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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본 몇편의 영화들 1] 니모를 찾아서, 터미네이터 3... 등등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몬스터 주식회사'를 잇는 디즈니와 픽사의 작품이었죠. 픽사의 작품을 볼 때마다 과연 3D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궁금해지더군요. 하지만 기술적인 면 이상으로 스토리와 구성 또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에 만드는 그들의 실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최고의 3D애니메이션 기술을 가진 픽사와 애니메이션의 지존 디즈니가 만났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벌써 픽사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또한 토이 스토리의 존 래쎄터의 작품도 빨리 선보였으면 좋겠네요. 한가지 빼 놓을 수 없은 것은 TV시리즈 '엘렌'으로 유명한 엘렌 드제너리스의 '도리'목소리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녀는 헐리우드에서 커밍아웃한 몇 안되는 레즈비언 중 한명이죠.
감독 : 앤드류 스탠튼, 리 언크리치
목소리 : 알렉산더 굴드, 알버트 브룩스, 엘렌 드제너리스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00 분
개봉일 : 2003년 06월 0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Far From Heaven) 아마도 관객들이 가장 많이 기다려온 후속작이겠죠. 전편 이후 12년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인 '터미네이터 3'은 개봉 전부터 여러가지 소문을 퍼트리며 관심의 대상이 되었죠. 하지만 개봉 후 흥행은 예상보다는 못했던 듯 합니다. 그런데 꼬리동이 보기에는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전작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없진 않겠지만 3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멋진 T-X의 모습이나 다시 한번 후속작을 예고하는 엔딩도 그렇구요. 그런데 주지사가 된 아놀드가 다시 한번 터미네이터가 될 수 있을지...
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닉 스탈, 크리스타나 로켄, 클레어 데인즈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09 분
개봉일 : 2003년 07월 2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폰 부스 (Phone Booth) 영화 내내 공중전화 박스가 보여지고 계속해서 한 남자는 그 전화기를 들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내와 통화를 합니다.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엄청나게 밀고 있는 콜린 패럴의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죠. 사실 그 이외에는 배우가 그리 많이 나오진 않지만요. 잠깐 모습을 드러 내는 키퍼 서덜랜드도 한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24' 등의 작품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하네요. 짜임새있는 구성과 독특한 소재로 충분한 긴장감을 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상영시간이 좀 짧은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네요. ^^;;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콜린 패렐, 키퍼 서덜랜드, 포레스트 휘태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81 분
개봉일 : 2003년 06월 13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Pirates of the Caribbean :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사실 개인적으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죠. 그만큼 그의 전작이었던 '링'은 저에겐 실망감만 가져다 주었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었지만요. 이번 영화도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 하더군요. 적절한 특수효과와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오락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랜만에 보는 자니 뎁의 모습도 반가웠구요. 그런데 감독이 현재 준비하는 영화가 '링 2'라고 하는데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제프리 러쉬, 올란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조나단 프라이스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43 분
개봉일 : 2003년 09월 05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이탈리안 잡 (Italian Job, The) 이 영화는 1969년 마이클 케인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죠. 원작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한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형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 점이 강점도 또 약점도 될 수 있겠죠. 계산에 맞춘 것처럼 정확히 진행되는 전개는 관객들이 예상하고 따라가기 충분합니다. 각 인물들의 활약도 적절한 듯 하구요. 처음 몇분을 보면 결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의 영화이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잔재미와 긴장감을 느끼기에는 무리없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감독 : F. 게리 그레이
출연 : 마크 월버그, 샤를리즈 테론, 에드워드 노튼, 세스 그린, 제이슨 스테이섬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11 분
개봉일 : 2003년 10월 2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고양이의 보은 (Cat Returns, The)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이죠.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하는(사실 좀 빈약하긴 하지만... ^^;;_ 환상적인 화면들이 펼쳐지죠. 그런데 고양이가 소재가 되었다는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주온'에서의 고양이 울음소리는 소름끼쳤었은데 이 작품에서의 고양이는 너무나도 귀엽네요.
감독 : 모리타 히로유키
목소리 : 이케와키 치즈루, 하카마다 요시히코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75 분
개봉일 : 2003년 08월 08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꼬리동의 별점 : ★★★


데드 캠프 (Wrong Turn) 오랜만에 보는 슬래쉬 호러영화였습니다. 물론 제가 보기엔 좀 약한 부분이 많았지만요. ^^;; 돌연변이에 의해 캠핑 온 젊은이들이 살해되는 상당히 진부한 스토리긴 하지만 그래도 감각적이고 긴장감을 주는 구성과 화면이 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했었던 것 같네요. 소문에는 원래 필름이 너무 잔인해서 미국 개봉 당시에도 많은 부분을 편집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만간 감독판 DVD가 선보일 것이라고 하던데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독 : 롭 슈미트
출연 : 엘리자 더쉬쿠, 제레미 시스토, 데스몬드 해링턴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84 분
개봉일 : 2003년 08월 22일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주온 (Juon) 비디오 시리즈를 먼저 보고 난 후에 본 영화라 그리 무섭진 않더군요. 좀 지루하기까지 하고... 만약 비디오 시리즈를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보았다면 귀신이 나오는 집에 대한 배경 설명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비디오에서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영화상에서는 그냥 암시적인 몇 장면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영화 제작 전에 만들어진 비디오 시리즈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한번 구해서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오키나 메구미, 이토 미사키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92 분
개봉일 : 2003년 6월 27일
꼬리동의 별점 : ★★★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 아마 1편을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던 것 같네요. 긴 뮤직 비디오를 보고 난 듯함. 여전히 화면 전개는 빠르고 '미녀 삼총사'의 TV시리즈를 기억하고 있을 만한 사람들에게 귀에 익은 80년대 팝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황당함 역시 1편 못지 않네요. 첫 장면의 그 어이 없음이란... 그래도 뭐 시간 때우기 용으론 별 무리 없었던 것 같네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만들려고 돈 쓴 데미 무어를 보면서 저렇게나 젊어지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들던데 카메오로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와는 많이 비교가 되더군요. -_-;;
감독 : 맥
출연 :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06 분
개봉일 : 2003년 6월 27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툼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 (Far From Heaven) 1편의 실망감이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느낌이더군요. 과연 얀 드봉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런지... 헐리우드의 소위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시리즈 역시 주인공에 중점이 맞추어지다 보니 다른 것들은 그저 들러리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스토리도 엉성하고 말도 안되는 액션들... 얀 드봉이나 안젤리나 졸리나 블록버스터에서 헤메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감독 : 얀 드봉
출연 : 안젤리나 졸리, 제라드 버틀러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16 분
개봉일 : 2003년 08월 01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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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1. 들어가는 말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자 작품성으로도 최고의 인정을 받은 영화죠. 저 개인적으로도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생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흔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탄탄한 시나리오와 감독의 철저한 주제의식과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멋진 영화죠. 한가지 장르에만 집착하지 않고 여러가지 장르가 혼합되어 때로는 관객을 웃게하고 때로는 가슴 조이게도 하고 때로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게도 하며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하고 추리하게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선 지금 이 시간도 어쩌면 그 범인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과연 그는 밥은 먹고 다닐까...
2. DVD에 관하여
타이틀명 :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김상경, 송재호, 변희봉, 박해일, 김뢰하
지역코드 : 3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33 분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제작년도 : 2003년
DVD 출시 : 2003년 10월 예정
화면 : 1.85:1, Anamorphic(★★★★)
사운드 : DD-EX 5.1, DTS-ES 6.1 (★★★☆)
3. 메뉴 화면
살인의 추억의 본편 디스크에는 특이하게 3가지의 메뉴 화면이 있습니다. 이 3가지 중 하나가 무작위로 보여지게 되어 있죠. 각 메뉴화면마다 특색있는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주연배우가 중심으로 보여지는 메뉴, 살인사건이란 소재의 어두운 배경, 그리고 넓게 펼쳐진 농촌의 풍경.
4. 본편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타이틀이라 제작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듯 합니다. 최근 영화 답게 뛰어난 화질을 보여줍니다. 특히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노을빛에 반사되는 햇살의 색감과 그외의 장면들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은 색이 바랜듯 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DVD에서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장면에서는 약간의 화질 저화가 보여지긴 하지만 그리 눈에 많이 띌 정도는 아닌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각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를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장면들이 깨끗한 화면 덕분에 더욱 깊은 감동을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박현규와의 터널앞에서의 결투(?) 장면에서의 세 배우의 클로즈업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물론 마지막에 박두만이 그 어딘가 아직도 살아가고 있을 범인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장면 또한 잊을 수 없죠

영화 자체가 사운드가 그리 현란한 작품은 아니지만 타로 이와시로의 영화음악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음질을 들려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질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DD-EX는 쓸데없는 잡음들이 좀 섞여있는 듯 했고 DTS-ES는 상대적으로 볼륨이 좀 약해서 약간은 좀 빈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코멘터리 역시 이 DVD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2개의 코멘터리가 포함이 되어 있는데 하나는 감독과 스탭들의 것으로 영화의 기술적인 면과 쵤영과정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어 설명해 주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것으로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 촬영 에피소드 등이 소개됩니다.

감상 후에 한국영화 DVD의 퀄리티가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더군요. 이런 느낌도 작품에 대한 만족감이 기본이 되어야겠죠. ^^
5. 부가 기능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한국영화를 DVD로 제작할 때 본편도 그렇지만 부가기능 역시 타 제작사에 비해서 우수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인의 추억'에서도 이런 노력을 느낄 수 있죠.

크게 3개의 메뉴 화면으로 나누어진 부가기능 디스크에는 총 10개의 메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사건 (인트로), 2. 현장 (메이킹), 3. 자백 (연기자 인터뷰), 4. 진술 (스텝들의 인터뷰), 5. 현장보존 (미술관련 스텝들의 인터뷰와 자료), 6. 감청 (봉준호 감독과 타로 이와시로 음악감독의 영화 스코어에 대한 인터뷰), 7. 제보 (스틸 갤러리), 8. 증거불충분 (삭제장면), 9. 보도자료 (예고편, 보스터 등), 10. 명단 (메이킹과 스틸사진을 이용한 영화 크레딧)

정말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죠? 대부분의 내용들은 감독, 배우, 스탭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봉준호 감독을 통해서 어느정도 소개가 되긴 했지만 이 영화의 소재였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건 및 수사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소개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죠. 또한 인터뷰 장면들의 사운드가 일정치 않아 인터뷰 내용이 좌측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봉 감독의 단편 '지리멸렬'도 포함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가지 꼬투리를 잡자면 이 DVD가 지역코드 1,3번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두번째 디스크와 첫번째 디스크의 코멘터리 부분에는 영어자막이 없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판매나 선물하기를 주저하게 되지 않을지... 물론 미국에서 출시할 때는 영어 자막이 추가되겠죠? ^^;;
6. 맺음말
위에서 언급했던 본편의 세가지 메뉴 중 하나의 인트로에 이런 문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 이 영화를 화성 연쇄 살인의 실제 범인이 아직 살아 있다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했던 일들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느끼고 괴로워했으면 좋겠습니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에 이을 봉준호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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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늦잠 그리고 또 낮잠
얼마만에 이곳에 일기를 쓰는 것일까...
한달 반만이군...

하고 있는 일이 좀 커지면서 정말 정신없이 지내온 것 같다.
매일 2,3시에 잠을 청하고 하루 왠종일 컴퓨터 앞에서 씨름하고 있다.
갈수록 눈은 충혈되어 가고 뒷목은 땡기고 살은 빠지고...

그래서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종일 잤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오랜만에 즐겨보는 제대로된 휴일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내일 아니 이제 오늘이지만 월요일부터는 또 다시 바쁜 일상이 되겠지만...

가끔 내가 무멋때문에 이렇게 정신없이 일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한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것이겠지.
하지만 그 돈이란 것은 먹구 살 만큼만 있으면 될텐데...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아직도 난 잘 모르겠다.
내가 무엇때문에 살고 있는 것인지...
그 해답을 언제나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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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오늘 밤에는 비가 온다고 했다.
정말 한동안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정말 그립니다.
오늘 낮에서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긴 했는데 아직 비다운 비는 오질 않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정말 오랜 만에 무지개가 뜬 하늘을 보았다.
몇년만에 보는 무지개였는지...
그렇게 오랜동안 무지개가 안 떴었던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만큼 서울에 살면서 하늘을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데 언제나 이런 내 바램은 이루어질런지...

비나 쏟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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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헤븐, 매트릭스 리로디드

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 '포이즌'이라는 인상적인 영화를 발표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고 '벨벳 골드마인'을 통해서 그만의 영상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토드 헤인즈가 오랜만에 연출한 '파 프롬 헤븐'은 그의 전작들과는 많이 분위기가 다른 느낌입니다.
템포도 느린 편이고 매우 정적이며 잔잔한 드라마죠. 특히 '디 아워즈'에 이어서 연기에 물이 오른 줄리안 무어의 모습은 아카데미상을 못 탄 것을 다시 한번 안타깝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은 장면들과 줄리안 무어의 모습을 생각나게 만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감각적인 영화들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죠.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줄리안 무어, 데니스 퀘이드, 데니스 헤이스버트
제작연도 : 2002 년
상영시간 : 107 분
개봉일 : 2003년 5월 23일
꼬리동의 별점 : ★★★☆


매트릭스 리로디드 (Matrix Reloaded, The)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매트릭스'의 속편. 하지만 꼬리동은 1편도 그리 재미있게 본 것이 아니라 별로 기대도 안되더군요. 역시나 전편보다 더 실망스러웠다는 느낌입니다.
심오하게 다룰 수 있는 소재에 비해 특수효과를 남발하며 보여지는 유치한 장면들... 정말 2000년대의 슈퍼맨이더군요. 그래도 예전 슈퍼맨은 드라마라도 있었지...
특수효과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스토리가 그만큼 줄어버렸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하기 보다는 괜한 대사들만 늘어놓아버린 꼴이 되어 버렸더군요. 꼬리동은 '매트릭스 2'보다는 '엑스맨 2'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물론 1편도 그랬었지만... ^^
감독 : 워쇼스키 형제
출연 : 키애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로렌스 피쉬본, 휴고 위빙, 모니카 벨루치
제작연도 : 2003 년
상영시간 : 138 분
개봉일 : 2003년 5월 23일
공식 홈페이지 : 한국, 미국
꼬리동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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