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4)
토마토 공격대 (Attack Of The Killer Tomatoes!, 1980)
제목 : 토마토 공격대 (Attack Of The Killer Tomatoes!)
감독 : 존 드 벨로 (John De Bello)
주연 : 폴 애봇, 제리 앤더슨 니겔 바버
제작연도 : 1980 년
상영시간 : 87 분
줄거리 : 어느날 갑자기 토마토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이 글을 쓰면서도 과연 이 영화를 공포영화로 분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정말 황당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영화. 도대체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영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배우들의 어색하고 엉성한 연기와 비슷한 시기의 '스타워즈'와 비교한다면 얘들 장난같은 특수효과, 게다가 토마토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도 안되는 설정. 아마도 역대 최악의 영화를 뽑는다면 당당하게 높은 순위에 진입할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B급 영화의 여러 요소를 볼 수 있고 상당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죠.

'에어프레인'과 '총알탄 사나이'시리즈로 유명한 ZAZ사단의 패러디 영화보다도 이 영화는 훨씬 더 유쾌하고 심술맞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여러 SF영화를 패러디하고 있죠. '스타워즈', '죠스', '007', 심지어는 '새'까지... 또한 패러디와 항상 같이 하는 사회 풍자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내의 한심한 정치상황과 사회분위기를 코믹한 분위기로 마음껏 조롱하고 있는 것이죠.

기존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채 깨어 버리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표현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황께 하고 심지어는 짜증나게도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한번 보아둘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잡담 : 몇 년전 감독판 제작의 붐을 타고 이 영화의 감독판도 공개되었죠. 본 사람들의 소감은 정말 다시 한번 황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던데... 그리고 1988년에 공개된 '토마토 공격대'의 속편에는 현재 최고의 섹시가이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지 클루니'가 나온다는 사실...
  Comments,     Trackbacks
좀비오 (Re-Animator, 1985)
제목 : 좀비오 (Re-Animator)
감독 : 스튜어트 고든 (Stuart Gordon)
주연 : 제프리 콤스, 부르스 애봇
제작연도 : 1985 년
상영시간 : 95 분
줄거리 : 허버트는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려는 연구를 계속 해 오는데...
사실 이 영화를 말할 때 감독인 스튜어트 고든보다는 제작자였던 브라이언 유즈나가 더욱더 입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 영화를 제작하고 이후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고 '소사이어티', '리빙 데드 3' 등의 공포영화를 꾸준히 만들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스튜어트 고든은 '좀비오'와 '지옥인간(From Beyond)'외에는 그다지 공포스러운 영화를 만들지는 않고 있죠. 게다가 1993년에 만든 '포트리스'는 그의 마음이 공상과학물로 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이면서도 코믹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죠. 특히 짤려진 자기의 목을 들고 소동을 벌이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주연을 맞고 있는 제프리 콤스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는 꾸준히 공포영화에 출연하고 있죠. 최근에는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 나오는 것 같던데...
  Comments,     Trackbacks
이블 에드 (Evil Ed, 1996)
제목 : 이블 에드 (Evil Ed)
감독 : 앤더슨 자콥슨
주연 : 제레미 플레어 길크리스트, 짐 프리드만
제작연도 : 1996 년
상영시간 : 93 분
줄거리 : 공포영화를 편집하던 기사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자살을 하게 되어 에디는 그 대신 일을 맞아서 하게 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꼬리동은 '데드 얼라이브'가 많이 생각이 나더군요. 비슷한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제목만 보면 혹시 '이블 데드'의 아류작 아니야 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비슷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이 영화만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스플래터 호러 영화입니다. 단순한 공포영화를 넘어서 이 영화는 공포영화 자체에 대한 고찰과 검열에 대한 은근한 냉소가 흐르고 있죠. 살인마로 돌변하는 인물은 공포영화를 검열하고 편집하는 인물인데 반해서 그를 마지막에 무찌르는(?) 인물은 공포영화를 재미로 즐기는 인물입니다. 참 재미있는 설정이죠? 어떻게 보면 웨스 크레이븐의 '스크림'의 카피 문구였던 '넌 공포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는 이 영화에 딱 어울리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포스터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데드 얼라이브' 못지 않은 살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비디오 실정 상 모든 것을 다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속의 영화인 '절단된 사지'시리즈도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 몫 더 해 주고 있죠.

스웨덴 출신인 앤더슨 자콥슨 감독은 이 단 한편의 영화를 찍고는 연출활동을 안 하는 것 같더군요. 계속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은 영화들을 많이 선보엿을 것 같은데...아마도 개봉 당시 이 영화가 실패했었나 봅니다. 참 괜찮은 영화인 것 같은데... 그는 이 영화에서 운전사로 잠깐 등장하기도 합니다.

  Comments,     Trackbacks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제목 :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감독 : 폴 앤더슨
주연 : 샘 닐, 로렌스 휘시본
제작연도 : 1997 년
상영시간 : 95 분
줄거리 : 루이스 앤 클락호는 7년전 실종된 이벤트 호라이즌호를 찾기 위해 해왕성으로 가는데...
우리나라에서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다가 재난(?)을 맞고 조용히 내렸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죠. 특히 SF와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무의식속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공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폴 앤더슨은 예전에 '모탈 컴뱃'이라는 수준 이하의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의외의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는 예전의 여러 공포영화들의 요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에어리언', '샤이닝', 토비 후퍼의 'Lifeforce'(국내에서는 '뱀파이어'로 출시), 심지어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메모리즈'의 제 1화인 '그녀의 추억'까지도 연상이 되죠. 얼마전에 개봉한 배리 레빈슨의 '스피어'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각본, 촬영, 편집, 연출, 연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면을 볼 수 있죠. 이벤트 호라이즌 호의 비주얼도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공포의 장면들의 편집은 예술이죠. 하지만 결말은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말 평가절하되었던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잡담 :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호는 파리의 노틀담 성당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어리언'에서 촬영을 맡았던 애드리안 비들은 촬영감독으로 이 영화에 참가하고 있죠. 폴 앤더슨 감독은 얼마전에 커트 러셀 주연의 '솔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Comments,     Trackbacks
서스페리아 (Suspiria, 1977)
제목 : 서스페리아 (Suspiria)
감독 : 다리오 아젠토 (Dario Argento)
주연 : 제시카 하퍼, 스테파니아 카시니, 프라비오 부치
제작연도 : 1977 년
상영시간 : 97 분
줄거리 : 여대생기숙사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공포영화속에서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자들인 경우가 많죠. 게다가 이 영화는 여대생 기숙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죠. 하지만 다리오 아젠토의 연출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의 극치를 느끼게 해 줍니다. 피해자의 대부분들은 매우 잔인하게 살해되죠. 음악도 음산한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에 출시된 비디오를 통해서는 그 공포감이 많이 상쇄된 느낌입니다. 화질도 상당히 안좋고 많이 짤려나갔거든요. 아무튼 이 영화는 이태리 출신인 다리오 아젠토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며 유럽의 바로크적인 분위기와 미국의 B급 영화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오 아젠토의 다른 영화로는 '페노미나'라는 영화가 있고 몇 년전에는 '스탕달 신드롬'이란 영화가 개봉을 하기도 했었죠.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