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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22] Grand Canyon, USA
이번 출장때 비행기를 타고 창문 밖에 비치는 미국의 땅덩어리를 보면서 느낀건 워낙에 넓다보니 참 다양한 지형들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 유명한 그랜드캐년도 그 중 하나. 그래서 난 1박 2일동안 그 안에서 지내고 왔다.




사실 내가 간 곳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지역이 아니었다. 가장 흔한 방문지가 South Rim 이고 여름에는 North Rim 쪽을 방문하기도 하며 요즘은 Skywalk 가 생긴 West Rim도 간다. 하지만 내가 간 곳은 North Rim쪽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Bar 10 Ranch 라는 곳이다. 1박 2일 여행 상품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그랜드 캐년을 보는 것도 중요했지만 가능하면 그 곳에서 1박을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여행 당일 여행사의 차량이 라스베가스 시내의 각 호텔을 돌면서 여행자들을 픽업한다. 모든 호텔들을 다 도는 건 아니고 몇개의 호텔을 정해놓고 그 근처에 묶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픽업위치를 알려 주는 형식이었다. 난 Tropicana 호텔에 묶었었는데 바로 그 옆에 있는 Hooters가 픽업장소였다. 여행사 차량을 타고 경비행장에 도착하면 여행상품별로 보딩을 하게 된다. 난 1박 2일 상품이라 짐을 다 가져갔었으므로 큰 짐은 데스크에 맡겼다.

경비행기를 타고 40분정도를 가니 조그마한 비행장이 보였다. 그곳에 내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타고 조금만 더 가면 숙소가 나왔다. 짐을 풀고 준비된 차량에 타고 그랜드캐년으로 출발! 

 




전망대에 도착하면 말이 안 나온다. 완전히 압도되어 버린다고나 할까. 그 웅장함에 숨이 헉 막혀 버린다. 내가 실력이 없어서 그 웅장함의 백만분의 일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한게 안타까울 뿐이다. 멀리서였지만 숙소에서 해질 무렵 본 모습도 장관이었다.



 


Bar 10 Ranch에서는 3가지 종류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도미토리 타입의 룸, 마차(Wagon)를 개조한 숙소 그리고 여름에는 넓은 데크에서 침낭을 깔고 잘 수도 있다. 내가 선택한 숙소는 마차 숙소. 겉으로 보기엔 서부영화에서 많이 봤던 모양의 마차이지만 안쪽에는 2명이 잘 수 있는 숙소로 꾸며져 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별도의 건물에 따로 있다.




총 3번의 식사를 했는데 모두 입맛에 잘 맞았다. 기본적으로 고기, 빵, 샐러드 등이 제공되었다. 종류별로 원하는 만큼 담아서 먹는 부페식 식사였다. 사실 개인적으론 라스베가스에서 한 몇번의 식사보다 여기서의 음식이 훨씬 맛이 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그랜드 캐년이긴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게 아니다. 바로 1박을 하면서 그곳에서 본 별들이다. 내 평생 그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쏟아져 내릴 듯한 수많은 별들과 별똥별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밤하늘을 보기 위해서 잠 자는 것도 미루고 바닥에 수건 깔아 놓고 누워 몇시간 동안을 쳐다 보았다. 은하수가 육안으로도 쉽게 보일 정도였다. 다시 한번 내 사진 실력이 별로인 것이 안타까운 때였다.


그랜드 캐년을 다녀온 날 오후에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Horse Riding을 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더운 날씨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숙소를 떠나기 전에 숙소 뒤에 있는 언덕을 올라보았다.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꽤 가파른 언덕이라 꼭대기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


도중에 날 바라보는 눈길이 느껴져 그 방향을 보니 사슴 한마리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몇분을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가 위로 올라가 버렸다. 아마도 그렇게 높이까지 올라갔던 사람이 많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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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22] Las Vegas, USA
3일간의 미국 덴버에서의 출장을 마치고 사장님의 허락을 얻어 라스베가스와 그랜드 캐년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라스베가스는 그리 관심은 없었지만 그랜드 캐년을 갈려면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경비행기를 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오기 전에 미리 호텔은 예약을 했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1박하고 다음달 새벽에 그랜드 캐년으로 가서 다음날 오후에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라 저렴하면서 평이 그리 나쁘지 않은 호텔을 정했다. 라스베가스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숙박비가 저렴하다는 것. 특히 평일에는 매우 저렴하다. 물론 주말에는 몇배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숙박비 아껴서 카지노 하라는 뜻인 듯. 라스베가스의 첫날 묵을려고 예약한 곳은 Tropicana. The Strip 가에 있어 위치도 괜찮고 얼마전 리노베이션을 해서 깨끗하다는 평가도 있고 평일 가격이 프로모션으로 55불밖에 안해서 선택했다. Resort Fee가 11불정도 있었는데 무선인터넷 사용하고 그외의 몇가지 혜택이 있었다. 가격대비 만족.



그랜드 캐년 다녀와서 지낼 곳으로 예약한 곳은 원래 Bill's Gambling Hall & Salon 이란 곳이었다. 금요일이라 주말요금이 적용되어 대부분의 호텔들이 100불 이상이었는데 이곳은 85불정도였다. 하지만 체크인하고 가 보니  Over-Booking이 되어 방이 없단다. 저렴한 가격때문이었는 듯. 그러더니 옆으로 조금 더 가면 Imperial Palace 호텔이 있는데 거기 가면 방을 줄거란다. 그래서 찾아간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아마도 다른 호텔들에서 Over-Booking되어 온 손님들이 모두 여기로 보내진 듯 하다. 아무튼 10분정도 기다려 체크인을 했는데 Bill's Gambling Hall & Salon 에 예약했던 금액으로 스위트 룸으로 업그레이드해 준단다. 나야 감사하지. 방에 가보니 거실도 따로 있고 커다란 침대에 바로 옆에 욕조도 있고 위에는 거울까지 달려 있다. 이런 방에 혼자 묵어야 하다니.



라스베가스에서는 별로 한 것이 없다. 가기 전에는 Stratosphere에 가서 놀이기구도 좀 타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무료 쇼들도 보고, 쇼핑도 좀 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거의 하지 못했다. 왜냐,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난 더위가 너무 싫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 때문인지 여름에 조금만 밖에서 걸어다녀도 얼굴부터 시작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가 된다. 그런데 내가 라스베가스를 방문했을 때 기온이 보동 38~39도였다. 낮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호텔방에서 쉬는 것 뿐.

그래도 한가지 다행이었던 건 가기 전에 'O' 쇼를 예약해 놓았던 것. 많은 사람들이 라스베가스를 가면 다른건 몰라도 이건 꼭 보고 오라는 얘기를 듣고 거금 185불을 주고 좋은 좌석으로 예약했다. 결론은 사람들이 그렇게 추천을 할 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다. 태양의 서커스 시리즈는 워낙 유명하지만 이 'O'쇼는 라스베가스에서만 볼 수 있고 라스베가스의 최고의 쇼로 손꼽히고 있다. 물 위에서 펼쳐지는 서커스 단원들의 멋지 묘기와 드라마틱한 전개, 화려한 의상과 무대, 감칠맛 나는 광대들의 유머가 인상깊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아쉽지만 공연장 사진밖에 없다. 공연을 보고 오는 길에 Bellagio 호텔 로비의 멋진 인테리어도 찍어봤다.
'O' 쇼에 관한 정보는 아래 주소를 참고.
http://www.cirquedusoleil.com/en/shows/o/default.aspx





라스베가스에서는 거의 밤에만 돌아다닌 듯 하다. 낮에 갔었던 곳은 Premium Outlet 과 Target 매장. 속옷 2장과 Bluray Disc 3장 산게 다다. Premium Outlet에 있었던 스시 부페에서 식사를 했는데 20불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입맛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김치도 있었다. 아마도 일본인이 경영하는 듯. 그러고 보니 거기서는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군...

밤에 라스베가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역시 나와는 안 맞는 곳이구나... 라는 것. 놀기 좋아하고 돈이 있으면 이런 천국이 없을텐데... 그래도 야경은 멋지더라.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화려함 뒤에 감추어져 있는 사람들의 욕망과 탐욕도 느껴졌다. 고급 음식점들과 클럽 그리고 거리의 부랑자들과 범죄자들이 공존하는 Sin City. 실제로 금요일 밤에 시내를 돌아다니다 무슨 범죄 사건이 있었는지 폴리스 라인을 두르고 경찰들이 2,3명의 남자들을 심문하는 광경도 보였다. 역시 원조 CSI의 배경 답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찍은 모습. 낮과 밤이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라스베가스는 공항과 시내가 정말 가깝다. 내가 처음 묶었던 Tropicana는 공항에서 10분 거리였다.  공항에서 Westcliff 버스를 타고 갔는데 1일 버스 패스를 사니까 5불이었다. 그런데 시내에서 다른 버스를 타고 1일권을 사면 7불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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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20주년 기념 앨범 3000장 한정판
예약했던 윤상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도착했다.
기존 앨범들이 모두 있지만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각 앨범의 기존 CD와 리마스터링된 CD가 포함되어 있다.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툼한 스토리북에는 전곡의 가사와 팬들의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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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관람영화 결산3] 외국영화 베스트 10
1. 토이스토리 3 (Toy Story 3, 2010)
감독 : Lee Unkrich
목소리 : Tom Hanks, Tim Allen, Joan Cusack


2. 인셉션 (Inception, 2010)
감독 : Christopher Nolan
출연 : Leonardo DiCaprio, Joseph Gordon-Levitt, Ellen Page, Tom Hardy, Ken Watanabe


3.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2010)
감독 : David Fincher
출연 : Jesse Eisenberg, Andrew Garfield, Justin Timberlake


4.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감독 : Richard Schenkman
출연 : David Lee Smith, Tony Todd, John Billingsley


5.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감독 : Dean DeBlois, Chris Sanders
목소리 : Jay Baruchel, Gerard Butler, Christopher Mintz-Plasse


6. 킥 애스-영웅의 탄생 (Kick-Ass, 2010)
감독 : Matthew Vaughn
출연 : Aaron Johnson, Nicolas Cage, Chloe Moretz, Mark Strong


7.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감독 : Marc Webb
출연 : Joseph Gordon-Levitt, Zooey Deschanel


8. 엘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 (El Secreto De Sus Ojos, 2008)
감독 : Juan Jose Campanella
출연 : Ricardo Darín, Soledad Villamil, Pablo Rag


9. 허트로커 (The Hurt Locker, 2008)
감독 : Kathryn Bigelow
출연 : Jeremy Renner, Anthony Mackie, Brian Gerag, Guy Pearce, Ralph Fiennes


10.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1, 2010)
감독 : David Yates
출연 : Daniel Radcliffe, Emma Watson, Rupert Grint, Alan Rickman, Ralph Fiennes, Helena Bonham C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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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관람영화 결산2] 한국영화 베스트 5
1.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감독 : 이정범
출연 : 원빈, 김새론


2. 부당거래 (The Unjust)
감독 : 류승완
출연 :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마동석, 천호진


3.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감독 : 장철수
출연 : 서영희, 지성원, 박정학


4. 시 (poetry)
감독 : 이창동
출연 : 윤정희, 안내상


5. 카페 느와르 (Cafe Noir)
감독 : 정일성
출연 : 신하균, 정유미,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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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관람영화 결산1] 관람영화 리스트 정리
- 한국영화 (가나다 순 / 총 21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 내 깡패 같은 애인 / 라스트 갓파더 / 방가방가 / 베스트 셀러 / 부당거래 / 시 / 시라노- 연애조작단 / 심야의FM / 아저씨 / 악마를 보았다 / 옥희의 영화 / 의형제 / 이끼 / 이층의 악당 / 카페 느와르 / 퀴즈왕 / 페어러브 / 하하하 / 황해

- 외국영화 (가나다 순 / 총 46편)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 A특공대 (The A-Team) / 공주와 개구리 (The Princess and the Frog) / 그린 존 (Green Zone) / 나잇 & 데이 (Knight and Day) / 노스 페이스 (Nordwand) / 더 로드 (The Road) /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 레지던트 이블4-끝나지않은 전쟁 (Resident Evil: Afterlife) / 로빈 후드 (Robin Hood) / 맨 온 와이어 (Man On Wire) / 맨 프롬 어스 (The Man from Earth) / 밀크 (Milk) / 베리드 (Buried) /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 섹스 앤 더 시티 2 (Sex And The Cidy 2) /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 솔트 (Salt)/ 슈렉 포에버 (Shrek Forever After) / 슈퍼배드 (Despicable Me) / 스플라이스 (Splice) / 아이언 맨 2 (Iron Man 2) / 언스토퍼블 (Unstoppable) / 엉클 분미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 에브리바디 올라잇 (The Kids Are All Right) / 엣지 오브 다크니스 (Edge of Darkness) / 예언자 (Un prophete) / 유령작가 (The Ghost Writer) / 이그잼 (Exam)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 인 디 에어 (In The Air) / 인셉션 (Inception) / 크레이지 (The Crazies) / 킥 애스-영웅의 탄생 (Kick-Ass) / 타이탄 (Clash of the Titans) / 토이 스토리3 (Toy Story 3) / 트론-새로운 시작 (TRON: Legacy) /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 파라노말 액티비티2 (Paranormal Activity 2) /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 프레데터스 (Predators) / 하얀 리본 (Das weiße Band - Eine deutsche Kindergeschichte)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1) / 허트로커 (The Hurt Locker)

- 영화제 등 관람영화
1.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0.7.15~25)
7 데이즈 (Les 7 jours du talion) / R / 나인 템플 (9 Temples) / 못말리는 세친구 (3 Idiots) / 비밀의 눈동자 (El Secreto De Sus Ojos) / 사랑스런 그대 (The Loved Ones) / 세르비안 필름 (A Serbian Film) / 아메르 (Amer) /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 / 완전한 가족 (家族コンプリ?ト) / 이대로 죽을 순 없어 (No morire sola) / 카미니 (Kaminey)
2. 제4회 충무로 국제 영화제 (2010.9.2~9.10)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 배드 캅 (The Bad Lieutenant: Port of Call - New Orleans) / 에이리언 1,2,3,4 (Alien Quadrilogy) / 천장지구 (天長地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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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30] Copenhagen, Denmark
베르겐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코펜하겐.
호텔 체크인 하고 좀 쉬다가 간 곳은 티볼리 공원. 이곳은 세계 최초의 놀이공원으로 알려진 곳이다. 1843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오래 되긴 했다. 여기 있는 롤러코스터도 1914년에 만들어진 최초란다. 안데르센도 이곳에 와서 새로운 동화 구상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워낙 많은 놀이공원들이 전세계적으로 많긴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최신 시설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고 친환경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기저기서 여러가지 이벤트와 공연도 벌어진다. 소년경비단의 행진과 교대식도 한다.













음료수컵 반납기도 있는데 5크로네(천원정도)를 돌려준다.


이 곳에는 그 유명한 인어공주 동상도 있다. 원본은 항구 근처에 있고 이건 복제품이라고 한다. 내가 코펜하겐에 갔을때 원본은 상하이 박람회에 전시중이라 티볼리 공원에서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티볼리 공원을 둘러보고 찾아간 곳은 프레데릭스버그 공원(Frederiksberg Have). 프레데릭스버그 궁전 주변으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인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곳이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좀 늦은 시간이고 아직은 쌀쌀한 날씨여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넓게 펼쳐진 잔디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었다.


코펜하겐을 떠나는 날 오전. 내가 간 곳은 코펜하겐 북쪽 외곽에 위치한 헬레루프(Hellerup). 그냥 조용한 소도시였다. 역에서 내려 바다쪽으로 가다보니 고급스럽게 장식된 상점들도 보였다. 은근히 부자 동네인 듯한 느낌이다. 바다쪽으로 가니 요트들도 많이 보이고 쌀쌀한 날씨지만 수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상스포츠를 즐길 듯하다.
 




다시 역으로 오는 길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게 보인다. 왠일일까 하고 가서 보니 덴마크의 한국대사관이었다. 덴마크 시내를 걸어다니다 태극기를 보다니 왠지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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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Bergen, Norway
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오슬로 다음의 제2의 도시라고 한다. 오슬로가 서울이면 베르겐은 부산쯤 될려나... 오늘은 베르겐 시내를 돌아보았다. 다른 북유럽국가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긴 하겠지만 베르겐 역시나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그런 도시였다. 뾰족 솟은 지붕들과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만 했다. 항구도시에서 항구를 가보지 않으면 안되겠지. 역시나 대부분의 볼거리는 항구를 중심으로 모여져 있었다. 작지만 시장도 있고 여러 상점들과 음식점들도 눈에 띄었다. 베르겐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조용한 항구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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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Sognefjord, Norway
사실 출장 후 몇일 더 머무른 이유는 노르웨이를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 노르웨이에 다녀올 기회가 언제 있을까. 공식 일정 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피요르드를 보러 베르겐으로 향했다. 사실 가장 유명하고 볼거리가 많은 피요르드는 게이랑에르라고들 하지만 거긴 여름철인 6~8월에만 개장한다고 해서 몇일 차이로 가지 못하고 그 대신 송네 피요르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코펜하겐에서 1시간반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변 노르웨이의 베르겐에 도착한다. 비행기 운임은 세금 포함 왕복 15만원정도였다. 생각보다 저렴했다.

송네 피요르드를 방문하는 코스는 다음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패키지로 표를 구매해서 갈 수도 있겠지만 난 그냥 따로 따로 예약해서 준비했다. 비용이 약간 더 싸다. 

우선 기차를 타고 베르겐(Bergen)에서 보스(Voss)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내리면  버스들을 볼 수 있다. 이 버스를 타고 구트반겐(Gudvangen)으로 간다. 버스에서도 멋진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춰주기도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보트가 보인다. 바로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송네 피요르드 관광 보트이다. 이 보트를 타고 플램(Flam)으로 가면서 송네 피요르드를 관광하게 된다.



배가 떠날 때부터 수많은 갈매기들이 주변에 모였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과자를 던져 주는데 익숙해져 있는 듯 했다.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멋지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 보니 무리해서 오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 정도의 보트 투어가 끝나면 플램(Flam)에 도착한다. 기념품 상점들과 호스텔같은 숙박시설도 눈에 띈다.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런 곳에서 조용히 몇일 묶으면서 하이킹도 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플램(Flam)을 잠시 둘러보고 미르달(Myrdal)로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 안에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큰 폭포가 있는게 거기에선 기차가 잠깐 멈춰 서고 때마침 음악이 흘러나오고 몇명의 무용가들이 폭포 바로 옆에서 멋진 춤을 보여준다. 아마도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인 것 같다. 폭포에서의 멋진 무대가 마무리되면 기차는 다시 출발한다. 



미르달(Myrdal)에서 기차를 타고 베르겐(Bergen)으로 돌아오면 오늘의 주요 일정은 마무리가 된다. 



베르겐 시내에는 서울의 남산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산이 하나 있다. 이 곳은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베르겐 사람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송네 피요르드 관광을 마치고 좀 늦은 시간에 올라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간혹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곤 했다. 산 위에는 멋진 호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베르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한 항구도시의 운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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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27] Copenhagen, Denmark
코펜하겐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관광객들도 많은 듯한 느낌이다. 안데르센, 인어공주, 레고, 칼스버그 맥주, 티볼리 정원... 코펜하겐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스트뢰에를 중심으로 해서 거닐다보면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안데르센 거리로 불리우는 뉘하운 항구 (Nyhavn Harbor)에 가면 많은 노천카페들도 있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아말리엔보르 궁전 (Amalienborg Slot)도 있다. 이 곳은 현재 덴마크 왕실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곳들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은 바로 Kastellet이다. 원래는 요새로 사용되었던 곳인데 지금인 그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조깅코스도 잘 되어 있어서 조깅을 하거나 애완견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인어공주 동상 가기 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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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Malmö, Sweden
일때문에 지난 5월말 사장님과 방문했던 덴마크와 스웨덴. 출장 아니면 다시 갈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공식 일정 후 몇일 더 있다 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서 곧바로 스웨덴 말뫼로 이동. 코펜하겐과 말뫼는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1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 풀고 저녁 먹고 호텔 주변을 좀 돌아보았다.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들이 그렇지만 그리 크지 않는 도시이고 관광지도 아니라 그다지 볼 건 없었다. 더구나 다음날 오전 미팅 후 숙소를 곧바로 코펜하겐으로 옮겨서 둘러볼 시간도 없었다. ^^;;

나름 항구도시의 운치도 느낄 수 있었고 중앙역 앞쪽에서는 많은 호텔들과 레스토랑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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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스티비 원더, 그는 전설이다.


스티비 원더. 그의 내한 공연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는 '정말?'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티켓을 예매하고 나서도 혹시나 취소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가 내한공연을 했다.

티켓 오픈 당일에 사무실에서 마우스를 몇번씩 클릭하며 겨우 겨우 예매 성공한지 거의 한달. 드디어 어제 8월 10일 역사적인 스티비 원더의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비오는 저녁 공연시간에 겨우 겨우 맞춰 도착했지만 평일에 더구나 우천관계로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많아 공연 시작은 30분정도 지연되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티켓이 매진이었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고 조명이 모두 꺼지며 현란한 키보드 연주가 들려왔다. 그리고 무대에 2개의 조명이 키보드를 들고 연주하는 한 사람을 비춰준다. 바로 스티비 원더였다.

그가 무대에 나타난 이후의 2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은 정말 감동의 순간들이었다. 그동안 음반과 DVD로만 감상했던 그의 음악들을 실제로 듣게 되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특히 'Lately'의 전주가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한방울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Part Time Lover'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도저히 그냥 앉아서 들을 수는 없었다. 그 후로 계속 서서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열심히 박수치며 즐겁게 따라 불렀다. 특히 그의 음악들 중 가장 좋아하는 'Sir Duke'와 'Superstition'이 나올때는 정말 행복했다. 생전에 친했던 Michael Jackson의 'The Way You Make Me Feel'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선곡된 곡들은 전체적으로 펑키하고 리듬감있는 곡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반응도 더욱 신났던 것 같다. 하지만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 Overjoyed, For Your Love같은 멋진 발라드곡들이 빠진 점이 좀 아쉬웠다.

특이할만한 점은 그가 공연 도중 우리나라의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음악활동 못지않게 정치나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의 성향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공연 마지막에는 김덕수 사물놀이와 국내 합창단, 그리고 일본 등에서 온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전 세계를 아우르는 밴드가 구성되어 멋진 연주를 보여주었다. 'I Love You'의 한국말을 물어서 '사랑합니다'라는 한 단어로 멋진 즉흥 코러스를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선사한 것도 잊을 수 없다.

부디 다시 한번 한국에 방문하셔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음악들을 들려주실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러게 된다면 물론 나 또한 다시 관람할 것이다.

2010년 8월 10일 8:30 내한공연 Set List
1. My Eyes Don't Cry 
2. Master Blaster (Jammin') 
3. We Can Work It Out (by The Beatles) 
4. As If You Read My Mind 
5. If You Really Love Me
6. Knocks Me Off My Feet 
7. Lately
8. 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 
9. Empire State of Mind (by Alicia Keys) 
10. Higher Ground
11. Don't You Worry 'bout a Thing
12. Visions 
13. Living for the City 
14. Yester-Me, Yester-You, Yesterday 
15. Uptight 
16. For Once in My Life  
17. 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 
18. Part Time Lover 
19. Sir Duke  
20. The Way You Make Me Feel (by Michael Jackson) 
21. Isn't She Lovely 
22. Free
23. My Cherie Amour 
24.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25. Superstition 
26. Another Star 
27. Happy Birthday
28.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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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관람영화 결산3] 외국영화 베스트 10
1.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 감독 : Neill Blomkamp
- 출연 : Sharlto Copley

2. 아바타 (Avatar, 2009)
- 감독 : James Cameron
- 출연 : Sam Worthington, Zoe Saldana, Sigourney Weaver, Stephen Lang, Joel Moore, Giovanni Ribisi, Michelle Rodriguez


3. 더 문 (Moon, 2009)
- 감독 : Duncan Jones
- 출연 : Sam Rockwell, Kevin Spacey

4. 스타 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2009)
- 감독 : J.J. Abrams
- 출연 : Chris Pine, Zachary Quinto, Leonard Nimoy, Eric Bana, Bruce Greenwood, Karl Urban, Zoe Saldana, Simon Pegg, John Cho, Anton Yelchin, Ben Cross, Winona Ryder, Chris Hemsworth, Jennifer Morrison, Rachel Nichols

5. 업 (Up, 2009)
- 감독 : Pete Docter, Bob Peterson 
- 더빙 : Edward Asner, Christopher Plummer, Jordan Nagai

6.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 감독 : Clint Eastwood
- 출연 : Clint Eastwood, Christopher Carley, Bee Vang

7.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
- 감독 : Sam Raimi
- 출연 : Alison Lohman, Justin Long, Lorna Raver


8. 팬도럼 (Pandorum, 2009)
- 감독 : Christian Alvart
- 출연 : Dennis Quaid, Ben Foster, Cam Gigandet

9.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Michael Jackson's This Is It, 2009)
- 감독 : Kenny Ortega
- 출연 : Michael Jackson


10.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Fantastic Mr. Fox, 2009)
- 감독 : Wes Anderson
- 더빙 : George Clooney, Meryl Streep, Jason Schwartzman, Bill Mu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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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관람영화 결산2] 한국영화 베스트 5
1. 박쥐 (Thirst)
감독 : 박찬욱
출연 :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독특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몇이나 될까?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여 한국영화의 장르를 좀 더 넓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동안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김옥빈양의 팜므 파탈 연기도 인상깊었다. 

2. 마더 (Mother)
감독 : 봉준호
출연 : 김혜자, 원빈, 진구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연출력을 지닌 것 같다.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원빈과 진구도 그저 잘생긴 얼굴이 아닌 연기를 보여준다. 마더의 춤사위는 너무나 슬퍼보였다...

3. 워낭소리 (Old Partner)
감독 : 이충렬
출연 : 최원균, 이삼순
보다보면 그냥 눈물이 났다. 40년을 함께했다면 그건 이미 가족이리라.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다.

4. 불신지옥 (Possessed)
감독 : 이용주
출연 : 남상미, 류승용, 김보연, 심은경, 문희경
기담 이후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운 한국 공포영화였다. 사운드로 관객들을 놀래키지도 않았고, 사다코 흉내내는 귀신도 없었고, 피범벅의 잔인한 시체들도 없었지만 영화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에 비해서는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믿음에 대한 영화였던 것 같다.

5. 똥파리 (Breathless)
감독 : 양익준
출연 : 양익준, 김꽃비, 이환, 정민식
처음엔 그저 한 건달의 밑바닥 삶에 대한 영화인 줄 알았다. 어찌보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들어다 보면 폭력속에서 반복되는 비극들, 또 그런 비극들 속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가족의 존재에 대한 정의를 묻고자 하는 것 같다. 대사의 반 이상이 욕설이고 화면은 거칠고 폭력적이었지만 그만큼 강한 인상과 메세지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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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관람영화 결산1] 관람영화 리스트 정리
- 한국영화 (가나다 순, 총 11편)
거북이 달린다 / 국가대표 / 그림자 살인 / 똥파리 / 마더 / 박쥐 / 불신지옥 / 워낭소리 / 작전 / 전우치 / 차우

- 외국영화 (가나다 순, 총 36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 노잉 (Knowing) /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 다우트 (Doubt) / 더 문 (Moon) /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 마다가스카 2 (Madagascar: Escape 2 Africa) /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Michael Jackson's This Is It) /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Martyrs) / 몬스터 vs 에이리언 (Monsters Vs. Aliens)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 스타 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 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 아바타 (Avatar) / 어글리 트루스 (The Ugly Truth) / 업 (Up) / 엑스맨 탄생: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 /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 왓치맨 (Watchmen) / 왼편 마지막 집 (The Last House On The Left) / 지 아이 조 (G.I. Joe) / 체인질링 (Changeling) / 코렐라인: 비밀의 문 (Coraline) /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 판타스틱 Mr. 폭스 (Fantastic Mr. Fox) / 팬도럼 (Pandorum) / 퍼펙트 겟어웨이 (A Perfect Getaway) / 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 2 3) /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Halloween)

- 영화제 등 관람영화
1.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9.7.16~26)
데드 스노우 / 사우나 / 마카브르 / 바더 마인호프 / 빈얀 / 어둠의 딸들 / 이웃집좀비 / 주온 비디오판 1,2 극장판 1,2 / 포르노 갱의 삶과 죽음 / V 소녀 대 F 소녀
2. 제3회 충무로 국제 영화제 (2009.8.24~9.1)
길 잃은 사람들 / 대부 1,2,3 / 보다 크게, 강하게 빠르게 /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 / 재시라의 말 못할 비밀 / 체외수정 / 파리의 북쪽 / H2 / S 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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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5] Taiwan, Day 4 : Beitou, Yomi Hotel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2시 반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오전밖에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베이터우 (Beitou, 北投).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MRT로 30분정도만 가면 있다. 비취랑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서 저렴한 노천 온천을 찾아갔다. 베이터우 역에서 내려 온천박물관을 지나 50m정도만 더 가면 있었다. 천희탕(Millenium Hot Spring,千禧湯)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요금소도 보인다. 요금을 보면 40원이다. 우리나라돈으로 하면 1,600원정도 한다. 개장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노천온천이고 남녀혼탕이기 때문에 수영복은 필수. 저렴한 곳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만 있었다. 아마도 내가 제일 어렸었던 것 같다. ^^;;
 
온천에 몸을 담그니 둘째날 예류에서 탄 곳들이 따갑게 느껴졌다. 물이 뜨거워서도 하겠지만 물에 들어있는 황성분때문에 더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마음껏 즐겼다.

 


노천온천을 지나서 좀 더 올라가면 지열곡 (Hell Valley, 地熱谷)이라는 온천으로 이루어진 호수가 나온다. 내가 갔을때는 입구가 공사중이라 바로 옆에서 호수를 볼 수는 없었다. 입구 옆쪽으로 난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니 멀리서나마 수증기가 피어나는 지열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에 가면 더 멋질 것 같다.


타이페이 거리에서는 방콕만큼이나 많은 오토바이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도로에 아예 오토바이 정차 구역이 따로 구획되어 있을 정도다. 그렇게 더운데도 헬멧없이 타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3박 4일의 짧았던 대만 여행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원산대반점(The Grand Hotel, 圓山大飯店)의 모습도 찍어봤다. 정말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다. 하지만 묵었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한다. 규모가 워낙 커서 창문이 없는 객실도 꽤 되고 이런 객실들은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단다.


그러고 보니 타이페이에서 묶었던 호텔에 대한 내용을 아직 안 쓴 것 같다. 요미(Yomi, 優美)호텔이란 곳이었는데 항공권 예약하고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가격대비 괜찮은 듯 해서 HotelClub을 통해서 예약했었다. 3박에 조식 포함 총 173USD였다. 한화로 거의 23만원정도 결제된 것 같았다. 위치는 Shuanglian MRT역에서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조식은 부페식이었는데 종류도 어느정도 되었고 맛도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했다. 무선 인터넷이 지원되며 지하에 있는 식당 옆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4대의 PC도 있다. Wii와 세탁기 사용도 가능하다. 로비에 2시간 전에 신청하면 타이페이 시내는 셔틀버스로 데려다 준다. 단 하루에 한번만 신청 가능.

 
내가 있었던 방은 가장 저렴했던 Superior Room이었다. 더블베드였으니 혼자 자기에는 충분했다. ^^


실내도 깔금했다. 3층방이었는데 커튼을 열어봤자 옆 건물 벽이 마주하고 있었다. 뭐 호텔 주변 풍경 보러 간 건 아니니까 상관 없었다.


이 호텔이 마음에 들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넓직한 TV였다. 37인치 와이드TV였는데 아래 DVD플레이어도 달려있다. 그런데 디스크가 없으니 무용지물. 로비에서 대여해 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커피와 차, 음료수, 스낵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었고 의외로 컵라면이 있었다. 물론 무료. 우육면 맛 라면이었는데 먹을만 했다. ^^ 


투숙객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Welcome Fruit Basket. 물론 다 먹었다. ^^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독특했던건 바로 욕조였다. 일본의 자쿠지 스타일로 되어 있는데 이 호텔 전체가 다 이 욕조가 있는건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입욕제도 제공해 주어서 매일 거품 목욕을 했다. ㅋㅋㅋ



이렇게 짧았던 여름휴가 동안 3박 4일간의 타이완 여행이 끝났다. 정말 너무나 짧은 여행이었다. 물론 타이페이에만 있었다면 여유로운 일정이 되었었겠지만 여기 저리 다니다 보니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타이완은 예상 외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나라였다. 사람들도 소박하고 참 친절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타이완을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음번에는 카오슝 쪽으로 해서 남부쪽을 여행해 볼까 하는 바램이다.

내가 귀국한 바로 다음날부터 타이완에 태풍이 지나가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아리산 산림철도는 복구하는데 2년이 걸린다는 뉴스도 봤다. 부디 빨리 복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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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4] Taiwan, Day 3 : Taroko Gorge, Shilin Night Market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타이루거 협곡 (Taroko Gorge, 太魯閣)이라고 답한다. 그만큼 대만사람들이나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나도 3박 4일밖에 안되는 짧은 여행 일정이었지만 하루를 투자해서 타이루거 협곡을 다녀오기로 했다.
 
타이루커 협곡에 가기 위해 화련(Hualien,花蓮)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를 선택했다. 일행이 많다면 택시투어도 생각해 볼만 하지만 혼자 간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타이페이에서 화련까지는 고속열차는 2시간정도 그 외의 열차로는 2시간 40~3시간 이상 걸린다. 난 서울에서 이미 예약을 하긴 했는데 갈때는 고속열차가 있었지만 타이페이로 돌아갈때는 자리가 없어서 2시간 40분정도 걸리는 열차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아무튼 화련역에 도착해서 곧바로 바로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버스 투어 예약을 마쳤는데 내가 마지막 신청자라고 한다. 휴가철이라 대만사람들도 많이 찾는 것 같다. 다행이었다. 택시 투어는 혼자 하기엔 너무 부담되서리...

 
버스를 타고 타이루거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자 마자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과연 사람들이 추천할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루거의 사진들을 많이 찍긴 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이 곳은 사진으로 느낄만한 곳이 못된다. 직접 가 봐야 그 웅장함을 이해할 수 있다. 타이루거 협곡을 사진으로 보는 것은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캠버전의 조악한 화질로 보는 것과 같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인 것 같다. 어찌보면 자연에게 인간은 기생충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곳에 가면 자연의 거대함에 압도 당한다. 물론 이런 협곡에 절벽을 깎고 길을 만든 장계석도 정말 대단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목숨이 바쳐졌을까.
 
7월에 있었던 지진으로 일부 관광지가 폐쇄되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를 투자해서 충분한 만족을 느꼈던 방문이었다.

 













 
화련에서 타이페이의 호텔로 돌아오니 거의 10시가 다 되었다.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그냥 보낼 순 없지.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 (Shilin Night Market, 士林夜市)으로 향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관관객들과 타이페이 시민들로 많이 붐비었다. 스린 야시장은 크게 2구역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과 그 바로 옆에 쇼핑이 위주인 야시장이 있었다. 마침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은 상태여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눈이 가는 음식들을 사 먹었다. 먹은 음식을 정리해 보면...

- 굴전 (蚵仔煎) : 싱싱한 굴을 볶다가 녹말가루, 계란, 야채 등를 함께 버무려 만든 지짐에 달콤한 소스를 얹어주면 맛이 그만이다. 배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그랬는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 취두부 (臭豆腐) : 삭힌 두부. 두리안처럼 냄새만 좀 참고 먹어보면 맛은 좋다. 오래 삭힐 수록 냄새도 심하고 맛도 좋단다. ^^;;
- 닭튀김 :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정도 했는데 너무 커서 조금 먹다가 튀김옷 다 떼어내고 먹었는데도 반 이상을 버렸다 (다른 먹거리도 즐기기 위해서...). 가격대비 양은 최고. 맛은 보통.
- 샹창 (香腸) : 소시지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먹는 소시지하고는 전혀 틀리다. 돼지고기 속을 넣은 구운 빵이라고나 할까. 더운 날씨에 입천정이 데일 정도로 뜨거웠지만 먹다보니 멈출 수 없었다.
- 쩐주나이차 (珍珠茶) : 일명 버블티. 감자로 만든 젤리같은 알갱이가 들어있는 밀크티. 원래 밀크티를 좋아하긴 하는데 알갱이까지 씹히는 색다른 맛이었다.
- 망고빙수 : 말 그대로 망고가 얹어진 빙수인데 빙수를 물로 한것과 우유로 한 것이 있다. 단연 우유으로 한 망고빙수가 맛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난다.
- 딸기 꼬치??? : 딸기를 꼬치에 꽂아서 설탕(??)시럽에 튀긴 것.

이렇게 많이 먹긴 했는데 그러고 보니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 먹는데 너무 정신이 팔렸었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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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3] Taiwan, Day 2 : Danshui, Yehliu, Jiufen
원래는 도착 첫날 단수이 (Danshui,淡水)에 들러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노을을 볼려고 했었다. 하지만 너무 느긋하게 첫날을 보내서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단수이를 찾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월미도쯤이라고 하면 될까? 휴일에는 많은 타이페이 시민들의 쉼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MRT로 타이페이 중심에서 40분정도밖에 안 걸린다. 월요일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_-;;




단수이에서 배를 타고 조금 더 가면 어인마두 (Danshui Fisherman's Wharf, 淡水漁人碼頭)라는 부두가 있다. 연인들에게 유명한 데이트 코스 중 한 곳 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인교 (Lover's Bridge)라는 다리도 있다. 석양과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일정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 다리가 바로 정인교 이다.

 
단수이역 맞은 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륭(Keelung, 基隆)행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가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예류지질공원 (Yehliu Geopark, 野柳地质公园)에 도착한다. 정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기암구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이 여왕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Queen's Head라는 이름이 붙어져있는 바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정말 그럴 듯하게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은 기암구혈이 있는 곳까지만 들어오지만 아래의 사진처럼 길은 계속 이어져 있다. 호기심에 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2~30분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생긴 조그마한 정자가 나온다. 여기가 끝이다. 정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꽤나 아름다웠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뻘겋게 피부가 탔지만 그래도 정자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완전 신선노름이었다.

 

 
예류지질공원을 방문할 때는 양산(우산)이나 선크림은 필수다. 나도 선크림을 준비해 가긴 했었지만 충분히 바르질 못했는지 다녀온지 10일정도 되는 지금 피부가 허옇게 일어났다. -_-;;


예류지질공원을 둘러보고 지우펀(Jiufen, 九份)으로 향했다. 예류에서 지우펀을 한번에 가는 교통편은 없다. 비취랑 카페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미니버스가 운행한다고 되어 있지만 공식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도 없어, 이 미니 버스를 탈 수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일단 기륭으로 가서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지우펀은 산 거의 정상에 있는 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온에어라는 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
 
지우펀에 도착하자 마자 하늘을 보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기야 뭐 하루에도 수십번 비가 왔다가 그치는 말 그래도 아열대 기후인 대만이었다. 검은 구름속을 비치고 있는 햇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온에어에 등장했던 거리다. 사실 온에어 이전에 이 곳은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로 유명했다. 그래서 그 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역시 지우편의 백미는 야경인 것 같다. 7~8시되면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하나 둘 홍등이 켜진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의 야경도 산 중턱에 이루어진 건물들과 더불어 운치를 더해준다.



지우펀을 둘러보고 나니 8:30분정도가 되었다. 타이페이행 버스가 있기는 한데 배차간격이 그리 자주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한 30분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호텔에 도착해서 씻고 이래저래 하니 10시가 금방 넘어가 버린다. 다음날은 화련을 가야 하므로 조금 쉬다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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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 Taiwan, Day 1 ; Longshan, Ximending, Memorial Hall
보통 여름 휴가때는 그냥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먹고 자고 영화보고 하면서 마냥 퍼지는게 일상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래서 휴가 일정이 확정되자 마자 어디로 갈까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역시나 휴가철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중에선 그래도 대만이 저렴한 편이었다. 뭐 가까우니까... 그래서 무작정 예약한 타이페이 행 아시아나 항공편. 가격은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33만원정도 했었던 것 같다. 뭐 성수기때 더구나 국적기 가격으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항공권을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대만관광청과 다음의 비취랑 카페를 통해서 이런 저런 필요한 정보를 모아 드디어 8월 2일 대만행 비행기를 탓다.

여행 정보를 모으면서 느꼈던 것은 타이페이 보다는 다른 지역에 훨씬 볼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3일 계속 타이페이에서 묶기는 했지만 다른 곳을 더 많이 돌아다녔다. 첫날은 도착하고 짐 풀고 이래저래 하니까 시간도 늦어지고 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홍콩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한 우육면 (Beef noodles, 牛肉麵)으로 저녁을 먹고 타이페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 지역을 간단하게 둘러 보았다.

처음 간 곳은 롱산스 (Longshan Temple, 龍山寺).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찰이다. 난 대만 사람들이 불교를 가장 많이 믿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불교 뿐 아니라 도교 등의 많은 신들을 믿는다고 그래서 여러 종류의 사원들이 곳곳에 많이 퍼져 있다고 한다. 롱산스에도 여러 신들이 많이 모셔져 있고, 저녁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다.







롱산스 바로 옆에는 화시 야시장 (Hwahsi Night Market, 华西夜市) 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좀 한산한 분위기였다. 악어고기라고 되어 있는 표시도 보이던데 과연 진짜 악어고기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 본격적인 야시장 탐방은 3번째날 스린 야시장 방문으로 이루어 졌다. ^^;;



롱산스와 화시 야시장을 지나 시먼딩으로 가는길에 이뻐 보여서 한 컷. ^^

 
이제 시먼딩 (Ximending, 西門町)에 거의 다 왔다. 시먼딩은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다. 많은 상점들과 오락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젋은이들로 붐볐고 거리에서는 공연을 하고 또 그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시먼딩의 중심부 바로 옆에 있는 홍로우 극장 (Red Theater, 紅樓劇場).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고 한다. 1908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서울의 단성사가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재개관된걸 생각하니 좀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이 홍로우극장에서는 아직도 경극같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시먼딩을 둘러보고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 역으로 갔다. 역에서 나오면 우선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Hall, 國家戲劇院)이 엄청난 규모를 뽐내며 서 있다.


그 바로 옆에는 국립음악당 (National Concert Hall, 國家音樂廳)이 있다.

 
국립극장과 음악당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간혹 이 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단다.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超炫白蛇傳 (The Legend of The White Snake)'이라는 무료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넓은 광장을 많은 사람들이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중정기념당(Chia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이 보인다. ^^;;


이건 광장의 정문격인 대중지정문(大中至正門, The Gate of Great Centrality and Perfect Uprightness)이다.

 
중정기념당의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를 보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렇게 타이페이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단수이, 예류, 지우펀을 둘러볼 봤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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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4. Dortmund
Dortmund에 도착한게 오후 늦게라서 호텔 체크인하고 저녁 먹고나니 이미 해도 거의 지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 호텔방에 있긴 아쉬워 시내를 좀 돌아다녔다. 역시나 그리 볼 건 없다. -_-;;

벤츠 마크가 있는 건물이 내가 묵었던 호텔이다. Westfalenhallen 이라는 전시장과 Westfalenstadion 축구장 옆에 있었는데 주변에 넓은 공원도 있었다.


Dortmund Bahnhof (중앙역)

 
저녁때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야경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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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3, Rhein
프랑크푸르트쪽의 일정을 마치고 도르트문트에서 한건의 미팅을 더 해야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3시간정도 걸리지만 어차피 하루 일정이 비어 라인강 유람선을 중간에 타고 가기로 했다. Idstein에서 Ruidesheim으로 이동 후 유람선을 타고 Boppart까지 간 후 거기서 Dortmund로 기차를 타고 가는 일정이었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출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이었다.

유람선을 탄 Ruidesheim은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와인 박물관도 있고 사진에 있는 저 언덕이 죄다 포도밭이란다.



라인강 주변의 고성들은 현재는 거의 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시설로 개조된 듯 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길래 뭔가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독일 할아버지가 로렐라이 언덕에 왔다고 알려줬다. 잠시 후 안내방송으로도 나온다. 로렐라이 음악도 들려주더라...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니 동상도 있다. ^^
참고로 유람선에서는 유명한곳을 지날때 안내방송을 해 주는데 한국어 방송은 없다. 하지만 일본어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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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2, Frankfurt
대부분의 출장 일정은 거래처들과의 미팅이나 박람회 참관이다. 이번에도 Frankfurt Messe에서 열리는 한 박람회를 참관했다. 사실 사장님 업무로 간거지 나나 다른 직원은 별 관계가 없는 박람회였다. 아무튼 박람회 관람을 마치고 사장님은 먼저 귀국하셨고 남은 나와 다른 직원은 중앙역에서 산 한글판 지도을 참고해서 Frankfurt에서 가장 유명한 뢰머광장 (Roemerplatz)을 중심으로 시내를 돌아봤다. 지도의 가격은 0.5 EUR 하지만 역시나 뭐 그리 관광할만한 건 없는 듯 했다.

뢰머광장 (Roemerplatz)



대성당 (Dom)

 


짜일 거리 (Zeil) : 우리나라의 명동쯤 될까? 여러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는 거리. 특이한 건물들도 꽤 있었다.





Commerzbank : Frankfurt의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여러 빌딩들 중 가장 높게 솟은 빌딩이다.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깔끔하게 지어진 빌딩.



중앙역 (Bahnhof)과 오페라 하우스



한 공원에서 본 황새? 두루미? 아무튼 한 5분 이상을 가만히 서 있더라... 박제였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저녁이 되면 광장은 야외 식당과 주점들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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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16~21] Germany 1, Idstein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외로 출장을 갈 기회가 생긴다는건 어찌보면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물론 상사와 함께 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바쁜 일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낯선곳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리 싫지만은 않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3년 반이 넘었다. 그러고보면 평생 이렇게 오래 한 직장에 머물러 있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뭐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이직이 그리 쉽지많은 않겠지...

아무튼 지난 6월 중순에 독일로 출장을 다녀 왔다. 역시 사장님과 다른 직원 한명 더, 이렇게 3명이 가게 된 출장이었다. 독일은 95년에 배낭여행으로 베를린과 퀼른을 가 본 후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 본 곳이다. 하지만 역시나 독일은 관광하기에 좋은 나라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업무 일정때문에 그리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Idstein이라는 작은 마을로 Frankfurt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속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물론 거기서 살라고 하면 심심해서 못 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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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Song Book', 이소라 '7', David Sanborn 'Here & Gone'
확실히 mp3를 접하게 되면서 음반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줄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신보가 나오면 들어보지도 않고 음반을 사게 되는 아티스트들이 몇 있다. 최근에 갑자기 그런 아티스트들이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해서 오랜만에 음반 몇장을 질렀다.


1. 윤상의 'Song Book'
 
윤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이다. 작곡가 시절부터 그의 음악은 내 감성을 자극했고 솔로 음반들도 내는 앨범마다 만족을 주었었다. 2003년 5집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그의 앨범이 나왔다. 사실 이번 음반을 정규앨범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윤상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앨범은 다른 가수들이 윤상의 곡들을 부른 일종의 리메이크(?) 음반이기 때문이다.
 
참여한 가수들도 쟁쟁하다. 오랜 친분들 자랑하는 노영심, 유희열 이외에도 엄정화, 윤건, 소녀시대, 김형중 같은 대중적인 가수들부터 W & Whale, Sweet Sorrow, My Aunt Mary, 조원선, Casker 등의 실력있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윤건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같은 곡도 있고, 엄정화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같은 곡도 있으며, 역시 윤상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녀시대의 '랄랄라' 같은 곡도 귀에 들어온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윤상이 이끄는 일렉트로니카 밴드 '모텟'의 앨범도 기대해본다.




2. 이소라의 '7'
 
이소라도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2004년 6집 '눈썹달'이후로 4년만이다. 6집도 12월에 나오더니 이번 앨범도 그렇다. 그만큼 이소라의 음악은 겨울과 어울리는 것일까?
 
이번 앨범의 특징은 곡의 공식적인 제목이 없다. 곡들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그려져 있으며 제목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관계된 단어들이 적혀 있을 뿐이다. 그만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또한 예전 그녀의 앨범들처럼 독특한 패키지로 되어 있다. 4집 '꽃'과 비슷한 수첩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쁘긴 한데 디스크에 스크래치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조규찬이 전반적으로 음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강현민, 이한철, 김민규, 이규호, 정순용, 정지찬 같은 평소 이소라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다. 곡들은 백문이 불어일청이다. 이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도중에 여러번의 환희와 여러번의 눈물과 여러번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여러 느낌의 곡들이 골고루 선곡되어 있지만 이소라는 이런 여러 모습들을 이소라 자신의 것으로 모두 만들어준다.


 
 

3. David Sanborn의 'Here & Gone'
 
소장하고 있는 음반 중 David Sanborn의 앨범이 가장 많다. 솔로 앨범만 19장이다. 이제 이 앨범을 소장하게 되어 20장이 되었다.
한창 그의 음악에 빠져 있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비한다면 현재 그의 앨범은 매우 정통적인 재즈와 블루스쪽으로 접근해 있긴 하다. 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호감때문인지 왠지 그의 음악은 매우 어렵게만 들리는 정통 재즈라도 정겹게만 들린다. 예전처럼 그의 음악을 자주 듣게 되지는 않지만 언제 들어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마도 그의 음악은 블루스적이기도 하고 째즈적이기도 하고 팝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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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9.28~29] 대청봉에 서다
지금까지 설악산에 가 본적은 많지만 대청봉에 올라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 먹고 대청봉 정상에 오르기로 했다. 혼자 가는 산행이라 가능했으리라...

[9월 27일] 11:30분 강남 터미널에서 양양가는 심야 고속 버스에 탔다.
 
[9월 28일] 새벽 2:10 양양에 도착. 원래 계획은 사우나에서 좀 쉬다가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양양에 있는 사우나는 24시간이 아니었다. -_-;; 그래서 PC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침으로 갈비탕을 먹고 오색약수로 출발하는 7시 버스에 올랐다.

[9월 28일] 7:35 오색약수 매표소 통과. 이쪽으로는 사찰이 없는지 문화제 관람료가 없다. ^^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는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4시간 정도. 당일 코스로 간 산행이라 난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처음엔 멋진 돌길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곧 가파른 산행길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대청봉을 가장 단거리에 올라갈 수 있는 코스라 그만큼 난이도도 상당했다. 제1대피소까지 난코스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제1대피소에서 설악폭포까지는 좀 완만한 등산로였다.
올라가는 도중 헬기로 구조되는 사람도 있었고 나중에 뉴스를 보니 그날 이른 아침에 설악 폭포에서는 사상자까지 있었다고 한다. 정말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9월 28일] 10:05 드디어 대청봉에 도착. 정말 감격이었다. 이래서 산에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30분정도 머무르면서 풍경을 즐겼다. 가을 바람이 매서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러고 보니 정상에 오르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뭐 오색->대청봉 코스는 그리 볼만한 풍경은 없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올라 시간이 많이 준 것 같다.




[9월 28일] 10:35 하산. 간단하게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초콜렛으로 허기를 채우고 설악동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외설악의 비경과 폭포들을 즐기면서...





[9월 28일] 15:30 설악동 소공원 도착.

[9월 28일] 16:00 숙소 도착. 샤워하자 마자 골아 떨어짐... 저녁 챙겨 먹고 또 잠... -_-;;

[9월 29일] 07:30 일출은 콘도 방 안에서 보고 아침도 먹을 겸 콘도 앞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 철 지난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조용하니 참 좋았다.



[9월 29일] 10:00 체크 아웃하고 한화콘도로 향했다. 서울행 서틀버스 표를 사고 워터피아로 가서 2시까지 신나게 온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물장구(?) 치며 놀았다.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 그래도 눈치 안보고 마음껏 즐기다 왔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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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재관람 : 사운드를 제대로 느끼다
이제 폐관된지도 벌써 5년이 넘었지만 가끔 씨넥스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사실 그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2편밖에 되지 않는다. 'LA 컨피덴셜'과 '더 헌팅'.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의 사운드 하면 씨넥스에서 본 '더 헌팅'을 잊을 수가 없다. 이건 마치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역시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대한극장의 70mm 화면으로 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난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때 화면과 소리의 비중을 따지자면 4:6정도로 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AT9 사운드 필름 페스티벌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클로버필드'의 재상영은 영화를 매우 인상적으로 본 나에겐 좀 더 나은 사운드로 관람할 수 있는 더할 수 없는 기회였다. 더구나 dts demonstration을 영화관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DTS demonstration]
1. Eagles의 Hell Freezes Over 중 'Hotel California' : 콘서트 현장에서의 공간감의 경험

집에서 매번 보던 것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첫 상영을 뮤직DVD로 정한 것은 매우 적절한 느낌이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것은 사운드의 공간감이었다. Eagles의 연주는 말할 것도 없고 마치 바로 옆에서 있는 듯한 관객들의 호응이 어우러지는 사운드는 정말 콘서트 현장에서 듣는 듯한 공간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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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e Fast And The Furious : 날카로운 고음의 향연
정말 이 영화의 반 이상은 사운드가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레이싱 장면과 배경 음악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역시 추격장면이 상영되었는데 Eagles의 강한 인상때문이었을까 조금은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라운드의 느낌도 뭔가 2% 부족한 느낌. 하지만 날카로운 고음을 귀에 부담이 가지 않게 안정적으로 재생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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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e Haunting : 중저음이란 바로 이런 것.
첫화면을 보자 마자 씨넥스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마치 다시 씨넥스에서 다시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듯한... 기억속에 남아있던 최고의 사운드를 다시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그 저음의 웅장함이란... 그러고 보니 이 영화를 본지도 거의 10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그 당시의 사운드가 그리운걸 보면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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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ulin Rouge 중 'One Day I'll Fly Away' : 뮤지컬의 느낌 그대로.
Baz Luhrmann 감독의 뮤지컬적인 연출 답게 음악 역시도 실제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었다. 마치 Nicole Kidman이 정말 스크린 뒤에서 노래하고 있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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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ero 중 'Blue Room' : 온몸을 휘감는 사운드에 포위되다.
현란한 인상적이었던 화면의 색감만큼이나 사운드 효과도 일품이었던 작품.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는 그저 그랬던... 아무튼 이 장면에서는 역시 멋진 서라운드 효과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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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T : 영화음악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자전거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너무나 유명한 장면과 거기에 흐르는 존 윌리암스의 배경음악을 듣다보니 어린시절의 추억과 함께 스크린이니 사운드니 하는 기술적인 면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영화가 좋아서 영화관을 찾았던 그때가 떠올랐다. 훌륭한 배경음악은 관객들을 영화에 훨씬 몰입시키고 감정을 자극하여 반응을 극대화시킨다. 존 윌리암스의 음악은 그 역할을 넘어서서 더 큰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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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DTS demonstration만으로도 정말 멋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상영 중에는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된 순간들이었다.

[Cloverfield]
개봉시 관람했던 극장은 CGV 상암. 워낙에 막귀이긴 하지만 관람 당시에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사운드로 기억된다.

이 영화에서의 사운드 효과는 다른 영화들보다 훨씬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영화가 시종일관 카메라를 쥐고 있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화면과 함께 사운드가 얼마나 그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관객들이 영화에 쉽게 몰입할 수도 아니면 그냥 단순히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지 루카스가 운영하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사운드 스튜디오 '스카이워커 사운드'는 영화의 컨셉에 맞는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특히 멋진 사운드를 들려 주었던 몇 장면을 소개해 본다.

1. 첫 건물 폭파
송별 파티의 요란한 분위기 (여기서도 강한 비트의 중저음을 약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에서 빠져나와 베스와의 문제로 롭이 잠시 밖에서 고민하던 중 알 수 없는 굉음과 맨하탄 한 복판의 건물이 폭파되며 파편이 여기저기 떨어지고 파티장은 순식간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게 된다. 이 때의 강력한 폭파음은 영화의 본격적인 전개를 알리며 매우 깊은 인상을 준다. 정말 극장의 좌석이 울리며 마치 실제로 근처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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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룩클린 다리의 붕괴
괴물의 꼬리(?)에 허무하게 무너져버리는 브룩클린 다리. 괴물의 괴성과 붕괴되는 교량의 효과를 잘 표현해 주고 있고 특히 케이블이 끊어지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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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가전
괴물에게 무차별 폭격을 퍼붓는 군사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총성과 폭격 소리에다가 괴물의 괴성까지 가세해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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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하철에서의 괴물과의 난투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괴물들의 소름끼치는 소리는 영화관 어딘가에 그 괴물이 숨어있다가 나올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역시 다리 많이 달린 것들은 징그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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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괴물 폭격과 헬기 추락
괴물이 스텔스기에 폭격 당하고 갑자기 뿌연 폭연에서 튀어 나와 헬기를 습격하여 추락하는 장면 또한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혼란스러운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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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를 위해서 일반 상영시보다 볼륨을 조금 높였다고는 하지만 좌석의 울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극장은 찾기 힘들다. 씨너스 이수 5관은 씨넥스와 함께 내게는 가장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영화관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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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 포인트 : '24'의 극장판?

밴티지 포인트 (Vantage Point, 2008)
- 감독 : Pete Travis
- 출연 : Dennis Quaid, Matthew Fox, Forest Whitaker, Sigourney Weaver, William Hurt, Eduardo Noriega

밴티지 포인트 포스터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여러 시점으로, 또 시간을 역행시켜 진행시킨다는 컨셉은 좋았다고 본다. 물론 '라쇼몽'이나 '커리지 언더 파이어', '나비효과' 같은 영화들에서 이미 사용되었었던 방식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시점들을 단순한 시간적인 반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처음 2~3번의 반복은 흥미로울지 몰라도 그 이후에는 '또야'하는 지루함이 느껴진다.  물론 막판의 시가추격전은 그나마 스릴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역시나 소시민의 영웅담과 '미국 만세'라는 결말은 여전히 이 영화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밴티지 포인트 스틸 1

미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면서 '24'가 많이 생각이 낫을 것 같다.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이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Eduardo Noriega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는 건 좋았다.

밴티지 포인트 스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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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4 : 전쟁의 잔혹함에 비례하는 폭력의 나르시스

람보 4 : 라스트 블러드 (Rambo, 2008)
- 감독 : Sylvester Stallone
- 출연 : Sylvester Stallone, Julie Benz, Matthew Marsden

람보 4 포스터 1 람보 4 포스터 2

실베스타 스탤론이 록키에 이어서 람보도 훌륭한 마무리를 짓고 있다. 국내상영시 부제인 '라스트 블러드'는 그의 그런 의지를 다분히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1편 First Blood가 상영된지도 어언 2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웃통을 벗어 제끼고 총을 쏘던 그 시절에서 이제는 환갑을 지난 나이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엄청난 근육과 특유의 무표정으로 악당들을 처지한다.

람보 4 스틸 1

월남전에서 이번엔 버마(미얀마)를 배경으로 군부의 학살사태를 비판하고 있다. 람보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듯 영화 초반에는 악랄한 미얀마 군인들의 만행이 펼쳐진다. 이 영화에서는 매우 사실적인 폭력장면이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다. 왠만한 호러영화 저리 가라할 만큼 사지가 절단되고 머리가 날라가는 총격전이 펼쳐지며 더구나 여자나 어린아이를 가리지 않고 살상당하는 장면은 왠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러면서 전쟁의 잔혹함을 피부로 와닿게 한다. 전쟁의 표현이 잔인하면 잔인할 수록 람보의 복수극은 더욱 통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착찹한 느낌도 든다.

람보 4 스틸 2

이제 그의 두 페르소나 '록키'와 '람보'를 오랜만에 다시 부활시키고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은 실베스타 스탤론. 과연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시 찾아올까?

람보 4 스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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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 감독의 장편 데뷰작 맞아? 왜 이리 잘 만들었어!

추격자 (The Chaser, 2008)
- 감독 : 나홍진
-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추격자 포스터 1 추격자 포스터 2 추격자 포스터 3

감독은 아마도 앞으로 다음 작품이 공개될때까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야 할 듯 하다. 장편 데뷰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들어 놓았으니 사람들은 그의 다음 작품을 얼마나 기대하게 될까...

추격자 스틸 1

이 영화의 장점은 많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깔끔한 감독의 연출, 잘 짜여진 시나리오, 현실감있는 배우들의 연기. 정말 교과서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이 영화의 흡입력이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스크린 안으로 끌어들이며 주인공 엄중호와 함께 범인을 함께 추격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객들은 그와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배가되고 있다.

추격자 스틸 2

영화를 보고 나면 두 주연배우들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김윤석은 미니시리즈 '부활'을 통해서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다가 영화 '타짜'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 이제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제2의 송강호가 될 발판을 마련한 듯 하다. 사실 하정우는 '추격자'전에는 그리 관심이 가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개인적으로 그가 출연했던 작품을 그다시 접해보지 못하기도 했고 또 접했다고 하더라도 그리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동안 비주류 영화들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는 이 영화 한편으로 당당히 그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 두 배우의 선전이 기대된다.

추격자 스틸 3

사실 영화 개봉 전에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개봉하자 마자 보고 생각보다는 많이 관객이 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추세로 보면 정말 대박이다. 얼마전에는 헐리우드에서의 리메이크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흔히 한국영화들 중에서는 정말 잘 만들고 좋은 영화들이 흥행에서는 참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이런 징크스가 깨져 앞으로는 제작자들도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작품 자체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이런 분위기가 대세가 된다면 한국영화도 소재도 더욱 다양해 지고 관객들의 만족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추격자 스틸 4

뱀다리 : 꼬리동이 살고 있는 바로 옆동네인 망원동이 배경으로 나와서 놀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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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 범죄 수사 누아르의 십대 버전

브릭 (Brick, 2005)
- 감독 : Rian Johnson
- 출연 : Joseph Gordon-Levitt, Nora Zehetner, Lukas Haas, Noah Fleiss, Matt O'Leary

브릭 포스터 1 브릭 포스터 2

십대들의 범죄 수사극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십대들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스타일이 너무나 필름 누아르적이다. 그렇다면 범죄 수사 누아르의 십대 버전? 히치콕, 데이빗 린치, 마틴 스콜세지 등의 작품 스타일을 혼합하여 십대들의 이야기고 재탄생시킨 느낌이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십대들의 어두운 면을 접하게 되고 얼키고 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들을 하나 둘씩 풀어내가고 있다. 갱, 마약, 폭력, 살인이 뒤범벅이된 이 십대들의 초상은 어쩌면 우리들에게도 조만간 아니 이미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로라가 브렌든에게 한 귓속말은 무엇이었을까?

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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