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4)
무언의 목격자 (Mute Witness, 1994)
제목 : 무언의 목격자 (Mute Witness)
감독 : 안소니 월러 (Anthony Waller)
주연 : 마리나 주디나, 페이 리플리, 에반 리차드
제작연도 : 1994 년
상영시간 : 90 분
줄거리 : 말을 하지 못하는 빌리는 우연히 스튜디오에서 살인현장을 필름에 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서 저의 생각과 동의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스너프(실제 살인이나 강간장면을 촬영한 영화)라는 특이한 소재를 이용한 영화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얼키고 설켜져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배가시킵니다. 주연여배우인 마리나 주디나의 무언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가 재미를 주었던 작품입니다.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좀 더 자극적인 '떼시스'라는 영화가 있죠. '떼시스'의 감독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요즘 '오픈 유어 아이스'라는 영화를 가지고 팬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잡담 : 이 영화의 감독 안소니 월러는 얼마전 '영국의 늑대인간'의 후편격인 '파리의 늑대인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화면은 많이 세련되어진 느낌이지만 '무언의 목격자'처럼 참신한 느낌은 좀 떨어지는 것 같네요.
  Comments,     Trackbacks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1995)
제목 :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감독 : 존 카펜터 (John Carpenter)
주연 : 샘 닐, 요르겐 프로크노, 줄리 카르멘, 찰턴 헤스턴
제작연도 : 1995 년
상영시간 : 110 분
줄거리 : 존은 공포소설가인 케인을 찾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그를 찾아나서는데...
B급 공포영화를 얘기할 때 빼놓지 않아야 할 감독이 바로 존 카펜터입니다. 아마도 현재까지 꾸준히 공포영화를 만들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감독 중 한명이죠. 그의 최고작은 역시 '할로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영화가 있기에 '13일의 금요일'도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못 벗을 것 같네요.

이 영화는 끈임없이 되풀이되는 현실과 초현실의 교차속에서 그 구분이 모호해지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구분은 확실해지지 않습니다. 연출력은 평범한 편이지만 현실과 소설속의 세계를 오가면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은 아직도 그의 건재함을 보여 주었죠. 하지만 마지막에 괴물이 샘닐을 쫓아오는 장면은 실망감을 주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하긴 우리나라에 출시된 비디오에는 그 장면이 완전히 짤려나가 버렸습니다. 왜일까...

잡담 : 존 카펜터 감독의 또 하나의 추천작 '코브라 22시'(원제 : Escape From New York). 1997년에 개봉되었던 'L.A.2013'(원제 : Escape From L.A.)가 이 영화의 속편격입니다.
  Comments,     Trackbacks
나이트메어 4 (A Nightmare on Elm Street 4 : The Dream Master, 1988)
제목 : 나이트메어 4 (A Nightmare on Elm Street 4 : The Dream Master)
감독 : 레니 할린 (Renny Harlin)
주연 : 크리스틴 크레이톤, 튜스데이 나이트, 켄 사고에스, 로버트 잉글런드
제작연도 : 1988 년
상영시간 : 89 분
줄거리 : 틴에이져들이 하나 둘씩 꿈속에서 살해되는데...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러 캐릭터중 하나가 바로 '나이트메어'의 프레디죠.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나이트메어'시리즈는 나올 것 같지는 않네요. 웨스 크레이븐이 '뉴 나이트메어'를 만들면서 거의 종지부를 찍었으니까요.

이 영화는 '클리프행어'와 '다이하드2'로 흥행감독으로 인정받았고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의 남편이기도 한 레니 할린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 찍었던 영화입니다. 핀란드 출신인 그의 유럽적인 경향과 미국의 B급 영화의 특성이 잘 조화된 작품이죠. 공포영화 시리즈물이 대부분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징크스를 깨는 몇 안되는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롱키스 굿나잇'의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던 레니 할린 감독이 지난 여름 '딥 블루 씨'라는 영화로 다시 찾아왔었죠. 한동안의 부진을 씻고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이 작품은 레니 할렌 식의 오락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Comments,     Trackbacks
고무인간의 최후 (The Bad Taste, 1987)
제목 : 고무인간의 최후 (The Bad Taste)
감독 : 피터 잭슨 (Peter Jackson)
주연 : 테리 포터, 크레이그 스미스, 마이크 미네트
제작연도 : 1987 년
상영시간 : 90 분
줄거리 : 한 시골도시에 침범한 외계인들을 하나 둘씩 처치해 나가는데...
아마도 공포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데드 얼라이브'라는 영화를 아실 것입니다. 얼마전 비디오 출시도 되었던 영화이기도 하죠. 그 영화의 감독 피터 잭슨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 바로 '고무인간의 최후' 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 출시명이 '고무인간의 최후'인 것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이 영화는 피터 잭슨이 거의 모든 분야를 혼자서 해 내었으며 배우들도 친구와 친척들을 모아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자신도 출연했구요. 원래 TV촬영감독이었던 그는 중고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에 들어간지 5년만에 완성이 된 작품입니다.

'데드 얼라이브'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영화에서도 대담하고, 기발하며, 재치있고 또 유쾌함을 느낄 수 있죠. 저예산 영화의 단점들을 훌륭한 재치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단숨에 극복한 피터 잭슨은 이제 스플래터 호러 영화분야에서는 거의 컬트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1997년 헐리우드에서 'The Flightner'를 만들어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마이클 J 폭스를 재기시키기도 했었죠. 이 영화에서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져서 인지는 몰라도 많이 점잖아지기는 했지만 그의 능력과 재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잡담 : 이 영화는 1987년 제 17회 파리 환타지 SF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영국의 BBC에서는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담은 'Good Taste'라는 다큐멘터리로 방영했습니다.
  Comments,     Trackbacks
303 연쇄 살인 사건 (303 Fear Faith Revenge, 1998)
제목 : 303 연쇄 살인 사건 (303 Fear Faith Revenge)
감독 : 소우칭 스리스팝
목소리 : 아르티드 류, 타야 로저스
제작연도 : 1998 년
상영시간 : 80 분
줄거리 :
우리는 가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을 보고 매우 흐뭇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죠. 태국영화라... 게다가 공포영화라구?

어쨌든 그럴듯한 겉표지를 보고 선택한 이 영화는 저에게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스크림'이나 우리나라의 '여고괴담'처럼 젊은 세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죠. 아마도 어떻게 보면 '남고괴담'(?) 같은... 태국 영화라고 해서 좀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의외로 볼만합니다. 하기야 그리 많은 특수효과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그들 특유의 억양때문에 좀 낯설기는 했죠.

이 영화는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여고괴담'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여집니다. 소재도 비슷하고 주제도 비슷하고... 단지 배경만 좀 틀릴 뿐이죠. 근데 세상 어딜까나 집단 따돌림 같은 건 다 있나 봅니다. 그러니 태국에서두 이런 영화를 만들었겠죠?

암튼 이 영화는 헐리우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볼만한 공포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