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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Bergen, Norway
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오슬로 다음의 제2의 도시라고 한다. 오슬로가 서울이면 베르겐은 부산쯤 될려나... 오늘은 베르겐 시내를 돌아보았다. 다른 북유럽국가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긴 하겠지만 베르겐 역시나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그런 도시였다. 뾰족 솟은 지붕들과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만 했다. 항구도시에서 항구를 가보지 않으면 안되겠지. 역시나 대부분의 볼거리는 항구를 중심으로 모여져 있었다. 작지만 시장도 있고 여러 상점들과 음식점들도 눈에 띄었다. 베르겐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조용한 항구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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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Sognefjord, Norway
사실 출장 후 몇일 더 머무른 이유는 노르웨이를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 노르웨이에 다녀올 기회가 언제 있을까. 공식 일정 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피요르드를 보러 베르겐으로 향했다. 사실 가장 유명하고 볼거리가 많은 피요르드는 게이랑에르라고들 하지만 거긴 여름철인 6~8월에만 개장한다고 해서 몇일 차이로 가지 못하고 그 대신 송네 피요르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코펜하겐에서 1시간반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변 노르웨이의 베르겐에 도착한다. 비행기 운임은 세금 포함 왕복 15만원정도였다. 생각보다 저렴했다.

송네 피요르드를 방문하는 코스는 다음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패키지로 표를 구매해서 갈 수도 있겠지만 난 그냥 따로 따로 예약해서 준비했다. 비용이 약간 더 싸다. 

우선 기차를 타고 베르겐(Bergen)에서 보스(Voss)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내리면  버스들을 볼 수 있다. 이 버스를 타고 구트반겐(Gudvangen)으로 간다. 버스에서도 멋진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춰주기도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보트가 보인다. 바로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송네 피요르드 관광 보트이다. 이 보트를 타고 플램(Flam)으로 가면서 송네 피요르드를 관광하게 된다.



배가 떠날 때부터 수많은 갈매기들이 주변에 모였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과자를 던져 주는데 익숙해져 있는 듯 했다.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멋지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 보니 무리해서 오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 정도의 보트 투어가 끝나면 플램(Flam)에 도착한다. 기념품 상점들과 호스텔같은 숙박시설도 눈에 띈다.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런 곳에서 조용히 몇일 묶으면서 하이킹도 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플램(Flam)을 잠시 둘러보고 미르달(Myrdal)로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 안에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큰 폭포가 있는게 거기에선 기차가 잠깐 멈춰 서고 때마침 음악이 흘러나오고 몇명의 무용가들이 폭포 바로 옆에서 멋진 춤을 보여준다. 아마도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인 것 같다. 폭포에서의 멋진 무대가 마무리되면 기차는 다시 출발한다. 



미르달(Myrdal)에서 기차를 타고 베르겐(Bergen)으로 돌아오면 오늘의 주요 일정은 마무리가 된다. 



베르겐 시내에는 서울의 남산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산이 하나 있다. 이 곳은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베르겐 사람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송네 피요르드 관광을 마치고 좀 늦은 시간에 올라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간혹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곤 했다. 산 위에는 멋진 호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베르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한 항구도시의 운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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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27] Copenhagen, Denmark
코펜하겐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관광객들도 많은 듯한 느낌이다. 안데르센, 인어공주, 레고, 칼스버그 맥주, 티볼리 정원... 코펜하겐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스트뢰에를 중심으로 해서 거닐다보면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안데르센 거리로 불리우는 뉘하운 항구 (Nyhavn Harbor)에 가면 많은 노천카페들도 있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아말리엔보르 궁전 (Amalienborg Slot)도 있다. 이 곳은 현재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곳들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은 바로 Kastellet이다. 원래는 요새로 사용되었던 곳인데 지금인 그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조깅코스도 잘 되어 있어서 조깅을 하거나 애완견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인어공주 동상 가기 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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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Malmö, Sweden
일때문에 지난 5월말 사장님과 방문했던 덴마크와 스웨덴. 출장 아니면 다시 갈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공식 일정 후 몇일 더 있다 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서 곧바로 스웨덴 말뫼로 이동. 코펜하겐과 말뫼는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1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 풀고 저녁 먹고 호텔 주변을 좀 돌아보았다.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들이 그렇지만 그리 크지 않는 도시이고 관광지도 아니라 그다지 볼 건 없었다. 더구나 다음날 오전 미팅 후 숙소를 곧바로 코펜하겐으로 옮겨서 둘러볼 시간도 없었다. ^^;;

나름 항구도시의 운치도 느낄 수 있었고 중앙역 앞쪽에서는 많은 호텔들과 레스토랑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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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스티비 원더, 그는 전설이다.


스티비 원더. 그의 내한 공연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는 '정말?'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티켓을 예매하고 나서도 혹시나 취소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가 내한공연을 했다.

티켓 오픈 당일에 사무실에서 마우스를 몇번씩 클릭하며 겨우 겨우 예매 성공한지 거의 한달. 드디어 어제 8월 10일 역사적인 스티비 원더의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비오는 저녁 공연시간에 겨우 겨우 맞춰 도착했지만 평일에 더구나 우천관계로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많아 공연 시작은 30분정도 지연되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티켓이 매진이었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고 조명이 모두 꺼지며 현란한 키보드 연주가 들려왔다. 그리고 무대에 2개의 조명이 키보드를 들고 연주하는 한 사람을 비춰준다. 바로 스티비 원더였다.

그가 무대에 나타난 이후의 2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은 정말 감동의 순간들이었다. 그동안 음반과 DVD로만 감상했던 그의 음악들을 실제로 듣게 되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특히 'Lately'의 전주가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한방울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Part Time Lover'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도저히 그냥 앉아서 들을 수는 없었다. 그 후로 계속 서서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열심히 박수치며 즐겁게 따라 불렀다. 특히 그의 음악들 중 가장 좋아하는 'Sir Duke'와 'Superstition'이 나올때는 정말 행복했다. 생전에 친했던 Michael Jackson의 'The Way You Make Me Feel'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선곡된 곡들은 전체적으로 펑키하고 리듬감있는 곡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반응도 더욱 신났던 것 같다. 하지만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 Overjoyed, For Your Love같은 멋진 발라드곡들이 빠진 점이 좀 아쉬웠다.

특이할만한 점은 그가 공연 도중 우리나라의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음악활동 못지않게 정치나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의 성향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공연 마지막에는 김덕수 사물놀이와 국내 합창단, 그리고 일본 등에서 온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전 세계를 아우르는 밴드가 구성되어 멋진 연주를 보여주었다. 'I Love You'의 한국말을 물어서 '사랑합니다'라는 한 단어로 멋진 즉흥 코러스를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선사한 것도 잊을 수 없다.

부디 다시 한번 한국에 방문하셔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음악들을 들려주실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러게 된다면 물론 나 또한 다시 관람할 것이다.

2010년 8월 10일 8:30 내한공연 Set List
1. My Eyes Don't Cry 
2. Master Blaster (Jammin') 
3. We Can Work It Out (by The Beatles) 
4. As If You Read My Mind 
5. If You Really Love Me
6. Knocks Me Off My Feet 
7. Lately
8. 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 
9. Empire State of Mind (by Alicia Keys) 
10. Higher Ground
11. Don't You Worry 'bout a Thing
12. Visions 
13. Living for the City 
14. Yester-Me, Yester-You, Yesterday 
15. Uptight 
16. For Once in My Life  
17. 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 
18. Part Time Lover 
19. Sir Duke  
20. The Way You Make Me Feel (by Michael Jackson) 
21. Isn't She Lovely 
22. Free
23. My Cherie Amour 
24.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25. Superstition 
26. Another Star 
27. Happy Birthday
28.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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