 가는 교통편은 없다. 비취랑 카페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미니버스가 운행한다고 되어 있지만 공식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도 없어, 이 미니 버스를 탈 수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일단 기륭으로 가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지우펀은 산 거의 정상에 있는 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온에어라는 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
 
지우펀에 도착하자 마자 하늘을 보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기야 뭐 하루에도 수십번 비가 왔다가 그치는 말 그래도 아열대 기후인 대만이었다. 검은 구름속을 비치고 있는 햇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온에어에 등장했던 거리다. 사실 온에어 이전에 이 곳은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유명했다. 그래서 그 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역시 지우편의 백미는 야경인 것 같다. 7~8시되면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하나 둘 홍등이 켜진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의 야경도 산 중턱에 이루어진 건물들과 더불어 운치를 더해준다.



지우펀을 둘러보고 나니 8:30분정도가 되었다. 타이페이행 버스가 있기는 한데 배차간격이 그리 자주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한 30분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호텔에 도착해서 씻고 이래저래 하니 10시가 금방 넘어가 버린다. 다음날은 화련을 가야 하므로 조금 쉬다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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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 Taiwan, Day 1 ; Longshan, Ximending, Memorial Hall
보통 여름 휴가때는 그냥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먹고 자고 영화보고 하면서 마냥 퍼지는게 일상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래서 휴가 일정이 확정되자 마자 어디로 갈까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역시나 휴가철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중에선 그래도 대만이 저렴한 편이었다. 뭐 가까우니까... 그래서 무작정 예약한 타이페이 행 아시아나 항공편. 가격은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33만원정도 했었던 것 같다. 뭐 성수기때 더구나 국적기 가격으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항공권을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대만관광청과 다음의 비취랑 카페를 통해서 이런 저런 필요한 정보를 모아 드디어 8월 2일 대만행 비행기를 탓다.

여행 정보를 모으면서 느꼈던 것은 타이페이 보다는 다른 지역에 훨씬 볼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3일 계속 타이페이에서 묶기는 했지만 다른 곳을 더 많이 돌아다녔다. 첫날은 도착하고 짐 풀고 이래저래 하니까 시간도 늦어지고 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홍콩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한 우육면 (Beef noodles, 牛肉麵)으로 저녁을 먹고 타이페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 지역을 간단하게 둘러 보았다.

처음 간 곳은 롱산스 (Longshan Temple, 龍山寺).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찰이다. 난 대만 사람들이 불교를 가장 많이 믿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불교 뿐 아니라 도교 등의 많은 신들을 믿는다고 그래서 여러 종류의 사원들이 곳곳에 많이 퍼져 있다고 한다. 롱산스에도 여러 신들이 많이 모셔져 있고, 저녁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다.







롱산스 바로 옆에는 화시 야시장 (Hwahsi Night Market, 华西夜市) 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좀 한산한 분위기였다. 악어고기라고 되어 있는 표시도 보이던데 과연 진짜 악어고기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본격적인 야시장 탐방은 3번째날 스린 야시장 방문으로 이루어 졌다. ^^;;



롱산스와 화시 야시장을 지나 시먼딩으로 가는길에 이뻐 보여서 한 컷. ^^

 
이제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에 거의 다 왔다. 시먼딩은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다. 많은 상점들과 오락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젋은이들로 붐볐고 거리에서는 공연을 하고 또 그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시먼딩의 중심부 바로 옆에 있는 홍로우 극장 (Red Theater, 紅樓劇場).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고 한다. 1908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서울의 단성사가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재개관된걸 생각하니 좀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이 홍로우극장에서는 아직도 경극같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시먼딩을 둘러보고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 역으로 갔다. 역에서 나오면 우선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Hall, 國家戲劇院)이 엄청난 규모를 뽐내며 서 있다.


그 바로 옆에는 국립음악당 (National Concert Hall, 國家音樂廳)이 있다.

 
국립극장과 음악당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간혹 이 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단다.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超炫白蛇傳 (The Legend of The White Snake)'이라는 무료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넓은 광장을 많은 사람들이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이 보인다. ^^;;


이건 광장의 정문격인 대중지정문(大中至正門, The Gate of Great Centrality and Perfect Uprightness)이다.

 
중정기념당의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를 보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렇게 타이페이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단수이, 예류, 지우펀을 둘러볼 봤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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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4. Dortmund
Dortmund에 도착한게 오후 늦게라서 호텔 체크인하고 저녁 먹고나니 이미 해도 거의 지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 호텔방에 있긴 아쉬워 시내를 좀 돌아다녔다. 역시나 그리 볼 건 없다. -_-;;

벤츠 마크가 있는 건물이 내가 묵었던 호텔이다. Westfalenhallen 이라는 전시장과 Westfalenstadion 축구장 옆에 있었는데 주변에 넓은 공원도 있었다.


Dortmund Bahnhof (중앙역)

 
저녁때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야경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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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3, Rhein
프랑크푸르트쪽의 일정을 마치고 도르트문트에서 한건의 미팅을 더 해야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3시간정도 걸리지만 어차피 하루 일정이 비어 라인강 유람선을 중간에 타고 가기로 했다. Idstein에서 Ruidesheim으로 이동 후 유람선을 타고 Boppart까지 간 후 거기서 Dortmund로 기차를 타고 가는 일정이었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출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이었다.

유람선을 탄 Ruidesheim은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와인 박물관도 있고 사진에 있는 저 언덕이 죄다 포도밭이란다.



라인강 주변의 고성들은 현재는 거의 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시설로 개조된 듯 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길래 뭔가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독일 할아버지가 로렐라이 언덕에 왔다고 알려줬다. 잠시 후 안내방송으로도 나온다. 로렐라이 음악도 들려주더라...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니 동상도 있다. ^^
참고로 유람선에서는 유명한곳을 지날때 안내방송을 해 주는데 한국어 방송은 없다. 하지만 일본어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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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2, Frankfurt
대부분의 출장 일정은 거래처들과의 미팅이나 박람회 참관이다. 이번에도 Frankfurt Messe에서 열리는 한 박람회를 참관했다. 사실 사장님 업무로 간거지 나나 다른 직원은 별 관계가 없는 박람회였다. 아무튼 박람회 관람을 마치고 사장님은 먼저 귀국하셨고 남은 나와 다른 직원은 중앙역에서 산 한글판 지도을 참고해서 Frankfurt에서 가장 유명한 뢰머광장 (Roemerplatz)을 중심으로 시내를 돌아봤다. 지도의 가격은 0.5 EUR 하지만 역시나 뭐 그리 관광할만한 건 없는 듯 했다.

뢰머광장 (Roemerplatz)



대성당 (Dom)

 


짜일 거리 (Zeil) : 우리나라의 명동쯤 될까? 여러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는 거리. 특이한 건물들도 꽤 있었다.





Commerzbank : Frankfurt의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여러 빌딩들 중 가장 높게 솟은 빌딩이다.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깔끔하게 지어진 빌딩.



중앙역 (Bahnhof)과 오페라 하우스



한 공원에서 본 황새? 두루미? 아무튼 한 5분 이상을 가만히 서 있더라... 박제였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저녁이 되면 광장은 야외 식당과 주점들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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