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명의 사람들이 심야영화를 보러 영화관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화면에 이상한 문구가 보이는군요.
영화상영이 끝나기 전에 여러분은 하나둘씩 죽을 것이며 마지막 살아남은 한명만이 나갈 수 있다.
과연 영화관 안에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번 영화제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예산 영화가 몇편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씨어터`는 B급 스플래터 호러영화를 표방하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사실 미국의 경우 호러영화의 뿌리는 B급 영화에서 찾을 수 있죠.
요즘은 메이저 영화사에서도 많은 호러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요.

B급영화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호러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호러영화 장르는 상당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보았었던 여러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들어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영화는 정말 한국영화에서 보기힘든 피튀기는 장면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손톱을 뽑고, 목을 자르고, 배를 가르고...
B급 영화의 한계때문인지 좀 어설픈 면도 보이긴 했지만요.

아이디어나 새로운 시도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나 연출면에서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일단은 눈치가 조금 있는 관객이라면 처음 장면을 보면 마지막 반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대사들도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들었구요.
화면이나 편집도 좀 거친 것 같았습니다.

감독은 극장개봉을 위해서 따로 극장판을 만들 생각도 있다고 하더군요.
조금만 더 신경쓰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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