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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고속 기차를 타고 1시간 43분 만에 도착한 부하라의 기차역은 올드 타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30분 정도 걸립니다. 얀덱스 택시로 이동했는데 숙소 거의 다 와서, 내리랍니다. 차가 못 들어간답니다. 올드 타운 지역은 차량 진입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돌아다니기는 더 좋더군요.


부하라 올드 타운은 그 자체가 유적지라 산책하듯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면 됩니다. 호수가 있는 라비 하우스(Lyab-i Hauz, Ляби-хауз)를 중심으로 마음먹고 빨리 보면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여러 번, 다른 시간에 느껴보는 재미도 있죠. 

칼랸 미나레트(Kalyan Minaret, Минарет Калян)
부하라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1127년에 세워진. 높이 46m의 첨탑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칼란 사원(Kalan Mosque)과 미르 아랍 메드레세(Mir-i-Arab Madrasa, Медресе Мири Араб)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칭기즈칸이 정벌할 때 이곳은 남겨 두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죠.

 

아르크 성(Ark Citadel, Арк)
AD10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요새입니다. 부하라의 전경을 보기 위해 간 곳입니다. 입장료 40,000 숨 (약 4,400원)

부하라 올드타운 전경

 

라비 하우스(Lyab-i Hauz, Ляби-хауз)


그 외에 부하라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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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사마르칸트, 시압 바자르 등,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는 레기스탄 외에도 여러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 군데만 도보로 이동하면서 방문해 봤습니다.

비비하눔 사원(Bibi-Khanym Mosque, Биби Хонум Масжиди)
원래는 14세기 티무르 제국의 왕, 아미르 티무르가 아내를 위해서 만들었지만, 관리 소홀, 지진 등으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었다가, 1974년부터 재건축되어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입장하지는 않고 지나가면서 외관만 봤습니다. 입장료 40,000 숨 (약 4,400원)


시압 바자르(Siyob Bazaar, Сиабский базар)
비비하눔 사원 바로 옆에 있는 시장입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시장을 구경하는 건 참 재미있습니다.


하즈랏 히즈르 사원(Hazrat Khizr Mosque, Мечеть Хазрат Хизр)
8세기 지어진 사마르칸트 최초의 모스크였으나, 13세기 칭기즈칸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복원된 곳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대통령인 이슬람 카리모프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대가 높아서 비바하눔 사원의 전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샤이 진다 (Shah-i-Zinda, Шахи-Зинда)
11~18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공동묘지입니다. 레기스탄 다음으로 볼만한 유적지라 입장을 고려했었지만, 비도 오고 또 제 복장이 반바지 차림이어서 그냥 외관만 봤습니다. 입장료 40,000 숨 (약 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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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니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레기스탄(Registan, Регистан)입니다. '모래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교육 기관인 메드레세, 쉽게 말하자면 학교 건물이 3개면을 이루고 있는 광장입니다. 왼쪽에 있는 울루그벡 메드레세(Ulug`bek mаdrаsasi, Медресе Улугбека)가 1420년에 가장 먼저 세워졌고, 오른쪽에 있는 쉬르도르 메드레세(Sherdor mаdrаsasi, Медресе Шердор)가 1636년에, 그리고 중간에 있는 틸라카리 메드레세(Tillаkori madrasasi, Медресе Тилля-Кари)가 1660년에 세워지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사마르칸트는 레기스탄에서 시작해서 레기스탄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곳은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다른 곳은 방문하지 않더라도 레기스탄은 꼭 봐야 하는 곳이죠. 다르게 얘기하면 레기스탄을 보고 다른 곳을 방문하면 감흥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입장료는 65,000숨(약 7,200원)이었습니다.

 

울루그벡 메드레세(Ulug`bek mаdrаsasi, Медресе Улугбека)

 

쉬르도르 메드레세(Sherdor mаdrаsasi, Медресе Шердор)

 

틸라카리 메드레세(Tillаkori madrasasi, Медресе Тилля-Кари)

 

매일 저녁 9시부터 30분간 레이저쇼가 펼쳐집니다. 레이저 광선이 나가거나 하는 화려한 쇼가 아니라, 음악에 맞추어 조명이 조금씩 바뀌는 정도의 조명 쇼에 가깝습니다. 30분 내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니 나중에는 좀 지루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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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항공편 도착지여서 방문한 곳이지, 특별하게 유명한 명소가 있는 도시는 아니라서,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타슈켄트에서 2박을 했지만, 1박은 밤에 도착이었고, 다음날 오전에 사마르칸트로 가는 기차를 타서, 잠만 잔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1박은 부하라에서 항공으로 타슈켄트로 이동 후, 다음날 비슈케크로의 항공 이동으로 24시간 정도 시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에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타슈켄트에서는 주로 호텔에서 휴식하시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호텔에만 있기에는 아쉬워 몇군데 돌아보긴 했습니다.

사마라칸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방문한 타슈켄트 기차역입니다. 들어갈 때, 표와 짐 검사 합니다. 규모는 매우 소박합니다. 상점 몇개 있는게 다입니다.


기차에서는 승무원들이 음식을 판매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도 있습니다. 이건 타슈켄트 출발시에만 제공하나 봅니다. 사마르칸트에서 부하라 가는 기차에서는 안 주더군요.


부하라에서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온 후,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지나가게 된 Mirabad Bazaar입니다. 주로 농산물을 판매하더군요.


숙소에서 조식 먹으러 갔다가, 옆에 있던 성당(Holy Assumption Cathedral Church)도 찍어봤습니다.


미노르 모스크(Minor Mosque)입니다. 사마르칸트나 부하라에서 봤던 건물들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고, 2014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아미르 티무르 광장(Amir Temur Square)입니다. 우즈벡의 영웅인 아미르 티무르 동상을 중심으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간식도 팔고, 탁구대도 보이고, 그림들도 파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타슈켄트에는 3개의 노선으로 되어 있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최초의 지하철이라고 합니다. 소비에트 연방 문화의 영향인지 화려한 장식의 역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들을 따로 관광코스로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저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몇군데 역에서만 내려서 사진 몇장 찍어 봤습니다.


타슈켄트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같은 활주로를 사용하긴 하는데, 터미널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도심쪽에 국제선 터미널(2)이 있고, 그 반대편에 국내선 터미널(3)이 있습니다. 부하라에서 타슈켄트로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터미널까지 10분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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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 음식

도시별로 글을 올리기 전에 음식에 대한 글을 따로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제가 먹었던 음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의 경우에는 관광지이다 보니 많은 음식점에서 전통 음식들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타슈켄트, 비슈케크, 알마티의 경우에는 관광지보다는 도시 성격이 강해서 전통음식점 찾는게 오히려 더 어렵더군요. 인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사람들도 많이 살다 보니 관련 음식점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먹었던 대부분의 전통 음식은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에서 먹은 것들이고, 그 외의 도시에서는 인도, 터키, 서양 음식 등을 다양하게 먹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음식들은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저의 입맛에는 대부분 잘 맞더군요.

1. 라그만: 면요리. 국물 있는 것, 볶은 것 등 여러 종류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우동 느낌의 면을 사용했는데, 타슈켄트에서 먹었던 볶음 라그만은 수타면을 사용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2. 샤슬릭: 고기 꼬치. 양 꼬치가 유명하죠.

3. 플로프(필라프), 오쉬: 볶음밥. 여러 고기 종류의 필라프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양고기로 먹었습니다.

4. 슈르빠: 고기와 여러 야채를 넣고 끓인 국입니다. 아침 식사로 좋더군요. 빵(난)을 담궈 먹기도 합니다.

5. 만티: 만두. 주로 요거트와 함께 제공되더군요.

6. 삼사: 고기 튀김빵. 세모가 기본이고, 음식점마다 특유의 모양들이 있더군요.

7. 샤카랍: 토마토 양파 샐러드

이 외에도 많은 전통음식들이 있지만 제가 접한 건 이 정도네요. 그럼 실제로 먹었던 음식들 사진과 도시, 대략적인 금액입니다.

 

샤슬릭+샤카랍+난(빵)+녹차, 사마르칸트, 16,0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슈르빠, 사마르칸트, 2,200원 


플로프+샤카랍+녹차, 사마르칸트, 4,500원


라그만+아메리카노, 사마르칸트, 4,000원


만티+펩시, 사마르칸트, 3,800원


Shivit Oshi+삼사+아메리카노. 부하라, 8,300원


라그만+콜라. 부하라, 5,500원


슈르빠+샤슬릭+삼사+녹차, 부하라, 8,6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샤카랍+녹차, 부하라, 8,8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샤카랍+난+녹차, 타슈켄트, 9,2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수제버거+콜라, 비슈케크, 10,5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샤슬릭+아메리카노, 촐폰아따, 8,9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망고 라씨+아이스 커피, 비슈케크, 15,000원 (15% 서비스 차지 포함) 


라그만+플로프, 비슈케크, 8,000원 (배달비 무료)


라그만+빵, 알마티, 11,700원 (배달비 포함)


되네르 케밥+아이란, 알마티, 8,900원 (배달비 포함)


말고기 파스타+생수+아메리카노, 침불락, 비슈케크, 18,500원 (10% 서비스 차지 포함)
침불락 리조트에 올라 갔다가 먹었는데, 음식 나올 때 누린내가 좀 나긴 했는데 맛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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