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2시 반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오전밖에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베이터우 (Beitou, 北投).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MRT로 30분정도만 가면 있다. 비취랑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서 저렴한 노천 온천을 찾아갔다. 베이터우 역에서 내려 온천박물관을 지나 50m정도만 더 가면 있었다. 천희탕(Millenium Hot Spring,千禧湯)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요금소도 보인다. 요금을 보면 40원이다. 우리나라돈으로 하면 1,600원정도 한다. 개장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노천온천이고 남녀혼탕이기 때문에 수영복은 필수. 저렴한 곳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만 있었다. 아마도 내가 제일 어렸었던 것 같다. ^^;;
 
온천에 몸을 담그니 둘째날 예류에서 탄 곳들이 따갑게 느껴졌다. 물이 뜨거워서도 하겠지만 물에 들어있는 황성분때문에 더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마음껏 즐겼다.

 


노천온천을 지나서 좀 더 올라가면 지열곡 (Hell Valley, 地熱谷)이라는 온천으로 이루어진 호수가 나온다. 내가 갔을때는 입구가 공사중이라 바로 옆에서 호수를 볼 수는 없었다. 입구 옆쪽으로 난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니 멀리서나마 수증기가 피어나는 지열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에 가면 더 멋질 것 같다.


타이페이 거리에서는 방콕만큼이나 많은 오토바이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도로에 아예 오토바이 정차 구역이 따로 구획되어 있을 정도다. 그렇게 더운데도 헬멧없이 타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3박 4일의 짧았던 대만 여행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원산대반점(The Grand Hotel, 圓山大飯店)의 모습도 찍어봤다. 정말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다. 하지만 묵었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한다. 규모가 워낙 커서 창문이 없는 객실도 꽤 되고 이런 객실들은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단다.


그러고 보니 타이페이에서 묶었던 호텔에 대한 내용을 아직 안 쓴 것 같다. 요미(Yomi, 優美)호텔이란 곳이었는데 항공권 예약하고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가격대비 괜찮은 듯 해서 HotelClub을 통해서 예약했었다. 3박에 조식 포함 총 173USD였다. 한화로 거의 23만원정도 결제된 것 같았다. 위치는 Shuanglian MRT역에서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조식은 부페식이었는데 종류도 어느정도 되었고 맛도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했다. 무선 인터넷이 지원되며 지하에 있는 식당 옆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4대의 PC도 있다. Wii와 세탁기 사용도 가능하다. 로비에 2시간 전에 신청하면 타이페이 시내는 셔틀버스로 데려다 준다. 단 하루에 한번만 신청 가능.

 
내가 있었던 방은 가장 저렴했던 Superior Room이었다. 더블베드였으니 혼자 자기에는 충분했다. ^^


실내도 깔금했다. 3층방이었는데 커튼을 열어봤자 옆 건물 벽이 마주하고 있었다. 뭐 호텔 주변 풍경 보러 간 건 아니니까 상관 없었다.


이 호텔이 마음에 들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넓직한 TV였다. 37인치 와이드TV였는데 아래 DVD플레이어도 달려있다. 그런데 디스크가 없으니 무용지물. 로비에서 대여해 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커피와 차, 음료수, 스낵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었고 의외로 컵라면이 있었다. 물론 무료. 우육면 맛 라면이었는데 먹을만 했다. ^^ 


투숙객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Welcome Fruit Basket. 물론 다 먹었다. ^^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독특했던건 바로 욕조였다. 일본의 자쿠지 스타일로 되어 있는데 이 호텔 전체가 다 이 욕조가 있는건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입욕제도 제공해 주어서 매일 거품 목욕을 했다. ㅋㅋㅋ



이렇게 짧았던 여름휴가 동안 3박 4일간의 타이완 여행이 끝났다. 정말 너무나 짧은 여행이었다. 물론 타이페이에만 있었다면 여유로운 일정이 되었었겠지만 여기 저리 다니다 보니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타이완은 예상 외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나라였다. 사람들도 소박하고 참 친절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타이완을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음번에는 카오슝 쪽으로 해서 남부쪽을 여행해 볼까 하는 바램이다.

내가 귀국한 바로 다음날부터 타이완에 태풍이 지나가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아리산 산림철도는 복구하는데 2년이 걸린다는 뉴스도 봤다. 부디 빨리 복구가 되었으면 한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타이루거 협곡 (Taroko Gorge, 太魯閣)이라고 답한다. 그만큼 대만사람들이나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나도 3박 4일밖에 안되는 짧은 여행 일정이었지만 하루를 투자해서 타이루거 협곡을 다녀오기로 했다.
 
타이루커 협곡에 가기 위해 화련(Hualien,花蓮)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를 선택했다. 일행이 많다면 택시투어도 생각해 볼만 하지만 혼자 간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타이페이에서 화련까지는 고속열차는 2시간정도 그 외의 열차로는 2시간 40~3시간 이상 걸린다. 난 서울에서 이미 예약을 하긴 했는데 갈때는 고속열차가 있었지만 타이페이로 돌아갈때는 자리가 없어서 2시간 40분정도 걸리는 열차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아무튼 화련역에 도착해서 곧바로 바로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버스 투어 예약을 마쳤는데 내가 마지막 신청자라고 한다. 휴가철이라 대만사람들도 많이 찾는 것 같다. 다행이었다. 택시 투어는 혼자 하기엔 너무 부담되서리...

 
버스를 타고 타이루거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자 마자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과연 사람들이 추천할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루거의 사진들을 많이 찍긴 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이 곳은 사진으로 느낄만한 곳이 못된다. 직접 가 봐야 그 웅장함을 이해할 수 있다. 타이루거 협곡을 사진으로 보는 것은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캠버전의 조악한 화질로 보는 것과 같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인 것 같다. 어찌보면 자연에게 인간은 기생충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곳에 가면 자연의 거대함에 압도 당한다. 물론 이런 협곡에 절벽을 깎고 길을 만든 장계석도 정말 대단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목숨이 바쳐졌을까.
 
7월에 있었던 지진으로 일부 관광지가 폐쇄되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를 투자해서 충분한 만족을 느꼈던 방문이었다.

 













 
화련에서 타이페이의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10시가 다 되었다.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그냥 보낼 순 없지.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 (Shilin Night Market, 士林夜市)으로 향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관관객들과 타이페이 시민들로 많이 붐비었다. 스린 야시장은 크게 2구역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과 그 바로 옆에 쇼핑이 위주인 야시장이 있었다. 마침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은 상태여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눈이 가는 음식들을 사 먹었다. 먹은 음식을 정리해 보면...

- 굴전 (蚵仔煎) : 싱싱한 굴을 볶다가 녹말가루, 계란, 야채 등를 함께 버무려 만든 지짐에 달콤한 소스를 얹어주면 맛이 그만이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그랬는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 취두부 (臭豆腐) : 삭힌 두부. 두리안처럼 냄새만 좀 참고 먹어보면 맛은 좋다. 오래 삭힐 수록 냄새도 심하고 맛도 좋단다. ^^;;
- 닭튀김 :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정도 했는데 너무 커서 조금 먹다가 튀김옷 다 떼어내고 먹었는데도 반 이상을 버렸다 (다른 먹거리도 즐기기 위해서...). 가격대비 양은 최고. 맛은 보통.
- 샹창 (香腸) : 소시지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먹는 소시지하고는 전혀 틀리다. 돼지고기 속을 넣은 구운 빵이라고나 할까. 더운 날씨에 입천정이 데일 정도로 뜨거웠지만 먹다보니 멈출 수 없었다.
- 쩐주나이차 (珍珠茶) : 일명 버블티. 감자로 만든 젤리같은 알갱이가 들어있는 밀크티. 원래 밀크티를 좋아하긴 하는데 알갱이까지 씹히는 색다른 맛이었다.
- 망고빙수 : 말 그대로 망고가 얹어진 빙수인데 빙수를 물로 한것과 우유로 한 것이 있다. 단연 우유으로 한 망고빙수가 맛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난다.
- 딸기 꼬치??? : 딸기를 꼬치에 꽂아서 설탕(??)시럽에 튀긴 것.

이렇게 많이 먹긴 했는데 그러고 보니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 먹는데 너무 정신이 팔렸었는지... -_-;;




원래는 도착 첫날 단수이 (Danshui,淡水)에 들러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노을을 볼려고 했었다. 하지만 너무 느긋하게 첫날을 보내서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단수이를 찾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월미도쯤이라고 하면 될까? 휴일에는 많은 타이페이 시민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MRT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40분정도밖에 안 걸린다. 월요일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_-;;




단수이에서 배를 타고 조금 더 가면 어인마두 (Danshui Fisherman's Wharf, 淡水漁人碼頭)라는 부두가 있다. 연인들에게 유명한 데이트 코스 중 한 곳 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인교 (Lover's Bridge)라는 다리도 있다. 석양과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일정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 다리가 바로 정인교 이다.

 
단수이역 맞은 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륭(Keelung, 基隆)행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가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예류지질공원 (Yehliu Geopark, 野柳地质公园)에 도착한다. 정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기암구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이 여왕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Queen's Head라는 이름이 붙어져있는 바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정말 그럴 듯하게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은 기암구혈이 있는 곳까지만 들어오지만 아래의 사진처럼 길은 계속 이어져 있다. 호기심에 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2~30분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조그마한 정자가 나온다. 여기가 끝이다. 정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꽤나 아름다웠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뻘겋게 피부가 탔지만 그래도 정자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완전 신선노름이었다.

 

 
예류지질공원을 방문할 때는 양산(우산)이나 선크림은 필수다. 나도 선크림을 준비해 가긴 했었지만 충분히 바르질 못했는지 다녀온지 10일정도 되는 지금 피부가 허옇게 일어났다. -_-;;


예류지질공원을 둘러보고 지우펀(Jiufen, 九份)으로 향했다. 예류에서 지우펀을 한번에 가는 교통편은 없다. 비취랑 카페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미니버스가 운행한다고 되어 있지만 공식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도 없어, 이 미니 버스를 탈 수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일단 기륭으로 가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지우펀은 산 거의 정상에 있는 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온에어라는 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
 
지우펀에 도착하자 마자 하늘을 보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기야 뭐 하루에도 수십번 비가 왔다가 그치는 말 그래도 아열대 기후인 대만이었다. 검은 구름속을 비치고 있는 햇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온에어에 등장했던 거리다. 사실 온에어 이전에 이 곳은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유명했다. 그래서 그 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역시 지우편의 백미는 야경인 것 같다. 7~8시되면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하나 둘 홍등이 켜진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의 야경도 산 중턱에 이루어진 건물들과 더불어 운치를 더해준다.



지우펀을 둘러보고 나니 8:30분정도가 되었다. 타이페이행 버스가 있기는 한데 배차간격이 그리 자주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한 30분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호텔에 도착해서 씻고 이래저래 하니 10시가 금방 넘어가 버린다. 다음날은 화련을 가야 하므로 조금 쉬다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보통 여름 휴가때는 그냥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먹고 자고 영화보고 하면서 마냥 퍼지는게 일상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래서 휴가 일정이 확정되자 마자 어디로 갈까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역시나 휴가철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중에선 그래도 대만이 저렴한 편이었다. 뭐 가까우니까... 그래서 무작정 예약한 타이페이 행 아시아나 항공편. 가격은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33만원정도 했었던 것 같다. 뭐 성수기때 더구나 국적기 가격으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항공권을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대만관광청과 다음의 비취랑 카페를 통해서 이런 저런 필요한 정보를 모아 드디어 8월 2일 대만행 비행기를 탓다.

여행 정보를 모으면서 느꼈던 것은 타이페이 보다는 다른 지역에 훨씬 볼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3일 계속 타이페이에서 묶기는 했지만 다른 곳을 더 많이 돌아다녔다. 첫날은 도착하고 짐 풀고 이래저래 하니까 시간도 늦어지고 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홍콩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한 우육면 (Beef noodles, 牛肉麵)으로 저녁을 먹고 타이페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 지역을 간단하게 둘러 보았다.

처음 간 곳은 롱산스 (Longshan Temple, 龍山寺).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찰이다. 난 대만 사람들이 불교를 가장 많이 믿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불교 뿐 아니라 도교 등의 많은 신들을 믿는다고 그래서 여러 종류의 사원들이 곳곳에 많이 퍼져 있다고 한다. 롱산스에도 여러 신들이 많이 모셔져 있고, 저녁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다.







롱산스 바로 옆에는 화시 야시장 (Hwahsi Night Market, 华西夜市) 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좀 한산한 분위기였다. 악어고기라고 되어 있는 표시도 보이던데 과연 진짜 악어고기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본격적인 야시장 탐방은 3번째날 스린 야시장 방문으로 이루어 졌다. ^^;;



롱산스와 화시 야시장을 지나 시먼딩으로 가는길에 이뻐 보여서 한 컷. ^^

 
이제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에 거의 다 왔다. 시먼딩은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다. 많은 상점들과 오락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젋은이들로 붐볐고 거리에서는 공연을 하고 또 그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시먼딩의 중심부 바로 옆에 있는 홍로우 극장 (Red Theater, 紅樓劇場).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고 한다. 1908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서울의 단성사가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재개관된걸 생각하니 좀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이 홍로우극장에서는 아직도 경극같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시먼딩을 둘러보고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 역으로 갔다. 역에서 나오면 우선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Hall, 國家戲劇院)이 엄청난 규모를 뽐내며 서 있다.


그 바로 옆에는 국립음악당 (National Concert Hall, 國家音樂廳)이 있다.

 
국립극장과 음악당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간혹 이 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단다.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超炫白蛇傳 (The Legend of The White Snake)'이라는 무료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넓은 광장을 많은 사람들이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이 보인다. ^^;;


이건 광장의 정문격인 대중지정문(大中至正門, The Gate of Great Centrality and Perfect Uprightness)이다.

 
중정기념당의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를 보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렇게 타이페이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단수이, 예류, 지우펀을 둘러볼 봤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Dortmund에 도착한게 오후 늦게라서 호텔 체크인하고 저녁 먹고나니 이미 해도 거의 지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 호텔방에 있긴 아쉬워 시내를 좀 돌아다녔다. 역시나 그리 볼 건 없다. -_-;;

벤츠 마크가 있는 건물이 내가 묵었던 호텔이다. Westfalenhallen 이라는 전시장과 Westfalenstadion 축구장 옆에 있었는데 주변에 넓은 공원도 있었다.


Dortmund Bahnhof (중앙역)

 
저녁때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야경 몇장.





프랑크푸르트쪽의 일정을 마치고 도르트문트에서 한건의 미팅을 더 해야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3시간정도 걸리지만 어차피 하루 일정이 비어 라인강 유람선을 중간에 타고 가기로 했다. Idstein에서 Ruidesheim으로 이동 후 유람선을 타고 Boppart까지 간 후 거기서 Dortmund로 기차를 타고 가는 일정이었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출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이었다.

유람선을 탄 Ruidesheim은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와인 박물관도 있고 사진에 있는 저 언덕이 죄다 포도밭이란다.



라인강 주변의 고성들은 현재는 거의 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시설로 개조된 듯 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길래 뭔가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독일 할아버지가 로렐라이 언덕에 왔다고 알려줬다. 잠시 후 안내방송으로도 나온다. 로렐라이 음악도 들려주더라...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니 동상도 있다. ^^
참고로 유람선에서는 유명한곳을 지날때 안내방송을 해 주는데 한국어 방송은 없다. 하지만 일본어는 있었다.

 


대부분의 출장 일정은 거래처들과의 미팅이나 박람회 참관이다. 이번에도 Frankfurt Messe에서 열리는 한 박람회를 참관했다. 사실 사장님 업무로 간거지 나나 다른 직원은 별 관계가 없는 박람회였다. 아무튼 박람회 관람을 마치고 사장님은 먼저 귀국하셨고 남은 나와 다른 직원은 중앙역에서 산 한글판 지도을 참고해서 Frankfurt에서 가장 유명한 뢰머광장 (Roemerplatz)을 중심으로 시내를 돌아봤다. 지도의 가격은 0.5 EUR 하지만 역시나 뭐 그리 관광할만한 건 없는 듯 했다.

뢰머광장 (Roemerplatz)



대성당 (Dom)

 


짜일 거리 (Zeil) : 우리나라의 명동쯤 될까? 여러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는 거리. 특이한 건물들도 꽤 있었다.





Commerzbank : Frankfurt의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여러 빌딩들 중 가장 높게 솟은 빌딩이다.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깔끔하게 지어진 빌딩.



중앙역 (Bahnhof)과 오페라 하우스



한 공원에서 본 황새? 두루미? 아무튼 한 5분 이상을 가만히 서 있더라... 박제였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저녁이 되면 광장은 야외 식당과 주점들로 변신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외로 출장을 갈 기회가 생긴다는건 어찌보면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물론 상사와 함께 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바쁜 일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낯선곳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리 싫지만은 않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3년 반이 넘었다. 그러고보면 평생 이렇게 오래 한 직장에 머물러 있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뭐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이직이 그리 쉽지많은 않겠지...

아무튼 지난 6월 중순에 독일로 출장을 다녀 왔다. 역시 사장님과 다른 직원 한명 더, 이렇게 3명이 가게 된 출장이었다. 독일은 95년에 배낭여행으로 베를린과 퀼른을 가 본 후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 본 곳이다. 하지만 역시나 독일은 관광하기에 좋은 나라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업무 일정때문에 그리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Idstein이라는 작은 마을로 Frankfurt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속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물론 거기서 살라고 하면 심심해서 못 살 것 같다. ^^;;






지금까지 설악산에 가 본적은 많지만 대청봉에 올라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 먹고 대청봉 정상에 오르기로 했다. 혼자 가는 산행이라 가능했으리라...

[9월 27일] 11:30분 강남 터미널에서 양양가는 심야 고속 버스에 탔다.
 
[9월 28일] 새벽 2:10 양양에 도착. 원래 계획은 사우나에서 좀 쉬다가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양양에 있는 사우나는 24시간이 아니었다. -_-;; 그래서 PC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침으로 갈비탕을 먹고 오색약수로 출발하는 7시 버스에 올랐다.

[9월 28일] 7:35 오색약수 매표소 통과. 이쪽으로는 사찰이 없는지 문화제 관람료가 없다. ^^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는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4시간 정도. 당일 코스로 간 산행이라 난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처음엔 멋진 돌길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곧 가파른 산행길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대청봉을 가장 단거리에 올라갈 수 있는 코스라 그만큼 난이도도 상당했다. 제1대피소까지 난코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제1대피소에서 설악폭포까지는 좀 완만한 등산로였다.
올라가는 도중 헬기로 구조되는 사람도 있었고 나중에 뉴스를 보니 그날 이른 아침에 설악 폭포에서는 사상자까지 있었다고 한다. 정말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9월 28일] 10:05 드디어 대청봉에 도착. 정말 감격이었다. 이래서 산에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30분정도 머무르면서 풍경을 즐겼다. 가을 바람이 매서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러고 보니 정상에 오르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뭐 오색->대청봉 코스는 그리 볼만한 풍경은 없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올라 시간이 많이 준 것 같다.




[9월 28일] 10:35 하산. 간단하게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초콜렛으로 허기를 채우고 설악동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외설악의 비경과 폭포들을 즐기면서...





[9월 28일] 15:30 설악동 소공원 도착.

[9월 28일] 16:00 숙소 도착. 샤워하자 마자 골아 떨어짐... 저녁 챙겨 먹고 또 잠... -_-;;

[9월 29일] 07:30 일출은 콘도 방 안에서 보고 아침도 먹을 겸 콘도 앞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 철 지난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조용하니 참 좋았다.



[9월 29일] 10:00 체크 아웃하고 한화콘도로 향했다. 서울행 서틀버스 표를 사고 워터피아로 가서 2시까지 신나게 온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물장구(?) 치며 놀았다.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 그래도 눈치 안보고 마음껏 즐기다 왔다. ^^y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아침부터 좀 서둘렀다. 아침 일찍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Central Park. 맨하탄에 갔는데 이곳을 안 가보면 안 되겠지 ^^


맨하탄의 6%를 차지하고 있다는 Central Park. 정말 제대로 볼려면 몇일은 있어야 볼 듯 하다. 공원 중간 중간 호수, 동물원 등의 볼거리들 있다. 특히 이곳에 가면 많은 뉴욕 시민들이 조깅이나 사이클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들 몸을 가꾼는 사람들이라 몸매 좋은 사람들이 많아 눈이 즐겁다. ^^

Central Park에서 바라본 맨하탄. Central Park 중간에 커다란 호수가 있으며 그 둘레에 조깅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는 자전거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Central Park에 바로 붙어어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유명 예술품들이 많이 전시가 되어있다고는 하는데 미술에 조예가 깊지도 않고 또 부족한 일정 탓에 관람은 패스.


건축공부할때 귀에 박힐 정도로 많이 들었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구겐하임 미술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중이여서 그 유명한 외관은 확인할 수 없었다.  -_-;;


금융의 중심가 Wall Street. 생각보다 고층빌딩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았다.


Wall Street의 증권 거래소


일명 다리미 빌딩이라고 불리는 Flatiron 빌딩. 맨하탄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 중의 하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랐다. 원래 18$인데 단체 티켓을 구매해서 15$에 입장. 낮과 밤의 맨하탄을 모두 보려고 좀 늦은 오후에 올라 갔다. 저 멀리 보이는 빌딩이 크라이슬러 빌딩. 영화에도 많이 나왔지. ^^;;


타임스퀘어쪽


해가 거의 저갈 무렵의 크라이슬러 빌딩.


타임스퀘어쪽 한장 더.


저 멀리 떠 있는 달이 맨하탄 야경의 운치를 더 해 준다. 하지만 막상 전망대의 상황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혼잡했다. 토요일 밤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계속해서 맨하탄의 야경.


마지막으로 타임스퀘어쪽 야경이다.


2박 3일의 정말 짧은 일정으로 맨하탄을 돌아보고 왔다. 사실 난 먹거리나 쇼핑같은데는 그리 관심없는지라 그냥 발 닿는데로 느낌 가는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건 일정이 좀 여유로울때 얘기지... 이번 일정은 너무나도 빠듯해서 좀 유명한 몇곳을 돌아보니 귀국할 시간이 다가왔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다면 좀 여유롭게 맨하탄의 곳곳을 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뮤지컬도 몇편 더 보고, 클럽 같은데도 좀 가 보고... ㅎㅎㅎ

이번 뉴욕 여행에 대해서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몇가지 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교통.
여행 준비할때는 원래 Grey Line Bus Tour 이용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좀 더 정보를 찾아보니 Metro Card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면서 편리했다. Metro Card는 지하철과 버스 모두 이용이 가능하고 각 노선이 많아서 왠만한 곳은 지하철만 타도 대부분 갈 수 있었다. 특히 1,2,3번 지하철의 이용이 많았다. 더구나 24시간 운행하는 뉴욕 지하철은 늦은 시간에도 숙소로 돌아갈 걱정 하지 않아서 좋았다. 또한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깊이 있는 것이 아니라 1층정도의 깊이만 내려가면 된다. 지하철 내부는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춥기까지 했지만 역사는 따로 냉난방 시설이 없는 듯 했다. 그래서 엄청 덥더라... 한가지 주의해야할 것은 한 승강장에서 여러 노선의 지하철이 정자하므로 오는 지하철의 노선을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Metro Card는 1일권이 7$, 일주일권은 24$.

2. JFK 공항으로의 이동
Penn Station에서 Jamaica Station으로 가는 LIRR를 타면 3$ (난 토요일에 이용해서 3$였지만 원래 평일에는 5~7$라고 한다.), Jamaica Station에서 JFK공항까지는 AirTrain이 운행되고 있다. 요금은 5$. 걸리는 시간은 Penn Station에서 공항까지 1시간이 안 걸렸던 것 같다. 한 50분정도.

3. 보안 관련
많은 사람들이 뉴욕은 위험한 곳이니까 조심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느낀건 그리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물론 할렘가쪽은 가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더구나 맨하탄 중심지에는 관광객들이 워낙에 많아서 거리에나 지하철에나 경찰들도 꽤 많이 보였다. 그러고 보면 서울은 참 안전한 도시인 것 같다.

'Travel > Ame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7.21~22] Grand Canyon, USA  (0) 2011.08.14
[2011.07.20, 22] Las Vegas, USA  (0) 2011.08.14
[2007.7.27] New York, Day 2  (1) 2007.08.24
[2007.7.26] New York, Day 1  (4) 2007.08.24
뉴욕에서의 첫날 뉴저지에서 이동하고 밤에 뮤지컬까지 보느라 둘째날은 좀 늦게까지 잤다. 늦은 아침을 먹고 Low Manhattan 부근을 둘러 보았다.

맨하탄 시청.


브룩클린 브리지.


사실 브룩클린 브리지 위로 올라가는 길을 제대로 못 찾아서 처음에는 조금 헤맸다. 지하철 역 바로 옆에 있는 것을... 하기야 뭐 시청쪽에서 걸어 갔었으니 못 봤을 수도 있지.

브룩클린 브리지에서 맨하탄쪽을 바라본 전경. 다리 위에 오르니 전망이 참 좋다.



맨하탄을 바라본 전경. 저 왼쪽 멀리 자유의 여신상도 조그마하게 보인다. ^^


브룩클린 브리지 위에서 본 자유의 여신상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탄 Staten Island Ferry에서 본 맨하탄. 맨하탄과 Staten Island를 왕복하는 페리로 공짜이고 자유의 여신상 근처를 지나가는지라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용한다.


Staten Island Ferry에서 본 맨하탄 전경 한장 더.


역시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 오니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서 나도 한 컷. ^^


페리에서 내려 돌아다니다 발견한 Century 21. 부동산 중개소가 아니라 아웃렛 매장이다.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 사실 쇼핑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이래 저래 괜찮아 보이는 정장셔츠 4장, 티셔츠, 면바지, 점퍼, 구두, 샌들 등을 사고 나니 거의 20만원정도 썼다. 거의 충동구매였지만 귀국해서 보니 가격대비해서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아쉬움도 남는것이 여기에서 본 BOSS 정장이 아직도 좀 탐이 난다. 정가 1,000불에 판매가 500불이었던 검정 정장이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였으며 나한테도 잘 맞고 어울려보였다. 하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포기. -_-;;


Century 21에서 쇼핑하고 숙소에 들어가니 많이 피곤했다. 오늘은 좀 많이 걸어다녔던 편이라... 그래서 저녁 먹고 좀 오래 쉬다 맨하탄의 밤거리를 좀 걸어다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야경이 눈에 띄여 한컷. 뉴욕에서의 마지막날 전망대에 올랐다.


타임 스퀘어에 있는 Virgin Mega Store에서 CD와 DVD를 구경하다가 당시 개봉 예정이었던 '심슨 가족'이 보여 한 컷. 귀국해서 보니 우리나라에도 큰 극장 몇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봤다. 국내에도 개봉했으니 보러 가야지. ^^

'Travel > Ame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7.21~22] Grand Canyon, USA  (0) 2011.08.14
[2011.07.20, 22] Las Vegas, USA  (0) 2011.08.14
[2007.7.28] New York, Day 3  (3) 2007.08.24
[2007.7.26] New York, Day 1  (4) 2007.08.24
뉴저지의 출장을 마치고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뉴욕에서 2박 3일을 더 머물렀다. 사실 미국은 그다지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지만 뉴욕과 라스베가스, 헐리우드 정도는 가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었는데 마침 뉴저지 출장도 있고 돌아오는 일정을 봐도 토요일 새벽 입국이라 일정을 조금 늘려서 뉴욕을 짧게 방문하게 되었다.

뉴욕 맨하탄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간 곳은 맨하탄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타임 스퀘어. 사진으로 많이 보던 광경이 펼쳐졌다.

   
타임스퀘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Radio City Music Hall. 역시 유명한 맨하탄의 명소 중 하나.


타임 스퀘어 주변에 유명한 곳들이 많이 밀접해 있다. 이곳은 중앙역.


뉴욕 첫날 밤에 본 '오페라의 유령'을 상영하는 Majestic Theater. 평일인데도 시작 전에 입장 줄이 꽤나 길게 늘어져 있었다. 관광객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매진사례를 이루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브로드웨이에서 단 한편의 뮤지컬만을 봐야 한다면 선택해야 할 작품이라고 입을 모으는 작품. 나도 영화를 통해 보긴 했지만 실제 뮤지컬을 본 후의 감동은 영화와 비할 것이 못 되었다. 무대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수십번 순간적으로 변하는 배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음악이나 연기는 말할 나위도 없고. 인터넷에서 할인 받아 오케스트라 석을 거의 반값정도(70$)로 살 수 있었다. 매우 만족. ^^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하고 다시 간 타임 스퀘어. 뭐 극장 바로 옆이니 걸어서 5분도 안 된다.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 현란한 네온사인 아래 나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 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외에 나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광고가 참 반갑게 느껴진다. 이젠 워낙에 많아 예전만큼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미국 뉴욕 맨하탄의 가장 중심인 타임스퀘어에서 LG의 네온사인을 보니 참 반가웠고 뿌듯했다.

'Travel > Ame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7.21~22] Grand Canyon, USA  (0) 2011.08.14
[2011.07.20, 22] Las Vegas, USA  (0) 2011.08.14
[2007.7.28] New York, Day 3  (3) 2007.08.24
[2007.7.27] New York, Day 2  (1) 2007.08.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