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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2000 - 씨어터 :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몇명의 사람들이 심야영화를 보러 영화관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화면에 이상한 문구가 보이는군요.
영화상영이 끝나기 전에 여러분은 하나둘씩 죽을 것이며 마지막 살아남은 한명만이 나갈 수 있다.
과연 영화관 안에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번 영화제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예산 영화가 몇편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씨어터`는 B급 스플래터 호러영화를 표방하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사실 미국의 경우 호러영화의 뿌리는 B급 영화에서 찾을 수 있죠.
요즘은 메이저 영화사에서도 많은 호러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요.

B급영화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호러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호러영화 장르는 상당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보았었던 여러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들어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영화는 정말 한국영화에서 보기힘든 피튀기는 장면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손톱을 뽑고, 목을 자르고, 배를 가르고...
B급 영화의 한계때문인지 좀 어설픈 면도 보이긴 했지만요.

아이디어나 새로운 시도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나 연출면에서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일단은 눈치가 조금 있는 관객이라면 처음 장면을 보면 마지막 반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대사들도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들었구요.
화면이나 편집도 좀 거친 것 같았습니다.

감독은 극장개봉을 위해서 따로 극장판을 만들 생각도 있다고 하더군요.
조금만 더 신경쓰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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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2000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게이커플
독특한 제목의 작품이죠?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이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운다는 단편 애니메이션영화입니다.
레고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장난감 모양만큼이나 정말 앙증맞고 위트있고 재미있더군요.

영화 상영 후 연출자인 알렌 브로커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8부작으로 계획되어져 있고 앞으로 7개의 에피소드가 계속 제작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감독은 자신이 게이라고 당당하게 밝혀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레고랜드측에서 자신의 작품을 보고 자사의 CF를 만들어 달라는 제의를 받아서 승락했다고 하더군요.

꼬리동은 우연히 다른 영화 상영장에서 알렌 브로커 감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인터뷰를 했죠.
전 과연 그도 영화에서처럼 아이를 가지고 싶은지 궁금했습니다.
가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혼 생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결혼 생각은 없고 영화에서처럼 미국에서는 레즈비언과의 관계를 통해서 아이를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아직 남자친구(?)는 없다는 그의 모습은 매우 자신감있고 성실하게 보였습니다.
내년 영화제때는 그의 다음 작품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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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2000 - X등급 영화의 은밀한 여행
이번 영화제에서 `링나이트`다음으로 인기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아마도 제목때문이겠죠.
평일인데도 상영관은 관객들로 붐비더군요.

대그 잉베송 감독이 포르노 영화의 촬영장을 다니며 관계자들과 배우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노출이 심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리 야하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아마도 다큐멘터리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포르노 배우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해 주길 바랍니다.
아마도 미국에서는 거의 그런 경향으로 가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떨지...

그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에이즈에 대해서 걱정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정된 가정을 가지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가족들도 그들의 일을 받아들이구요.
포르노 배우들을 한 인간의 모습으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꼬리동은 이 영화를 보러 들어가다가 입장제지를 당했답니다.
몇년생인지 물어보더군요.
기가 막혀서...
이 영화는 제한구역부분의 상영작으로 만 21세 이하는 볼 수 없는 작품이었거든요.
그럼 꼬리동은 21살도 안 되 보이는 것일까?
어리둥절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분 좋더군요.
실제 나이보다 10살이나 어리게 보다니...
하기야 제가 옷을 입고 다니는 스타일이 좀 아동틱하거든요.
아직 철이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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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2000 - 위험한 아이 홀기 : 엽기적인 아이
여자들에게 몸을 팔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으른 형 맥스와 함께 농장에서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홀기.
그러던 어느날 맥스의 여자친구 로사가 그들과 같이 살게 되고 홀기와 로사간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그러면서 예전에 가출한 엄마에 대한 비밀도 서서히 밝혀지는데...

독일 영화인 이 작품은 역시 독일 영화였던 '양철북'이 많이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나홀로 집에'같은 영화가 가미되었다고 할까요?

홀기역의 콘스탄티노 프로코스키는 이 영화로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까지 받았다고 하더군요.
맥스역의 마르코 건스는 막스 오퓔스 영화제에서 역시 남우주연상을 받았구요.
역시 두 배우의 연기는 일품입니다.
감독의 연출도 훌륭하더군요.
이 작품은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의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던 영화입니다.

익살스러움과 엽기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그 속에서 관객들을 웃기게도 하고 놀라게도 하는 아주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정 내의 아동 학대에 관한 문제도 은근히 꼬집고 있는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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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2000 - 아트 오브 다잉 : 과연 난 죽은 것인가?
스페인에서 찾아온 틴에이지 호러 영화 '아트 오브 다잉'.
4년전 죽은 나초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던 부랑자가 발견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나초의 친구들은 엄청난 비밀을 들킨 양 긴장하게 되죠.
그들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초조해 하는 것일까요?

처음 몇분을 보았을때 '나는 네가 지난 여름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아류작이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보면 '스크림'이나 '나는 네가...'같은 영화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보아도 그렇게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그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거 했던 영화들에 '식스 센스', '오픈 유어 아이즈'까지 가미되면 바로 이 영화같은 작품이 나올 것 같더군요.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는 화면 덕분에 종반부 반전은 관객들의 허를 찌릅니다.
그러면서 감독은 친구들과의 유대관계에 대한 중요성도 은근히 말하고 있죠.

'스크림'의 속편들이나 '나는 네가 ...' 같은 영화들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그런 영화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오히려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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