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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나를 키워 볼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생물은 단연 바퀴벌레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왜 이리도 바퀴벌레가 많은지...
냉장고나 씽크대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보습을 보면 어서 빨리 살충제를 뿌려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약을 놓고 뿌리고 해도 이놈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구석 어딘가에서 다시 날씨가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며 종족들을 늘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청결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혼자 사는 살림이란게 항상 깨끗할 수는 없으니... -_-;;

그래서 이놈들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우연히 이구아나를 기르면 바퀴벌레가 없어진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이구아나가 벌레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집에서 기르면 없어진다나...
찾아보니 애완용 이구아나는 그리 비싸지도 않다.
2만원 전후면 살 수가 있다.
하지만 기르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용품을 준비할려면 초기에 10만원정도는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10만원 투자에 바퀴벌레를 없앤다...
괜찮은 방법같기도 했지만 난 금새 생각을 고쳐 먹었다.
10만원이면 차라리 세스코같은 전문업체를 한번 부르고 말지...
더구나 난 애완동물을 기를만큼 부지런하거나 잘 기를 자신도 없다.
또 알아보니 애완용 이구아나도 1.5~2미터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럼 과연 바퀴벌레들을 없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
세스코를 부를지, 사용해본 적이 없는 다른 해충제를 사용해 볼지...
아니면 지금처럼 눈에 띄이면 게릴라전을 벌이며 벌레와의 동거를 계속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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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가튼 : 너무나 허무한 결말

단지 주연배우가 줄리안 무어라는 이유만으로 본 영화.
물론 소재도 매우 흥미로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지금은 허무하다...

개봉일자가 너무 빨랐었을까?
아니면 영화를 찍다가 제작비가 너무 초과되었었을까?

영화의 중반까지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비행기 사고로 잃은 아들, 어느날 갑자기 그의 존재는 자신만이 아는 사실이고 심지어 남편도 그 아이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그녀의 아들은 잊혀진 존재가 된 것이다.
얼마나 황당할까...
과연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녀의 착각일까?

감독은 이 영화의 결말을 푸는데 좀 더 고심을 했었어야 했다.
너무 쉽게 풀어버린 결말은 관객들이 김빠지게 한다.
차라리 집에서 '엑스파일'을 보고 말지... 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줄리안 무어'의 모습은 역시 멋졌다.
'매그놀리아'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부터 나의 관심을 끈 그녀는 '디 아워스'와 '파 프롬 헤븐'으로 그녀 자신에게 날 홀딱 빠지게 만들어 버렸다.
그녀의 연기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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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 너무 앞서간 영화?

2002년에 이미 영화는 완성되었었지만 계속해서 개봉은 미루어지다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공개된 후 일반 관객들에게도 개봉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반응은 정말 썰~렁.
왜일까?
난 재미있기만 했는데...
우리나라 영화계의 현 시점에 비해서 너무나 앞서간 영화이기 때문일까?
아니 어쩌면 웃기고 야한 영화로 포장된 홍보의 문제일 수도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매우 풍자적이고 심각한 내용일 수 있는데...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상적으로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재개발되고 있는 황학동을 배경으로 보여지는 그들의 삶의 모습은 어쩌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뷰를 한 김수현 감독은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튀는 연출력으로 매우 신선한 화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환타지를 넘나들며 순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네 남자의 속내를 매우 톡특한 방법으로 그려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뭐시기' 역의 정재영은 개인적으로는 그의 영화들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장선우 감독의 어설픈 연기도 의외로 영화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고 왠지 백치미가 느껴지는 순이역의 예지원도 매력적이였다.

명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정체불명의 환타지 영화였다.
김수현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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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바뀐다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에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된 '나비 효과'라는 이론을 영화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한지는 꽤 되었지만 뒤늦게 국내 개봉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지금까지 여러번 봐 왔던 것들이다.
'사랑의 블랙홀', '레트로 액티브', '닉 오브 타임', '롤라 런', '슬라이딩 도어즈' 등등...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그에 따라 바꿔지는 타임머신과 카오스 이론의 적절한 배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감각적인 화면과 빠른 전개로 관객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물론 그에 따른 스토리상의 엉성함이 좀 보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 극장 개봉 후 DVD 출시시에 감독판이 추가로 포함되었다.
감독판은 극장판과는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감독판이 좀 더 이 영화의 결말을 극적으로 만들어준다고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난 과연 어떤 행동을 바꾸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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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2 : 액션이 되어버린 SF 스릴러

헐리우드 영화들 중 시리즈로 이어지는 SF 스릴러물들을 살펴보면 1편은 다분히 스릴러, 공포적인 작품이 2편이 제작되면서 액션영화로 변모되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에이리언'이 그랬었고, '터미네이터', 블레이드' 등의 시리즈가 그렇다.
'레지던트 이블'도 이런 전처를 밟고 있는 듯 하다.

이제는 컬트가 되어 버린 '이벤트 호라이즌'의 감독 폴 앤더슨의 1편은 스릴러적인 면이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속편은 액션에 훨씬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 듯 하다.
물론 속편이라는 부담때문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현란한 액션을 보여 줘야 하겠지...
하지만 이제 관객들도 특수효과가 남발하는 화면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데...
가면 갈 수록 원작인 '바이오해저드'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편도 만들어질 것이고 또 개봉하면 영화관을 찾겠지만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너무 이른 단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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