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26)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제목 :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감독 : 폴 앤더슨
주연 : 샘 닐, 로렌스 휘시본
제작연도 : 1997 년
상영시간 : 95 분
줄거리 : 루이스 앤 클락호는 7년전 실종된 이벤트 호라이즌호를 찾기 위해 해왕성으로 가는데...
우리나라에서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다가 재난(?)을 맞고 조용히 내렸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죠. 특히 SF와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무의식속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공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폴 앤더슨은 예전에 '모탈 컴뱃'이라는 수준 이하의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의외의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는 예전의 여러 공포영화들의 요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에어리언', '샤이닝', 토비 후퍼의 'Lifeforce'(국내에서는 '뱀파이어'로 출시), 심지어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메모리즈'의 제 1화인 '그녀의 추억'까지도 연상이 되죠. 얼마전에 개봉한 배리 레빈슨의 '스피어'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각본, 촬영, 편집, 연출, 연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면을 볼 수 있죠. 이벤트 호라이즌 호의 비주얼도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공포의 장면들의 편집은 예술이죠. 하지만 결말은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말 평가절하되었던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잡담 :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호는 파리의 노틀담 성당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어리언'에서 촬영을 맡았던 애드리안 비들은 촬영감독으로 이 영화에 참가하고 있죠. 폴 앤더슨 감독은 얼마전에 커트 러셀 주연의 '솔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Comments,     Trackbacks
서스페리아 (Suspiria, 1977)
제목 : 서스페리아 (Suspiria)
감독 : 다리오 아젠토 (Dario Argento)
주연 : 제시카 하퍼, 스테파니아 카시니, 프라비오 부치
제작연도 : 1977 년
상영시간 : 97 분
줄거리 : 여대생기숙사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공포영화속에서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자들인 경우가 많죠. 게다가 이 영화는 여대생 기숙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죠. 하지만 다리오 아젠토의 연출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의 극치를 느끼게 해 줍니다. 피해자의 대부분들은 매우 잔인하게 살해되죠. 음악도 음산한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에 출시된 비디오를 통해서는 그 공포감이 많이 상쇄된 느낌입니다. 화질도 상당히 안좋고 많이 짤려나갔거든요. 아무튼 이 영화는 이태리 출신인 다리오 아젠토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며 유럽의 바로크적인 분위기와 미국의 B급 영화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오 아젠토의 다른 영화로는 '페노미나'라는 영화가 있고 몇 년전에는 '스탕달 신드롬'이란 영화가 개봉을 하기도 했었죠.
  Comments,     Trackbacks
악마의 자식들 (It Lives Again, 1978)
제목 : 악마의 자식들 (It Lives Again)
감독 : 래리 코헨 (Larry Cohen)
주연 : 프레드릭 포레스트, 캐스린 로이드, 존 P. 라이언, 존 말리
제작연도 : 1978 년
상영시간 : 92 분
줄거리 :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괴물 아이들을 가두어두던 철창이 열리고...
래리 코헨의 'It's Alive'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인 '악마의 자식들'은 B급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마음에 들 만한 영화입니다. 존 카펜터, 웨스 크레이븐처럼 그도 꾸준히 공포영화를 만들었었죠. 우리나라에도 비디오로 그의 작품을 몇편 볼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볼 만한 것이 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사실 이 영화는 영화로서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연출력도 좀 떨어지고 캐릭터 설정도 좀 애매모호한 느낌도 있죠. 하지만 인상적인 점은 관객들이 괴물아이들에게서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정심도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이죠.

래리 코헨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괴물은 자본주의에서 파생되는 필연적인 산물을 의미하죠. 그리고 핵가족속에서의 위기와 파멸감을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지지요. 보이는 추함과 보이지 않는 추함 중에서 어느것이 더 추한 것인가...
  Comments,     Trackbacks
살아난 시체들의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
제목 : 살아난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감독 : 조지 C. 로메로 (George C. Romero)
주연 : 듀안 존스, 주디스 오디어, 칼 하드먼
제작연도 : 1968 년
상영시간 : 96 분
줄거리 : 바바라와 그녀의 남동생인 조니는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묘지를 찾는다. 그런데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 조니를 죽이고 바바라는 간신히 근처의 한 농가로 도망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비영화는 거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인기있었던 홍콩의 강시영화들도 넓게 본다면 좀비영화로 볼 수 있겠지만요. 그 외의 정통(?)좀비영화들은 극장에 개봉한 적도 거의 없죠. 단지 비디오는 꽤 나와있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 놓치면 절대 안될 영화가 바로 이 영화죠. 엄청난 아류작들을 만들기도 한 이 영화는 개봉한지 30년만에 우리나라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좀비영화의 고전입니다. 1998년 미국에서는 이 영화의 30주년 기념판이 출시되기도 했던 작품이죠. 흑백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여러곳에서 정치와 문명, 인간관계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족관계의 파괴에 대해서 까지도... 특히 마지막에 벤이 경비대의 총에 맞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죠. 과연 인종간의 갈등은 언제나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잡담 : 조지 C. 로메로 감독의 좀비 시리즈 중 1편인 이 영화는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날'(우리나라에는 '죽음의 날'로 출시) 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Comments,     Trackbacks
빌리버스 (The Believers, 1987)
제목 : 빌리버스 (The Believers)
감독 : 존 슐레진저 (John Schlesinger)
주연 : 마틴 쉰, 헬렌 쉐이버, 로버트 로지아
제작연도 : 1987 년
상영시간 : 114 분
줄거리 : 상처한 칼 박사는 새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사오는데...
'미드나잇 카우보이'와 '마라톤 맨'이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존 슐레진저의 공포, 스릴러 영화인 '빌리버스'를 처음 보았던 것은 AFKN을 통해서였습니다. 고등학생때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어두운 밤 혼자 보는데 내용은 잘 파악이 안되었었지만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또 재미있기도 했었죠. 마틴 쉰을 좋아하기도 했었구요. 전 사실 이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던 것도 몰랐었습니다. 대여점에서 거의 본 적이 없었거든요. 못보았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던 중 우연히 청계천의 노점상에서 이 비디오테입을 발견했었죠. 정말 의외였어요. 이런 영화도 비디오 출시가 되었구나 하구요.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사이비 주술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스릴러영화라는 것이 더 맞는 표현같네요. 분위기는 마치 '오멘'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여지없이 아직 끝나지 않고 무언가 다시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남기며 끝을 내죠.

이 영화에서는 마틴 쉰을 비롯한 매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감독은 존 슐레진저는 1990년 '퍼시픽 하이츠'이후로는 이렇다할 영화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