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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사람 (The Object Of My Affection, 1998)
제목 :내가 사랑한 사람 (The Object Of My Affection)
감독 :니콜라스 하이트너
주연 :제니퍼 애니스턴, 폴 루드
제작연도: 1998년
상영시간: 111분
줄거리: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지게 된 니나는 게이인 조지와 함께 살게 되는데...
한 여자와 게이와의 로맨틱 코미디. 뭔가 좀 안 어울리는 조합같죠? 하지만 이 영화를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꺼에요. 과연 이 두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

이 작품은 원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스토리는 일단 매우 흥미롭고 또한 그 스토리를 보여주는 감독의 연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 같네요.

게이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이 영화가 퀴어영화는 아닌 것 같구요, 그냥 사랑과 인생에 관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데는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게이든 아니든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TV 시리즈인 '프렌즈'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제니퍼 애니스턴의 풋풋한 매력도 좋았고 '클루리스'에서 알리샤 실버스톤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폴 루드의 다정한 모습도 보기 좋더군요

기분이 울쩍하거나 심난할 때 이런 기분좋은 따뜻한 영화를 한편 보는 것도 아주 좋은 기분전환 방법일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상대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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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 몇편의 영화들 2] 왕의 귀환, 러브 액츄얼리... 등등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Lord of the Rings : The Return of the King, The) 과연 언제 완결판을 볼 수 있을까 기대되었던 반지의 제왕의 마지막 편을 본 소감은 한마디로 '역시!'였죠. 3편 모두 하나같이 멋지고 특별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결국은 아카데미도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 환타지 영화를 인정해 주지 않알 수 없었죠. 이제 확장판DVD 출시를 기다리는 수 밖에... ^^;;
감독 : 피터 잭슨
목소리 : 일라이저 우드, 숀 애스틴, 이안 맥켈런, 비고 모튼슨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210 분
개봉일 : 2003년 12월 17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등의 각본을 쓰며 영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전세계적으로 유행시켰던 리차드 커티스. 그가 처음으로 직접 만든 영화가 바로 이 영화죠. 역시 그의 전작들처럼 재미있고 로맨틱하며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스타들의 멋진 연기에 삽입곡들도 너무나 좋은 곡들이 많죠. 현재 그가 집필중인 브리짓 존스 속편도 기대되네요.
감독 : 리처드 커티스
출연 : 휴 그랜트, 엠마 톰슨, 콜린 퍼스, 리암 니슨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29 분
개봉일 : 2003년 12월 5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올드보이 (Oldboy) 공동경비구역JSA로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욱 감독이 '복수는 나의 것'을 지나 '올드보이'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었죠. 특히 최민식의 연기는 '파이란'에 이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죠. 하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는 코드가 별로 맞지 않는 듯 합니다. 타란티노 감독과도 그런 것 처럼...
감독 : 박찬욱
출연 :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20 분
개봉일 : 2003년 11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로 유명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감독으로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그가 직접 감독했던 영화들은 그리 큰 흥행은 하지 못했었죠. 이 작품 또한 그러긴 했지만 출연배우들의 연기만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팀 로빈스와 숀 펜, 마샤 게이 하든의 연기는 일품이었죠. 역시나 팀과 숀은 각각 아카데미 남우 조연, 주연상을 받았죠.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마샤 게이 하든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37 분
개봉일 : 2003년 12월 0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엑스텐션 (Heute Tension) 몇번의 심의 신청을 통해 겨우 개봉했던 공포영화였죠. 2003년 개봉했던 여러 공포영화 중 '데드 캠프'와 함께 신선한 감각과 스타일로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공포의 강도도 컸고 또한 반전도 흥미로와서 단순히 피가 낭자하는 공포영화를 넘어서서 미스테리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죠. B급 공포영화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감독 :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 세실 드 프랑스, 메이벤 르 베스코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85 분
개봉일 : 2003년 12월 31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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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 몇편의 영화들 1] 니모를 찾아서, 터미네이터 3... 등등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몬스터 주식회사'를 잇는 디즈니와 픽사의 작품이었죠. 픽사의 작품을 볼 때마다 과연 3D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궁금해지더군요. 하지만 기술적인 면 이상으로 스토리와 구성 또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에 만드는 그들의 실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최고의 3D애니메이션 기술을 가진 픽사와 애니메이션의 지존 디즈니가 만났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벌써 픽사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또한 토이 스토리의 존 래쎄터의 작품도 빨리 선보였으면 좋겠네요. 한가지 빼 놓을 수 없은 것은 TV시리즈 '엘렌'으로 유명한 엘렌 드제너리스의 '도리'목소리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녀는 헐리우드에서 커밍아웃한 몇 안되는 레즈비언 중 한명이죠.
감독 : 앤드류 스탠튼, 리 언크리치
목소리 : 알렉산더 굴드, 알버트 브룩스, 엘렌 드제너리스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00 분
개봉일 : 2003년 06월 0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Far From Heaven) 아마도 관객들이 가장 많이 기다려온 후속작이겠죠. 전편 이후 12년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인 '터미네이터 3'은 개봉 전부터 여러가지 소문을 퍼트리며 관심의 대상이 되었죠. 하지만 개봉 후 흥행은 예상보다는 못했던 듯 합니다. 그런데 꼬리동이 보기에는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전작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없진 않겠지만 3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멋진 T-X의 모습이나 다시 한번 후속작을 예고하는 엔딩도 그렇구요. 그런데 주지사가 된 아놀드가 다시 한번 터미네이터가 될 수 있을지...
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닉 스탈, 크리스타나 로켄, 클레어 데인즈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09 분
개봉일 : 2003년 07월 2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폰 부스 (Phone Booth) 영화 내내 공중전화 박스가 보여지고 계속해서 한 남자는 그 전화기를 들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내와 통화를 합니다.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엄청나게 밀고 있는 콜린 패럴의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죠. 사실 그 이외에는 배우가 그리 많이 나오진 않지만요. 잠깐 모습을 드러 내는 키퍼 서덜랜드도 한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24' 등의 작품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하네요. 짜임새있는 구성과 독특한 소재로 충분한 긴장감을 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상영시간이 좀 짧은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네요. ^^;;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콜린 패렐, 키퍼 서덜랜드, 포레스트 휘태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81 분
개봉일 : 2003년 06월 13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Pirates of the Caribbean :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사실 개인적으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죠. 그만큼 그의 전작이었던 '링'은 저에겐 실망감만 가져다 주었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었지만요. 이번 영화도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 하더군요. 적절한 특수효과와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오락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랜만에 보는 자니 뎁의 모습도 반가웠구요. 그런데 감독이 현재 준비하는 영화가 '링 2'라고 하는데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제프리 러쉬, 올란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조나단 프라이스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43 분
개봉일 : 2003년 09월 0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이탈리안 잡 (Italian Job, The) 이 영화는 1969년 마이클 케인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죠. 원작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한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형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 점이 강점도 또 약점도 될 수 있겠죠. 계산에 맞춘 것처럼 정확히 진행되는 전개는 관객들이 예상하고 따라가기 충분합니다. 각 인물들의 활약도 적절한 듯 하구요. 처음 몇분을 보면 결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의 영화이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잔재미와 긴장감을 느끼기에는 무리없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감독 : F. 게리 그레이
출연 : 마크 월버그, 샤를리즈 테론, 에드워드 노튼, 세스 그린, 제이슨 스테이섬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11 분
개봉일 : 2003년 10월 2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고양이의 보은 (Cat Returns, The)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이죠.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하는(사실 좀 빈약하긴 하지만... ^^;;_ 환상적인 화면들이 펼쳐지죠. 그런데 고양이가 소재가 되었다는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주온'에서의 고양이 울음소리는 소름끼쳤었은데 이 작품에서의 고양이는 너무나도 귀엽네요.
감독 : 모리타 히로유키
목소리 : 이케와키 치즈루, 하카마다 요시히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75 분
개봉일 : 2003년 08월 08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꼬리동의 별점 : ★★★


데드 캠프 (Wrong Turn) 오랜만에 보는 슬래쉬 호러영화였습니다. 물론 제가 보기엔 좀 약한 부분이 많았지만요. ^^;; 돌연변이에 의해 캠핑 온 젊은이들이 살해되는 상당히 진부한 스토리긴 하지만 그래도 감각적이고 긴장감을 주는 구성과 화면이 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했었던 것 같네요. 소문에는 원래 필름이 너무 잔인해서 미국 개봉 당시에도 많은 부분을 편집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만간 감독판 DVD가 선보일 것이라고 하던데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독 : 롭 슈미트
출연 : 엘리자 더쉬쿠, 제레미 시스토, 데스몬드 해링턴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84 분
개봉일 : 2003년 08월 22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주온 (Juon) 비디오 시리즈를 먼저 보고 난 후에 본 영화라 그리 무섭진 않더군요. 좀 지루하기까지 하고... 만약 비디오 시리즈를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보았다면 귀신이 나오는 집에 대한 배경 설명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비디오에서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영화상에서는 그냥 암시적인 몇 장면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영화 제작 전에 만들어진 비디오 시리즈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한번 구해서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오키나 메구미, 이토 미사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2 분
개봉일 : 2003년 6월 27일
꼬리동의 별점 : ★★★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 아마 1편을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던 것 같네요. 긴 뮤직 비디오를 보고 난 듯함. 여전히 화면 전개는 빠르고 '미녀 삼총사'의 TV시리즈를 기억하고 있을 만한 사람들에게 귀에 익은 80년대 팝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황당함 역시 1편 못지 않네요. 첫 장면의 그 어이 없음이란... 그래도 뭐 시간 때우기 용으론 별 무리 없었던 것 같네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만들려고 돈 쓴 데미 무어를 보면서 저렇게나 젊어지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들던데 카메오로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와는 많이 비교가 되더군요. -_-;;
감독 : 맥
출연 :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06 분
개봉일 : 2003년 6월 27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툼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 (Far From Heaven) 1편의 실망감이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느낌이더군요. 과연 얀 드봉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런지... 헐리우드의 소위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시리즈 역시 주인공에 중점이 맞추어지다 보니 다른 것들은 그저 들러리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스토리도 엉성하고 말도 안되는 액션들... 얀 드봉이나 안젤리나 졸리나 블록버스터에서 헤메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감독 : 얀 드봉
출연 : 안젤리나 졸리, 제라드 버틀러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16 분
개봉일 : 2003년 08월 01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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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1. 들어가는 말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자 작품성으로도 최고의 인정을 받은 영화죠. 저 개인적으로도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생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흔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탄탄한 시나리오와 감독의 철저한 주제의식과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멋진 영화죠. 한가지 장르에만 집착하지 않고 여러가지 장르가 혼합되어 때로는 관객을 웃게하고 때로는 가슴 조이게도 하고 때로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게도 하며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하고 추리하게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선 지금 이 시간도 어쩌면 그 범인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과연 그는 밥은 먹고 다닐까...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김상경, 송재호, 변희봉, 박해일, 김뢰하
지역코드 : 3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33 분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제작년도 : 2003년
DVD 출시 : 2003년 10월 예정
화면 : 1.85:1, Anamorphic(★★★★)
사운드 : DD-EX 5.1, DTS-ES 6.1 (★★★☆)
3. 메뉴 화면
살인의 추억의 본편 디스크에는 특이하게 3가지의 메뉴 화면이 있습니다. 이 3가지 중 하나가 무작위로 보여지게 되어 있죠. 각 메뉴화면마다 특색있는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주연배우가 중심으로 보여지는 메뉴, 살인사건이란 소재의 어두운 배경, 그리고 넓게 펼쳐진 농촌의 풍경.
4. 본편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타이틀이라 제작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듯 합니다. 최근 영화 답게 뛰어난 화질을 보여줍니다. 특히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노을빛에 반사되는 햇살의 색감과 그외의 장면들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은 색이 바랜듯 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DVD에서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장면에서는 약간의 화질 저화가 보여지긴 하지만 그리 눈에 많이 띌 정도는 아닌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각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를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장면들이 깨끗한 화면 덕분에 더욱 깊은 감동을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박현규와의 터널앞에서의 결투(?) 장면에서의 세 배우의 클로즈업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물론 마지막에 박두만이 그 어딘가 아직도 살아가고 있을 범인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장면 또한 잊을 수 없죠

영화 자체가 사운드가 그리 현란한 작품은 아니지만 타로 이와시로의 영화음악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음질을 들려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질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DD-EX는 쓸데없는 잡음들이 좀 섞여있는 듯 했고 DTS-ES는 상대적으로 볼륨이 좀 약해서 약간은 좀 빈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코멘터리 역시 이 DVD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2개의 코멘터리가 포함이 되어 있는데 하나는 감독과 스탭들의 것으로 영화의 기술적인 면과 쵤영과정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어 설명해 주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것으로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 촬영 에피소드 등이 소개됩니다.

감상 후에 한국영화 DVD의 퀄리티가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더군요. 이런 느낌도 작품에 대한 만족감이 기본이 되어야겠죠. ^^
5. 부가 기능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한국영화를 DVD로 제작할 때 본편도 그렇지만 부가기능 역시 타 제작사에 비해서 우수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인의 추억'에서도 이런 노력을 느낄 수 있죠.

크게 3개의 메뉴 화면으로 나누어진 부가기능 디스크에는 총 10개의 메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사건 (인트로), 2. 현장 (메이킹), 3. 자백 (연기자 인터뷰), 4. 진술 (스텝들의 인터뷰), 5. 현장보존 (미술관련 스텝들의 인터뷰와 자료), 6. 감청 (봉준호 감독과 타로 이와시로 음악감독의 영화 스코어에 대한 인터뷰), 7. 제보 (스틸 갤러리), 8. 증거불충분 (삭제장면), 9. 보도자료 (예고편, 보스터 등), 10. 명단 (메이킹과 스틸사진을 이용한 영화 크레딧)

정말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죠? 대부분의 내용들은 감독, 배우, 스탭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봉준호 감독을 통해서 어느정도 소개가 되긴 했지만 이 영화의 소재였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건 및 수사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소개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죠. 또한 인터뷰 장면들의 사운드가 일정치 않아 인터뷰 내용이 좌측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봉 감독의 단편 '지리멸렬'도 포함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가지 꼬투리를 잡자면 이 DVD가 지역코드 1,3번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두번째 디스크와 첫번째 디스크의 코멘터리 부분에는 영어자막이 없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판매나 선물하기를 주저하게 되지 않을지... 물론 미국에서 출시할 때는 영어 자막이 추가되겠죠? ^^;;
6. 맺음말
위에서 언급했던 본편의 세가지 메뉴 중 하나의 인트로에 이런 문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 이 영화를 화성 연쇄 살인의 실제 범인이 아직 살아 있다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했던 일들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느끼고 괴로워했으면 좋겠습니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에 이을 봉준호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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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늦잠 그리고 또 낮잠
얼마만에 이곳에 일기를 쓰는 것일까...
한달 반만이군...

하고 있는 일이 좀 커지면서 정말 정신없이 지내온 것 같다.
매일 2,3시에 잠을 청하고 하루 왠종일 컴퓨터 앞에서 씨름하고 있다.
갈수록 눈은 충혈되어 가고 뒷목은 땡기고 살은 빠지고...

그래서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종일 잤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오랜만에 즐겨보는 제대로된 휴일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내일 아니 이제 오늘이지만 월요일부터는 또 다시 바쁜 일상이 되겠지만...

가끔 내가 무멋때문에 이렇게 정신없이 일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한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것이겠지.
하지만 그 돈이란 것은 먹구 살 만큼만 있으면 될텐데...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아직도 난 잘 모르겠다.
내가 무엇때문에 살고 있는 것인지...
그 해답을 언제나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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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오늘 밤에는 비가 온다고 했다.
정말 한동안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정말 그립니다.
오늘 낮에서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긴 했는데 아직 비다운 비는 오질 않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정말 오랜 만에 무지개가 뜬 하늘을 보았다.
몇년만에 보는 무지개였는지...
그렇게 오랜동안 무지개가 안 떴었던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만큼 서울에 살면서 하늘을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데 언제나 이런 내 바램은 이루어질런지...

비나 쏟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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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헤븐, 매트릭스 리로디드

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 '포이즌'이라는 인상적인 영화를 발표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고 '벨벳 골드마인'을 통해서 그만의 영상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토드 헤인즈가 오랜만에 연출한 '파 프롬 헤븐'은 그의 전작들과는 많이 분위기가 다른 느낌입니다.
템포도 느린 편이고 매우 정적이며 잔잔한 드라마죠. 특히 '디 아워즈'에 이어서 연기에 물이 오른 줄리안 무어의 모습은 아카데미상을 못 탄 것을 다시 한번 안타깝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은 장면들과 줄리안 무어의 모습을 생각나게 만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감각적인 영화들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죠.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줄리안 무어, 데니스 퀘이드, 데니스 헤이스버트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7 분
개봉일 : 2003년 5월 23일
꼬리동의 별점 : ★★★☆


매트릭스 리로디드 (Matrix Reloaded, The)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매트릭스'의 속편. 하지만 꼬리동은 1편도 그리 재미있게 본 것이 아니라 별로 기대도 안되더군요. 역시나 전편보다 더 실망스러웠다는 느낌입니다.
심오하게 다룰 수 있는 소재에 비해 특수효과를 남발하며 보여지는 유치한 장면들... 정말 2000년대의 슈퍼맨이더군요. 그래도 예전 슈퍼맨은 드라마라도 있었지...
특수효과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스토리가 그만큼 줄어버렸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하기 보다는 괜한 대사들만 늘어놓아버린 꼴이 되어 버렸더군요. 꼬리동은 '매트릭스 2'보다는 '엑스맨 2'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물론 1편도 그랬었지만... ^^
감독 : 워쇼스키 형제
출연 : 키애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로렌스 피쉬본, 휴고 위빙, 모니카 벨루치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38 분
개봉일 : 2003년 5월 23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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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던 한주가 가는군...
지난 한주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왜 그렇게 바빴을까...
그렇다고 그렇게 바쁜만큼의 효과가 있었으면 또 몰라... -_-;;

요즘들어 부쩍 몸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지난 봄 운동을 쉬어서 그런가.
조금이라도 짬을 내서 하는건데...
점점 더워지니 걱정이다.
여름은 내겐 천적인데...

내 생활에 뭔가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변화가 생길 듯 하다.
그 변화가 뭘까?
음...
사업의 다변화라고나 할까... ^^;;
아무튼 약간의 변화를 준비중이다.
우연히 다가온 기회가 내게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하기로 마음 먹은 일 열심히 해보려 한다.
인생에 몇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가 그 중 하나인지도 모를 일이니 잘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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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어댑테이션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부기 나이트'와 '매그놀리아'를 인상깊게 본 꼬리동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다음 작품이 많이 기대되었지요. 그가 '매그놀리아' 이후 3년만에 만든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갈수록 길어져 가던 그의 영화의 상영시간에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95분밖에 안되네요. ^^
이 영화에서는 아담 샌들러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진정한 연기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또한 러브씬에서의 그 엽기적인 대사하며...
무기력한 삶에 활기를 불어넣읍시다. 마치 배리의 파란색 양복에 레나의 붉은 원피스가 어우러지듯...^^;;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 아담 샌들러, 에밀리 왓슨,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5 분
개봉일 : 2003년 5월 8일
꼬리동의 별점 : ★★★☆


어댑테이션 (Adaptation) '존 말코비치 되기'로 인정받았던 감독 '스파이크 존스'와 작가 '찰리 카프만'이 다시 만나 만든 작품이죠. 그런데 주인공이 이번에는 '찰리 카프만'이네요. 게다가 쌍둥이 동생 도날드도 나옵니다.
전작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죠.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앞뒤가 안맞는 것 같죠?
아무튼 전작보다는 약간 아쉬운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멋진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 영화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감독 : 스파이크 존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메릴 스트립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4 분
개봉일 : 2003년 5월 8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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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우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게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던데...

오후에 외출할 일이 있어서 비바람이 몰아치는대로 불구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어라...
마땅한 우산이 없네. -_-;;
집에 있는 우산은 4개.
그런데 쓸만한게 하나도 없었다.
매번 괜찮은 걸루 하나 사든지 아님 있는거 고치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은 했는데 비 올때마다 그러지 못한 것을 후회했었다.
아무튼 있는 것 중 제일 괜찮아보이는 것 하나를 가지고 나갔다.
비도 비지만 이 동네는 바람이 왜 이렇게 부는지...
원래부터 좀 위태했었지만 한번의 강풍으로 들고 가던 우산대가 '툭' 하고 꺾여버리고 말았다.
이런 날벼락... -_-;;
세상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들고 가던 우산대가 부러지다니...
다행이 지하철 역에 거의 가서 그랬으니 망정이지...
아무튼 부러진 우산대를 겨우 겨우 받혀들고 지하철까지 갔다.
용산에 가서 결국은 튼튼해 보이는 우산을 하나 새로 장만했다.
역시 유비무환이다.
나의 게으름이 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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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Of May
학창시절엔 FM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
그때만 해도 FM 라디오은 음악 전문 채널이라는 인식이 강한편이었다.
그래서 AM처럼 DJ들의 말솜씨보다는 선곡이 더 중요했었다.
지금처럼 많은 외국 음반들이 국내에 나오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FM라디오가 좀 더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었다.
정말 많은 프로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통해서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때부터인가 FM도 AM처럼 진행자의 수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난 요즘 라디오를 듣지 않는다.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오늘은 5월 1일.
이날이면 항상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노래가 있었다.
바로 Bee Gees의 'First Of May'.
정말 아름다운 곡이지...
이 곡이 생각나면서 예전에 FM라디오를 듣던 기억이 났었나보다.
게다가 요 몇일동안 한동안 하드 한 구석에 쌓아놓았던 예전 팝송mp3들을 듣고 있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께 혼나가면서 하나 둘 음반을 모으면서 팝에 열광했었던 기억들이 이제는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정다운 추억으로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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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2

엑스맨 2 (X2) 이 영화를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꼬리동은 엑스맨 1편을 보고 미국의 SF 액션 영화도 어떤 감독이 만드느냐에 따라서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배우들도 멋졌죠. 이제 그 속편이 개봉했네요.
브라이언 싱어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볼거리와 캐릭터, 충실한 스토리 등으로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엑스맨 만화책의 팬들이 미국에 비해서 그리 많은 것은 아니죠. 하지만 만화책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전편을 먼저 보고 속편을 보신다면 더욱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겠죠.
벌써 3편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아이스맨, 파이로, 나이트크롤러, 콜로서스 등의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과 진의 새로운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출연 : 휴 잭맨, 할리 베리, 이안 맥켈렌, 패트릭 스튜어트, 팜케 얀센, 안나 파킨, 제임스 마든, 브라이언 콕스, 알랜 커밍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30 분
개봉일 : 2003년 4월 30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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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지리멸렬'이라는 단편을 통해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던 감독 봉준호. 하지만 그의 장편 데뷰작 '플란다스의 개'는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그리 잘 된 편은 아니었죠.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죠. 그 이유는 아마도 영화를 직접 보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준호의 연출과 송강호, 김상경의 연기, 그리고 일본 작곡가인 이와시로 타로의 화면과 잘 어우러지는 배경음악.
우리나라에서 그리 많이 시도되지 않았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진지한 스릴러물이 이렇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영화가 잘 만들어졌기도 하지만 관객들도 그동안 만들어졌던 가벼운 우리나라의 코믹 영화들에 대해서 점점 식상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특색있는 한국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김상경, 송재호, 박해일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27 분
개봉일 : 2003년 4월 25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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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핫 칙

모노노케 히메 (Mononoke Hime / Princess Mononoke)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들 보다 보면 몇가지 공통적인 소재들을 발견할 수 있죠. 자연, 인간, 환경, 하늘 등등...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은 이러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잘 이용한 걸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들어진지 6년이 지난 작품이 이제야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점은 국내 영화시장에 일본 영화의 개방문제때문이었으니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뭐 이미 본 사람들도 꽤나 많은 작품이기도 하죠. ^^
아직 못 보신 분들 계시면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러면서도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힘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연도 : 1997 년
상영시간 : 135 분
개봉일 : 2003년 4월 25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핫 칙 (The Hot Chick)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 프로그램 중에서 Saturday Night Live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1975년 처음 방송을 시작해서 아직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죠. 이 곳을 통해서 많은 코미디언이 나왔는데 롭 슈나이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에 몇장면 등장하는 아담 샌들러도 바로 이 프로 출신이죠.
듀스 비갈로, 애니멀에 이어서 그의 코믹한 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화죠. 빅, 스위치 등의 영화들이 연상되는 많이 봐 온 스토리이긴 하지만 롭 슈나이더의 연기 덕분에 웃고 즐기기에는 충분했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 : 톰 브래디
출연 : 롭 슈나이더, 안나 패리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4 분
개봉일 : 2003년 4월 2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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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과 휴일
어제 오늘 비가 내렸다.
한동안 초여름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그런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주려는지 잔잔히 봄비가 내렸다.

그러고 보니 이번 비로 벚꽃이 많이 졌겠지.
하기야 내가 벚꽃 놀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걱정일까... -_-;;

요즘은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사치시럽게 느껴질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
물론 시간도 없지만...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본 것이 언제인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전혀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떠나보고 싶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고 아니면 작은 시골 마을도 좋고...

그러고 보니 5월 초에 연휴가 있군...
과연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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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질투는 나의 힘

그녀에게 (Talk To Her / Hable Con Ella)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는 지금까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이번 작품도 역시 감독의 힘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이번 영화는 예전 영화들보다 조금 극의 템포가 좀 늦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왜 이 영화의 제목이 'Talk To Her'인지가 이해가 되면서 묘한 매력이 가더라구요.
여성들의 심리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소문난 감독의 관점 역시 잘 드러나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음악도 좋았구요.
어제 오늘 비가 왔는데 이렇게 비오는 날 보면 그 분위기가 더욱 살 것 같은 잔잔하면서도 정말 슬픈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었습니다.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 하비에르 카마라, 다리오 그란디네티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2 분
개봉일 : 2003년 4월 18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질투는 나의 힘 (Jealousy Is My Middle Name) 국내 개봉 전에 외국의 각종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한 영화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죠.작년부터 개봉 소식이 들리던데 이제야 개봉을 했네요.
영화를 보고 난 첫 느낌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을 본 후의 느낌과 어느정도 비슷한 감정이 들더군요. 매우 일상적이면서 사실적인 연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하지만 이런 점들은 이 영화의 장점인것과 동시에 일반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소지도 있는 듯 합니다.
과연 원상의 본심은 무엇일까... 그리고 마지막의 그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엔딩타이틀이 올라가는 그의 앞으로의 행동은...
감독 : 박찬옥
출연 : 문성근, 배종옥, 박해일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25 분
개봉일 : 2003년 4월 18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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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링0 : 버스데이

와사비 (Wasabi) 우선 이 영화가 '레옹 파트 2'라는 제명으로 개봉한 수입사의 얄팍한 상술이 유감스럽네요. '아멜리에 2'가 생각납니다.
뤽 베송 제작에 '택시 2'의 제라드 크라직 감독 그리도 장 르노와 '비밀'로 유명한 일본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와의 만남.
그냥 단순한 시간 때우기용 오락물로는 괜찮을 듯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본적이 있는 교토의 모습이 반갑긴 하네요. ^^
감독 : 제라드 크라직
출연 : 장 르노, 미셀 뮬러, 히로스에 료코
제작연도 : 2001 년
상영시간 : 94 분
개봉일 : 2003년 4월 11일
꼬리동의 별점 : ★★☆


링 0 : 버스데이 (リング0 バ-スデイ ) 링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긴 하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제일 먼저일 것 같네요. 그래서 '0'라고 제목이 붙었죠
이 영화는 사다코에 관한 것입니다. 그녀와 왜 그렇게 원한을 품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죠
사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성격보다는 드라마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그만큼 사다코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있고 무섭기 보다는 오히려 슬픈 느낌을 받게 되죠.
감독 : 츠루타 노리오
출연 : 나카마 유키, 타나베 세이치
제작연도 : 2000 년
상영시간 : 99 분
개봉일 : 2003년 4월 11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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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깎았다
아니 밀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미용실 아저씨가 그러는데 9미리로 깎았다나 뭐라나...
이렇게 짧은 머리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스포츠 머리도 많이 하긴 했었지만...
군시절보다 더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사실 깎기 전에는 좀 걱정이 됐다.
워낙에 내 머리통이 그리 이쁜 것 같지는 않아서...
하지만 일단 깎고 나니 그리 흉해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멋진 것은 아니지만 그냥 눈 뜨고 봐줄 만은 하다고 해야 하나...
거울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정말 스님같다...
게다가 이마는 왜 이리도 넓은지... -_-;;

그런데 난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깎아버린 것일까?
흔히 여자들은 어떤 결심을 하거나 크나큰 심리적인 변화가 있을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꾼다고 하지만...
난...
아무 이유 없다.
꼭 이유를 들라고 한다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땀이 많이 나서... ㅋㅋㅋ
이왕 머리도 이렇게 밀어버린 김에 정말 마음먹고 구렛나루하구 수염두 길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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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을 애도하며...
지난 만우절에 장국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었다.
정말 거짓말같은 소식이었다.
거짓말이길 바랬었는데...

정말 많은 그의 팬들이 충격과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
옛 직장 동료 중 하나는 새벽에 울면서 술에 취해 전화까지 했었다.

그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영웅본색'에서...
사실 그 때만 해도 장국영은 그리 큰 인기는 얻지 못했었다.
주윤발의 인기에 비하면...

결정적으로 인상을 받았던 영화는 '패왕별희'.
물론 '해피 투게더'도 멋졌지...

나이에 비해서 훨씬 젊어보이는 그의 외모도 많이 부러웠었는데...

아무튼 그는 이제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그런데 정말 화가 나는 것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지 몇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그에 대한 흥미 위주의 기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미디어들이다.
특히 스포츠 연예 신문들...
정말 그런덴 제대로 된 기자들이 몇이나 있는 것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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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Irreversible)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봅니다. 하지만 가끔은 관객들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하는 영화들도 있죠. 이 영화가 바로 그 중 한편인 것 같네요.
시간의 역순으로 진행되는 전개,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카메라, 초반의 무자비한 폭력, 그리고 9분간의 강간장면...
이런 영화가 취향이 아닌 분들은 정말 중간에 영화관을 나오게 될 듯 하네요. 하지만 제목과 스토리와의 상관 관계, 은연중에 보여지는 스탠리 큐브릭에 대한 오마쥬, 시간은 모든 것을 파고한다는 문구 등을 유심히 생각해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온전히 극장에서 상영되는건지... 적나라한 나체장면이 몇 있는데... -_-;;
감독 : 가스파르 노에
출연 :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알베르 뒤퐁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5 분
개봉일 : 2003년 4월 4일
공식 홈페이지 : 프랑스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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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위치를 바꿨다
책상 배치를 아니 컴퓨터 위치를 바꾸었다.
책상은 다시 배치를 할려고 해도 방에 꽉 차 있으니 바꿀 수가 없다.
방 하나에 2개의 큰 테이블과 컴퓨터 책상이 놓여져 있으니...

난 가끔 방의 가구 배치를 다시 하곤 한다.
자주는 아니고 1년에 한두번...
그것도 낮에 하는 것도 아니고 밤에...
왠 달밤에 체조일까...

문득 변화를 주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나 자신이 변화하는 것은 두려워서 가구 배치를 바꾸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때문일까?
그래도 한번 바꿔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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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카고 (Chicago)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인기있는 장르는 아니죠. 물론 그만큼 많이 소개되지도 않구요. 하지만 그래도 뮤지컬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도 꽤 많은 듯 합니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으로 포함하여 최다 수상을 한 영화죠. 역시 그 명성만큼이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더군요. 특히 영화적인 장면과 뮤지컬적인 무대장면의 전환이 적절하게 표현된 듯 합니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죠.
이 영화에서 꼬리동에게 가장 눈길을 끌었던 배우는 캐더린 제타 존스였습니다. 멋진 몸매에 화려한 춤솜씨와 노래실력. 정말 멋지더군요. 과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탈 자격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물랑 루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의 매력을 흠뻑 느껴보세요. ^^
감독 : 롭 마샬
출연 : 르네 젤위거, 캐더린 제타 존스, 리차드 기어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3 분
개봉일 : 2003년 3월 28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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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선생 김봉두 (Teacher, Mr. Kim) 차승원이 첫 단독주연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하지만 꼬리동은 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영화에 대한 느낌도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우선 영화를 보면 '집으로...'의 성인 버젼인 듯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극의 전개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TV드라마에서 많이 보아온 듯한 소재죠. 그만큼 이 영화는 그리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너무나 전형적인 눈물짜내기와 감동주기에 충실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차승원도 열심히 한 흔적은 보이지만 뭔가 좀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볼 때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봤지만 보고 나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재밌는 영화'로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었지만 한국의 본격 패러디 영화를 선보였던 장규성 감독이 두번째 영화는 대중성을 생각해서인지 너무나도 안이한 영화로 선회한 것이 좀 씁쓸하네요.
감독 : 장규성
출연 : 차승원, 변희봉, 성지루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17 분
개봉일 : 2003년 3월 28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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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易地思之)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라고 하는 김건모의 '핑계'의 가사처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저만의 관점이 있고 기준이 있기 마련일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잣대로만 생각한다면 이 세상은 참 살기 힘들어질 것 같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것일까? -_-;;

나 또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려고 노력은 하지만 가끔은 나만의 독단에 빠져 많은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한번 더 생각했었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도 많이 한다.
그러나 지난 일들을 돌이킬 수는 없는 것.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 기억의 흔적이 떠오르곤 한다...
아주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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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에서 민방위로...
오전에 민방위 교육을 받았다.
94년에 제대를 했으니 올해부터는 예비군 8년을 마치고 민방위로 소속이 바뀐 것이다.

민방위가 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훈련이 아닌 교육으로 교장에서 하는것이 아니라 구민회관에서 편안히 앉아서 강사분들의 강의를 듣는다는 것.
복장도 자유로웠고 교육시간에 자도 별 제재가 없었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코까지 골면서 자더라...

오늘의 교육은 소방에 관한 것이 주였는데 소화기 사용법을 다시 익혔던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은 없었던 것 같다.
한가지 기억에 남은 것은 정말 오랜만에 애국가를 불러 보았다는 것.
교육 전에 국민의례하며 애국가 제창을 했었는데 마지막으로 애국가를 불렀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
하기야 요즘 애국가 부를 일이 얼마나 있다고...

예비군에서 민방위가 된 나.
그게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만큼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때문일까...
나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주변 환경이 날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난 아직 20대 초반같은 마음으로 사는데...
그래서 내가 철이 없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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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런지도 꽤 되는 것 같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 피곤하긴 해도 쉽게 잠을 들 수가 없다.
고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생각할 것들이 많은 것도 아닌데...
커피때문일까...

늦게 자다 보니 아침엔 늘 잠이 덜 깬 채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런 불규칙한 생활을 빨리 벗어나야 할텐데...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까...
정말 운동 부족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그런데 언제부터 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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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마지막으로 일기를 썼던 것이 언제일까.
3년은 족히 된 것 같다.
그동안 나의 삶이 그렇게나 일상적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단지 바쁘다는 핑계로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는 것일까...

다시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을 여러번 했었지만 번번히 내 게으름이 그 다짐을 이겼었다.
그래서 이렇게 내 홈페이지에 메뉴로 만들었다.
어느정도의 의무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과연 이번엔 얼마동안이나 성공할 수 있을지...

매일 일기를 쓸 자신은 없다.
하지만 될수록 자주 써 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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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리스식 웨딩

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 결혼이라는 것.
그건 두 사람의 만남 뿐만이 아니라 두 가족, 아니 두 문화와의 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결혼은 중요한 것이고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죠.
미국처럼 여러 계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재치있고 흐뭇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미국의 왠만한 블록버스터영화보다 높은 흥행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죠.
이 영화속의 그리스계 가족과 이탈리아계의 가족의 만남은 마치 우리나라에서의 핵가족과 대가족의 만남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결혼이란 사랑만으론 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지만 당사자나 가족들의 차이점들 조차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랑인 듯 합니다.
감독 : 조엘 즈윅
출연 : 니아 바르달로스, 존 커벳, 레이니 카잔, 마이클 콘스탄틴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6 분
개봉일 : 2003년 3월 14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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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슈미트

어바웃 슈미트 (About Schmidt)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
나도 그리 나이가 많이 든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20대때의 나와는 많이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파 잭 니콜슨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그의 캐릭터와 조금은 닮아 있는 워렌 슈미트의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도 하지만 그 미소속에 인생의 연륜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감독 : 알렉산더 페인
출연 : 잭 니콜슨, 홉 데이비스, 더못 멀로니, 케이시 베이츠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25 분
개봉일 : 2003년 3월 7일
공식 홈페이지 :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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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워스, 무간도, 검은 물 밑에서, 기묘한 이야기



디 아워스 (The Hours)

정말 쟁쟁한 연기력을 보여준 세 여배우의 열연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명의 여인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전작인 '빌리 엘리어트'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이번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로 다시한번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시간과 공간을 왔다갔다하며 이어지는 이야기 진행이 어렵게 드껴질 수도 있겠지만 세명의 주연 여배우의 멋진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니콜 키드만, 에드 해리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14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무간도 (Infernal Affairs)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웠던 홍콩영화였습니다. 사실 꼬리동은 홍콩영화는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거든요. '영웅본색'이 처음 등장했었을 당시에는 좀 많이 봤었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처음 '영웅본색'를 봤을 때의 감흥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물론 스토리 자체는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와 두 주연배우인 양조위와 유덕화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무간도'란 영원히 지속되는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감독 : 맥조휘, 유위강
출연 : 양조위, 유덕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0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검은 물 밑에서 (Dark Water)

일본판 '더 링'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역시 스즈키 코지의 단편 소설을 기본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링'만큼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스토리 자체는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감독의 연출력에서 오는 특유의 공포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좀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일본 공포영화 특유의 느린 템포때문에요.
감독 : 나카다 히데오
출연 : 쿠로키 히토미, 카노 리오, 코히나타 푸미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1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기묘한 이야기 (Tales Of The Unusual)

일본판 '환상특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었는데 인기있었던 4편을 모아서 2000년에 극장판으로 만들어졌죠. '눈속의 하룻밤', '사무라이 휴대폰', '체스', '결혼 가상 체험' 이렇게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내 개봉시에는 3번째 에피소드인 '체스'가 빠진다고 하네요. 왜 빠졌을까...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아무튼 제목처럼 기묘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환상특급'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수 있을 듯 하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SMAP가 출연한 특별판도 한번 보세요. ^^
감독 : 오치아이 마사유키 외
출연 : 야다 아키코, 스즈키 카즈마
제작연도 : 2000 년
상영시간 : 126 분
개봉일 : 2003년 2월 21일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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