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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자식들 (It Lives Again, 1978)
제목 : 악마의 자식들 (It Lives Again)
감독 : 래리 코헨 (Larry Cohen)
주연 : 프레드릭 포레스트, 캐스린 로이드, 존 P. 라이언, 존 말리
제작연도 : 1978 년
상영시간 : 92 분
줄거리 :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괴물 아이들을 가두어두던 철창이 열리고...
래리 코헨의 'It's Alive'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인 '악마의 자식들'은 B급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마음에 들 만한 영화입니다. 존 카펜터, 웨스 크레이븐처럼 그도 꾸준히 공포영화를 만들었었죠. 우리나라에도 비디오로 그의 작품을 몇편 볼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볼 만한 것이 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사실 이 영화는 영화로서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연출력도 좀 떨어지고 캐릭터 설정도 좀 애매모호한 느낌도 있죠. 하지만 인상적인 점은 관객들이 괴물아이들에게서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정심도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이죠.

래리 코헨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괴물은 자본주의에서 파생되는 필연적인 산물을 의미하죠. 그리고 핵가족속에서의 위기와 파멸감을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지지요. 보이는 추함과 보이지 않는 추함 중에서 어느것이 더 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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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시체들의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
제목 : 살아난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감독 : 조지 C. 로메로 (George C. Romero)
주연 : 듀안 존스, 주디스 오디어, 칼 하드먼
제작연도 : 1968 년
상영시간 : 96 분
줄거리 : 바바라와 그녀의 남동생인 조니는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묘지를 찾는다. 그런데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 조니를 죽이고 바바라는 간신히 근처의 한 농가로 도망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비영화는 거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인기있었던 홍콩의 강시영화들도 넓게 본다면 좀비영화로 볼 수 있겠지만요. 그 외의 정통(?)좀비영화들은 극장에 개봉한 적도 거의 없죠. 단지 비디오는 꽤 나와있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 놓치면 절대 안될 영화가 바로 이 영화죠. 엄청난 아류작들을 만들기도 한 이 영화는 개봉한지 30년만에 우리나라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좀비영화의 고전입니다. 1998년 미국에서는 이 영화의 30주년 기념판이 출시되기도 했던 작품이죠. 흑백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여러곳에서 정치와 문명, 인간관계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족관계의 파괴에 대해서 까지도... 특히 마지막에 벤이 경비대의 총에 맞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죠. 과연 인종간의 갈등은 언제나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잡담 : 조지 C. 로메로 감독의 좀비 시리즈 중 1편인 이 영화는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날'(우리나라에는 '죽음의 날'로 출시) 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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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버스 (The Believers, 1987)
제목 : 빌리버스 (The Believers)
감독 : 존 슐레진저 (John Schlesinger)
주연 : 마틴 쉰, 헬렌 쉐이버, 로버트 로지아
제작연도 : 1987 년
상영시간 : 114 분
줄거리 : 상처한 칼 박사는 새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사오는데...
'미드나잇 카우보이'와 '마라톤 맨'이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존 슐레진저의 공포, 스릴러 영화인 '빌리버스'를 처음 보았던 것은 AFKN을 통해서였습니다. 고등학생때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어두운 밤 혼자 보는데 내용은 잘 파악이 안되었었지만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또 재미있기도 했었죠. 마틴 쉰을 좋아하기도 했었구요. 전 사실 이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던 것도 몰랐었습니다. 대여점에서 거의 본 적이 없었거든요. 못보았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던 중 우연히 청계천의 노점상에서 이 비디오테입을 발견했었죠. 정말 의외였어요. 이런 영화도 비디오 출시가 되었구나 하구요.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사이비 주술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스릴러영화라는 것이 더 맞는 표현같네요. 분위기는 마치 '오멘'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여지없이 아직 끝나지 않고 무언가 다시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남기며 끝을 내죠.

이 영화에서는 마틴 쉰을 비롯한 매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감독은 존 슐레진저는 1990년 '퍼시픽 하이츠'이후로는 이렇다할 영화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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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드롬 (Videodrome, 1983)
제목 : 비디오드롬 (Videodrome)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David Cronenberg)
주연 : 제임스 우즈, 데비 해리
제작연도 : 1983 년
상영시간 : 88 분
케이블 TV의 사장인 맥스는 점점 더 자극적인 장면들을 보길 원하게 되는데...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거의 모든 영화속에서는 인간의 신체 기관이 크나큰 소재로 사용이 됩니다. 특히 '플라이','데드 링거' 등의 영화를 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죠. 그러면서도 그의 영화들은 거의 다 공포영화의 많은 요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공포영화로서 표면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인간사회의 여러 부조리를 냉철하게 꼬집고 있는 작품들이 많죠. '비디오드롬'도 그런 그의 작품 중의 한편입니다.

이 영화가 일반에게 공개되었던 시기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1983년. 다른 것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음악쪽에서만 생각해 본다면 예전에 듣기만 하던 음악에서 뮤직 비디오가 붐을 타기 시작하면서 하루종일 뮤직비디오만 틀어주는 전문 채널(MTV)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The Buggles는 'Video Kill The Radio Star' 라는 노래를 불러 영상의 혁명을 예견하기도 했죠. 이런 시점에서 인간에게 가장 밀접한 생활 요소가 되어 버린 매스미디어에 대한 고찰이 없었을 리가 없습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그런 소재를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성인방송, 변태적인 내용을 방영하는 사설방송...

사회가 발달하면서 매스미디어의 중요성은 더욱더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그 매스미디어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하고 있죠. 인간과 매스미디어가 일체화되어 또 다른 현대의 변종이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엄청난 매스미디어의 물결속에서 자아를 잃어가는 우리 현대인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잡담 : 이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데비 해리는 원래 '어메리칸 지골로'의 주제곡 'Call Me' 로 유명한 그룹 'The Blondie'의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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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Lifeforce, 1985)

제목 : 뱀파이어 (Lifeforce)
감독 : 토비 후퍼 (Tobe Hooper)
주연 : 스티브 레일스백, 피터 퍼스, 마틸다 메이
제작연도 : 1985 년
상영시간 : 105 분
줄거리 : 우주선이 지구로 떨어진 후 여러명의 남자들이 살해되기 시작하는데...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단 한편으로 공포영화계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매우 큰 것입니다. 하지만 그 후 그의 작품들은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죠. 특히 헐리우드의 자본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프로듀서를 맞았던 '폴터가이스터'는 그의 재능을 별로 살리지 못한 작품입니다. '폴터가이스트'의 실패 후 3년의 공백기를 가지고 공개한 작품이 바로 '뱀파이어(Lifeforce)'입니다.

전 사실 이 영화를 영등포의 허름한 재개봉관에서 보았었죠. 예상 외로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외계에서 온 아리따운 뱀파이어로 출연했던 마틸다 메이의 매력이 돋보였었죠. 그 당시로서는 꽤 훌륭한 특수효과도 보여주었습니다.

잡담 : '뱀파이어'라는 우리나라 비디오출시명 때문에 그저 그런 영화려니 하고 넘어가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더욱이 비슷한 제목의 영화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입니다. 그래도 빌리실때는 원제를 꼭 확인하시고 빌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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