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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드롬 (Videodrome, 1983)
제목 : 비디오드롬 (Videodrome)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David Cronenberg)
주연 : 제임스 우즈, 데비 해리
제작연도 : 1983 년
상영시간 : 88 분
케이블 TV의 사장인 맥스는 점점 더 자극적인 장면들을 보길 원하게 되는데...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거의 모든 영화속에서는 인간의 신체 기관이 크나큰 소재로 사용이 됩니다. 특히 '플라이','데드 링거' 등의 영화를 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죠. 그러면서도 그의 영화들은 거의 다 공포영화의 많은 요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공포영화로서 표면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인간사회의 여러 부조리를 냉철하게 꼬집고 있는 작품들이 많죠. '비디오드롬'도 그런 그의 작품 중의 한편입니다.

이 영화가 일반에게 공개되었던 시기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1983년. 다른 것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음악쪽에서만 생각해 본다면 예전에 듣기만 하던 음악에서 뮤직 비디오가 붐을 타기 시작하면서 하루종일 뮤직비디오만 틀어주는 전문 채널(MTV)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The Buggles는 'Video Kill The Radio Star' 라는 노래를 불러 영상의 혁명을 예견하기도 했죠. 이런 시점에서 인간에게 가장 밀접한 생활 요소가 되어 버린 매스미디어에 대한 고찰이 없었을 리가 없습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그런 소재를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성인방송, 변태적인 내용을 방영하는 사설방송...

사회가 발달하면서 매스미디어의 중요성은 더욱더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그 매스미디어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하고 있죠. 인간과 매스미디어가 일체화되어 또 다른 현대의 변종이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엄청난 매스미디어의 물결속에서 자아를 잃어가는 우리 현대인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잡담 : 이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데비 해리는 원래 '어메리칸 지골로'의 주제곡 'Call Me' 로 유명한 그룹 'The Blondie'의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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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Lifeforce, 1985)

제목 : 뱀파이어 (Lifeforce)
감독 : 토비 후퍼 (Tobe Hooper)
주연 : 스티브 레일스백, 피터 퍼스, 마틸다 메이
제작연도 : 1985 년
상영시간 : 105 분
줄거리 : 우주선이 지구로 떨어진 후 여러명의 남자들이 살해되기 시작하는데...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단 한편으로 공포영화계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매우 큰 것입니다. 하지만 그 후 그의 작품들은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죠. 특히 헐리우드의 자본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프로듀서를 맞았던 '폴터가이스터'는 그의 재능을 별로 살리지 못한 작품입니다. '폴터가이스트'의 실패 후 3년의 공백기를 가지고 공개한 작품이 바로 '뱀파이어(Lifeforce)'입니다.

전 사실 이 영화를 영등포의 허름한 재개봉관에서 보았었죠. 예상 외로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외계에서 온 아리따운 뱀파이어로 출연했던 마틸다 메이의 매력이 돋보였었죠. 그 당시로서는 꽤 훌륭한 특수효과도 보여주었습니다.

잡담 : '뱀파이어'라는 우리나라 비디오출시명 때문에 그저 그런 영화려니 하고 넘어가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더욱이 비슷한 제목의 영화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입니다. 그래도 빌리실때는 원제를 꼭 확인하시고 빌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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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목격자 (Mute Witness, 1994)
제목 : 무언의 목격자 (Mute Witness)
감독 : 안소니 월러 (Anthony Waller)
주연 : 마리나 주디나, 페이 리플리, 에반 리차드
제작연도 : 1994 년
상영시간 : 90 분
줄거리 : 말을 하지 못하는 빌리는 우연히 스튜디오에서 살인현장을 필름에 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서 저의 생각과 동의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스너프(실제 살인이나 강간장면을 촬영한 영화)라는 특이한 소재를 이용한 영화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얼키고 설켜져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배가시킵니다. 주연여배우인 마리나 주디나의 무언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가 재미를 주었던 작품입니다.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좀 더 자극적인 '떼시스'라는 영화가 있죠. '떼시스'의 감독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요즘 '오픈 유어 아이스'라는 영화를 가지고 팬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잡담 : 이 영화의 감독 안소니 월러는 얼마전 '영국의 늑대인간'의 후편격인 '파리의 늑대인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화면은 많이 세련되어진 느낌이지만 '무언의 목격자'처럼 참신한 느낌은 좀 떨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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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1995)
제목 :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감독 : 존 카펜터 (John Carpenter)
주연 : 샘 닐, 요르겐 프로크노, 줄리 카르멘, 찰턴 헤스턴
제작연도 : 1995 년
상영시간 : 110 분
줄거리 : 존은 공포소설가인 케인을 찾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그를 찾아나서는데...
B급 공포영화를 얘기할 때 빼놓지 않아야 할 감독이 바로 존 카펜터입니다. 아마도 현재까지 꾸준히 공포영화를 만들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감독 중 한명이죠. 그의 최고작은 역시 '할로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영화가 있기에 '13일의 금요일'도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못 벗을 것 같네요.

이 영화는 끈임없이 되풀이되는 현실과 초현실의 교차속에서 그 구분이 모호해지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구분은 확실해지지 않습니다. 연출력은 평범한 편이지만 현실과 소설속의 세계를 오가면서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은 아직도 그의 건재함을 보여 주었죠. 하지만 마지막에 괴물이 샘닐을 쫓아오는 장면은 실망감을 주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하긴 우리나라에 출시된 비디오에는 그 장면이 완전히 짤려나가 버렸습니다. 왜일까...

잡담 : 존 카펜터 감독의 또 하나의 추천작 '코브라 22시'(원제 : Escape From New York). 1997년에 개봉되었던 'L.A.2013'(원제 : Escape From L.A.)가 이 영화의 속편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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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4 (A Nightmare on Elm Street 4 : The Dream Master, 1988)
제목 : 나이트메어 4 (A Nightmare on Elm Street 4 : The Dream Master)
감독 : 레니 할린 (Renny Harlin)
주연 : 크리스틴 크레이톤, 튜스데이 나이트, 켄 사고에스, 로버트 잉글런드
제작연도 : 1988 년
상영시간 : 89 분
줄거리 : 틴에이져들이 하나 둘씩 꿈속에서 살해되는데...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러 캐릭터중 하나가 바로 '나이트메어'의 프레디죠.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나이트메어'시리즈는 나올 것 같지는 않네요. 웨스 크레이븐이 '뉴 나이트메어'를 만들면서 거의 종지부를 찍었으니까요.

이 영화는 '클리프행어'와 '다이하드2'로 흥행감독으로 인정받았고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의 남편이기도 한 레니 할린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 찍었던 영화입니다. 핀란드 출신인 그의 유럽적인 경향과 미국의 B급 영화의 특성이 잘 조화된 작품이죠. 공포영화 시리즈물이 대부분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징크스를 깨는 몇 안되는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롱키스 굿나잇'의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던 레니 할린 감독이 지난 여름 '딥 블루 씨'라는 영화로 다시 찾아왔었죠. 한동안의 부진을 씻고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이 작품은 레니 할렌 식의 오락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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