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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를 위하여 : 뻔하지만 감동스러운...
보고 나면 너무나도 뻔한 얘기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영화들이 있다.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인간 승리 또는 성취감을 그린 것들이 많다. 여기에 이런 또 하나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 감동을 준다.

언급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잘나가는 피아니스트인 동창을 둔 동네 피아노 교실 선생님,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 거기에 피아노 선생님에게 필이 꽂힌 아래층 피자가게 총각. 뭐 이렇게 등장인물만 봐도 스토리가 그려진다.

이렇게 예상 가능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은 아마도 과하지 않은 감정의 절제에 있는 듯 하다. 감독의 연출은 관객들에게 억지 감정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엄정화의 연기는 그에 어울리게 오버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관객들은 주인공인 지수에게 자연스럽게 감정이입된다. 이런 단조로운 스토리에 양념같은 광호(박용우 분)의 캐릭터는 극의 재미를 한층 살려주고 있다.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 제격인 캐릭터를 만난듯 한 박용우의 연기는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음악영화답게 이병우 음악감독의 음악도 좋았다.

'샤인', '빌리 엘리어트' 등 비슷한 소재나 내용의 많은 영화들이 연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영화중에서 음악적인 소재로 이렇게 잘 만든 영화를 찾기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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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여고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두번째 이야기를 민규동 감독과 함께 연출했던 김태용 감독이 민규동 감독이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선보인지 얼마 안 되어 역시 오랜만에 새로운 영화를 공개했다. 묘하게도 두 영화 모두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사랑은 황당하고, 화나고, 엇갈린다는 세가지 카피를 기본으로 세가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감독은 과연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이제 우리나라도 대가족제도가 무너져버린지 오래이며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른 다른 의미의 가족이 형성되어가는 모습을 깔끔한 연출로 표현해 주고 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다가 핏줄도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살을 맞대고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정말 제목 그대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결국은 가족을 이루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과 '정'인 것이다.

이런 감독의 의도에 맞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정말 멋졌다. 중견배우 고두심, 김혜옥에 연기파 배우 문소리 거기에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정유미까지 각자 맡은 연기를 충실히 소화해 내 주고 있다.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운식의 캐릭터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엔딩 타이틀이 나오기 전 플랫폼 장면은 영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여유를 주고 있다. 영화 보시게 되면 꼭 보고 좌석을 나서시길... 이런 영화가 관객이 많아야 하는데... 아마도 올해 한국 영화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을 영화이다.

저질 코미디와 조폭 영화들의 끊임없는 논란속에 있는 한국영화계에 단비같은 영화이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다양한 영화들이 선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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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 남자 '앨리어스' 극장판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JJ 에이브람스. 그가 미션 임파서블 3의 메가폰을 잡는다고 했을 때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까 궁금했었다. 역시 그의 이력은 영화에서 그대로 들어났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그의 시리즈 '앨리어스'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리 많이 본 장면인지... 더구나 스토리 전개까지도... 게다가 그의 시리즈에서 많이 본 배우들도 등장한다. '펠리시티'의 케리 러셀과 그와는 유치원 동창이라 그의 작품에 자주 나오는 그렉 그룬버그까지...

엄청난 제작비용이 들어간 영화답게 부술때는 확실하게 부셔주는 시원한 액션을 보여 준다. 오락영화로서는 손색이 없다. 2편의 아쉬움이었던 톰의 원맨쇼보다는 팀웍을 많이 보여준 것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톰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듯한 로맨스의 과잉과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가지 요소들, 그리고 TV 드라마 위주의 활동을 해서인지 큰 스크린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듯한 화면의 답답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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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 한국형 하드 보일드 영화

아마도 감독은 작정하고 한국의 하드보일드 영화를 만들려 했던 것 같다. 그런 그의 의도는 영화 전편에 아주 잘 나타나 있다. 또한 두 주연배우 황정민과 류승범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피곤한 상태에서 심야영화로 봐서 집중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충분히 몰입하며 느낄 수 없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 겠다. -_-;;

그나저나 황정민 정말 대단하다. 출연하는 영화들마다 캐릭터를 어쩌면 이렇게 자유자재로 바꿀 수가 있을까... 다음 영화를 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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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지 2 : 귀여운 스크랫 다시 보다

이제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전유물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흥행 작품도 디즈니가 아닌 드림웍스의 '슈렉2'이다. 최근에는 폭스나 워너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상당한 수준의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아이스 에이지'는 '로봇'과 함께 폭스의 대표 애니메이션이 되었으며 과연 3편도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벌써 든다.

우선 '아이스 에이지 2'는 전편 못지않은 재미를 준다. 점점 발전해 가는 3D 효과로 인하여 캐릭터들은 훨씬 자연스러워졌으며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토이 스토리 2'에서 이미 여성 캐릭터가 추가된 적이 있어서 스토리 면에서는 좀 아쉽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부분은 역시 중간 중간 포함되어 있는 스크랫이다. 도토리를 차지하기 위한 녀석의 노력이 정말 눈물겹다. 언젠간 차지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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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 : 엽기적인 그들

2000년 부천영화제때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 중 '너무 많이 본 사나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제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 중 하나였다. 이 블로그에 예전에 이 영화를 본 후 쓴 글도 있다.

아무튼 그 영화를 본 후 손재곤 감독이라는 이름은 한동안 내 기억에서 지워졌었다. 그러다 '재밌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소식을 들었었고 또 다시 잊고 있다가 이 영화의 홍보물을 보고 '앗 그 감독이다!'하며 다시 기억이 나게 되었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도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범죄 등등... 그러면서도 적절히 각각의 장르가 혼합되면서 지금껏 한국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선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예전에 봤었던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라는 영화도 생각이 난다. 박용우는 '혈의 누'에 이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굳힐 수 있을 듯 하다. 최강희도 톡톡 튀는 그녀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다만 영화 자체에서 미나라는 캐릭터가 좀 더 강렬하게 그려졌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약간 남는다.

본격적인 장편상업영화를 만들면서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신선함이 조금은 상쇄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 나물에 그 밥이었던 기존의 한국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차별화로서 관객들의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을 듯 하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가 다시 보고 싶다. DVD 출시때에 포함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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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 우린 모두 가해자이며 피해자이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라는 카피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더이상 먹히질 않나보다. 하기야 뭐 너무 늦게 개봉한 탓도 있겠지...

이 영화는 미국내의 인종 차별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고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다. 여러 캐릭터가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하며 서로서로 연관된 관계들 속에서 인종 차별에 대해서 때로는 가해자가 되고 또 때로는 피해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처음에는 인종에 대한 편견이 가장 없어보이던 캐릭터가 결국엔 자신만의 편견에 빠지는 불행을 겪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미국의 메이저영화답게 서로 화해하고 갈등이 해소되는 어느정도 해피 엔딩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열쇠 수리공 다니엘과 그의 딸의 이야기였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 부녀의 모습은 이 영화의 메인 포스터로 쓰이기도 했다. 결국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둘씩 편견이 생기게 되는 것인지...

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에 데해서 불만이 있지는 않다. 그만큼 잘 만들어졌고 진지한 문제제기와 현실 비판을 담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전형적인 스타일의 스토리 전개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결말이 좀 아쉽다. 난 개인적으로 '브로크백 마운틴'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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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2 : 샤론 누님, 왜 그러셨어요... -_-;;

한 여자가 남자의 어깨 너머로 요염한 눈빛을 보내며 남자의 등을 움켜주고 있던 인상적인 포스터와 당시만해도 메이저 영화로서는 파격적인 섹스 신들이 화제가 되었던 '원초적 본능'이 만들어진지도 벌써 1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후 속편 제작 소식이 간혹 들려오다 이제야 샤론 스톤이 그대로 출연하는 속편이 공개되었다. 왜... -_-;;

이제 5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의학의 발달로 1편때보다 더 젊어 보이는 샤론 스톤이지만 이젠 그리 섹시해 보이지가 않다. 오히려 천박해 보이기까지 한다. 더구나 1편의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마이클 더글라스에서 한끗만 틀린 마이클 글라스라는 속편의 캐릭터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1편만큼 쇼킹한 섹스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3분정도 잘려나간 장면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편에서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불허하게 했던 긴장감도 찾아볼 수 없다. 더구나 마지막 반전을 대사로 알려주는 과한 친절함까지 이 영화는 선사하고 있다.

사람들이 속편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전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초적 본능 2'에 대한 실망감은 몇배가 되는 듯 하다. 원초적 본능의 속편은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한 10년쯤 전에 좀 더 실력있는 감독에 의해 만들어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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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을 다시 본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아마도 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근원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녀의 교묘한 관계를 재미있게 이끌어나가는 재미가 언제 봐도 흥미롭다. 이 작품은 여러번 영화와 또는 드라마화 되었었다. 아마도 가장 유명했던 것은 지금의 콜린 퍼스를 있게 한 BBC의 미니 시리즈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런 작품을 '노팅 힐'과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했으니 기본은 하겠지? 아니다. 기본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상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원작의 힘과 워킹 타이틀이 기획성이 더해져 오랜만에 보는 기분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탄생하였다. 키어라 나이틀리는 이 영화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다아씨의 캐릭터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200년도 지난 이야기가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보면 사랑은 정말 인간의 영원한 테마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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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 색다른 정치 풍자 스릴러

난 매트릭스 시리즈를 그리 좋아한 편은 아니었다. 다음편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영화속 세계관을 분석하기 보단 그냥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구나 하면서 부담없이 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냥 단순한 재미로만은 볼 수 없었다. 매트릭스 시리즈와 이 영화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난 주저없이 이 영화를 택할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아마도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을까 싶다. '매트릭스'의 액션을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90% 이상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이 영화는 액션영화라기 보다는 진지한 정치 스릴러물에 가깝다. DC코믹스의 만화를 기본으로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쓴 이 영화에는 여러가지의 장르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스릴러, 미스테리, 액션, 멜로, 풍자... 딱히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가 없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은 바로 정치적인 풍자이다. 절대 권력속의 대중들의 관계가 그려지며 주인공인 V는 이런 권력의 본질을 해체하고자 한다. 2040년이 배경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도 알게 모르게 계속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배경속에 영화는 9.11 테러 이후 새로운 시점으로 테러리즘의 근원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중반까지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종반부의 사건들을 위한 이유있는 전개이며 마지막 장면은 이런 단점을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트라팔가 광장을 가득 매운 가이 폭스의 가면들과 영국 국회의사당의 폭파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꼈다.

한번도 제대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휴고 위빙은 목소리만으로도 V라는 캐릭터의 심리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나탈리 포트만도 삭발까지 마다 않고 V를 돕는 이비 역을 훌륭히 보여준다. 머리가 없어도 어찌나 이쁜지... ^^;; 존 허트가 연기한 히틀러를 연상시키고 이름까지 비슷한 아담 셔틀러도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역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이 생각났다. 조만간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봐야 겠다. 참,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도 찾아 들어봐야지. 'Cry Me a River'도 ^^

DVD 출시할때 가이 폭스 가면을 사은품으로 주면 필히 구매할텐데... -_-;;

몬테 크리스토 백작, 셰익스피어 그리고 가이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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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 영화와는 관계없는 괜한 씁쓸함...

중학생 시절부터 팝음악을 들어오긴 했지만 사실 Johnny Cash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물론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컨트리 뮤직쪽에는 그다시 관심이 없었던지라 일부 컨트리가수 외에는 그저 이름만 아는 정도였다. 그래도 귀여운 리즈가 나오고 또 이번에 아카데미 상까지 탔으니 안 볼 수가 있나!

처음으로 리즈 위더스푼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일렉션'이란 영화였다. 물론 그 전에 '플레전트빌'도 있었고, 더 히트했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도 있었지만 '일렉션'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실 '앙코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개인적으론 그녀의 최고의 연기는 '일렉션'에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그녀는 그 후 '금발이 너무해'로 일약 톱스타로 등극했고 요즘은 여배우 중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거기다 연기까지 인정받았으니 라이언 필립은 여자 보는 눈이 참 대단했었던 것 같다. 부러워라... -_-;;

영화는 꽤 만족스러웠다. 물론 쟈니 캐쉬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흥겨운 컨트리 음악과 그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잘 연결되어 드라마적인 면에서도 흥미롭게 보았다. 40번째 프로포즈에 성공했다니... 리즈는 물론이고 와킨 피닉스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괜히 딴지를 걸고 싶어졌다.

2004년에 '레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2005년 세상을 떠난 레이 찰스에 대한 영화였다. 난 '앙코르'를 보면서 '레이'가 교차되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미국의 흑백인종간의 보이지 않는 묘한 경쟁 심리같은 것이 느껴졌다. 마이클 잭슨과 브루스 스프링스틴, MC 해머와 바닐라 아이스, 그리고 레이와 앙코르까지... 물론 내가 너무 크게 확대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걸 어떻해...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은 꼬리동...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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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크래셔 : 미국식 코미디의 전형

너무나도 전형적인 헐리우드 식의 코미디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 자체였다.

재치있는 대사와 적당한 슬랩스틱에 로맨스를 첨가해 주는 센스. 오락영화로서 이만하면 되었지 뭘 더 바라겠는가. 하지만 거기까지. 개인적으론 코드가 그리 맞지 않았지만 그런데로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다. 미국에서는 꽤 흥행이 되었다고 하니 확실히 미국식 코미디인 듯... '미트 페어런트'를 보고 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키가 거의 2m나 되는 거구 빈스 본의 또 다른 매력과 크리스토퍼 월킨의 무표정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빈스 본은 요즘 코미디 쪽으로 거의 굳힌 듯 해서 좀 아쉽긴 하다. '사이코'나 '더 셀'에서의 그의 모습이 그립다. 그런데 과연 그와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관계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 둘만 알겠지... 내 관점으론 브래드 보다 빈스가 훨씬 나아 보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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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 Jack, I Swear...

외딴 산속에서 여름동안 양을 치던 두 남자. 그들은 환경때문이었건 그동안 묻어두었던 본능때문이었건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애써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4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그들은 격정적인 키스와 함께 힘든 사랑을 시작한다.

히스 레져의 모습은 '기사 윌리엄'이나 '그림 형제'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에니스의 캐릭터에 동화되어 있으며 제이크 길렌할 또한 잭 트위스트의 모습을 충실히 보여 주었다. 또한 알마 역의 미셀 윌리암스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준다.

'결혼 피로연'에 이어 두번째로 동성애 소재의 영화를 만들면서 이안 감독은 전혀 다른 스타일로 접근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남성적인 이미지의 상징인 카우보이와 동성애의 접합이라... 물론 단편소설이 원작이긴 하지만... 게다가 영화의 스타일은 큰 감정의 기복없이 장엄한 대자연과 두 남자의 사랑을 조심스레 교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가 많이 연상이 되기도 했다. 아마도 배경음악이 이런 느낌에 큰 몫을 한 듯 하다.

이안 감독은 이 영화를 퀴어영화가 아닌 사랑이야기라고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두 남자가 아니라 두 남자가 나누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현실에서 인정받기 힘들고 숨어서만 할 수 있었던 사랑이라 더욱 애틋하고 애절했을 것이다. 보수적인 일부 영화 평론가들마저도 이 영화에 대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것을 보면 과연 이안 감독의 표현은 정확한 것이리라...

에니스는 만난지 1년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20년간을 사랑했지만 함께 살 수 없었던 잭에게 미안하고 또 자신들의 숨겨진 사랑이 더욱 애처롭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결혼식에 못 갈 것 같다는 말에 실망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예전 잭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이상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일을 그만 두더라도 결혼식에 가겠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잭이 보관하던 자신의 자켓과 브로크백 산의 엽서 사진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던 에니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그는 잭에게 마치 결혼 서약을 하듯 맹세했을 것이다... Jack... I S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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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음란하다

무기력하고 소심해 보이는 윤서. 그의 음란한 상상은 정빈을 보게 되면서 시작되고 유기전에서 그 시대의 난잡한 책을 보면서 본격화된다. 이에 문장에 능한 실력을 이용하여 직접 음란한 소설을 쓰게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로와진다. 그 과정에서 삽화를 그리게 될 광헌이 가세하게 되고 그들의 소설은 점점 대담해져 간다. 과연 그들의 미래는...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하나같이 자신의 신분적인 이유로 인하여 성적인 욕구에 억압받고 있다. 이런 욕구들을 아주 은밀한 방법으로 해소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윤서는 색안경을 쓰고 글로서, 광헌은 가면을 쓰고 삽화로서, 정빈은 윤서와의 만남으로서... 그런 과정에서 이야기는 얽히고 섥히면서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긴장감을 때로는 눈물을 준다. 그러면서 과연 사랑한다는 것과 음란하다는 것의 구분이 모호해져 버리는 상황까지 전개된다. 하기야 어쩌면 이 두가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으니...

'음란서생'은 기대만큼 음란하거나 웃음을 많이 주는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직접적이고 단편적인 웃음보다는 은유적이며 간접적이라 되씹어볼 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유머들이 곳곳에 내재되어 있다. 게다가 현재의 인터넷 통신 언어의 교묘한 접합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다. 윤서가 음란한 소설을 쓰는 것 자체도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야한 댓글들을 올리는 세태가 생각이 나기도 한다. 윤서의 음란함 또한 겉으로 내어 보이기 보다는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남겨 주고 있다. 영화에서의 표현 방식도 극중에서의 윤서의 성격 그대로인 듯 하다. 윤서와 정빈의 멜러 코드도 사랑과 음란의 미묘한 상관관계를 표현해 주기 위한 중요한 스토리 라인으로 진행된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뛰어나다. 한석규는 정말 오랜만에 제 역을 만난 듯 하다. 거의 무표정하고 심각한 모습을 하고 이렇게 사람들에 웃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는 복잡미묘한 심리를 가지고 있고 때로는 뻔뻔스럽기까지 한 윤서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한석규와 더불어 가장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바로 조내관 역의 김뢰하였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정말 인상깊었다. 오달수의 감초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음란서생'은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을만한 영화는 아닌 듯 하다. 현재 보여지는 극과 극의 감상평들을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실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리 음란하지 않고 그리 웃기지 않기 때문일 듯 하다. 하지만 뭐 남들이야 뭐라고 하던 내가 좋으면 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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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2 : 1편 못지 않는 아이디어의 흥미로움

1편이 이어서 이번에도 관객들과 흥미로운 게임을 즐긴다. 참신한 소재와 허를 찌르는 결말로서 새로운 범죄공포영화 시리즈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답게 2편에서도 1편 못지 않은 충격과 반전을 보여 주고 있다. 1편이 하나의 공간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면 이번엔 공간과 공간이 확장되면서 그 공간에 갇힌 사람들의 혼란과 공포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마치 '큐브'에서 다른 큐브로 옮겨 가며 새로운 사건을 접하게 되듯이... 역시 인간은 성급함과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파멸하고 만다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룰만 지키면 될 것을... 그래 지킬건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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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 피는 피를 부른다

스필버그는 2006년판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기 원했을까? 물론 실제 일어났던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그 사실이 11명의 선수들이 살해당한 테러였다면 더욱 그랬겠지...

스필버그는 의도적으로 영화를 건조하게 연출한 듯 하다. 아마도 사실적인 스토리 자체를 더욱 살리기 위해서 그랬겠지만 결과적으로 영화가 너무 지루하게 흘러가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대사가 너무 많다... 모든 것을 너무나 대사로 설명해 주려 한다. 하지만 너무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았던 것과 결말의 은근한 충고는 마음에 들었다. 엄청난 실망감을 주었던 '우주 전쟁'과 비한다면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좀 아쉽다.

차기작인 링컨 대통령 스토리나 '인디아나 존스 4'는 잘 만들어 주세요, 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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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추억 : 게이샤가 없는 게이샤 영화

벌써 몇년 전에 김윤진이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 것이라고 해서 더 화제가 되었던 영화. 하지만 결국 김윤진은 그 역을 고사했고 TV드라마 '로스트'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으며 스필버그도 제작만 하고 감독은 '시카고'의 롭 마샬이 맡게 되었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 그 외의 가십들이 더 화제가 된 듯 하다. 중국계 배우들이 게이샤 역으로 캐스팅 되었던 것도 그렇고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상영 금지까지 되었다는데...

그럼 영화는 어땠을까... 개인적으론 좀 지루했다. 홍콩 배우들의 게이샤 연기도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었고 또 게이샤에 대한 단편적인 묘사도 좀 아쉬웠다. 공리나 장지이, 양자경 같이 멋진 배우들이 기모노를 입고 영어로 연기하는 모습이 어찌나 어색하던지... 하기야 뭐 미국 사람들이 그들이 중국계 배우인지 일본계 배우인지 따질리도 만무하고 또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것을 생각하니 좀 착잡하기까지 했다. 그들에겐 중국계든 일본계든 한국계든 모두 아시아인일 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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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중국영화는 어디로 가는가...

와호장룡과 영웅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중국영화의 경향이 그 비슷한 영화들을 계속 양산해 내고 있는 듯 하다. 이안, 장예모에 이어 이제 챈 카이거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젠 더 이상 이런 비슷한 영화들에 대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비슷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화려한 화면들을 2시간동안 보고 있노라면 이제 식상해지지까지 하다. 한국배우 장동건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단점이 덮여질 수는 없다. 더구나 '파이란'의 그 청순했던 장백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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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 그들의 비애에 동참할 수 없다

사실 그리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 두 주연배우에게 그리 마음이 가지 않았다. 게다가 '태양은 없다'의 감독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동명이인 감독이라니... 하지만 봤다. 그래서 실망했다... -_-;;

일단 난 두 주인공에게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가 않았다. 그렇다보니 영화 내내 왜 저들은 저렇게 행동할까... 하는 의구심뿐이었다. 배우들에 대한 내 개인적인 느낌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손병호씨의 연기는 역시 멋졌으며 결말도 식상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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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 작품성, 배급, 개봉시기의 3박자가 기록을 만들다

개봉하길 손꼽아 기다렸던 영화...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관람했고 역시 기다렸던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그때만해도 사실 지금의 현황처럼 1000만을 넘고 최고의 흥행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로서 보면 참 흥미롭고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 영화에는 몇가지 약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사극이라는 점이고 둘째로 동성애 코드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약점조차도 그동안 보아오지 못했던 흔하지 않은 소재라는 강점으로 전환이 되어버린 분위기다. 또한 이런 소재들의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사실 사극이나 동성애 코드의 소재들은 최근들어 조금씩 메이저 영화들속으로 도입되었다. '왕의 남자'가 아마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킬 듯 하다.

어쨌든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작품성, 배급의 힘, 개봉 시기의 적절함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은 깨기 힘든 흥행 기록을 낼 것이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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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 시작이 좀 약하다

이 시리즈도 앞으로 남은 시리즈를 기대해 봐야 할까... 첫 작품은 많이 지루했다... 또 많이 유치했다... 너무나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의식한 듯... 그런데 7편 모두 만들어지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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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 킹콩에게 남우주연상을!

이제 앞으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어떻게 볼까... 이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피터 잭슨의 꿈의 프로젝트 '킹콩'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스토리는 거의 알고 있는 이 영화를 그가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좀 의아한 느낌도 들었다. 과연 어떻게 새로운 '킹콩'을 보여줄 수가 있을까... 결과는 대성공이다. 이런 결과는 아마도 현재의 영화제작 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었는지도 보여 주는 것일 것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도 골룸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이번엔 영화에 출연도 하지만 역시 킹콩을 연기했다. 특히 CG로 탄생한 킹콩의 모습은 영화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사실감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감정을 얼굴 표정 하나 하나로 잘 표현하고 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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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 벌써 다음편이 기다려진다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기대감이 떨어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작품에 대한 만족감은 더 높아지는 흔치 않은 시리즈인 것 같다. 사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볼때만 해도 많이 지루했었는데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다음 영화가 기다려진다. 1,2편을 제외하고 계속 감독이 바뀌고 있는데 다음편의 데이빗 예이츠는 어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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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원정기 : 크고 작은 웃음들속에 담겨진 현실에 대한 풍자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남자 배우가 2명 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있는 황정민과 바로 정재영. '아는 여자'에서의 그의 모습도 좋았지만 속되게 말해 그에게 뻑간 것은 '귀여워'의 첫장면이었다. 팬티 하나 달랑 걸친채로 담배를 피워대는 그의 모습은 매우 깊은 인상을 주었었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 역시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는 여자'에서의 동치성과는 비슷하면서 또 다른 만택의 모습을 통해서 각박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잊어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 내내 크고 작은 웃음을 주고 있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농촌 총각들의 현실에 대한 실날한 풍자도 은근히 내재되어 있다. 그래 맞다. 영화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뜬금없이 '수퍼스타 감사용'이 생각이 난다. 영화는 정말 좋았지만 관객은 많이 들지 않았던... '광식이 동생 광태'에 묻혀 그리 흥행은 되지 못했지만 정말 맛갈스런 감칠맛이 나는 그런 영화였다.
다 자빠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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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 늦깍이 개봉한 시대의 명작 중 하나

짐 캐리는 이제 진정한 연기자이다. '트루먼 쇼'에 이어 또 한번 그의 명연기를 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타이타닉' 이후 잊혀져 가던 케이트 윈슬렛 마져도 그녀의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준다. 이 두 배우의 명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가슴이 벅찬데 영화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번 보아도 좋지만 2번 3번 본다면 더더욱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영화...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내 기억에서 지울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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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래스 앤 그로밋 - 거대토끼의저주 : 그래도 조금은 단편 시절이 그립다

이미 3편의 단편으로 이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사랑을 받았었다. 이제 장편으로까지 제작이 되었다.

영화의 스토리는 역시 기존 단편 시리즈처럼 월래스와 그로밋이 좌중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 만큼 기존의 단편보다는 세련된 화면과 기술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단편에서 보여주었던 참신함은 그리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기존 단편 중 '전자바지 소동'과 '양털 도둑'을 합쳐서 장편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래도 난 이 귀여운 강아지 그로밋과 그의 조금은 어리숙한 월래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다음번엔 새롭고 톡톡 튀는 단편으로 다시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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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신부 : 비틀주스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만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 역시나 팀 버튼의 기괴하고 때로는 판타지적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비해선 조금 점잖아지기도 했지만 '난 팀 버튼이 만든 영화 맞아'하며 관객들에게 그의 작품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비틀 주스'와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론 '월래스 앤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보다 좀 더 나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서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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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 친절한 순정씨의 슬픈 살인의 추억

맨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그 흔하디 흔한 공주병 걸린 여자의 로맨틱 코미디이겠거니 했었다. ^^? 하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전혀 분위기가 다른 범죄 스릴러 영화의 시놉시스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 범죄 스릴러 영화라... 거기다 엄정화가 주연이라구?

엄.정.화.
사실 배우로서 그녀만큼 과소평가 받았던 인물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가수이자 배우이다. ^^;;) 요즘에야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졌지만 엄정화가 '눈동자'라는 곡을 부르며 TV드라마에서도 얼굴을 디민 1993년 당시만 해도 가수 겸 연기자 연예인은 그리 흔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후 엄정화의 연예 활동은 연기자보다는 가수쪽에 치우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사실 그녀의 실질적인 데뷰는 1992년 영화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에 가야 한다'이다. 물론 그 전에 MBC합창단 활동을 하긴 했지만) 그래서 많은 대중들은 그녀를 배우보다는 가수로서 더욱 기억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그녀의 활동은 가수보다는 배우로서 치중하고 있는 듯 하며 이제 대중들도 가수 엄정화보다는 배우 엄정화를 더 선호하는 듯 하다. 그녀를 배우로서 강하게 각인 시킨 작품은 아마도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TV 드라마 '아내'였을 것이다. 이 두작품을 통해서 엄정화는 기존의 섹시 가수 이미지를 벗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과 눈물 마를 날이 없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혀 갔다. 이런 그녀의 프로필에 '오로라 공주'는 어쩌면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을만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엄정화라는 배우가 중심이 된 영화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그녀가 원톱으로서 한 영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보기좋게 이런 걱정을 잊게 해 주고 있다.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정순정이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때로는 신비스럽게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애처롭게 그녀는 관객들의 감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방은진 감독의 연출 또한 그녀의 다중인격적인 캐릭터를 기괴하고 복잡하지 보여주기보다는 단순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왜 그녀가 그렇게 잔인하게 여러명을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 공감하게 만들면서 그녀를 연쇄살인범으로 보기 보다는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의 엄마로 각인시킨다. 이런 요소는 아마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택했지만 결국은 드라마적인 성격이 부각되어 헐리우드 범죄 스릴러에 비해 국내의 감성에 좀 더 접근할 수 있을 듯 하다. 관객들은 첫장면에서는 잔인한 살인장면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결말에 가서는 자신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방은진 감독은 배우로서의 경력을 뒤로 하고 처음으로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스토리를 진행지키며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감정 조절을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관객들에게 알리고 시작한다. 그래서 관객들이 과연 범인이 누군지를 궁금해하고 추리해 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의 이유를 의문시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감독은 정순정을 통하여 현실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베이시스 출신의 정재형의 영화 음악도 이런 감독의 의도에 맞게 영상을 잘 받쳐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형사들의 수사에 관한 연출의 디테일이었다. 단적인 예로 요즘 CSI같은 시리즈물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마당에 범죄 현장에서 장갑도 끼지 않고 이것 저것 만지며 둘러보는 형사들의 모습이라니...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 예전에 '여고괴담'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당시만 해도 국내 영화 시장에 공포영화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고괴담'은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공포영화에 적용하며 헐리우드나 일본의 공포영화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 관객들에게 어필하여 이젠 여름에는 거의 어김없이 3~4편의 한국 공포영화들이 선보이고 있다. '오로라 공주' 또한 한국 범죄 스릴러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무섭지는 않고 슬프기만 한 영화가 양산되고 있는 한국 공포영화계의 요즘의 모습과는 달리, '오로라 공주'의 아류작들이 아닌 다양한 형식의 범죄 스릴러를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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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누군가가 있나요?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 많은 사람들은 또한 다들 각자의 삶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으며 또 그 속에 가지각색의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인간과 관계된 영원한 테마일 수 밖에 없는 사랑. 그 여러가지 사랑들 중 여섯커플의 일주일간의 모습을 엿보자. (사실 영화 광고시에는 4~5커플이 주가 되어 홍보가 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섯 커플(?)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1. 나두철(황정민)과 허유정(엄정화) - 소년 소녀를 만나다
'Opposite Attract', '반대가 끌리는 이유'같은 팝이나 가요들도 있듯이 의외로 서로 정반대되는 사람들끼리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 두철과 유정은 그 전형적인 케이스로 초반의 티격태격 대립하던 관계가 점점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코믹적인 요소가 가장 많아서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영화 전편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황정민의 캐릭터가 참 흥미롭다. 유정에게서 전남편이 게이라는 소리를 듣고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반문하는 그의 모습은 '로드 무비'에서 정찬과 격렬한 정사장면을 연출했던 그가 생각나 어이없는 웃음이 나 버렸고, 유정과 데이트하며 본 영화는 바로 황정민 자신이 출연한 '달콤한 인생'이었고 더구나 그가 출연한 장면이 보여진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그의 비중과 매력은 매우 컸으며 이미 제작 당시부터 어쩌면 이런 반응을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유정역의 엄정화도 이제는 가수보다는 배우로서의 모습이 훨씬 어울려보인다.

2. 김창후(임창정)와 유선애(서영희) - 낭만파 부부
과연 이 세상은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현실과 이상사이의 괴리감을 이 커플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더구나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즘이라 그런지 더더욱 그들의 처지가 공감이 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애처럽게 보이면서도 너무나 흐뭇한 것은 역시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현실은 조금은 제쳐두고 꿈을 꾸고 싶어해서인가보다. 게다가 이 커플의 애정표현은 정말 닭살이다. 어쨌든 로맨틱 코미디 답게 밝은 미래를 예상하게 만드는 결말이 위안이 된다.


3. 박성원(김수로)과 진아 - 천사의 도전
흔한 모성애 대신 이 영화에는 부성애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랑때문에 최고의 농구선수에서 퇴출당해버린 후 신용불량자들에게 전화로 돈 갚을 것을 닥달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던 성원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그의 딸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밝힌다. 그리고 그 딸을 위해서 마지막 슛을 날린다. 참, 하지원의 출연은 카메오 치고는 꽤 비중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김수로와 하지원의 커플로의 모습은 글쎄... ^^;;



4. 유정훈(정경호)과 임수경(윤진서) - 소녀의 기도
글쎄... 개인적으로는 가장 엉뚱했던 에피소드였다.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세속의 사랑을 포기하고 종교적인 사랑을 선택한다는... 내가 그리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동감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은 든다. 그나저나 뒤늦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정훈만 불쌍하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 결국 홀로 남게 되는건 정훈뿐이네... -_-;;




5. 곽회장(주현)과 오여인(오미희) - 곽씨네하우스
로맨스 그레이. 사랑은 젊은 사람들만의 감정이 아니다. 50이 되었든 60이 되었든 사랑의 감정은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들은 그런 사실을 가끔은 간과하는 것 같다. 곽회장은 나이답게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도 않고 게다가 고집불통이기까지 하지만 결국은 그의 마지막 사랑이 될 수 있을 한 여인에게 더 늦기전에 그의 평생 우상이었던 오드리 햅번보다도 더 아름답게 만년 배우지망생인 그녀의 모습을 필름에 담아 그의 영화관에서 그녀를 관객으로 두고 평생 단 한번의 상영을 한다. 그래, 사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사랑의 고백을 주저하지 말자.

6. 조사장(천호진)과 그의 친구 그리고 남자 가정부(김태현) - 아메리칸 불독
최근들어 국내 영화에도 동성애에 대한 소재가 간혹 보이기는 했지만 이런 상업성이 짙은 옴니버스 영화에 한 에피소드로서 소개된 것은 어찌보면 매우 파격적이다. 물론 이 에피소드가 이 영화를 소개하는 주요 에피소드 4~5개에 포함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민규동 감독의 전작이었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소재 선택이란 생각도 든다. 현실에서는 거의 인정받을 수 없는 동성애. 그래서 사랑했던 친구와의 관계도 지속되지 못했고 현실에 타협하며 각자 가정을 이루고 살아갔지만 결국 조사장은 이혼을 하게 되고 그의 친구는 사업에 실패한 후 조사장에게까지 버림받고 결국은 자살을 택한다. 그나름대로 방식으로 조사장을 사랑했던 친구의 편지를 품에 안고 오열하던 조사장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아내도, 아들도, 친구도 떠나고 홀로남은 조사장에게 과연 사랑은 존재할까? 아니 이제 다시 따뜻한 피가 돌기 시작한 조사장의 마음을 누가 더 뜨겁게 지펴줄까? 감독은 이 에피소드의 결말에서 조금은 대중을 의식한 듯 하다. 아직은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인지 상당히 절제되어 있는 마무리를 보여주어서 좀 아쉬운 느낌도 있다. 게다가 각종 홍보매체에도 이 에피소드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다. 아무튼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에피소드였다.

이 영화가 기획될 때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었던 것이 사실이다. 민규동 감독의 6년만의 영화라는 것도 그랬지만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는 타이틀이 입에 오르 내리면서 과연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 궁금증을 끌어 모았다. 이제 영화는 공개되었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굳지 외국 영화제목을 들먹이지 않아도 될 만큼 아니 그보다 더 진지하고 사랑스러우며 현실적이다.

9개월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는 감독의 노력 덕분에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옴니버스 영화의 단점을 잘 극복하며 각 에피소드들간의 연결도 매우 자연스러웠다. 배우들 또한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캐릭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은 아마도 두철이 선애에게 했던 말로 모두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당신으로 인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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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영화

각박한 현실에서 떠나 어느 깊은 산골 마을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살고 싶어하는 건 아마도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구나 그 현실이 전쟁상황이라면 더욱 더 하겠지.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 당시 우연히 강원도 깊은 산속에 있는 동막골이라는 부락에 도착하게 된 국군, 인민, 연합군과 부락 사람들에 대한 영화이다. 원래는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상연되었던 장진 감독이 연출했던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광현 감독은 첫 장편 영화 연출이긴 하지만 매우 안정적이고 세련되게 연극적이며 환타지적인 원작의 요소들을 스크린 화면으로 옮겨 놓았다. 전쟁이라는 배경 속에서 너무 심각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원작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환타지 형식으로 매우 밝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요소는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영화 곳곳에 적절하게 사용된 CG효과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비극적인 결말 조차도 뜨거운 눈물과 따뜻한 미소를 함께 짓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두명의 주연배우들이 부각되기 보다는 출연하고 있는 모든 배우들이 서로 잘 어우러져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화제가 되었던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음악 자체로는 훌륭했지만 기대에 비해서는 일부 장면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무료, 유료 시사회로 개봉 전에 23만이나 이 영화를 봤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만큼 제작사에서도 이 영화에 대해 자신이 있기에 입소문을 믿는 듯 하다. 과연 그 입소문은 믿을만 한 것이었고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영화를 본 것 같다. 영화 관람시 받은 OST를 들으며 다시 한번 감동에 빠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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