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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 (채지충)
철학은 바람을 타고 (채지충)

이 책은 대학생때 한 선배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알게 되었습니다. 노자의 도가사상을 이어받은 열자의 사상을 쉽게 표현한 만화책이죠.
이 책을 그린 채지충은 열자 말고도 중국의 수많은 고전들을 만화로 만든 아주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이 그 시리즈중 한 권이죠. 여러 시리즈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표현된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각 이야기마다 원전과 풀이를 실어서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죠. 채지충의 고전만화시리즈가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기도 했고 한동안 꽤 인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중국 고전을 쉽게 접근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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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에리히 쇼일만)
빠빠라기 (에리히 쇼일만)

이 책은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을 독일의 에리히 쇼일만이 편집하여 낸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부시맨(God Must Be Crazy)' 이 생각이 나더군요. 부시맨이 도시 한복판에 온다면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은 많습니다. 사회가 발달해가면서 얻는 것도 많겠지만 그만큼 잊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문명의 사회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런 것을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겠죠. 그런 우리들에게 이 책속의 한 원시인의 시점을 통해 바라본 문명은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즐기는 가운데 과연 어떤 것들을 읽어가고 있는 것인가 사색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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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1집 (최진영, 1990)
최진영 1집 (최진영, 1990)

1. 오늘은 웃음질 거야
2. 그저 난 숨만 쉬고 있을 뿐
3. 변하지 않는 것
4.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
5. 우리 이제
6.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7. 먼 옛날 바로 그대
8. 나의 하루
9. 작은 지혜
10. 그대와 다시
'최진영' 하면 Sky로 활동을 시작했던 최진실의 동생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소개하는 앨범의 주인공은 그가 아닙니다.

1990년 데뷰한 그는 당시 유명한 레이블이었던 동아기획 사단의 한명이었죠. 하지만 앨범을 낸 후 방송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음악만 알려졌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만해도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었거든요. 연대 법대생 가수라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제가 소개하는 그의 데뷰 앨범에는 1990년 출반된 음반으로 정말 좋은 곡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알려지기 시작한 곡은 당시 변진섭의 곡을 많이 만들었던 하광훈이 작곡한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이었습니다. 멋진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이었던 드라마틱한 곡이었죠. 이 곡이 라디오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후 그의 음반은 꽤 많은 판매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같은 앨범의 다른 곡들도 고르게 인기를 얻었었죠. '먼 옛날 바로 그대', '오늘은 웃음질거야', '그저 난 숨만 쉬고 잇을 뿐' 등... TV출연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던 가수로서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곡은 최진영이 직접 작곡한 앨범의 첫번째 곡 '오늘은 웃음질거야'입니다. 당시 유행했던 전형적인 발라드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편곡, 거기에 박주연의 가사까지 정말 멋진 곡이죠. 그 외에도 '변하지 않는 것', '나의 하루' 등 정말 한곡도 버릴 곡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앨범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보니 당시 소위 잘 나갔던 인물들이 많네요. 하광훈, 조동익, 이태열, 지예, 박주연... 하지만 10곡의 수록곡 중에서 4곡을 최진영이 직접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데뷰 이후에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앨범도 내고 해서 아시는 분들도 꽤 될 듯 하네요. 특히 TV 드라마였던 '사랑을 그대 품안에'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내가 사는 이유'의 주제곡을 불러서 목소리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죠. 2002년에는 영화 '챔피언'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오랜만에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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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ique Celtique (Manau,1998)
Panique Celtique (Manau, 1998)

1. Intro
2. La Tribu de Dana
3. L'Avenir Est un Long Passe
4. Panique Celtique
5. Le Chant des Druides
6. Faut Pas Tiser en Bretlagne
7. Le Chien du Forgeron
8. La Confession
9. Un Mauvais Dieu
10. Mais Qui Est la Balette?
11. Je Parle
프랑스어로 랩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 Manau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 해답을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느낌이네요. ^^

Manau라는 그룹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안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 본토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힙합 랩 그룹입니다. 3명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힙합 그룹으로는 특이하게 현악기가 많이 등장하죠.

1998년에 발표된 이 앨범은 그들의 데뷔 앨범이자 최고의 앨범이라 불릴만 합니다. 팝적인 멜로디와 현악기의 신비스러운 연주에 리드미컬한 랩까지 가미가 되어 아주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죠.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던 'La Tribu de Dana' 를 비롯해서 약간은 코믹하기도 한 'Faut Pas Tiser en Bretlagne', 그들이 인기를 끌면서 원래 앨범과는 다른 버전으로 재 편집되어서 인기를 얻었던 'Mais Qui Est la Balette?' 등 정말 많은 곡들을 히트시켰죠.

우리나라에는 제3국의 음악이라는 편견(?)에 의해서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있는 음악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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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 (GTR, 1985)
GTR (GTR, 1985)

1. When The Heart Rules The
2. The Hunter
3. Here I Wait
4. Sketches In The Sun
5. Jekyll And Hyde
6. You Can Still Get Through
7. Reach Out Never Say No
8. Toe The Line
9. Hackett To Bits
10. Imagining
아티스트 코너에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Asia를 참 좋아한답니다. 정말 실력으로 똘똘 뭉친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그룹이었죠. 그리고 또 하나의 그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GTR.

어떻게 보면 제 2의 Asia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그룹입니다. Asia의 2집 이후 탈퇴한 Steve Howe와 Genesis의 Steve Hackett이 중심으로 구성된 4인조 프로젝트 그룹이었죠. 그들이 앨범을 낸 시기도 Asia의 3집과 비슷한 시기여서 두 그룹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었죠. 앨범이 나오기 전에는 Asia에게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죠.

단 한장의 정규 앨범과 라이브 앨범을 낸 GTR은 정말 좋은 곡들을 앨범에 담고 있습니다. 빌보드 차트에서도 20위권에 올랐던 'When The Heart Rule The Mind'를 비롯해서, 'The Hunter'도 미국에서는 약간의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었죠. 하지만 이 앨범의 백미는 미국차트와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었던 'Toe The Line'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마치 한편의 웅장한 서사시를 듣는듯 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연주는 정말 일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음악을 듣는 수준이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나은듯... ^.^

이들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실력파들이 모이기가 그리 쉽지는 않으니까요. 게다가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기란 더 어렵잖아요. 하지만 물러설 때를 아는 것도 어떻게 본다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죠. 제가 Asia를 좋아하긴 하지만 모스크바 라이브 앨범 이후에는 뭔가가 잘못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GTR은 록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짐으로 인해서 더욱 더 팬들에게 인지되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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