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26)
[2009.6.16~21] Germany 3, Rhein
프랑크푸르트쪽의 일정을 마치고 도르트문트에서 한건의 미팅을 더 해야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3시간정도 걸리지만 어차피 하루 일정이 비어 라인강 유람선을 중간에 타고 가기로 했다. Idstein에서 Ruidesheim으로 이동 후 유람선을 타고 Boppart까지 간 후 거기서 Dortmund로 기차를 타고 가는 일정이었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출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이었다.

유람선을 탄 Ruidesheim은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와인 박물관도 있고 사진에 있는 저 언덕이 죄다 포도밭이란다.



라인강 주변의 고성들은 현재는 거의 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시설로 개조된 듯 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길래 뭔가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독일 할아버지가 로렐라이 언덕에 왔다고 알려줬다. 잠시 후 안내방송으로도 나온다. 로렐라이 음악도 들려주더라...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니 동상도 있다. ^^
참고로 유람선에서는 유명한곳을 지날때 안내방송을 해 주는데 한국어 방송은 없다. 하지만 일본어는 있었다.

 


  Comments,     Trackbacks
[2009.6.16~21] Germany 2, Frankfurt
대부분의 출장 일정은 거래처들과의 미팅이나 박람회 참관이다. 이번에도 Frankfurt Messe에서 열리는 한 박람회를 참관했다. 사실 사장님 업무로 간거지 나나 다른 직원은 별 관계가 없는 박람회였다. 아무튼 박람회 관람을 마치고 사장님은 먼저 귀국하셨고 남은 나와 다른 직원은 중앙역에서 산 한글판 지도을 참고해서 Frankfurt에서 가장 유명한 뢰머광장 (Roemerplatz)을 중심으로 시내를 돌아봤다. 지도의 가격은 0.5 EUR 하지만 역시나 뭐 그리 관광할만한 건 없는 듯 했다.

뢰머광장 (Roemerplatz)



대성당 (Dom)

 


짜일 거리 (Zeil) : 우리나라의 명동쯤 될까? 여러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는 거리. 특이한 건물들도 꽤 있었다.





Commerzbank : Frankfurt의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여러 빌딩들 중 가장 높게 솟은 빌딩이다.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깔끔하게 지어진 빌딩.



중앙역 (Bahnhof)과 오페라 하우스



한 공원에서 본 황새? 두루미? 아무튼 한 5분 이상을 가만히 서 있더라... 박제였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저녁이 되면 광장은 야외 식당과 주점들로 변신한다.
 


  Comments,     Trackbacks
[2009.6.16~21] Germany 1, Idstein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외로 출장을 갈 기회가 생긴다는건 어찌보면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물론 상사와 함께 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바쁜 일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낯선곳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리 싫지만은 않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3년 반이 넘었다. 그러고보면 평생 이렇게 오래 한 직장에 머물러 있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뭐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이직이 그리 쉽지많은 않겠지...

아무튼 지난 6월 중순에 독일로 출장을 다녀 왔다. 역시 사장님과 다른 직원 한명 더, 이렇게 3명이 가게 된 출장이었다. 독일은 95년에 배낭여행으로 베를린과 퀼른을 가 본 후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 본 곳이다. 하지만 역시나 독일은 관광하기에 좋은 나라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업무 일정때문에 그리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Idstein이라는 작은 마을로 Frankfurt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속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물론 거기서 살라고 하면 심심해서 못 살 것 같다. ^^;;






  Comments,     Trackbacks
윤상 'Song Book', 이소라 '7', David Sanborn 'Here & Gone'
확실히 mp3를 접하게 되면서 음반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줄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신보가 나오면 들어보지도 않고 음반을 사게 되는 아티스트들이 몇 있다. 최근에 갑자기 그런 아티스트들이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해서 오랜만에 음반 몇장을 질렀다.


1. 윤상의 'Song Book'
 
윤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이다. 작곡가 시절부터 그의 음악은 내 감성을 자극했고 솔로 음반들도 내는 앨범마다 만족을 주었었다. 2003년 5집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그의 앨범이 나왔다. 사실 이번 음반을 정규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윤상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앨범은 다른 가수들이 윤상의 곡들을 부른 일종의 리메이크(?) 음반이기 때문이다.
 
참여한 가수들도 쟁쟁하다. 오랜 친분들 자랑하는 노영심, 유희열 이외에도 엄정화, 윤건, 소녀시대, 김형중 같은 대중적인 가수들부터 W & Whale, Sweet Sorrow, My Aunt Mary, 조원선, Casker 등의 실력있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윤건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같은 곡도 있고, 엄정화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같은 곡도 있으며, 역시 윤상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녀시대의 '랄랄라' 같은 곡도 귀에 들어온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윤상이 이끄는 일렉트로니카 밴드 '모텟'의 앨범도 기대해본다.




2. 이소라의 '7'
 
이소라도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2004년 6집 '눈썹달'이후로 4년만이다. 6집도 12월에 나오더니 이번 앨범도 그렇다. 그만큼 이소라의 음악은 겨울과 어울리는 것일까?
 
이번 앨범의 특징은 곡의 공식적인 제목이 없다. 곡들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그려져 있으며 제목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관계된 단어들이 적혀 있을 뿐이다. 그만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또한 예전 그녀의 앨범들처럼 독특한 패키지로 되어 있다. 4집 '꽃'과 비슷한 수첩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쁘긴 한데 디스크에 스크래치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조규찬이 전반적으로 음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강현민, 이한철, 김민규, 이규호, 정순용, 정지찬 같은 평소 이소라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곡들은 백문이 불어일청이다. 이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도중에 여러번의 환희와 여러번의 눈물과 여러번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여러 느낌의 곡들이 골고루 선곡되어 있지만 이소라는 이런 여러 모습들을 이소라 자신의 것으로 모두 만들어준다.


 
 

3. David Sanborn의 'Here & Gone'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David Sanborn의 앨범이 가장 많다. 솔로 앨범만 19장이다. 이제 이 앨범을 소장하게 되어 20장이 되었다.
한창 그의 음악에 빠져 있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비한다면 현재 그의 앨범은 매우 정통적인 재즈와 블루스쪽으로 접근해 있긴 하다. 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호감때문인지 왠지 그의 음악은 매우 어렵게만 들리는 정통 재즈라도 정겹게만 들린다. 예전처럼 그의 음악을 자주 듣게 되지는 않지만 언제 들어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마도 그의 음악은 블루스적이기도 하고 째즈적이기도 하고 팝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Comments,     Trackbacks
[2008.9.28~29] 대청봉에 서다
지금까지 설악산에 가 본적은 많지만 대청봉에 올라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 먹고 대청봉 정상에 오르기로 했다. 혼자 가는 산행이라 가능했으리라...

[9월 27일] 11:30분 강남 터미널에서 양양가는 심야 고속 버스에 탔다.
 
[9월 28일] 새벽 2:10 양양에 도착. 원래 계획은 사우나에서 좀 쉬다가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양양에 있는 사우나는 24시간이 아니었다. -_-;; 그래서 PC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침으로 갈비탕을 먹고 오색약수로 출발하는 7시 버스에 올랐다.

[9월 28일] 7:35 오색약수 매표소 통과. 이쪽으로는 사찰이 없는지 문화제 관람료가 없다. ^^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는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4시간 정도. 당일 코스로 간 산행이라 난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처음엔 멋진 돌길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곧 가파른 산행길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대청봉을 가장 단거리에 올라갈 수 있는 코스라 그만큼 난이도도 상당했다. 제1대피소까지 난코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제1대피소에서 설악폭포까지는 좀 완만한 등산로였다.
올라가는 도중 헬기로 구조되는 사람도 있었고 나중에 뉴스를 보니 그날 이른 아침에 설악 폭포에서는 사상자까지 있었다고 한다. 정말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9월 28일] 10:05 드디어 대청봉에 도착. 정말 감격이었다. 이래서 산에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30분정도 머무르면서 풍경을 즐겼다. 가을 바람이 매서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러고 보니 정상에 오르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뭐 오색->대청봉 코스는 그리 볼만한 풍경은 없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올라 시간이 많이 준 것 같다.




[9월 28일] 10:35 하산. 간단하게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초콜렛으로 허기를 채우고 설악동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외설악의 비경과 폭포들을 즐기면서...





[9월 28일] 15:30 설악동 소공원 도착.

[9월 28일] 16:00 숙소 도착. 샤워하자 마자 골아 떨어짐... 저녁 챙겨 먹고 또 잠... -_-;;

[9월 29일] 07:30 일출은 콘도 방 안에서 보고 아침도 먹을 겸 콘도 앞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 철 지난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조용하니 참 좋았다.



[9월 29일] 10:00 체크 아웃하고 한화콘도로 향했다. 서울행 서틀버스 표를 사고 워터피아로 가서 2시까지 신나게 온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물장구(?) 치며 놀았다.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 그래도 눈치 안보고 마음껏 즐기다 왔다. ^^y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